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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서울 국평 분양가 연평균 6000만원 올라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최근 10년 사이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로 본다면 연평균 10% 이상 오른 것이다. 19일 부동산 빅데이터 부동산R114의 분양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474만원으로 10년전인 2013년(1638만원) 대비 112.1%(약 2.1배) 상승했다. 이는 10년 동안 연평균 11.2%, 금액으로는 3.3㎡ 당 184만원씩 오른 것으로 전용 84㎡(舊 34평) 기준으로는 연 625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아파트 건축에 필요한 건축비 상승 압박이 거세지기 때문이다. 먼저 시멘트, 철근 등 아파트 공사에 필요한 원자재값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내외 악재로 오르고 있다. 오는 7월에는 국내 시멘트 업계 1위 업체인 쌍용C&E가 시멘트 가격 인상을 예고 한 상황이다. 또한 내년 본격적으로 강화, 시행되는 ‘제로에너지 로드맵’에 따라 30가구 이상 규모의 민간아파트는 에너지 자립률 2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아파트를 지어야 한다. 이에 건설사들은 관련 자재 사용과 시스템 구축 등으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을 분양가 인상으로 줄여나갈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인상이 얼마나 이뤄질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시간이 갈 수록 분양가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부담도 가중 될 것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며 "분양을 받을 경우 현재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통상 2~3년 뒤 입주하는 것을 감안한다면 입주 이후의 미래가치를 충분히 검토하고 분양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kjh123@ekn.kr모델하우승 ㅇㅁㅇ 서울 분양가격이 최근 10년간 6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견본주택 모델도에 모여있는 방문객들 모습.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매수 문의 ‘전무’…상가 거래량 10년만에 최저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상업용 부동산 시장 거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1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부동산 규제 완화에 힘입어 아파트 거래량은 다소 살아나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오피스텔 포함) 거래량은 3만6620건으로 집계됐다.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분기(3만5300건)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분기별로 보면 2017년 3분기 11만83건으로 가장 많았고 같은 해 4분기와 2018년 1분기에도 각각 10만2879건과 10만1541건으로 10만건 이상이 거래됐다.이후에도 매 분기 7만∼9만건이 거래됐고 최근 들어선 부동산 시장 호황기였던 2021년 3분기에만 10만412건이 거래됐다.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거래량은 지난해 1분기 7만7355건, 2분기 8만1324건을 기록한 뒤 3분기 5만7902건으로 내려앉았고 4분기에는 4만3089건으로 줄었다.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지난해 1분기 1만2826건의 거래가 이뤄졌으나 올해 1분기에는 6595건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경기도의 경우 지난해 1분기 2만7054건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만2202건으로 감소했고 인천은 9808건에서 3153건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지난해 기준금리가 연이어 급격히 인상돼 투자 수요가 위축되고 올해도 이전에 비해 높은 수준의 금리가 유지되고 있어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상품 특성상 대출 비율이 크기 때문에 금리가 높아지면 금융 비용 부담이 커져 수요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지난 정부에서 아파트를 강력하게 규제하면서 그간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아파트를 대체할 투자 수단으로 메리트가 있었으나, 이번 정부에서 아파트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투자 수요가 아파트로 몰린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올해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3만6620건으로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전경. 연합뉴스

반세권 돌풍 분다…호재 딛고 경기집값 오름세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경기도가 13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이른바 ‘반세권’(반도체+세권)으로 불리는 일부 지역에서 상승 기류가 보이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주에는 용인, 수원, 화성, 평택 등 전원 상승하기도 했다.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는 지난 15일 제2차 신규 공공택지로 삼성전자평택캠퍼스(고덕국제화도시 첨단산업단지) 인근 ‘평택지제역세권’을 선정해 반세권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참고로 이 지역은 여의도 1.6배 부지 3만3000가구가 공급된다. 공공분양인 ‘뉴:홈’도 2만가구 내외 공급될 예정이다.