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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태깡·포테토칩, 농심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최근 자기 변신을 꾀한 농심의 ‘장수 과자’들이 소비자 호응까지 이끌어 내면서 장기흥행의 계보를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농심에 따르면, ‘새우깡’에서 시작된 이른바 ‘깡 시리즈’ 스낵류의 최신작으로 탄생한 ‘먹태깡’이 출시와 함께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올해 초 새로운 맛을 입힌 ‘포테토칩’ 신제품도 젊은 MZ세대에 알려지면서 수요층을 넓혀가고 있다. 먼저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먹태깡’은 지난달 26일 첫선을 보인 지 일주일만에 100만봉이 완판될 정도로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대 이상의 수요에 일부 편의점은 발주 제한을 거는가 하면 농심 공식몰에서도 고객 1명당 하루에 1회 구매 수량을 4봉지로 한정시킬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심지어 ‘먹태깡’이 일부 지역에선 품절돼 구입이 어려워지자 판매가격 1700원임에도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3000~5000원 수준으로 웃돈을 얹어져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먹태깡’의 초반 흥행은 지난 2021년 신동원 농심 회장 체제로 접어든 이래 처음으로 나온 ‘깡’ 시리즈 과자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농심은 1971년 ‘새우깡’을 출시해 국내 최장수 과자 반열에 올려놓은 이후 다양한 깡 시리즈를 선보였다. ‘먹태깡’은 깡 시리즈 계보를 이은 6번째 제품이다. 농심은 깡 시리즈의 명맥 유지를 위해 매년 사내 공모전을 진행했고, 2021년 한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주인공이 바로 ‘먹태깡’이었다. 인기 맥주 안주인 먹태를 과자에 접목해 말린 명태의 감칠맛과 청양마요맛을 더해 탄생한 것이었다. 반짝 인기에 그칠 수 있다며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업계는 ‘먹태깡’의 베스트셀러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즉, 현재의 빠른 판매 추세에 회사는 고무된 분위기다. 농심에 따르면, 2020년 가수 비의 ‘깡’ 노래 신드롬에 힘입어 농심이 내놓은 ‘옥수수깡’이 출시 40일 만에 200만봉 판매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먹태깡’은 더 빠른 판매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앞서 이달부터 ‘새우깡’ 출고가를 6.9% 내린 농심은 ‘새우깡 인하’ 부분을 상쇄할 것으로 내심 기대한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가능한 최대 수량으로 먹태깡을 생산해 현재보다 공급량을 약 30% 높일 예정"이라며 "오는 8월부터는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과자 일부를 다른 공장으로 이관하고, ‘먹태깡’ 생산에 집중해 1.5배 가량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먹태깡’에 이어 또다른 장수 스낵 ‘농심 포테이토칩’도 맛의 변신을 통해 인기 연장에 들어갈 태세다. 1980년 처음 나온 ‘농심 포테이토칩’은 국내 최초 생감자 과자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오리지널 맛을 포함해 △사워크림 어니언 △육개장사발면맛 △엽떡오리지널맛 △잭슨페퍼로니맛까지 총 5종으로 자기 변신을 꾀하며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다. 이 가운데 농심은 젊은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협업해 이색 포테토칩을 등장시켰다. 지난 2월과 5월 차례로 출시한 엽떡오리지널맛과 잭슨페퍼로니맛이 주인공으로, 두 신제품은 중독성 있는 매운 떡볶이로 유명한 ‘동대문엽기떡볶이’와 정통 미국식 피자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잭슨피자’의 레시피를 접목한 차별화된 맛을 자랑한다. 농심 관계자는 "미슐랭(미쉐린)가이드에서 따온 이른바 ‘포슐랭가이드’ 마케팅으로, 새로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와 접점을 늘리고자 (포테이토칩의 변신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마케팅 효과로 올 1월~5월 포테토칩 매출만 전년 동기보다 약 35% 늘면서 앞으로도 이를 통한 이색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미슐랭(미쉐린)가이드에서 따온 이른바 ‘포슐랭가이드’ 마케팅으로, 새로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와 접점을 늘리고자 (장수과자의 변신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마케팅 효과로 지난 1~5월 기간 ‘농심 포테토칩’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5% 크게 늘어나자 농심은 이색 신제품을 계속 출시할 예정이다. 농심은 이전 1970~1980년대 탄생한 장수과자 제품을 중심으로 ‘먹태깡’, ‘농심 포테이토칩’ 신제품 같은 후속작 개발로 베스트셀러 명맥을 잇는 동시에 젊은 세대의 기호에 맞는 레시피를 과감히 도입해 고객 및 매출 확대를 동시에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inahohc@ekn.kr농심 먹태깡 (2) 지난달 26일 농심이 출시한 깡 시리즈 6번째 제품 ‘먹태깡’. 사진=농심

