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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청약’ 공식 깨졌다…분양가 밑도는 거래 속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집값 하락과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신축아파트도 분양가보다 낮게 거래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거래된 신축 아파트의 입주자모집 공고상 분양가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분양가(옵션 제외·층수 반영)를 밑도는 가격에 매매된 단지들이 올 들어 증가하고 있다.분석 대상 신축 아파트는 지난 2020년 1월 이후 분양된 전국 아파트다.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지난해 하반기에는 분양가를 밑도는 가격에 거래된 단지는 20곳이었으나 지난달인 올해 1월에는 한 달 만에 11개 단지가 분양가보다 낮게 거래됐다.지난달 거래된 주요 단지를 살펴보면 대구 달성군 화원읍 ‘화원신일해피트리꿈의숲’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3일 2억7300만원에 중개거래됐다. 이 단지는 2020년 8월 분양 당시 3억9800만원에 분양됐지만 2년 5개월 만에 분양가보다 1억2500만원이 낮게 거래된 것이다.지난달 2일 울산 운주군 언양읍 ‘e편한세상울산역어반스퀘어’ 84㎡는 3억4000만원에 직거래됐는데 지난 2021년 3월 분양가 4억200만원과 비교하면 2년이 채 되지 않아 6200만원 낮게 거래됐다.충남 예산군 삽교읍 ‘내포신도시이지더원2단지’ 84㎡는 2020년 8월 분양가가 2억8200만원이었던 데 비해 4200만원 낮은 2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손바뀜했고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광혜원포레가’ 74㎡도 분양가보다 4400만원 낮게 팔렸다.집값이 상승하면서 청약 시장도 호황기에 접어들었을 때는 ‘로또 청약’이 활기를 뗬다. 청약 당첨 시 최대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지난해부터 집값이 급락하자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매물이 늘어나면서 ‘로또 청약’ 공식도 깨지고 있는 추세다.수도권도 예외는 아니다.인천 서구 경서동 ‘북청라하우스토리’ 59㎡는 2020년 6월 3억1850만원에 분양됐지만 지난달 30일 이보다 4850만원 낮은 2억7000만원에 직거래됐다.경기 파주시 파주읍 ‘파주연풍양우내안애에코하임’ 59㎡는 2020년 3월 분양가(2억2800만원)대비 2300만원 낮은 2억500만원에 매매됐다.경기 시흥시 월곶동 ‘시흥센트럴헤센’ 59㎡는 지난해 12월 2억8000만원에 중개거래됐는데 분양가(4억2000만원)보다 1억4000만원 저렴한 수준이다.서울에서도 지난해 8월 강북구 수유동 ‘칸타빌수유팰리스’ 20㎡가 분양가(2억1800만원)보다 1000만원 저렴한 가격에 직거래됐다.업계에서는 집값이 하락하면서 입지 경쟁력이 낮은 단지들에서 분양가를 밑도는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집값이 본격적으로 하락하는 시기임에도 지방에서는 분양가상한제 미적용으로 고분양가 논란도 나오면서 실거래가격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giryeong@ekn.kr집값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분양가를 밑도는 아파트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건설,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본격 분양…10일 견본주택 개관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롯데건설이 오는 10일 경기 구리시 인창동 일원에 들어서는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5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해당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2층, 11개동, 총 118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67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34㎡ 68가구 △46㎡ 56가구 △59㎡ A·B·C 264가구 △82㎡A·B 205가구 △101㎡B 86가구 등이다. 총 8개 타입이며 전용 85㎡ 이하에서 525가구가 공급되는 등 중소형 물량이 전체의 87%에 달한다. 이 단지 도보권 내에는 경의중앙선 구리역이 있으며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이 내년 개통(예정)될 경우 더블역세권을 갖출 전망이다. 별내선은 서울 지하철 8호선 종점인 암사역에서 남양주 별내를 잇는 노선으로 구리역에 정차한다. 단지 인근에 롯데백화점, 구리전통시장 등이 가까이에 있고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구리보건소, 구리시인창도서관 등 의료·공공시설 또한 인근에 있다. 