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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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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청약경쟁률 1위 ‘부산’…청약 한파 속 강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22 15:32

부동산R114, 지난해 아파트 청약경쟁률 조사
전국 평균경쟁률 7.6대 1…2014년 이후 최저
부산 37.4대 1·대구 0.5 대 1…양극화 뚜렷

연도별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 추이

▲연도별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 추이를 보면 2014년 이후 8년 만에 청약경쟁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부동산R114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이 8년 만에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각종 악재로 매수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인데 지역별로 분양 흥행 결과가 뚜렷하게 나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R114가 지난해 전국 신규 분양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1~2순위)을 조사한 결과, 청약 물량은 총 22만7369가구였으며 평균 경쟁률은 7.6대 1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2014년 이후 8년 만이다.

시도별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

▲지난해 시도별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은 부산이 37.4대 1로 가장 높고 대구가 0.5대 1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R114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37.4대 1을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36.8대 1, 인천 14.5대 1, 대전 11대 1 순으로 뒤를 이었으며 서울, 경남, 경북은 약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에서는 24개 단지 995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됐다. 지방에서 보기 드문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와 공공택지 분양, 인프라 시설과 수변 조망을 갖춘 단지 등에 수요가 몰렸다. 지난해 9월 26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이에 따른 비규제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분양 흥행 여부는 가격 경쟁력과 입지적 강점을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갈렸다. 지난해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위 20개 단지 중 9곳이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였으며 재개발 · 재건축 사업을 통해 분양한 단지는 8곳으로 파악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이자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부동산 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세 대비 낮은 가격에 공급된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와 편리한 정주여건, 미래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은 재건축 · 재개발 단지 등에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며 "고금리, 경기 악화로 인한 부동산 시장의 경색 국면이 지속될수록 적정 분양가와 우수한 입지, 미래가치 상승 요인 등에 따른 수요층 쏠림 현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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