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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홈시스,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종합 건강 생활가전 기업 쿠쿠홈시스가 강력하면서도 조용한 바람을 만들어줄 수 있는 헤어드라이어를 선보인다. 쿠쿠홈시스의 프리미엄 홈뷰티 브랜드 리네이처는 ‘쿠쿠 제트블로우 S’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제트블로우 S는 분당 회전수가 최대 10만 rpm까지 회전하는 BLDC 모터가 장착돼 숱이 많은 모발도 빠르게 말려줄 수 있다. 또한, 초강력 바람과 함께 1000만개 이상의 음이온 입자가 방출돼 정전기와 모발 손상을 최소화한다. 강력한 BLDC 모터가 탑재됐지만 길거리 소음 정도와 비슷한 73db 수준의 초저소음을 구현한 것도 특징이다. 이 제품은 지름 45mm, 길이 190mm의 컴팩트한 사이즈에 299g 초경량 무게를 갖춰 장시간 사용 시 손목에 발생할 수 있는 부담을 줄였다. 풍속은 3단계, 풍온은 섭씨 60도ㆍ90도ㆍ120도 등 3단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냉풍모드도 지원해 모발 상태와 스타일링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 메모리 기능으로 직전에 사용한 바람의 온도와 세기를 기억해 재사용 시 그대로 구현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마그네틱 방식으로 드라이어 본품과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노즐은 △쾌속 건조에 좋은 스무딩 노즐 △바람을 집중 분사해 정교한 작업에 적합한 스타일링 노즐 △풍성한 볼륨감과 컬링을 연출할 수 있는 디퓨저 노즐 등 3종으로 구성돼 제공된다. 이밖에도, 제트블로우 S는 먼지를 쉽게 제거하도록 돕는 이지 필터 클리닝 모드로 모터 성능 유지와 깨끗한 바람을 유지할 수 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강력한 바람에 초경량, 초저소음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특장점을 장착한 자사 최초의 헤어드라이어 ‘제트블로우 S’ 출시와 함께 시장에서 차별화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다양한 생활가전으로 쌓아 온 기술력을 뷰티 디바이스로 확장하면서 고객의 모든 일상에 더욱 가깝게 다가서는 친숙하고 믿음직한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미지] 쿠쿠홈시스 리네이처 제트블로우 S 리네이처 ‘제트블로우 S’. 사진=쿠쿠홈시스

창업주 고령화 中企 "기업승계 세제개편 시급"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70세가 넘는 창업경영인 고령화 확대 문제에 봉착한 중소기업계가 원활한 가업승계를 위한 세제 개편안을 국회에서 조속하게 통과시켜 줄 것을 호소했다. 가업승계 문제를 안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22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업승계입법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정부와 여야 정치권에 실질적 지원대책을 서둘러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기업승계입법추진위원회는 중소기업중앙회가 기업승계 지원제도 개선 관련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기 위해 조직한 기구이다. 공동위원장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곽수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를 비롯해 중소기업단체협의회에 소속된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중소기업융합중앙회 등 12개 단체와 승계기업협의체인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가 참여했다. 