교문초, 인창초, 인창중·고교 등도 도보권에 있어 우수한 교육 환경도 갖췄다. 단지 출입로가 체육공원과 맞닿아 있고 인창중앙공원을 비롯해 구리역공원, 체육공원, 돌다리공원, 여울목공원 등 단지 인근에 공원이 다양해 여가를 즐길 수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구리시에 들어서는 첫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인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구리 지역 최고 42층에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라며 "구리시의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만큼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청약 일정은 오는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청약, 22일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8일이며 정당계약은 다음달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진행한다. 10일 개관하는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일대에 마련될 예정이다. giryeong@ekn.kr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 투시도. 롯데건설

[르포] 중흥건설 수원성 중흥S-클래스, 고분양가에 ‘화들짝’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인근 빌라에 살면서 이사하려고 찾았는데 분양가격이 7억원이 훌쩍 넘는 것을 보고 현실의 벽을 깨달았어요."(수원 팔달구 지동 40대 A씨)3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재개발 분양 ‘수원성 중흥S-클래스’ 모델하우스. 마침내 인고의 과정을 거쳐 봄꽃이 피어난듯 견본주택을 열고 일반분양에 돌입한다.이번 분양은 수원 팔달구에서 선보이는 재개발 지동 115-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올해 수원에서 처음 열리는 견본주택인 만큼 첫날부터 추위를 잊고 인산인해를 이룬 풍경이다. 특히 견본주택 입구 관람객 대기줄이 오전 10시부터 13시까지 지속 줄 지어 늘어선 모습이었다.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이 시공하는 수원성 중흥S-클래스는 지하 최저 3층에서 지상 최고 15층 28개동, 전용 39㎡에서 138㎡ 총 1154가구 대단지다. 이 중 전용 49~106㎡ 59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왔다.수원성 중흥S-클래스의 최대 장점은 인근 흐르는 수원천과 경기도 최대 전통시장이 지척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게다가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성곽과 둘레길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 전시관 북새통…84㎡B 유니트 설계 상대적 아쉬움이날 견본주택 1층에는 가장 많은 가구를 공급하는 84㎡B(33평, 225가구), 2층에는 84㎡C(33평, 172가구), 106㎡(41평, 43가구) 유니트가 전시됐고, 여기에 신혼부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관람객들로 오전 내내 북적였다.사전예약이 따로 없고, 1·3부동산 대책에 의한 분양수혜 및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없는 4% 초반대 고정금리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단지라서 북새통을 이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먼저 방문한 84㎡B는 거실과 주방이 분리된 독립적 공간으로 활용됐는데 84㎡C와 달리 84㎡B에는 주방에 창문이 없었다. 그나마 옆에 발코니가 있어 그쪽으로 환기를 시킬 수 있다.이를 두고 50대 관람객 B씨는 오히려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전용 84㎡E타입에 설계된 주방 창문의 ‘옆집뷰’가 아쉬울 정도라고 전하기도 했다. 게다가 전체 전용 중 가장 많은 가구 수를 공급함에도 대부분이 5층 이하 저층으로만 구성돼 있어 로얄층을 얻기 힘들다는 것도 문제로 작용됐다.그 다음으로 많이 공급하는 84㎡C가 그나마 3개 동에서 5층에서 14층 이상 일반분양 약 50가구 이하 정도를 공급받을 수 있다. 84㎡C는 거실과 주방이 분리되지 않고 연결돼 있어 통풍도 가능하다. 그러나 B타입보다 공간 활용도가 떨어져 보인다는 것이 관람객 평이다. ◇ 저층위주 공급…주변 시세 대비 고분양가 ‘글쎄’수원성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은 남향위주 배치와 특화 평면 설계 등에 관람객들이 대체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게다가 최근 정부의 규제완화 및 금융지원 확대가 ‘내 집 마련’ 욕구를 좀 더 당겼다는 평가다.