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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바구니 물가 낮추자"…카드사, 설 대목 이벤트 대폭 확대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이벤트와 혜택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설 대목 마케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치솟은 물가로 소비 심리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상품권 지급과 반값 할인 등으로 대목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오는 21일까지 농협하나로마트에서 30만원 이상 설 선물 세트를 구입하면, 결제 금액 구간별로 최대 100만원에 달하는 상품권을 지급한다. 홈플러스에서는 25일까지 과일과 정육 등을 구매하면,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무이자 할부 혜택도 있다. KB국민카드는 이달 말 까지. 백화점과 대형쇼핑센터, 슈퍼마켓, 대형마트를 이용 시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삼성카드도 22일까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에서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결제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이나 즉시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오는 23일까지 홈플러스에서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의 홈플러스 상품권 또는 즉시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롯데카드는 22일까지 롯데마트와 롯데마트맥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롯데마트몰에서 설 행사 선물세트 구매 시 최대 30% 할인 또는 최대 50만원에 달하는 롯데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에서 23일까지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40% 할인이나 최대 50만원에 달하는 홈플러스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에서는 22일까지 신선세트, 가공세트, 생활세트 결제 시 최대 40% 할인 혹은 신세계상품권 최대 50만원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현대카드는 이달 말까지 이마트에서 설 선물세트 구매 시 행사 상품에 따라 최대 40%의 현장 할인 혜택과 결제 금액대별로 최대 15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 현대카드 ‘이마트e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 시 3000원 할인 쿠폰과 3000원 캐시백을 중복 제공한다.BC카드는 전통시장에서 사용이 가능한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내세웠다. BC카드는 이달 31일까지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확대했다. 구매한도도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마이태그 서비스를 활용해 온누리 가맹점에서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3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이태그는 BC카드 페이북 앱에서 고객이 원하는 업종을 선택(태그)한 후 조건에 맞게 결제하면 청구 할인 등 각종 혜택이 제공되는 서비스다.올해 설 물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인 만큼 카드 혜택을 이용한다면, 알뜰한 설 준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물가정보에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은 25만4500원, 대형마트는 35만9540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1%, 2.1% 오른 수준인데, 역대 최고 금액이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은 내렸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인해 축산물과 공산품 가격이 다소 많이 올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카드 업황이 좋지 않아 이벤트를 축소하고 있지만, 설 대목을 맞아 각종 할인 혜택과 상품권 증정 이벤트 등을 마련했다"며 "설 명절 물가가 많이 오른 만큼 벤트 내용을 잘 확인해 활용한다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hn7704@ekn.kr카드사들이 설 대목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NH농협은행, 폭설 피해고객 금융지원 나서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NH농협은행은 폭설 피해를 입은 개인·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지원대상은 폭설 관련 피해사실확인서를 발급받은 개인과 중소기업으로 기업자금 최대 5억원, 가계자금 최대 1억원을 지원하고 우대금리 혜택은 최대 1%포인트(농업인 1.6%포인트)를 적용한다.신규 대출은 최장 12개월까지 이자납입유예가 가능하다. 기존 대출의 경우도 폭설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최장 12개월까지 이자납입유예 혜택을 제공한다.이석용 농협은행장은 "폭설피해를 입은 개인·중소기업에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금융지원을 실시한다"며 "어려움에 처한 고객을 외면하지 않는 고객중심의 민족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dsk@ekn.krNH농협은행.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 고향사랑기부제 동참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19일 경기 고양 소재 NH인재원에서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고향사랑기부금 납부와 NH고향사랑기부예·적금 가입을 통한 기부 동참과 상품홍보 행사를 실시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고향 등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기부자에게 세제혜택과 기부액의 30%에 해당하는 지역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나 전국 NH농협은행, 농·축협 영업점에 방문해 기부금을 납부할 수 있다. 또 NH고향사랑기부예·적금은 기부 납부자에게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전국 농협은행 영업점과 인터넷·스마트뱅킹에서 가입이 가능하다.