정부는 지난 7월 가업상속 공제한도액을 최대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고, 증여세 과세특례 한도를 1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부로 넘겼지만, 국회내 진행상황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70세를 넘은 중소기업 대표들이 이미 2만명을 넘었고, 앞으로 베이비부머가 노인이 되면서 이 숫자는 5만명, 1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정부가 중소기업 승계에 대한 목소리를 반영해 내놓은 가업승계 세제 개편안이 지금 국회에서 입법을 기다리고 있다"며 세제개편안 조속통과를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금 현실을 보면 가업상속 공제한도가 500억이지만 사전사후 요건이 까다로워 연간 활용건수가 100건도 안되고, 사전 증여 한도는 100억원으로 상속에 비해 낮아 계획적 승계가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면서 "가업상속 공제를 받기 위해 사전에 가업, 피상속인, 상속인 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사후에도 자산과 고용 유지, 업종변경 제한 등 지켜야 할 요건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진위 발족식에 참석한 가업승계를 진행하는 1·2세대 기업인들은 정부 세제개편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1세대 대표로 발표에 나선 송공석 와토스코리아 대표는 "경영에만 집중하다 무작정 승계를 하려고 보면 제도를 이용할 수 없고, 제도를 이용하자니 요건에 가로막혀 투자를 자유롭게 할 수 없다"며 "기업에 축적된 자금을 세금으로 납부하는 것도 기여지만, 100년, 200년 가는 기업으로 성장해 좋은 일자리와 제품개발로 사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말했다. 2세대 경영인인 한종우 한울생약 대표도 "승계받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도전하고 일어설 힘은 없는데 우리의 제도는 상속 중심으로 설계되어 빠른 승계를 할 수 없다"면서 "2세대가 젊을 때 도전 의지를 갖고 승계할 수 있도록 이번 정기국회에서 제도개선이 되기를 바란다"고 법안 통과의 시급성을 피력했다.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학계에서 제기되는 기업승계의 ‘부(富) 대물림’ 비판에 김기문 회장은 "부자감세(주장)는 기업승계의 현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라며 "가업승계 지원세제는 비업무용 부동산이나 현금에는 적용되지 않고, 오로지 기업운영에 관련된 자산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송공석 대표 역시 "기업승계는 재산을 물려받는 게 아니라 주식을 물려받는 것"이라면서 "주식을 가진 사람이 사장이나 대주주라고 해서 마음대로 (돈을) 갖다 쓸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보도261-(붙임) 기자회견 사진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기업승계 세제개편안 입법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법안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SK매직, 굿디자인상 5관왕 과시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SK매직이 ‘2022 굿디자인 어워드(GD)’에서 특허청장상을 비롯한 5관왕을 거머쥐었다. SK매직은 올해 굿디자인 어워드에서 차별화된 디자인 아이덴티티 전략 ‘내추럴 모노크롬(Natural Monochrome)’으로 동상인 특허청장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산업통산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이 주관하는 굿디자인 어워드는 산업디자인진흥법에 따라 지난 1985년부터 매년 시행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 분야 시상식이다. 상품의 외관, 기능, 재료, 경제성 등을 종합 심사해 우수한 디자인을 인정받은 상품에 ‘굿디자인(GD)’ 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특허청장상을 수상한 내추럴 모노크롬은 ‘생활 속 자연스러움’을 지향하는 SK매직의 차별화된 디자인 아이덴티티 전략이다. 가전이 공간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생활에 일부가 되고자 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내추럴 모노크롬은 올해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한 데 이어 핀업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베스트 오브 베스트(BEST Of BEST)를 차지하기도 했다. 더욱이 SK매직은 △터치온 프로 식기세척기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 △올파워 인덕션 등 4개 제품에서도 GD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SK매직 관계자는 "고객 페인 포인트(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지점)를 기반으로 가전의 본질에 충실하기 위한 절제된 디자인이 SK매직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경쟁력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과 차별화된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생활구독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첨부이미지 01] SK매직_내추럴 모노크롬 SK매직 ‘내추럴 모노크롬’. 사진=SK매직