제주삼다수, 제주교육청과 도내 자원순화 문화 확산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제주삼다수를 생산·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제주도교육청과 손잡고 자원순화 문화 확산에 나선다. 제주개발공사는 10일 제주도교육청과 ‘2040 플라스틱 제조 제주’ 추진을 위한 투명 페트병 자원순환 실천 활성화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이날 밝혔다. 협약을 계기로 두 기관은 도내 학생·학부모·교직원 등이 투명 페트병을 별도 분리배출하고 수거하는데 참여하도록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하반기부터 도내 학교 대상으로 자원 재활용 생활문화 정착을 위한 투명 페트병 수거·회수 활동을 실시한다. 또, 이들 기관은 주민 참여를 독려하고자 친환경 실천 캠페인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자원순환 체험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백경훈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은 "미래 세대의 주역인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원순환을 실천하도록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inahohc@ekn.kr[사진자료] 제주개발공사-제주도교육청 업무협약식 10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하이트진로,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하이트진로가 초고도주 ‘일품진로 오크43’를 선보이며 고도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0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창사 99주년을 맞아 출시한 이 제품은 엄격한 온도·습도 관리와 함께 오랜 시간 보관해온 ‘12년 목통 숙성 원액’을 넣은 증류식 소주다. 알코올 도수만 43도로 최근 증류주 시장 내 고도주 트렌드를 반영했다. 알코올 도수 40도가 넘는 고도수 증류주 시장은 지난 2020년 이후 2년 동안 연평균 116.7% 성장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하이트진로는 △일품진로(알코올 도수 25도) △진로1924헤리티지(30도) △매년 출시하는 일품진로 고연산(31도) △일품진로 오크43(43도)까지 증류주 라인업을 넓혔다. 일품진로 오크43의 등장과 함께 지난 10여년간 선보였던 ‘일품진로 10년 숙성’ 제품은 단종된다. 신제품은 오는 13∼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에서 정식 출시 전 처음 공개된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하이트진로의 99년 역사와 정통성으로 초고도수 증류주 제품의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고자 만든 술이다"라며 "진정한 로열프리미엄 증류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일품진로 오크43 10일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프리미엄 초고도주 ‘일품진로 오크43’. 사진=하이트진로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11번가가 hy(옛 한국야쿠르트)와 협업해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의 우승 상품으로 제작한 밀키트를 방송 종료 이후 즉시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11번가에 따르면,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연예계 대표 ‘맛잘알’ 스타들이 신메뉴 개발 대결을 펼쳐 3주마다 최종 우승 메뉴를 실제 상품으로 출시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지난 7일 11번가는 ‘신상출시 편스토랑’(183회) 종료와 동시에 우승 메뉴인 ‘찬또 치즈 불닭 장조림 볶음밥’ 판매에 들어갔다. 해당 제품은 불닭소스와 닭가슴살 장조림, 모짜렐라 치즈가 주 재료인 볶음밥 밀키트로, 오는 12일까지 11번가에서 할인가에 판매된다. 다음 ‘신상출시 편스토랑’ 우승 상품은 오는 8월 4일 11번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11번가는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10일 오후 7시 라이브 방송에서 ‘찬또 치즈 불닭 장조림 볶음밥’(2인분, 760g)과 ‘진또배기 쌈장 닭갈비’, ‘진또배기 마늘폭탄 불짜장’ 등 기존에 출시된 방송 우승 상품 3종을 최대 28% 할인 판매한다. 이와 함께 방송 중 구매 수량과 관계없이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하며, 신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hy의 캐릭터 굿즈인 ‘야쿠 바쿠백’도 선착순 증정한다.11번가 편스토랑 우승 상품 방송 직후 판매 11번가의 ‘찬또 치즈 불닭 장조림 볶음밥’ 홍보 포스터. 사진=11번가