이와 관련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경기지역이 지난주 -0.01%에서 0.00%로 하락을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이중 반도체 호재로 알려진 용인시는 지난 5일 0.00%에서 지난 12일 기준 0.02%포인트(p) 오른 0.02%를 기록했다. 수원은 -0.03%에서 0.04%로 0.07%p 올랐고, 화성은 전주와 똑같이 0.22%로 변화가 없었지만 상승세를 유지했다.평택은 지난달 29일 -0.09%에서 지난 5일 -0.02%로 하락폭이 좁아지더니 지난 12일에는 0.03%로 상승 전환했다. 최근 경기 일부지역 분위기가 반도체 위주로 크게 관심을 얻고 있다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정부가 경기 용인시 남사읍과 이동읍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자 인근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아파트는 3억원5000만원대 맺은 계약들이 대거 취소되고 4억5000만원대로 1억원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여기에 더해 정부의 평택지제역세권 신규택지 발표도 ‘반세권’ 강세에 한 몫 하게 됐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 경기 평택시 지제동, 신대동, 세교동, 모곡동, 고덕면 일원 평택지제역세권 435㎡(약 137만평) 규모 메머드급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다.이로 인해 고덕국제신도시와 삼성전자평택캠퍼스와 연계개발이 가능한 입지로 평택지제역세권 개발에 편입된 고덕면, 세교동, 지제동 일대 아파트 평균매매 호가가 지난해 하반기를 저점으로 올해 상반기 가격이 회복되는 분위기다.직방RED 자료에 따르면 고덕면은 지난해 하반기 평균 매매 가격 2억5082만에서 올해 상반기 2억8380만원으로 올랐다. 세교동은 3억2439만원에서 3억6036만원으로 상승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제동이나 동삭동, 소사동, 세교동 일대 기존 구축 매입을 검토하는 수요가 유입될 수 있고 관련 거래나 가격상승도 동반될 가능성도 있다"며 "미분양이나 연내 분양예정인 4600여가구의 공급예정 아파트 단지에도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반도체 세권은 해당 산업의 흥망에 좌우된다는 점에서 투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특정 산업 의존도가 높은 도시는 해당 산업이 얼마나 활성화되느냐에 따라 도시의 흥망이 결정된다"며 "특히 경남지역 조선업계가 그렇고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산업이 그랬듯, 지금 택지·주택공급계획이 세워진다고 해서 미래 시점에서 이를 꼭 실현시켜야만 하는 당위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kjh123@ekn.kr최근 경기 지역이 이른바 ‘반도체 세권’ 위주로 집값이 상승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사진은 세계 최대 규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한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과 이동읍 일대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서울 집값 4주째↑…상승폭은 축소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상승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둘째 주(12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1% 하락해 전주(-0.02%) 대비 낙폭이 줄었으며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3%로 지난주(+0.04%)에 이어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그 폭은 축소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에 대해 "주요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후 거래·매물가격 상승세가 유지 중"이라면서 "매도·매수자 간 희망가격격차 크고 상대적으로 매수문의가 한산한 지역에서 관망세가 길어지고 매물 적체가 진행되는 등 지역별로 상승·하락이 동시에 진행되며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 별로 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상승세가 가장 눈에 띄었다. 강남·서초·송파구는 각각 0.11%·0.16%·0.28%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송파·서초·강남구는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을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전세시장 또한 지속적으로 낙폭이 줄어들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 주 -0.04%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지난주(-0.05%)에 비해 낙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로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전세 보증금 미반환 우려 및 금리 부담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지역별로 상승·하락 등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호 단지나 정주여건이 양호한 중소형 평형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자치구 별로는 송파구가 0.23% 상승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daniel1115@ekn.krclip20230615153657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서울·인천 아파트값 16개월 만에 반등…전국 집값 하락 5개월 연속 둔화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 5월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 가격이 16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집값 하락도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둔화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는 전월 대비 0.22% 하락했다.