벤처 천억클럽 작년 106개 늘어…10년만에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 이상 달성한 ‘벤처 천억 클럽’ 기업 수가 역대 최다인 739개를 달성했다. 한 해 동안 천억클럽 가입 벤처기업 수도 106개를 기록해 최근 10년 내 최고를 기록했다.중소기업벤처부가 21일 발표한 ‘2021년도 기준 벤처천억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벤처 천억기업 수는 총 739개로 지난 2020년 말 기준(633개사)보다 106개(16.7%) 늘어났다. 최근 10년 내 최고 증가율이라고 중기부는 말했다.또한, 지난해 말 기준 집계된 벤처 천억기업 739개사 가운데 2020년에 이어 연속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 수는 569개로 전체 천억 클럽의 약 77%를 차지했다. 62개는 벤처 천억기업에서 제외됐다가 지난해 다시 매출 1000억원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특히, 108개가 천억 클럽에 첫 입성해 지난해 천억 클럽 첫 가입기업(62개)과 비교해 74.1% 증가한 괄목한 수치를 자랑했고, 연간 100개 돌파는 처음이었다.지난해 벤처 천억기업들이 달성한 총 매출액은 188조원으로, 전년(151조원) 대비 22.5% 증가했다. 3년 연속 30% 이상 매출액 증가율을 보인 이른바 ‘가젤형’ 벤처 천억기업도 지난해 48개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개 늘어났다.지난해 말 기준 매출 1조원이 넘는 벤처기업은 21개로 2020년 17개보다 4개 더 추가시켰다. 벤처 천억기업들이 고용한 인력 수도 연간 27만8067명으로 집계돼 전년(24만2030명)보다 3만6037명(14.8%) 더 채용하는 효과를 거뒀다.업종별 일자리 창출 규모는 컴퓨터ㆍ반도체ㆍ전자부품이 4만4074명으로 가장 많았고, SW개발ㆍIT기반서비스업도 3만4976명으로 나타나 ICT(정보통신) 기술과 연관이 높은 업종에 고용효과를 많이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벤처 천억기업 중 수출기업 수는 580개로, 전년 대비 96개 늘어났고, 총 수출액 약 39조원, 기업당 평균 수출액 약 680억원으로 국내 경제성장에 기여했다.또한, 지난해 말 기준 벤처 천억기업들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은 8만291건으로, 국내 전체 산업재산권 59만2615건의 13.5%를 차지했다.중기부는 21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2021년도 신규 벤처 천억기업 기념식’을 열어 벤처기업의 성장과 종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 김분희 여성벤처협회장, 신규 벤처천억기업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이영 장관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벤처 천억기업이 2020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은 벤처기업들의 저력과 고군분투의 결과"라며 치하하며,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과 고환율, 고물가 등으로 복합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경제에서 벤처기업들이 가진 역동성과 끈기가 위기를 돌파하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이 장관은 "향후 창업·벤처기업들이 벤처 천억기업을 넘어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연도별 벤처천억기업 수. 자료=벤처기업협회2021년 기준 벤처천억기업의 총 종사자수 변화. 자료=벤처기업협회

