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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벤처천억기업 수. 자료=벤처기업협회 |
중소기업벤처부가 21일 발표한 ‘2021년도 기준 벤처천억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벤처 천억기업 수는 총 739개로 지난 2020년 말 기준(633개사)보다 106개(16.7%) 늘어났다. 최근 10년 내 최고 증가율이라고 중기부는 말했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집계된 벤처 천억기업 739개사 가운데 2020년에 이어 연속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 수는 569개로 전체 천억 클럽의 약 77%를 차지했다. 62개는 벤처 천억기업에서 제외됐다가 지난해 다시 매출 1000억원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108개가 천억 클럽에 첫 입성해 지난해 천억 클럽 첫 가입기업(62개)과 비교해 74.1% 증가한 괄목한 수치를 자랑했고, 연간 100개 돌파는 처음이었다.
지난해 벤처 천억기업들이 달성한 총 매출액은 188조원으로, 전년(151조원) 대비 22.5% 증가했다. 3년 연속 30% 이상 매출액 증가율을 보인 이른바 ‘가젤형’ 벤처 천억기업도 지난해 48개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개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 1조원이 넘는 벤처기업은 21개로 2020년 17개보다 4개 더 추가시켰다. 벤처 천억기업들이 고용한 인력 수도 연간 27만8067명으로 집계돼 전년(24만2030명)보다 3만6037명(14.8%) 더 채용하는 효과를 거뒀다.
업종별 일자리 창출 규모는 컴퓨터ㆍ반도체ㆍ전자부품이 4만4074명으로 가장 많았고, SW개발ㆍIT기반서비스업도 3만4976명으로 나타나 ICT(정보통신) 기술과 연관이 높은 업종에 고용효과를 많이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벤처 천억기업 중 수출기업 수는 580개로, 전년 대비 96개 늘어났고, 총 수출액 약 39조원, 기업당 평균 수출액 약 680억원으로 국내 경제성장에 기여했다.
또한, 지난해 말 기준 벤처 천억기업들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은 8만291건으로, 국내 전체 산업재산권 59만2615건의 13.5%를 차지했다.
중기부는 21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2021년도 신규 벤처 천억기업 기념식’을 열어 벤처기업의 성장과 종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영 중기부 장관,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 김분희 여성벤처협회장, 신규 벤처천억기업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영 장관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벤처 천억기업이 2020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은 벤처기업들의 저력과 고군분투의 결과"라며 치하하며, "최근 급격한 금리 상승과 고환율, 고물가 등으로 복합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경제에서 벤처기업들이 가진 역동성과 끈기가 위기를 돌파하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장관은 "향후 창업·벤처기업들이 벤처 천억기업을 넘어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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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기준 벤처천억기업의 총 종사자수 변화. 자료=벤처기업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