원윳값 또 오르나…흰우유·아이스크림에 부채질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원유 공급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여 흰우유와 유제품 가격까지 동반 상승하는 ‘밀크플레이션(milk+inflation)’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우유가격 인상 억제를 위해 올해부터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했지만, 올해 원유 가격 인상 폭이 지난해보다 큰 데다 일부 유업체는 일찌감치 제품값 조정(인상)에 나서 소비자 가격의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낙농가·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9일부터 원유 1리터(ℓ)당 가격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용도별로 원유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구분하고 생산비와 소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가격을 매긴다. 기존 원윳값 연동제는 수요와 상관없이 생산비와 연계해 가격을 결정했다. 올해 원유 가격 인상폭은 1ℓ당 각각 음용유는 69~104원, 가공유는 87~130원 범위로 예고돼 있다. 현재 유가공업체들은 ℓ당 996원으로 원유를 공급받고 있는데, 음용유 기준 올해 원유 값이 반영되면 최저치로 잡아도 69원으로 6.9% 이상 오르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49원)보다 높은 인상폭으로 원윳값 연동제가 시행된 지난 2013년(106원) 이후 최대치다. 이대로 원윳값 인상이 확정되면 원유가 사용되는 흰 우유는 물론, 유제품·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주요 유업체 기준 서울우유는 흰 우유 1ℓ에 2890원,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은 900㎖에 각각 2860원, 28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들 업체 모두 지난해 원윳값 상승 이후 인상분을 적용해 평균 6~9%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도 우윳값을 올린다면 1ℓ 소비자가 기준 3000원대를 돌파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업계는 올 들어 정부 권고에 라면·제과·제빵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하에 나선 만큼 원윳값이 올라도 당장에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게 쉽지 않아 고심하는 분위기다. 반면에 비판을 감수하고 가격 인상을 단행한 업체도 등장해 벌써부터 가격 인상이 본격화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매일유업은 이달 1일부터 총 55종 치즈 제품 중 19개 제품 가격을 최대 15.6% 올리기도 했다. 연초 가격 인상 요인이 있음에도 원가 부담을 감내해왔지만, 원부자재 등 생산비가 지속 상승한 이유에서다. 유업계 한 관계자는 "활용 범위가 넓은 원유뿐 아니라 설탕 등 재료값이 전반적으로 크게 뛰었다"며 "원자재값은 요지부동 상황에서 제품값은 내리라는 분위기니 고민이 많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국내 식품사들이 유가공품·아이스크림 등을 제외하면 국산 원유를 사용하는 비중이 낮은 만큼 큰 가격 인상 요인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한, 이번 원윳값 협상으로 낙농가도 이익을 낼 수 있는 만큼, 단순한 지원책보다 젖소 사육에 드는 사료값 안정화로 생산비 절감을 이뤄 인상폭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한국사료협회에서 배합사료 제조업체 8곳과 간담회를 가진 농식품부는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 경감을 위해 곡물 가격 하락분을 배합사료 가격에 조기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적용해도 최저치가 작년보다 웃도는 것은 농가에서도 재료비 외 생산비가 그만큼 많이 올랐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이번 간담회는 물가 안정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사료값 인하 시 올해보다는 내년 원윳값 협상 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아이스크림_연합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아이스크림. 사진=연합

아르헨티나, ‘김치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해외 첫 사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법정기념일인 ‘김치의 날’(11월 22일)이 세계 최초로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연방의회가 한국이 김치 종주국임을 명시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주 정부가 아닌 국가 차원에서 ‘김치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제정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제정하는 이번 결의안은 지난 2021년 7월 막달레나 솔라리 칸타나 아르헨티나 연방 상원의원이 처음 발의했으며, 같은 해 10월 연방 상원 본회의와 지난 5일 연방 하원 본회의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 결의안은 김치의 역사 및 우수성과 함께 한국이 김치의 종주국이며 2013년 유네스코가 김치 준비·보존과정인 김장을 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했다고 명시하고, 매년 11월 22일을 아르헨티나 ‘김치의 날’로 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치의 날은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20년 국내에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aT는 글로벌 ‘김치의 날’ 제정을 위해 김춘진 aT 사장을 필두로 활발한 활동을 벌였으며, 지난 2021년부터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를 포함해 캘리포니아, 뉴욕, 버지니아, 미시건, 텍사스주 등 미국 10개 주·시에서 ‘김치의 날’이 제정·선포됐다. 