[K-스타트업의 도약 18] 트위니 “가락시장 자율주행로봇 도입 추진”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 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물류로봇은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상품의 공급ㆍ분류ㆍ포장 등을 관리하는 데 사용되는 자율주행차량(AGV)이나 이동로봇 플랫폼을 의미한다. 쉬운 예로, 택배 물류센터에서 무거운 짐을 싣고 운반하는 로봇을 떠올리면 된다. 이처럼 물류의 흐름을 더욱 빠르고 원활하게 해 물류 전반에 걸친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물류로봇이 갈수록 각광 받으면서 대기업 LG전자부터 클로봇ㆍ트위니ㆍ나우로보틱스 등 여러 중견·중소기업들이 저마다의 독자 기술을 앞세워 시장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트위니는 자율주행로봇 ‘나르고’, 대상 추종로봇 ‘따르고’, 자율주행과 대상추종 기술을 결합한 로봇 ‘더하고’ 등을 개발해 물류센터는 물론 공장·병원 등 다양한 수요처에 공급하는 로봇 전문 스타트업이다. 트위니는 지난 2015년 9월 쌍둥이 형제인 천홍석·천영석 공동대표가 설립했다. 동생인 천영석 대표는 "대학생 때부터 기업가를 꿈꿨고, 천홍석 대표의 창업 제안에 도전하게 됐다"며 "천홍석 대표가 회사의 전략, 방향 등을 설정하면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니의 대표 제품은 ‘나르고’와 ‘따르고’이다. 나르고는 목적지가 주어지면 로봇이 스스로 목적지까지 원활하게 이동하는 자율주행 로봇이다. 물류창고·공장·사무실 등 물건 운송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라도 활용될 수 있다. 60㎏부터 100㎏, 500㎏ 등 다양한 무게의 물품을 적재할 수 있는 모델들을 갖추고 있다. 다른 물류로봇들과 달리 3차원(3D) 라이다 센서를 탑재했다. 천영석 대표는 "2차원(2D) 라이다는 특정 높이의 단면을 알 수 있고, 3D 라이다는 사람처럼 주변 환경을 3차원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면서 "로봇이 자율주행을 하기 위해서는 지도에 그려진 다양한 지형과 지물을 많이 인식해야 하는데 3D 라이다 센서가 이같은 역할을 수행해 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3D 라이다 센서를 활용하면 컴퓨터가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많아지고, 노이즈(지도에는 없지만 로봇 센서가 인식하는 사물ㆍ사람)도 함께 많아지는 단점이 있다. 트위니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이즈와 데이터 양을 줄일 수 있는 자체 알고리즘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알고리즘 덕분에 트위니 로봇들은 복잡한 환경에서도 자기 위치를 정확히 인지해 이동하거나 물류 처리를 지원할 수 있다. 최근에 새로 공개한 ‘나르고 오더피킹’은 지난 10월 26~29일 열린 ‘로보월드2022’에서 로보월드2022 어워드를 수상해 트위니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자율주행 로봇인 나르고 오더피킹은 트레이(적재받침대)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제품을 동시에 싣도록 설계돼 있다. 천 대표는 "오더피킹은 고객의 주문에 맞춰 필요 물품을 찾은 뒤 배송처별로 분류ㆍ정리하는 작업으로, 물류센터 업무 중 가장 많은 일손과 시간을 필요로 한 만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나르고 오더피킹)을 개발했다"며 "트레이뿐 아니라 2D 라이다ㆍ깊이 인식(RGB-D) 카메라 등을 설치해 지게차 이동과 같은 돌발 상황도 감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트위니의 또다른 대표 제품인 따르고는 사람을 따라다니는 대상추종 로봇이다. 도서관의 반납도서, 병원에서 처방약 운반 등 직원이 수행해야 할 다양한 물건 운반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대상(작업자)를 정확히 인식한 뒤 작업자를 따라다니면서 물건을 운반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앞의 자율주행과 대상추종 기술을 결합한 로봇이 ‘더하고’이다. 고객의 환경과 필요에 따라 기능을 선택하고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더하고는 경남 진주에 위치한 3성급 호텔에서 시범운용 중이다. 투숙객 짐 운반과 어메니티(객실 내 비치된 비품) 보급·회수, 연회장 내 식기와 식음료 운반사용 등 식기 수거 업무에 투입돼 사용되고 있다. 