이석준 회장은 "고향사랑기부제의 활성화와 정착에 농협금융이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국민들의 고향사랑과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NH고향사랑기부예·적금 상품이 그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dsk@ekn.kr19일 경기 고양 소재 NH인재원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제 납부 및 NH고향사랑기부예·적금 가입행사에서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왼쪽 여섯번째)과 농협금융 계열사 CEO(최고경영자)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직쇄신" vs "지배구조 안정", 우리금융 새 회장 관통할 키워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BNK금융지주가 내부 출신 인사인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한 가운데 우리금융지주도 내부 출신 인사를 새 회장으로 발탁할 지 주목된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주요 금융사 CEO 자리에 잇따라 내부 출신 인사들이 발탁된 만큼 우리금융그룹도 이러한 수순을 따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우리금융의 경우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간 파벌 싸움은 물론 대규모 횡령 사고 등 각종 사건 사고가 적지 않았던 만큼 조직 쇄신을 위해서라도 금융권 전문가이면서 외부 출신 인물이 발탁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신한금융, 기업은행 이어 BNK도 ‘내부출신’ CEO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이날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을 추천했다. 빈 후보자는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 후 영업본부장, 경남지역본부장, 신금융사업본부장, 미래채널본부장을 거친 내부 출신 인사다. 신한금융지주, IBK기업은행에 이어 BNK금융에도 내부 출신 인사가 차기 CEO로 등용되면서 우리금융지주도 이러한 수순을 따라갈지 주목된다.우리금융은 전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내부, 외부를 포함해 약 10명 내외의 롱리스트(1차 후보)를 선정했다. 우리금융 롱리스트에는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등 8명이 포함됐다. 임추위는 설 연휴 이후인 27일께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2~3명으로 압축한 숏리스트를 선정한다. 다음달 초에는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추천할 계획이다. ◇ 조직 안정 VS 조직 쇄신...내부-외부 인사 놓고 이사회 ‘고심’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 이사회가 롱리스트에 포함된 내부 출신, 외부 인사를 두고 고심이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내부 출신이 선임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그 이유로 조직 및 지배구조 안정화를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 사례에서 보듯이 금융지주 내 시중은행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적어도 행장을 거친 인물이 회장으로 발탁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했다. 이원덕 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1990년 8월 우리은행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행한 이 행장은 지난해 행장으로 선임되기 직전까지 금융지주 수석부사장(사내이사)를 맡아 그룹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이 강점이다. 허례허식보다는 내실을 추구하는 실용주의 경영 스타일로, 직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도덕성 측면에서도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반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용퇴한 지금이야말로 외부 출신 전문가를 발탁해 조직을 전격 쇄신해야 한다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우리금융 내부적으로 상업은행, 한일은행 간에 파벌 싸움이 수년간 계속되고 있고, 사모펀드 사태뿐만 아니라 대규모 횡령 사고와 같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만큼 금융업에 이해도가 높으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조직의 질서를 바로잡고, 분위기를 쇄신할 만한 외부 인물이 등용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이 계속해서 차기 회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것은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 ◇ 외부 인사 발탁시 ‘관치금융’ 논란은 부담다만 외부 인사를 발탁할 경우 한동안 잠잠해졌던 ‘관치금융’ 논란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은 정부와 이사회 입장에서 모두 부담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주요 금융지주사 가운데 파벌싸움이 심하고, 각종 이슈가 많았던 만큼 이를 쇄신하려면 외부 인사가 선임되는 것도 이사회 차원에서 고려할 만한 선택지"라며 "그러나 외부 인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관치논란이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차기 회장에도 적지 않은 부담일 것"이라고 했다. 금융권 이사회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원덕 행장이 유력하게 부상하는 것은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용퇴를 결정한 손 회장의 뒤를 이어 우리금융에 든든한 방패막이가 될 수 있다는 합리적인 기대가 작용했을 것"이라며 "BNK금융이 돌고 돌아 내부 출신 인사를 발탁한 것도 결국 관치 논란을 의식한 것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사회 관점에서 신한금융과 달리 우리금융은 사건 사고가 많았던 점이 딜레마로 작용할 것"이라며 "외부, 내부 가운데 어떤 인물을 선임해도 우리금융이 향후 해쳐나갈 난관들이 적지 않은 만큼 기업가치 제고를 중시하는 우리금융 과점주주들의 최종 판단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일각에서는 파벌 싸움의 경우 시간이 해결할 문제이고, 현재 금융지주 CEO 자리를 노리는 소수 인력만의 문제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일부 인사들의 물밑 작업을 우리금융그룹 전체 이슈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외부 인사가 발탁될 경우 조직을 파악하는데만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파벌 싸움은 외부, 내부 인사를 떠나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고 밝혔다.ys106@ekn.kr우리금융지주.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왼쪽부터)