지난달에는 남미 브라질 상파울루시에서도 ‘김치의 날’이 제정·선포됐며, 오는 11일 영국 런던 킹스턴어폰템스 왕립구에서 유럽 최초로 ‘김치의 날’이 제정될 전망이다. 김춘진 aT 사장은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가 ‘김치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한 첫 번째 나라가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에 ‘김치의 날’을 확산시켜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 강화와 K-푸드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아르헨티나 김치의 날 막달레나 솔라리 칸타나 아르헨티나 연방 상원의원이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발의하는 모습. 사진=아르헨티나 상원 공식 유튜브 캡쳐

골든블루, 칼스버그그룹 공정위 제소 "다국적 기업 갑질"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골든블루는 지난 5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행위로 칼스버그 그룹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3월 칼스버그 그룹으로부터 유통 계약 해지 통지서를 받은 지 4개월만이다. 골든블루는 2018년 칼스버그 그룹과 수입·유통 계약을 맺고 국내 편의점·대형마트·식당 등에 칼스버그 맥주를 판매해왔다. 골든블루는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칼스버그 그룹이 무리한 판매 목표를 설정하고 추가 물량 발주를 강요하는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지속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칼스버그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지출한 영업비용만 총순매출액의 50%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또, 골든블루는 칼스버그그룹의 부당하고 일방적인 거래거절(중단) 행위로 회사가 투자했던 인적·물적 비용이 물거품이 되는 등의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골든블루는 칼스버그 브랜드를 유통하면서 지난 4년 동안 상당한 인원을 채용하고 B&S(Beer and Sprits) 본부를 신설하는 등 투자를 이어왔다. 기존 계약이 만료돼 연장이 필요한 시점이 되자 골든블루와 칼스버그 그룹의 갈등도 더욱 격화됐다. 지난해 1월부터 칼스버그 그룹은 골든블루의 지속적인 계약 연장 요청에도 수입·유통 계약을 1~2개월 단기 단위로만 반복해왔다. 그해 10월 이후부터는 단기 계약도 맺지 않아 무계약 상태에서 골든블루가 칼스버그를 유통했다. 골든블루에 따르면 한국법인의 직접 유통이 가능해진 지난 3월경 칼스버그 그룹은 골든블루에 일방적 계약 해지 통지서를 송부했다. 지난해 10월 국내법인을 설립한 칼스버그그룹은 올 5월 초부터 칼스버그 코리아를 통해 편의점 등에서 캔 제품을 직접 유통·판매하고 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이번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는 글로벌 기업 상대로 국내 영세 기업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 수단"이라며 "과도한 판매목표와 물품 구매 강요 행위는 물론, 계약 연장에 대한 희망 고문을 하며 그 이면에서 직접 유통을 위한 국내 법인 설립 등 기존 계약의 해지를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한 것은 국내 기업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명백한 다국적 기업의 갑질"이라고 말했다. inahohc@ekn.kr[사진 1] 칼스버그 (2) ㈜골든블루가 수입, 유통했던 칼스버그 맥주. 사진=㈜골든블루

프레시지, 복날 앞두고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프레시지는 초복(7월 11일)을 앞두고 30년 전통 한식 브랜드 ‘경복궁’과 협업해 신제품 삼계탕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제품은 국산 닭에 녹두·찹쌀·수삼·대추·은행·마늘 등 총 6가지의 식재료를 채워 넣어 차별화된 식감과 푸짐함을 자랑한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특히, 4년근 이상의 수삼을 사용해 진하고 깊은 육수의 풍미, 영양도 더했다. 제품은 오는 9일 오후 4시 40분 롯데홈쇼핑을 통해 첫 선보인다. 이후 홈쇼핑을 비롯한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구매 가능하다. 김영현 프레시지 매니저는 "최근 높아지는 물가 부담에 집에서도 높은 품질의 간편식 제품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 요구에 따라 제품을 내놓게 됐다"며 "엄선한 재료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inahohc@ekn.kr(이미지) 프레시지, 경복궁 IP 삼계탕 출시 7일 프레시지가 한식 브랜드 ‘경복궁’과 협업해 출시한 삼계탕. 사진=프레시지