트위니는 현재 공원에서 음식을 배달할 수 있는 실외 주행로봇, 아파트와 단독주택에서 쓸 수 있는 택배용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천영석 대표는 "로봇이 실내외에서 원활하게 주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회사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트위니는 독자기술의 강점을 한단계 더 높게 적용할 수 있는 과제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천 대표는 "유동인구가 많고, 적치물이 수시로 발생하는 서울 송파 가락시장에서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업무를 성공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천영석 트위니 대표. 사진=김하영 기자 ‘나르고 오더피킹’과 천영석 트위니 대표. 사진=김하영 기자 따르고100 주행모습 ‘따르고100’. 사진=트위니 자율주행로봇 나르고60(2) ‘나르고60’. 사진=트위니 K-스타트업 미니컷 550

[신간도서] 사건분석관K : 미래범죄 수사일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신간은 2094년, 미래 인류의 범죄 사건을 다룬 피카레스크 형식의 장편소설이다. 지난해 3부작으로 인기리에 방영된 EBS 공상 토크쇼 ‘공상가들’을 소설화했다.‘공상가들’은 이미솔 PD가 기획하고 소현수 작가가 원고를 썼다. 소 작가는 방송 원고를 쓸 때부터 소설로의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전해진다.소설은 4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지구에서 일어난 마지막 전쟁과 대지진으로 인류의 터전이 대부분 파괴되고, 거대 도시를 중심으로 재편된 지구에서 인류를 구원한 건 과학기술의 힘이다. 마인드 업로딩을 통해 인공(양자) 두뇌에 의식을 이전한 더미 인간과 순 인류가 공존하는 세계. 고도화된 과학기술의 진보는 가상세계가 아닌 2094년의 현실이다. 영생을 얻은 자와 자연의 순리대로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는 인간의 몸을 가진 가난한 자들이 양분돼 있지만, 도시는 과학화된 시스템으로 번영을 누리고 있다.저층부와 중층부, 고층부로 구역이 나뉜 거대 도시에서 강력 사건은 대개 저층부의 그림자 구역에서 발생한다. 강력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사건분석관이 존재한다. 사건분석관은 일반적인 더미와는 차원이 다른 특별 제조품이다. 코드네임 ‘K’인 사건분석관 ‘나’는 냉철한 사고와 능력을 갖춘 더미 인간이다. ‘2094 연쇄살인 사건’은 마인드 업로딩이 일상화되고 번식과 복제가 강력히 통제되는 시대에 일어난 복제 인간 연쇄살인 사건을, ‘화성 폭동 사건’은 천재 해커라 불리는 10대 ‘소년’이 일으킨 집단살인 사건을 다룬다. ‘소년’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고 화성의 교도소에 격리되지만, 그곳에서도 폭동을 일으켜 탈주한다. 반려용 안드로이드를 해킹하고 안드로이드 개발자를 납치한 ‘안드로이드 해방 전선’의 주동자 역시 화성의 교도소에 수용 중인 ‘소년’이다. ‘리플레이 살인 사건’은 사건분석관 D가 가상세계 ‘오버월드’에 접속한 후 일으킨 살인 사건을 다룬다.굵직한 서사를 가진 네 개의 에피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진정한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다. 천재 해커인 ‘소년’이 소설의 전반에 걸쳐 ‘나’와 대립하며 영생 인류의 몸을 가진 ‘나’를 고뇌에 빠트린다. 제목 : 사건분석관K : 미래범죄 수사일지저자 : 소현수, 이미솔발행처 : EBS BOOKSyes@ekn.kr

[신간도서] ‘한 번 더’의 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남들보다 딱 1%만 더 한다고 생각하라. 경쟁자들이 만족하고 멈춰설 때, 또는 모두가 포기하고 물러날 때 거기서 딱 한 걸음만 더 나가보라. 그들이 미처 보지 못한 숨겨진 성공 기회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결혼 후 신혼집 전기세조차 내지 못할 정도로 쪼들렸던 무일푼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에드 마일렛(Ed Mylett). 그로부터 십수 년이 흐른 지금, 그는 세계 최고의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매일 수천 명 앞에서 자신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성공을 강연한다. 구름 같이 몰려든 청중은 놀란다. 그의 성공 비결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단순했기 때문이다. 