그럼에도 최고층이 15층밖에 되지 않는 구조인데 이마저도 5층 이하 저층 위주 일반분양이라 고민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는 수원 군공항 및 수원화성 등 영향으로 고도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형도에서 보이는 계단식 설계는 넓게 보면 ‘닭장’ 느낌이 없어 외관이 훌륭하지만 정작 127가구를 공급하는 49㎡ 등 소형평수에는 최고층 5층인 빌라 수준의 아파트라 신혼부부의 구미를 당기지 못했다.분양에 성공할 지는 현재 불투명하다. 부동산 경기 침체 및 인근 권선6구역, 영통1구역 대기 청약 수요와 함께 기존 아파트 가격 하락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높게 책정된 분양가는 관람객들의 관심도를 금세 크게 꺼뜨리기도 했다. 분양가격의 고민은 당연하다. 가구수를 많이 공급하는 84타입이 7억700만원에서 7억5900만원이다. 인근 수원인계한양수자인 29평(18층)이 지난해 5월 6억700만원, 힐스푸르지오 33평이 지난해 12월 4층 6억5000만원, 수원센트럴아이파크가 지난달 30평 6억5916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된다.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예정대로만 분양을 했어도 긍정적이나 갈수록 주변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니 상대적 높은 분양가격이 수요자 마음을 붙잡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함영진 직방빅데이터랩장은 "주택시장 위축, 미분양 증가, 분양차익 기대 감소로 지난해부터 총 청약자와 청약경쟁률이 낮아지는 현상이 전국화하고 있다"며 "수원성중흥S-클래스는 순위내 마감은 무리없이 하지 않을까 싶지만 지난해 보다 청약경쟁률이 크게 높은 상황은 제한적이지 않을까 예상되긴 한다"고 전망했다.한편 분양일정은 13일 특별공급 시작으로 14일 1순위, 15일 2순위 순이다. 당첨자 발표는 21일이며, 정당계약은 3월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kjh123@ekn.kr중흥건설그룹이 수원성 중흥S-클래스 3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한다. 오픈 당시부터 오전 내내 대기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다. 사진=김준현 기자(왼쪽 시계방향부터) 106㎡ 거실, 84C㎡ 주방, 84C㎡ 침실, 견본주택 내부 2층 관람객 모습. 사진=김준현 기자견본주택 내부 단지 모형도. 고도제한이 있어 5층 건물부터 15층까지 계단식 설계로 이루어져 있다. 사진=김준현 기자

포스코건설, 더샵 아르테 분양…견본주택 오는 10일 개관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포스코건설이 독특한 외관 설계를 적용한 인천 주안동 ‘더샵 아르테’를 이달 분양한다고 2일 밝혔다. ‘더샵 아르테’는 인천 주안동 일대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14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은 770가구로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39㎡ 60가구 △59㎡ 465가구 △74㎡ 157가구 △84㎡ 88가구 등이다. 해당 단지에는 외관에 커튼월룩이 적용된다. 콘크리트 골조 일부를 유리로 마감해 커튼월 공법의 건물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으로 최근 서울 강남에 들어선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에 많이 적용되는 추세다. 또한 문주 역시 더샵 만의 특화디자인을 도입했다. 유려한 곡선과 힘있는 라인, 포스코의 상징인 강건재를 적용해 인근 아파트와 차별화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에서 10여년간 쌓아온 더샵 브랜드 가치에 랜드마크급 더샵 아르테를 더해 인천의 No.1 브랜드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인천 가장 중심 입지에 대단지로 들어서는 더샵 브랜드 단지인 만큼 상징성이 있다"며 "우수한 입지와 함께 독창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설계를 기반으로 주거 본질을 완벽하게 구현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며 향후 지역 대표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당 견본주택은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일대에 마련되며 오는 10일 개관 예정이다. 입주는 오는 2024년 6월 예정이다.giryeong@ekn.kr더샵 아르테_투시도 더샵 아르테 투시도. 포스코건설