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1.98% 하락한 이후 정부의 규제 완화로 인해 지난 1월 -1.49%, 2월 -1.15%, 3월 -0.78%, 4월 -0.47%로 5개월째 하락 폭이 줄고 있다. 서울의 주택 가격이 0.11% 내린 가운데 노원구(+0.06%), 용산구(+0.03%)가 상승 전환한 반면 강북구(-0.31%), 도봉구(-0.29%)는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지역별 차이가 나타났다. 경기(-0.24%), 인천(-0.12%)을 포함한 수도권은 0.18% 하락하며 낙폭을 줄였고 5대 광역시(-0.42%)와 지방(-0.26%)도 전달에 비해 하락 폭이 축소됐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 가격이 월간 기준으로 16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값은 전달에 비해 0.01% 올랐으며 이는 지난해 2월 하락 전환한 이후 처음이다. 인천 아파트값 역시 0.04% 올랐다. 앞서 서울과 인천 아파트값의 오름세는 주간 가격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연립이나 다세대에 대한 선호도는 하락했지만 아파트는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속에 선호단지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물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역전세가 나타난 전세시장도 가격 하락 폭이 줄었다. 지난달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전세가격은 0.31% 내려 전월(-0.63%)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소형 아파트나 선호 단지 위주로 국지적 상승세를 보이며 하락 폭(-0.21%)이 전월(-0.62%)보다 줄었고 수도권(-0.73% → -0.25%)과 지방(-0.53% → -0.37%) 모두 낙폭이 축소됐다. 다만 인천·경기는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곽 지역이나 중저가 구축 위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 공급 물량의 영향이 있는 지역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 월세가격도 -0.14%로 전월(-0.18%)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이러한 집값 추이는 주간 시세에서도 확인됐다. 부동산원이 이날 함께 발표한 ‘6월 2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해 전주(-0.02%) 대비 하락 폭이 소폭이나마 줄었다. 수도권은 0.02% 오르며 전주(0.01%)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으며 지방(-0.03%)은 전주(-0.05%)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오른 가운데 강북은 0.01% 내리고, 강남은 0.07% 오르는 등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5대 광역시는 0.05% 하락하고, 세종은 0.17% 상승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하락해 전주(-0.05%)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daniel1115@ekn.krPYH2022121105130001300_P4 서울과 인천의 아파트 가격이 16개월 만에 반등했다. 사진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서울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토허제’ 발목 여의도 아파트값 무슨 일?…반등 거래 속출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한동안 거래가 뜸했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노후 아파트들에서 반등 거래가 속출하고 있어 그 이유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최초 4선 자리를 꿰찬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시즌2’가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지은 지 40∼50년 된 낡은 여의도 재건축 예정 아파트들이 ‘신속통합기획’에 올라탔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35층 룰’ 또한 폐지하면서 한강변 스카이라인이 최고 70층에 달하는 마천루 단지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돈뭉치가 다시 여의도로 몰리고 있다.15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여의도동 ‘한양아파트’ 전용면적 109㎡는 지난 7일 19억9000만원에 거래됐다.해당 면적은 지난해 4월 신고가(20억3000만원)를 기록한 이후 1년 넘게 거래가 없다 지난 5월 19억1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후 약 한 달 만에 8000만원이 오른 것이다.해당 단지 전용면적 149㎡는 지난 4월 21억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5월과 지난 5일 연달아 24억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짧은 기간 안에 3억원이나 반등했다. 해당 면적 또한 지난해 3월 25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후 1년 넘게 거래 공백이 이어졌다.여의도동 ‘시범아파트’ 전용면적 79㎡는 2021년 10월 20억1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1년 넘게 거래가 없다 지난 1월 15억원에 거래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을 올리다 지난달 17억6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약 5달 만에 2억6000만원 급등했다.해당 단지 전용면적 118㎡ 또한 2021년 6월(24억7000만원) 이후 1년 6개월 가량 공백이 이어지다 지난해 12월 20억원에 손바뀜된 후 약 5개월만인 지난달 22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2억원 상승했다.