식품·유통가 ‘아스파탐 손절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의 발암가능물질 논란이 확산되면서 식품·유통가에서 관련제품을 빼내는 이른바 ‘손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 불신을 염려한 식품 제조사들의 발 빠른 대응에도 대형마트·편의점 중심으로 매출 하락까지 이어지자 과도하게 공포심을 조장하는 게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다수 식품사들이 "아스파탐을 쓰지 않고 있다"며 선을 긋는 가운데 아스파탐을 사용하던 일부 주류·음료·식품업체는 대체재를 찾거나 사용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14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인 ‘2B’군으로 분류하겠다고 예고한데 따른 조치다. 특히, ‘제로 슈거 열풍’에 물꼬를 튼 국내 제과·음료업계의 고심이 깊다. 현재 아스파탐을 사용하는 업체는 오리온·크라운제과·롯데칠성음료 등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은 ‘나쵸’ 등 10여종, 크라운제과는 ‘콘칲 초당옥수수맛’ 제품에 각각 소량의 아스파탐이 들어갔는데, 두 곳 모두 IARC 발표 전 미리 원료 대체에 착수할 계획이다. 펩시 제로 3종(라임·망고·블랙) 원료로 아스파탐을 사용 중인 롯데칠성음료는 펩시 본사와 논의를 거쳐 원료 변경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막걸리업계도 수습에 나섰다. 서울장수·국순당·지평주조 등 국내 주요 막걸리 3사만해도 단맛을 내는 동시에 발효 속도를 늦추고자 아스파탐을 활용해왔다. 특히, 서울장수는 달빛유자 막걸리·장홍삼 막걸리를 제외한 모든 제품에 아스파탐이 함유된 정도이다. 막걸리업계는 위해성 논란이 지속되는 만큼 추후 식품의약품안전처 권고에 따른다는 계획이다. 식품사 뿐만 아니라 지난 2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서 아스파탐 관련 보도를 내보낸 후 편의점·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도 매출 타격을 입은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 1~3일 편의점 CU 막걸리 매출은 전주보다 3% 하락했다. 롯데마트도 일부 생막걸리 등 아스파탐이 들어간 식품의 이달 기준 누계 매출이 전년보다 약 5% 감소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협업사와 협의한 결과 WHO가 정한 하루 섭취 허용량 대비 아스파탐이 매우 미미한 양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아직 별다른 조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추후 WHO의 정식 발표에 따라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IARC가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하는 것은 연구 목적 때문으로 이와 관련해 지나치게 공포심이 커졌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상도 중앙대 식품공학부 교수는 "과거 커피도 2B군에 포함됐지만 지금은 빠진 상태로, 아스파탐을 설탕 대신 사용하는 것에 대한 경고를 주는 수준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훈정 서울대 식품영양학부 교수 역시 "아직 공지성 정보뿐이고 IARC의 판단 근거는 향후 발표가 나와 봐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nahohc@ekn.kr아스파탐 '발암 가능 물질' 지정 예정 지난 4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제로 칼로리 음료수들. 사진=연합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이 쿨코리아 챌린지에 동참한다. 한국에너지공단과 패션그룹 형지가 추진하는 쿨코리아 챌린지는 여름철 시원하고 간편한 옷차림을 착용해 냉방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각계 리더가 간편한 복장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한 뒤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김 부회장은 앞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지명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다. 김 부회장은 다음 주자로 알레한드로에듀알도카발유리베 테트라팩 코리아 대표, 신은영 SAP 코리아 대표, 윤자경 씨앤투스인베스트 대표를 지명했다. 김 부회장은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문제에 적극 대응하는 것은 기업이 수행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며 "기업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여러 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inahohc@ekn.kr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 쿨코리아 챌린지 6일 김선희(앞줄 가운데) 매일유업 부회장이 직원들과 ‘쿨코리아 챌린지’ 캠페인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매일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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