서울 아파트 가격 5주 연속 하락폭 둔화…정부 규제완화 영향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최근 정부의 전방위적 규제완화 시행 영향으로 인해 서울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5주 연속 둔화했다.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25%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0.31%)보다 낙폭이 줄어든 것이며 지난달 초 대규모 규제지역 해제 이후 5주 연속 감소세다.지난해 말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한주 동안 0.74%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으로 낙폭이 줄어든 것이다.특히 한동안 매주 1%대의 하락세를 보여온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약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노원구는 지난주 -0.31%에서 이번주 -0.19%로, 도봉구는 -0.37%에서 -0.25%로 각각 하락폭이 감소했다.강남권에서는 서초구(-0.15%)와 강남구(-0.18%)가 지난주(-0.06%·-0.11%)보다 하락폭이 확대된 반면 최근 급매물 소진 속도가 빨라진 송파구는 -0.26%에서 -0.19%로 낙폭이 줄었다.안전진단 호재가 있는 양천구는 지난주 -0.18%에서 금주 -0.17%로, 서대문구는 -0.35%에서 -0.24%로 하락폭이 감소했다.수도권 또한 낙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55%·0.39% 하락하며 역시 지난주(-0.59%·-0.44%)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수도권과 함께 지방 아파트 가격도 지난주(-0.35%)보다 낙폭이 둔화(-0.32%)하면서 전국(-0.38%)적으로도 5주 연속 하락폭이 감소했다.세종(-1.0%)과 대구(-0.46%)는 지난주와 비슷한 하락폭을 유지했지만 부산(-0.46%)·전남(-0.29%)·경북(-0.17%)·경남(-0.31%)·대전(-0.41%) 등은 지난주보다 낙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역전세난이 여전한 전세시장 또한 봄 이사철을 앞두고 일부 전세수요가 움직이면서 낙폭이 둔화했다.서울 전세 가격은 지난주 -1.01%에서 이번주 -0.96%로 감소했으며 전국은 -0.75%에서 -0.71%로 둔화했다. daniel1115@ekn.kr정부의 대대적인 규제완화 영향으로 서울 및 전국 아파트 가격이 5주 연속 둔화했다. 전세 가격 또한 봄 이사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낙폭이 감소했다. 연합뉴스

[르포] 인천 전세피해지원센터 가보니…피해자들 ‘북적’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집주인이 돈을 돌려주지 못할 것 같아 발만 동동 구르다가 인천에 센터가 열렸다고 해서 답답한 마음 좀 풀어보려고 찾게 됐습니다."(전세 피해자 아버지 A씨)2일 찾은 부평구 십정동 더샵부평센트럴시티 상가 A동 3층 인천광역주거복지센터에 위치한 인천시 전세피해지원상담 센터. 이날 범정부적 전세사기 예방 및 피해 지원방안 대책이 발표된 가운데 센터는 개소 3일째 여전히 피해자들로 북적거렸다. 센터를 찾은 복수의 피해자들은 "빌라왕 때문에 관심 가지지 않았던 사회면 뉴스를 매일 챙겨보고 있다"며 최근 극성인 전세사기에 한탄하는 모습이다.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전세사기 피해 증가에는 집값 급등, 보증제도 악용, 전문 자격사 가담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고 있다. 이날 센터를 찾은 피해자들 역시 집값 급등기, 조직 공모로 임차인을 유도한 경우이거나 100% 반환보증을 미끼로 계약을 종용, 임대인 명의변경 등을 통해 고의로 부도를 내는 전형적 사기 행각에 해당됐다.먼저 집값 급등기에 송도 7억원대 H 오피스텔을 3억9000만원의 대출과 함께 갭투자(전세끼고 매매)로 매입한 집주인은 최근 집값이 5억원 이하까지 떨어지자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피해자 부모인 A씨는 "보증금 2억2000만원, 월 60만원에 반전세로 거주했던 우리 아이가 해외로 가게 되어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빼달라고 했고, 내용증명서를 보냈지만 반송되는 등 연락하기 힘든 실정이다"며 "공인중개소에서 당시 이 오피스텔은 거래가 위험하다고 했음에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은 알려주지 않고 등기권리증만 발급해준 상태라 제대로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을지 몰라 답답해서 센터를 찾게 됐다"고 전했다.집주인 연락두절 사례도 허다했다. 인천 미추홀구 빌라촌에서 거주했던 피해자 B씨는 다른 지역으로 이직하게 돼 두 달 전 집주인에게 퇴거 의사를 밝혔으나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집주인은 압류상태에 있었다.피해자 C씨는 전형적 깡통전세 수법에 당했다. 알고보니 C씨의 집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거의 동일했다. 세입자의 핵심인 대항력은 전입신고를 한 다음날부터 발생하는데, 이 틈새에 집주인이 전세계약 직후 명의변경을 했고, 변경된 집주인은 현재 연락두절 상태다. 그나마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은 했다.미추홀구 숭의동 피해자 D씨는 실질적 주택 소유주, 바지 임대인, 공인중개업자의 조직적 공모로 피해를 입었다. 최근 인천지방법원에서 ‘부동산임의경매’ 공문이 왔는데 집주인이 대출이자를 갚지 못해 넘어갔다는 설명이다.