현재 여의도 아파트들에서 반등 거래가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이 빠르게 호가를 올리는 모양새를 보여 향후 해당 지역 아파트들의 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기준 여의도동 한양아파트 전용면적 109㎡의 최저 호가는 21억5000만원이며 시범아파트 전용면적 79㎡는 19억원, 전용면적 118㎡는 24억원으로 최근 거래보다 모두 1억원 이상 높은 가격이 책정돼있다.이처럼 여의도 아파트에서 반등 거래가 이어지는 것은 최근 서울시 규제 완화로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앞서 서울시는 2020년 6월 강남구 청담·대치·삼성동·송파구 잠실동을, 이듬해인 2021년 4월 강남구 압구정동·영등포구 여의도동·성동구 성수동·양천구 목동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으며 현재까지 1년 단위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연장돼 왔다.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가수요를 차단하고 실거주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는 점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지난 4월과 지난 7일 해당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1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2021년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이어지면서 여의도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었고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또한 불가능해 지난해 10월 실거래 건수는 단 한 건에 불과했다.이러한 상황에 지난 4월 서울시가 아파트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여의도 아파트 재건축 시 최고 높이 200m, 최대 용적률 800%까지 허용하기로 하고 금융 특정 개발진흥지구로 지정된 여의도역 주변에서는 용적률 1000% 이상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매수세가 살아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여의도동에서는 37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뤄져 2020년 4월(42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일부 전문가들은 여의도 부동산 시장의 강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여의도는 서울 최상위 지역 중 하나이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전체가 폭락하지 않는 이상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개발이 쉽지 않은 지역이지만 시에서 높은 용적률을 허가해주니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daniel1115@ekn.kr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파트 단지들에서 수 억 원대 반등 거래가 속출하면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동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 평당 3107만원…3개월째↑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지난 5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941만4000원, 3.3㎡(평)당 3106만62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당 928만6000원)보다 1.38% 상승한 것이며 지난해 동월(㎡당 855만원)과 비교하면 10.11% 올랐다. 서울 민간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지난 1월 3000만원대를 회복한 뒤 5개월 연속 유지되고 있다. HUG의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 사업장을 대상으로 조사된다. 지난달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2223만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1.07%, 전월 대비 0.79% 상승했다. 전국 민간 아파트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1614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77%, 전월 대비 0.96% 올랐다. 5대 광역시·세종은 1710만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11.27%, 전월 대비 2.65% 상승했다. 기타 지방은 1313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71% 오른 반면 전월과 비교하면 0.53% 떨어졌다. 지난달 전국 신규 분양 민간 아파트 물량은 7213가구로 전년 동월(1만5497가구) 대비 53%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는 3674가구, 5대 광역시·세종 2752가구, 기타 지방 787가구가 신규 분양됐다. daniel1115@ekn.krPYH2022121105130001300_P4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사진은 높은 곳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한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똘똘한 한 채’로 다시 몰리나?…대장주 아파트 11개월 만에 반등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부동산 시장 대세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 상위 50위 ‘대장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11개월 만에 상승 반전하면서 집값 반등에 대한 희망의 불씨가 커지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파트 시장 내 지역별·입지조건별·크기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 위주로 온기가 돌고 있지만 나머지 지역으로 열기가 퍼지는 게 쉽지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부동산 매매시장 관련 각종 수치 하락세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은 -5.89%로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B부동산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5% 하락했으며 월간 아파트 매매 평균가격 또한 공급면적 3.3㎡(평) 당 1535만원으로 지난해 6월(1762만원)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모양새다.