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불경기가 오래 갈수록 매운 음식이 잘 나간다’는 속설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매운 맛’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매운 맛 신제품의 특징은 자극성 강한 맛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제품이라는 점이다. 라면을 필두로 냉동만두·햄버거·샌드위치·피자·치킨 등 2030대 MZ세대들 선호 식품을 중심으로 ‘빨간 맛’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12일 식품 및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농심이 출시한 한정판 ‘신라면 더 레드’는 출시 80일 만에 1500만개 판매고를 올렸다. 이 제품은 맵기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지수(SHU) 기준 7500SHU로 기존 신라면(3400SHU)의 두 배 가량 맵다. 이를 특징으로 고객 호응을 얻자 농심은 오는 20일부터 해당 제품을 상시 판매로 전환한다고 예고했다. 같은 달 농심 경쟁사인 오뚜기도 신제품 ‘마열라면’을, 삼양식품 역시 ‘맵탱’을 선보이고, 판매 초기 견조한 판매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오뚜기·삼양식품에 따르면, 기존 ‘열라면’(4500SHU)에 마늘·후추를 더한 ‘마열라면’(5000SHU)은 지난 8월 1일 출시 후 누적 판매량 600만개를 넘어섰고, ‘불닭볶음면’(4400SHU)을 뛰어넘는 맵기를 자랑하는 ‘맵탱’(5000SHU)도 8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300만봉을 돌파했다. ‘더 매운’ 라면 신제품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른 식품군으로 ‘빨간 맛’ 유행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주재료인 고추를 더해 맵기를 끌어올린 냉동만두가 대표사례다. 실제로 지난 8일 해태제과는 베트남 고추를 사용해 인기제품 ‘고향만두’의 라인업 가운데 가장 매운 ‘열불날 만두하지’를 새로 공개했으며, 최근 롯데웰푸드도 중국 쓰촨(泗川)지방 고추를 활용해 극강의 매운맛을 내세운 ‘쉐푸드 크레이지 불만두’를 내놓았다. 이에 질세라 젊은이들 배달 인기음식인 치킨·햄버거·피자 등 프랜차이즈 외식업계도 매운 맛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6일 대표제품 ‘고추바사삭’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매운 마라 후레이크를 더한 한정판 ‘마라 고추바사삭’을 새로 선보였다. 출시 3일 만에 판매량 8만 마리를 기록하면서 일부 매장은 품절 현상까지 빚는 등 고객 호응이 뜨겁다고 굽네는 전했다. 한국맥도날드도 최근 태국식 매운 양념장 스리라차를 응용해 만든 소스를 넣은 ‘맥크리스피 스리라차 마요’, ‘맥스파이시 스리라차 마요’ 2종을 공개하며 매운 맛 열풍에 동참했다. 경쟁사인 맘스터치도 뒤질세라 지난 9일 가장 매운 고추로 알려진 미국 캐롤라이나 리퍼를 활용한 ‘불불불불싸이버거’로 맵부심(매운 것을 잘 먹는 자부심) 고객을 자극하고 있다. 이 밖에 반올림피자는 매운 고추로 유명한 고스트 페퍼·페페론치노 고추를 동시에 넣은 활용한 ‘고스트페퍼로니 피자’로 매운 맛 식품 대열에 합류했다. 써브웨이도 지난 7월 한정판 ‘스파이시 쉬림프’ 샌드위치를 재출시한 뒤 누적 판매량 140만개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자 최근에 상시 판매 메뉴로 전환했다. 자체 특제 스파이시 시즈닝과 통새우가 어우러진 이 제품은 2021년 5월부터 2개월 간 짧은 판매 기간에도 57만여개 팔리는 호응을 얻었다. 업계는 최근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매운맛 챌린지’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시장 파급력이 커져 매운 맛 신제품의 실패 확률이 적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렌드성 제품은 반짝인기라는 인식도 있지만 매운맛 상품을 먹고 사진·동영상으로 공유하고 인증하는 놀이문화가 MZ세대에 자리잡으면서 식품·외식업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소비자가 요구하는 맵기 정도와 매운 맛을 찾는 빈도가 높아지는 만큼 제품도 다양화돼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특히, 젊은 세대는 유행에 빠르게 흥미를 느끼는 만큼 금방 식상함도 느껴 만족감을 주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inahohc@ekn.kr매운맛 제품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농심 ‘신라면 더 레드’, 오뚜기 ‘마열라면’, 삼양식품 ‘맵탱’, 해태제과 ‘열불날 만두하지’, 롯데웰푸드 ‘쉐푸드 크레이지 불만두’, 써브웨이 ‘스파이시 쉬림프’, 반올림피자 ‘고스트페퍼로니 피자’, 맘스터치 ‘불불불불싸이버거’, 한국맥도날드 ‘스리라차 마요 버거 2종’. 굽네 ‘마라 고추바사삭’. 사진=각 사









![[사고] ‘제9회 서울에너지포럼’ 28일 개최](http://www.ekn.kr/mnt/thum/202604/news-t.v1.20260331.90ba20d3ee4d4d8d927cd83feb5cbb44_T1.png)
![[2026 기후에너지복지문화대상 심사평] “탄소중립 기반 지역상생과 에너지복지, 혁신적 사례”](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331.f1430477f8694404bc8bd77d77338cf9_T1.png)
![[2026 기후에너지복지문화대상] 서부발전, 기후위기 시대에 에너지복지 상생모델 만들어](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331.7396af4065e747fdafcf1330a2e49e05_T1.jpg)


![“끝나면 숨통, 더 길어지면 충격”...韓 경제 ‘시간과의 싸움’ [미-이란 전쟁 한달]](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01.17cacae36d174f7eb1c406292fb1739c_T1.jpg)

![김성원 GS글로벌 사장, 자사주 4만주 취득…“책임경영 실천” [주총 현장]](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01.a2b4109c95de459e89e77eca5a66066c_T1.jpg)
![인플레 불씨 키웠다…금리 인하 ‘제동’ [미-이란 전쟁 한달]](http://www.ekn.kr/mnt/thum/202604/rcv.YNA.20260331.PAF20260331012701009_T1.jpg)

![[EE칼럼] 비축유 208일의 의미와 나프타 비축 과제](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40321.6ca4afd8aac54bca9fc807e60a5d18b0_T1.jpg)
![[EE칼럼] 재생에너지만으로 호르무즈 사태를 막을 수 있는가?](http://www.ekn.kr/mnt/thum/202603/news-a.v1.20260331.b551d1ff5c9b4265aa0cce54181a00a1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뉴이재명 논쟁과 유시민과 김어준의 프레임 정치](http://www.ekn.kr/mnt/thum/202603/news-p.v1.20240625.3530431822ff48bda2856b497695650a_T1.jpg)
![[이슈&인사이트] 중동 사태와 우리나라의 대응방안](http://www.ekn.kr/mnt/thum/202604/news-a.v1.20240724.4fc2f7d2456a44dda9d52060d9811c80_T1.jpg)
![[데스크 칼럼] 2006년과 2026년의 오세훈](http://www.ekn.kr/mnt/thum/202603/news-p.v1.20260329.5fbbb98032c14a40a4d13d8ab50ffc39_T1.png)
![[기자의 눈] 한국 TV산업, 흠집내기보다 응원이 필요한 이유](http://www.ekn.kr/mnt/thum/202604/news-p.v1.20260401.e4dcbdf886f549abb4bad8f63e414a74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