일명 ‘근생빌라’라고 하는 근린생활시설 건물을 주거 용도로 변경해 임대를 했는데 세입자들은 불법 건축물임을 인지못하고 입주하다가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이들은 주택임대차 보호법이 적용되지 않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조차 할 수 없는 실정이다.D씨는 "이미 뉴스에 보도가 많이 된 일명 ‘남 회장’과 바지 임대인, 여길 소개한 공인중개사에 대한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며 "다세대 주택 모든 세입자들이 기획적으로 이들에게 당했는데 반환보증 가입을 못했는데도 피해를 구제 받을 수 있을까 해서 찾아왔다"고 전했다.앞서 국토부와 인천시는 지난달 31일부터 인천지역 전세피해지원센터(임시개소)를 열고 피해자 지원 상담을 시작했다. 현재 ‘전세지원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인천지역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어 임시 상담센터를 한 달 일찍 개소한 것이다. 지난해 인천에서 발생한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사고 건수는 총 1556건으로 전체 5443건의 29%에 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날 센터에 확인한 결과 예약방문이 상당히 힘든 실정이며 심지어 전화 예약상담도 잘 안 될 정도로 많은 피해자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토부 등에 따르면 센터에선 보증금 반환 등 소송절차 자문과 경매 등 민사집행 절차 상담 등 무료 법률상담과 전세피해 확인서 발급을 통해 긴급금융지원에 활용토록 하고 있다. 또한 퇴거 임차인이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제공하거나 각종 전세사기 의심사례를 접수받고 있다. 인천 남동구 만수동 빌라촌에 거주 중인 E씨는 "최근에 흉흉해서 등기부등본을 떼어보니 집주인이 변경됐는데, 변경된 집주인은 서울 노원구에 거주 중이고 연락이 아직 안 되어 불안하다"며 "반환보증에 가입하지 못한 상황인데 집주인 연락이 계속 안 되면 상담센터를 찾아서 자문을 받아야 겠다"고 걱정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계약단계별 정보제공, 공인중개사 책임 강화 등 전세사기 예방 및 긴급거처 지원 확대 등과 전세사기 피해 지원, 전세사기 기획조사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대책방안 제시 내용들은 모두 긍정적이다"며 "이번 대책 시행 이후 운영하면서 향후 또 제기되는 내용들은 추가로 보완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kjh123@ekn.kr서울 강서 화곡동과 더불어 가장 많은 전세사기 피해를 본 인천시에도 31일부터 상담센터가 개소했다. 개소 3일째 운영시작인 10시부터 피해자들이 한걸음에 달려와 상담을 받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에 위치한 전세피해지지원 상담센터. 사진=김준현 기자인천 남동구 만수동 빌라촌 전경. 사진=김준현 기자

[르포] 주민 숙원 해소되나…마곡 배후 효과로 방화뉴타운 개발 속도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조금씩 개발이 가시화되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인근에 모아타운 사업도 추진되고 얼른 살기 좋아졌으면 좋겠어요."1일 서울 강서구 방화5구역 인근에서 만난 주민은 "주거환경이 하루빨리 개선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마곡지구 대규모 개발에 따른 스필오버(spillover) 효과로 인근 배후 주거지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인접 지역인 서울 강서구 방화뉴타운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서는 방화뉴타운이 ‘제2의 마곡’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방화뉴타운은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9개 구역으로 구분돼 사업이 추진됐다. 하지만 주민 갈등, 고도제한 등 부침을 겪으면서 20년 넘게 사업이 지연돼왔다. 결국 2016년 1·4·7·8구역 등 4개 구역이 뉴타운에서 해제됐고 뉴타운 가운데 6구역 맞은편 긴등마을만 유일하게 재건축을 완료해 2017년 ‘마곡 힐스테이트’로 준공됐다. 이로써 2·3·5·6구역만 남게 됐다.이날 찾은 방화6구역은 이주·철거 작업이 진행 중으로 구역 전체에 철거를 위한 가림막이 설치돼 있었다. 6구역은 방화뉴타운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고 마곡지구와도 가장 인접해 있다. 지난 2021년 8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았으며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아 550여가구 규모로 개발될 예정이다.5구역은 연면적이 9만8737㎡에 달하는 등 뉴타운 내 구역 중 규모가 가장 넓고 사업 규모도 커 대장 단지로 불린다. 