여기에 더해 지난달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0.8을 기록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60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대한 전망을 조사를 해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으로 지수가 100 미만일수록 상승 비중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처럼 부동산 시장이 쉽사리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른바 ‘똘똘한 한채’ 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증하듯 대장주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며 시가총액 상위 아파트 집값 반등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KB부동산에 따르면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 5월 89.0을 기록해 전월보다 0.1% 상승하면서 지난해 6월(+0.06%) 이후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해당 지수는 전국 주요 아파트 가운데 시가총액(세대수와 가격을 곱한 것)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며 주택시장 선행지표로 꼽힌다. 이 중에는 특히 세대수가 많고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내 아파트가 다수 포진해있다.정부의 규제 완화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재건축 기대감 등이 고조되면서 매수세가 살아나자 강남권 진입을 노리는 수요층들이 고가 대단지 아파트에 몰리면서 상승 전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일부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 또한 조만간 상승 전환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싹트고 있다.실제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 내 속한 아파트들에서는 최근 억대의 가격 상승이 목격되고 있다.이날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84㎡는 지난 2월 19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3일 22억5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약 4개월 만에 3억원 상승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84㎡는 지난 3월 28억5000만원에 계약서를 작성했지만 지난달 5일 32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2개월 만에 4억원이나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의 상승 전환과 일반 부동산 매매시장은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KB 선도아파트 50지수에 포함되는 아파트 단지들은 사실상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이다"라며 "이들은 가구수가 많고 평당 가격도 높아 시가총액 자체가 큰 단지들이다"라고 설명했다.송 대표는 이어 "펀더멘털이 좋고 규모가 큰 단지는 해당 지수와 같이 갈 가능성이 높지만 규모가 작고 선호도가 떨어지는 단지들은 함께 움직이기 어렵다"며 "상품별, 지역별 차이가 나타날 수 있어 흐름이 다를 수도 있음을 참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각종 수치가 하락 전망을 가리키고 있음에도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아파트 단지는 상승 전환해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5월 청약쏠림 심화…서울 미달률 0%, 지방은 90%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전국 청약시장이 서울과 경기 위주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은 전남 광주를 제외하고 여전히 약세가 이어져 수도권 중심의 청약시장 주도 분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도시의 주택시장은 여전히 고금리, 공급과잉, 부동산 침체 여파로 초토화 상태다.1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올해 5월 청약은 10개 시도(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울산, 경기, 충남, 경남, 제주), 15개 단지에서 이뤄졌다. 참고로 청약결과 조사는 지난달 입주자모집 공고일 기준이며 조사 기준일은 이달 11일 기준이다.◇ 서울 82대 1, 지방 0점대 경쟁률이날 직방에 따르면 전국 청약 경쟁률은 지난달 1순위 18.8대 1을 기록하면 전월 9대 1 대비 개선된 성적을 기록했다. 청약미달률도 전월 4월 대비 24.4%에서 0.9%포인트(p) 하락한 23.5%로 소폭 개선됐다. 다만, 지방은 올해 들어 기존 청약시장이 양호한 지역에서도 이전에 비해 부진한 청약결과를 기록하면서 청약시장 약세가 지속됐다.1순위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지난달 △서울 82.2대 1 △경기 42.8대 1 △부산 1.1대 1 △대구 0.1대 1 △인천 0.4대 1 △광주 11.2대 1 △울산 0.2대 1 △충남 0.4대 1 △경남 0.0대 1 △제주 0.1대 1로 조사됐다.1순위 청약 미달률은 서울이 유일하게 0%가 나왔다. 수도권에선 경기지역이 4.2%로 선방했으나 인천은 미달률이 무려 70%나 나왔다. 청약미달률은 청약미달 가구 수를 전체공급 가구 수로 나눈 결과다.지방의 청약 미달률은 광주(1.0%)를 제외하고 심각했다. 특히 영남권 중 부산만 20.8%로 나왔고, 울산은 84%, 대구는 91.2%, 경남은 100% 미달률이 나왔다.