남들보다 한 번 더 전화하고, 한 번 더 찾아가고, 한 번 더 설득하고,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번 더 시도하고, 한 번 더 뒤집어보는 사람은 성공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작은 ‘한 번 더’가 하루하루 누적되면 어느 순간 폭발적인 티핑포인트를 통과하면서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변화하기 시작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이 생생한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한 번 더의 힘’은 출간 즉시 아마존과 월 스트리트 저널 베스트 1위에 올랐다. 젊은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한 번 더의 힘’을 전파하는 에드 마일렛의 유튜브 동영상은 전 세계에서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팟캐스트 ‘에드 마일렛 쇼’에는 ‘한 번 더’ 습관의 폭발적인 효과를 경험한 세계 최고의 리더, CEO, 슈퍼리치들이 출연해 자신들의 성공 노하우를 들려주고 있다.제목 : ‘한 번 더’의 힘저자 : 에드 마일렛발행처 : 토네이도yes@ekn.kr

[신간도서] 나를 지켜주는 최소한의 방어 심리학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별것 아닌 일로도 쉽게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멘탈 관리법."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분노, 두려움,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마음을 보호한다. 이러한 무의식적 심리 상태를 ‘심리 방어기제’라고 한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발견한 이 심리 방어기제는 문제를 회피하거나, 억누르거나, 왜곡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우리의 일상에서 내 마음을 지키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그동안 많은 심리책에서 방어기제의 부정적 기능만을 다루어 왔다. 흔히 방어기제는 자신이나 타인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심리 상태라는 오해를 받아왔다. 저자는 프로이트의 방어기제 이론을 새롭게 해석했다. 20년 넘게 심리치료 전문가로 수많은 내담자를 만나며 경험한 상담 사례와 흥미로운 심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삼았다.저자가 제시한 방어 심리학은 자기 내면에 숨어 있는 방어기제를 발견하고 이를 우리 삶에 합리적이고 유익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심리학이다. 상처받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잘 떠나보내게 해주는 ‘동일시’, 실패를 빠르게 수용하고 새롭게 시작하게 해주는 ‘은폐’, 나를 미워하지 않고 죄책감을 덜어주는 ‘의식화와 취소’ 등 책에는 20가지의 프로이트 방어기제를 담아냈다. 독자는 방어 심리학 이론의 개념과 사례, 연구 결과 등을 살피며 자기 안의 숨은 방어기제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긍정적으로 멘탈을 관리하는 방법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저자는 방어 심리학이 우리 삶에 꼭 필요하도 강조한다. 이를 위해 방어 심리 이론의 개념과 연구 결과부터, 읽는 이의 상황에 맞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담 사례까지 한 권에 모두 담았다.제목 : 나를 지켜주는 최소한의 방어 심리학저자 : 커커발행처 : 카시오페아yes@ekn.kr

[신간도서] 비즈니스 문해력을 키워드립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택근무, 비대면 근무가 흔한 일이 됐다. 우리는 사무실에 출근해 대화로 하는 커뮤니케이션보다 집에서 키보드 타자 치면서 커뮤니케이션하는 일이 많아졌다. 이 상황에서 문해력 수준이 낮은 직원일수록 더 크게 오해할 상황을 만든다. 이를 바로잡는 일도 더 어렵다. 실제 업무의 현장에서는 문해력 부족으로 상사나 외부 업체에 내용을 잘못 전달하는 참사를 일으키거나, 보고서를 쓰지 못해서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 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났다. 신간 ‘비즈니스 문해력을 키워드립니다’는 회사로 출근하는 직장인부터 집에서 일하는 재택근무자까지 알아둬야 할 문해력을 다룬다. 기자와 기획자로 활동 중인 저자들은 문해력이 부족한 조직의 현실을 직접 취재하고 모아 점검하고 문제점을 분석했다. 책을 통해 이 시대의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한 비즈니스 문해력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시한다. 