지난해 9월 시공사선정총회를 거쳐 GS건설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지하 3층~지상 15층, 28개동, 1657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예상 공사비는 약 5200억원이다.5구역 다음으로 면적이 넓은 3구역도 개발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2012년 촉진구역 지정 이후 10년 넘게 사업이 멈춰있었지만 지난해 5월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를 통해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수정·가결되면서다.촉진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3구역은 최고 16층 이하, 총 1445가구의 공동주택이 건립될 예정이다. 공공세대와 분양세대를 구분하지 않는 사회적 혼합배치로 공공주택에 대한 차별이 없도록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준 방화뉴타운 내 시공권이 없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3구역 시공권 확보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2구역은 나머지 구역들과는 달리 민간 개발 형태인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으로 추진된다. 지난달 31일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통합심의를 통해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시작으로 연내 정비계획 결정(변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2구역은 최고 16층, 740가구 규모로 재탄생하게 된다. 대상지 서측(중저층 배치)에서 동측(중고층 배치)으로 점진적인 스카이라인이 조성될 예정이다.방화뉴타운은 김포공항 인접지역인 탓에 고도제한(해발고도 57.86m)으로 지상 최고 15~16층 이상의 고층 건물은 건축이 제한된다. 다만 인근 마곡지구가 개발을 통해 대기업들이 들어서는 등 각종 인프라가 구축된 만큼 방화뉴타운도 마곡지구의 배후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또 뉴타운 내 모든 구역이 지하철 5호선 송정역, 9호선 공항시장·신방화역 등과 가까워 역세권인데다 김포공항역을 지나는 대곡소사선(부천 소사~고양 대곡)이 개통되면 이에 따른 교통 호재도 예상된다.이렇듯 뉴타운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구역 내 매물 거래는 뜸한 상황이다. 정부의 1·3대책으로 지난달 5일부터 강서구 일대가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조합원 지위 양도 매물도 거래가 가능해졌지만 매수 문의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자들의 전언이다.방화3구역 인근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규제지역 해제 이후 프리미엄을 낮춘 조합원 매물이 꽤 나와 있는 상황이지만 금리가 높기 때문에 매물 문의나 거래는 없다"며 "뉴타운 인근 공항동, 방화동 등이 모아타운으로 추진되면서 투자 수요가 분산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iryeong@ekn.kr서울 강서구 방화뉴타운이 각 구역별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뉴타운 가운데 사업 규모가 가장 큰 방화5구역 일대. 사진=김기령 기자방화뉴타운 중 마곡지구와 가장 인접해 있는 방화6구역 모습. 현재 철거가 진행 중이다. 사진=김기령 기자방화2구역 위치도. 서울시

올해 강남권 경매 매물 ↑…갑자기 ‘왜’?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강남권 고가 아파트들이 경매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일이 잦아지면서 그 배경에 대한 수요자들의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총 경매 매물 또한 해가 넘어간 지 한 달 만에 지난해 물량의 4분의 1 이상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1일 경매정보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강남3구에서는 총 46건의 아파트 경매가 진행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강남3구에서 진행된 경매(158건)의 29%가 넘어가는 수치이다.특히 입지가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강남구에서는 지난해 아파트 총 경매(67건)의 38% 이상에 해당하는 26가구에 대한 경매가 진행 중에 있다.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강남구 매물 중에는 도곡동 타워펠리스·도곡렉슬·삼성동 아이파크·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고가의 아파트들이 줄을 지어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다.