◇ "수도권-지방 양극화 당분간 지속"특히 지난달 기준 서울 청약 경쟁률은 지난 1년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 지난 2월에는 56대 1, 3월에는 51.7대 1과 비교해도 크게 높아진 수치다.여기에는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가재울아이파크’(283가구 중 52가구 일반분양)와 은평구 신사동 ‘새절역두산위브트레지움’(424가구 중 121가구) 역할이 컸다. 참고로 DMC가재울아이파크 평균 분양가는 8억8269만원, 새절역두산위브트레지움은 8억3589만원으로 각각 평균 경쟁률 89.9대 1과 78.9대 1을 기록했다.경기에서는 파주시 ‘운정자이시그니처’(988가구 중 650가구)와 의왕시 ‘인덕원퍼스비엘’(2180가구 중 303가구), 성남시 ‘중앙하이츠금광프리미엄’(41가구 중 25가구)이 각각 64.3대 1, 10.0대 1, 3.8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인천에서는 ‘미추홀루브루숭의’에서 97가구 중 50가구를 일반분양했으나 0.4대 1밖에 나오지 않았다.지방은 광주만 흥행했다. 서구 쌍촌동 ‘상무센트럴자이’는 704가구(특별공급 199가구 제외) 모집에 7893명이 지원해 11.2대 1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나왔다. 그런가 하면 이 외 지방의 청약시장은 암담했다. 울산에선 롯데건설 시공 ‘문수로롯데캐슬그랑파르크’에서 187가구 모집에 39명만이 청약을 넣어 경쟁률 0.29대 1이 나왔다. 경남에서는 밀양시 ‘수에르떼밀양’에서 45가구를 모집했는데 단 한명도 청약에 넣지 않는 기현상도 발생했다.‘미분양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대구에선 달성군 ‘대실역블루핀34’에서 청약을 했는데 34가구 모집에 2순위까지 10명만 넣어 순위 내 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부산에선 대방건설이 시공한 대단지 ‘부산에코델타시티 디에트르 더 퍼스트’(972가구 중 907가구)에서 그나마 1순위 1대 1 경쟁률이 나왔고, 2순위에선 1.3대 1의 경쟁률이 나와 미달을 겨우 면했다.직방 관계자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수도권 단지는 우수한 청약 성적을 기록한 반면 지방은 청약 미달이 속출하면서 청약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kjh123@ekn.kr최근 전국 청약시장이 서울을 중심으로 흥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안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전세사기 때문에"…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 역대최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소형(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 임대차 계약 2건 중 1건은 월세 계약으로 나타났다.1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올해 1~5월 서울 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5만 9324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전세 거래량은 2만 9720건, 월세거래량은 2만 9604건으로 월세비중이 49.9%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같은 월세 비중은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5월 기준)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이다.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11년 25.4%, 2012년 24.8%, 2013년 30.8%, 2014년 33.6%, 2015년 39.5%, 2016년 41.8%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2017년 40.0%, 2018년 35.4%, 2019년 34.6%로 하락세를 보이다 2020년부터 다시 상승 기류에 올랐다. 2020년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은 36.5%로 집계됐고, 2021년 42.8%, 2022년 48.3%로 올랐다.올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소형 아파트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금천구로 확인됐다. 2023년 1~5월 금천구의 소형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507건, 월세 거래량은 1006건으로 나타나 월세 비중이 66.5%로 조사됐다.이 외에도 송파구 58.7%, 중구 57.3%, 구로구 57.2%, 마포구 55.8%, 강북구 55.5%, 관악구 55.4%, 강남구 55.0%, 중랑구 53.4%, 서대문구 52.2%, 양천구 52.0%, 용산구 51.7%, 은평구 51.3% 등으로 서울 13개 자치구에서 50%넘는 월세 비중을 기록했다.월세 가격 100만원 이상 거래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23년 1~5월 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가격이 100만원 이상 거래는 5998건으로 2011년(1~5월 기준)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전용면적 구간별 월세비중의 경우 △60㎡ 초과~85㎡ 이하 30.9% △85㎡ 초과~102㎡ 이하 33.2% △102㎡ 초과~135㎡ 이하 33.6% △135㎡ 초과 38.5%등으로 집계됐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연속 동결하면서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내려왔지만, 젊은 세대들이 주로 거주하는 소형 아파트의 경우 전세사기와 역전세 불안감에 월세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소형 아파트 월세 가격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 전용면적 59.686㎡로 5월 1일 전세보증금 2490만원, 월세 830만원(6층)에 월세 계약이 이뤄졌다. kjh123@ekn.kr서울 지역에서 전세사기와 역전세 불안감에 월세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표. 경제만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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