협업용 메신저는 어떻게 현명하게 쓸 수 있는지, 이메일은 어떻게 써야 깔끔하고 센스 있게 보일지, 보고서가 술술 읽히도록 쓰려면 어떻게 할지 등 다양한 얘기를 다룬다.저자들은 구체적인 사례로 세계적 기업들의 조직문화를 소개한다. 세계 1위 기업 아마존, 미국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가 그것이다. 두 기업 모두 커뮤니케이션의 맥락을 잘 읽고 잘 쓰는 역량, 즉 비즈니스 문해력 역량을 중요시한다. 아마존은 지난 2004년 ‘No PPT’를 선언하고 사내 모든 보고서와 문서를 내러티브 메모로 쓰도록 했다. 보고서의 주제와 맥락을 쉽게 읽는 이에게 전달했다. 스트라이프는 직원들에게 글쓰기 원칙을 제시하며 커뮤니케이션의 오해를 줄였다. 이들의 조직문화는 비대면 보고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영감이 된다. 이외에도 저자들은 다양한 예시로 논리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는 ‘비즈니스 문해력’을 습득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제목 : 비즈니스 문해력을 키워드립니다저자 : 장재웅, 장효상발행처 : 미래의창yes@ekn.kr

[신간도서] 격정의 문장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여성을 넘어 아낙의 너울을 벗고 권력과 시류에 맞서 정론을 외치다."역사를 찬찬히 들여다보자. 우리의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관점에서 신간도서 ‘격정의 문장들’은 상당히 신선하다. 조선 시대의 상언과 근대 계몽기의 여성 독자들이 쓴 독자투고를 톺아봤기 때문이다.가문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국법을 어기고 편법을 행했다고 당당하면서도 간절하게 호소한 양반 부인의 상언(上言), 시집을 향해 온몸을 다해 항변한 원정(原情)을 보면 유교 가부장제 사회의 강요된 부덕을 지켜야 했던 여성상과는 다른 모습을 본다.여학교 설립을 호소하며 대궐 앞에 엎드린 부인들, 세상의 절반인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여성 신문 독자, "첩이 부인만 못하리까, 슬프다 대한의 천첩된 자들아"라고 외친 첩들의 목소리 역시 잊혔던 존재들을 떠올리게 한다.이 책은 17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를 조선 후기와 근대 계몽기로 나눠 여성들의 글을 살폈다. 남편에게 버림받은 딸이 양반가 첩으로 들어가자 절개를 지키지 않았다고 잡혀가자 사회적 비난은 받을 수 있을지언정 관의 처벌을 받을 일은 아니라 항변한 조원서의 처가 올린 원정은 논리정연한 항변의 예다. 그렇다고 책이 단순한 발췌·인용이나 기계적 나열에 그치지 않는다. 글에 얽힌 역사·사회적 맥락을 짚어 이해를 돕는 것은 적극적인 해석으로 여성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1908년 ‘대한매일신보’에 남녀동등사상을 설파한 김송재의 글을 한문판에서는 "남자에게만 맡겨 두지 아니함이 우리 여사의 의무일까 하노라" 등 여성의 각성을 촉구하는 구절을 뺀 점을 지적하며 주독자층인 남성들을 의식한 듯하다고 본 대목이 대표적이다.무엇보다 이 책에서 인용된 글들이 흥미롭다. 권력에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히 할 말을 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신선하다. 19세기 후반 우의정을 지낸 심상규의 손자 심희순의 첩이라는 기생 출신 초월이 시국의 적폐를 고발하고 개선책을 제시한 상소문은 지금 봐도 놀라울 정도다.근대 계몽기 들어선 여성들을 주 독자층으로 삼아 순한글로 간행한 제국신문 등 신문이 근대 여성의식이 형성되는 공론장 역할을 하면서 여성들의 독자투고도 활발해졌다. 이들은 먼저 여성 교육의 중요성에 눈 돌렸다. 1898년 ‘북촌의 여중군자’ 몇 명은 여학교의 필요성과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여학교설시통문’을 내면서 "혹시라도 이목구비와 사지오관육체가 남녀가 다름이 있습니까? 어찌해 병신 모양으로 사나이가 벌어 주는 것만 앉아 먹고 평생을 깊은 규방에 처해 남의 절제만 받으리오?"라고 여성들의 각성을 촉구한다.한국 고전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조선 시대 여성생활, 특히 여성의 글과 글쓰기에 관해 일찍부터 관심을 기울여왔다. 이 책은 그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조선 여성들의 좌절과 분노 그리고 열망과 혜안을 적실하게 보여주어 우리의 눈과 귀를 틔워주는 값진 성취라는 분석이다.제목 : 격정의 문장들저자 : 김경미발행처 : 푸른역사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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