이들 아파트는 유찰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가의 가격을 자랑하고 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용면적 137㎡와 81㎡는 각각 29억7000만원·16억9000만원에 경매 시장에 나와 있으며 같은 동 도곡렉슬 전용면적 135㎡는 한 차례 유찰 후 34억7200만원에 경매가 진행 중이다. 강남구 내 대표 주상복합 중 하나인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면적 145㎡는 전날 52억9000만원에 신건으로 등록됐으며 유명 아파트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144㎡는 1회 유찰 후 39억2000만원에 경매에 붙여졌다.여기에 더해 강남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104㎡이 17억8560만원에 경매 시장에 나와 있으며 똘똘한 한 채로 평가받는 대치동 우성아파트·청담동 아이파크·상지리츠빌9차 등도 낙찰을 기다리고 있다.강남3구에 속한 서초구와 송파구에서도 각각 15·5건의 아파트 경매가 진행 중에 있다. 이 중 서초구 대표 주상복합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5㎡는 최초 경매가 42억원에서 2차례 유찰된 후 26억8800만원에 경매가 진행 중에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초구와 송파구 아파트 경매 건수가 지난해 각각 58·33건에 불구했던 것과 해가 바뀐 지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는 엄청난 수치이다.경매 시장에 매물로 나온 강남권 아파트들은 비교적 좋은 입지와 똘똘한 한채 수요로 인해 빠른 낙찰이 예상되고 있다.여기에 더해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낙찰 비율은 전월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매물 125건 중 44%에 해당하는 55건이 낙찰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134건 중 24건만이 낙찰돼 낙찰률 17.9%를 기록한 것에 비해 급등한 수치이다. 서울 아파트 낙찰 건수가 50건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20년 6월(64건) 이후 2년7개월 만에 일이다.일각에서는 고가의 강남권 아파트들이 줄지어 경매 시장에 나오는 것이 부동산 시장 불황을 전반적으로 나타내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전문가들은 강남권 경매 매물 증가 현상의 주요 이유는 거래절벽과 금리인상이라는 점을 시사했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강남권 경매 매물 증가는 아파트 거래량 감소와 금리 상승이 주된 이유이며 유찰로 인해 경매 물건이 쌓인 것 또한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강남권은 입지가 좋기 때문에 낙찰가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이 선임연구원은 이어 "강남권 아파트가 경매 시장에서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낙찰되게 되면 매매시장 최하 가격을 설정하며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지난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매수 아파트들이 올해 하반기 경매 시장에 나오는 것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매물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거래절벽과 금리인상으로 인해 고가의 강남권 아파트들이 경매 시장에서 급증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사진은 경매 시장에 등장한 강남권 대표 주상복합 아파트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경. 연합뉴스

“금리 높으니 매매보다 전월세”…지난해 거래량 역대 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이 10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지속되자 매매수요가 임대차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아파트 전월세거래량은 총 105만9306건으로 나타났다.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011년 60만2416건, 2012년 60만5772건, 2013년 58만7208건, 2014년 64만3274건, 2015년 62만8006건, 2016년 63만8244건, 2017년 64만9739건, 2018년72만 1225건, 2019년 80만726건, 2020년 87만6032건,2021년 95만9576건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엔 100만건을 넘어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량의 경우 2021년 60만7426건으로 역대 최다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60만6686건으로 전년대비 0.1%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 월세거래량의 경우 지난해 45만2620건으로 집계돼 전년대비(35만2150건) 28.5% 증가했고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지난해 전국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계약 비중도 42.7%로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지역별로 나눠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23만1846건 중 월세 거래는 9만8810건으로 월세 계약 비중이 42.6%에 달했다. 경기도는 전월세 거래 34만9711건 중 월세 거래 15만1518건으로 월세 비중이 43.3% 기록했고, 인천은 전월세 거래 7만51건 중 월세 거래 3만1492건으로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5.0%로 집계됐다.이 외에도 부산 40.0%, 대구 42.9%, 충남 50.8%, 경남 39.9%, 충북 38.4%, 대전 40.5%, 경북 41.9%, 강원 40.8%, 제주 62.5%, 울산40.1%, 세종 47.5%, 광주 40.5%, 전북 42.3%, 전남 36.1% 등의 아파트 월세 비중을 보였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매매 수요가 전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며 "목돈이 부족한 임차인들을 중심으로 월세 선호현상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21년 60만4476건에 달했지만, 2022년에는 27만2123건으로 전년대비 55.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kjh123@ekn.kr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지난해 전월세거래량을 비교한 결과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고금리 기조 탓이 크다. 경제만랩

지난달 아파트 1순위 분양 ‘0.3대 1’ 처참한 경쟁률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지난달 아파트 청양경쟁률이 0.3대 1로 집계돼 미분양 아파트 증가폭을 더 키우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일 부동산 정보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은 2023년 1월 0.3대 1로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12.6대 1) 대비 큰 폭으로 하락(12.6대 1→0.3대 1)한 수치다.구체적으로 전국 1순위 청약 미달률은 지난달 73.8%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0.8%) 대비 상당히 높게 나타난 것이다. 청약 미달률은 청약미달 가구수를 전체공급 가구 수로 나눈 결과값이다. 전국 1순위 청약 미달률은 지난해 11월 28.6%, 12월 54.7%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로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아울러 지난달 단지별 1순위 청약경쟁률은 0대 1에서 0.6대 1로 모든 단지가 매우 부진한 청약결과를 기록했다. 1순위 청약미달률도 38%에서 98.9%로 매우 높다.직방에 따르면 경기 양주 덕계동에 있는 분양가 4억2251만원인 양주회천지구A-20블록 대광로제비앙2차(526가구)는 266가구를 모집했는데 경쟁률이 0.81대 1로 미달률은 19.9%로 나타났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분양가 4억6650만원인 송도역경남아너비슬은 총 218가구 중 94가구를 모집했는데 0.7대 1을 기록했다. 청약 미달률은 34%다.지방의 사정은 더 심각하다. 전북 익산 부송동에 있는 분양가 3억5123만원인 익산부송데시앙은 총 745가구 중 727가구를 모집했는데 경쟁률이 겨우 0.2대 1밖에 안됐다. 청약 미달률은 81.7%다.충남 서산 해미면에서는 더 처참한 일이 벌어졌다. 분양가 2억9301만원인 서산해미이아에듀타운은 총 80가구 모두를 모집했는데 경쟁률이 0으로 나타났고 미달률은 96.3%로 집계됐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달 아파트 청약은 모든 면적타입에서 1순위와 순위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며 "면적별 1순위 청약 경쟁률은 0대 1에서 0.8대 1, 미달률은 25~200%로 모든 면적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6만8107가구로 전월 5만8027가구 대비 17.4% 증가했다. 특히 지방에서 이같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은 1만1035가구로 전월 대비 6.4% 증가했는데, 지방은 5만7072가구로 19.8%나 늘어났다.kjh123@ekn.kr부동산 정포플랫폼 직방이 1월 전국 1순위 아파트 청약경쟁률을 집계한 결과 0.3대 1로 매우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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