국민은행, 취약차주 중도상환수수료 면제…가계부채 연착륙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KB국민은행은 최근 고금리로 인한 취약차주 금융부담 완화와 가계부실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가계부채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가계부채 연착륙 지원 프로그램은 전날 단행한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금리 인하’에 이어 가계대출 차주의 금융비용 경감을 위한 후속 대책이다. 앞서 시행한 ‘대출 금리 인하’가 일반 차주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연체·저신용 차주 등 취약차주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먼저 국민은행은 부실 우려 차주에 대한 선제적 지원 방안으로 대출 연체 시 적용되는 연체이자율을 1%포인트 감면한다. 지원 대상은 국민은행 가계대출 이용 고객이다. 연체이자율이 낮아짐에 따라 연체 차주의 이자부담 완화와 대출 정상화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2월 중 시행을 목표로 관련 전산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시스템 구축 완료 즉시 이를 시행할 방침이다. 또 국민은행은 내달 10일부터 가계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 이는 취약차주의 조기 대출 상환을 유도해 국내 가계부채 리스크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대상 고객은 외부 신용평가사(CB) 5등급 이하 차주로 대출 경과 기간과 관계 없이 일부 상환을 포함한 대출 상환 시 자동으로 면제가 이뤄진다. 면제 횟수에도 별도 제한이 없다. 국민은행은 지난해에도 금융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선보였다. 지난 7월에는 저소득 근로자와 영세 사업자 등을 위한 서민금융지원 대출 상품의 신규 금리를 연 1%포인트 인하했다. 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근로장려수급자 등 주택 관련 대출에 적용되는 우대금리를 기존 0.1%포인트에서 0.3%포인트까지 확대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3.5%에 이르는 등 고금리 시기 취약차주 금융부담 완화를 통해 가계부채 연착륙을 지원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취약차주 등 금융취약계층을 비롯한 금융소비자와 상생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안정망 역할을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sk@ekn.kr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작년 11월 은행 대출 연체율 0.02%p↑…"신용대출 중심 상승"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해 11월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0.02%포인트 상승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27%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1년 전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가계대출 연체율은 0.24%로 0.02%포인트 각각 올랐다. 기업대출을 보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7%로 전월 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 말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4%)이 전월 말 대비 0.01%포인트,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49%)이 0.06%포인트 각각 확대됐다.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2019년 말 0.36%, 2020년 말 0.28%, 2021년 말 0.21%로 하락 추세를 보였는데, 최근 들어 가계 신용대출 중심으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대손충당금 적립이 미흡한 은행 등은 지난해 연말 결산시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dsk@ekn.kr원화대출 연체율 자료=금융감독원.

연임보다는 용퇴…금융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윤석열 정부 이후 금융지주 CEO(최고경영자)들이 줄줄이 교체되면서 향후 금융사 CEO들의 연임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금융당국이 연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어 금융사 CEO들의 연임 사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이다. 정치적 외압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차기 금융사 CEO의 롱리스트(1차 후보군)가 공개되지 않아 유력 외부 인사가 포함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단 금융사들은 이전부터 롱리스트는 공개하지 않는 데다 이사회 내 공정한 절차를 거쳐 숏리스트를 구성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결과적으로도 금융지주사에서 내부 인물들이 새로운 CEO로 발탁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용퇴를 결정하며 우리금융 차기 회장도 교체 수순을 밟게 됐다. 손 회장까지 연임을 포기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임기 종료가 예정돼 있던 금융지주 수장들은 모두 교체된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지주 등 5대 금융지주사 중에서는 신한·농협·우리금융 등 3대 금융지주사들이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다. 그동안 CEO들이 연임을 하며 경영연속성을 이어가던 것과 다른 모습이다. 특히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그동안 좋은 성과를 거둬왔던 만큼 3연임이 유력하다고 봤으나 용퇴를 결정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자진 사퇴의 모습을 띠고 있으나 금융당국이 금융사 수장들 연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만큼 부담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CEO 선임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말부터 CEO 선임 절차의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연임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11월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만나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경영진을 선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손태승 회장의 연임에 대해 금융당국은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는 등의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갔다. 이 원장이 조용병 회장의 용퇴를 두고 "존경스럽다"고 표현한 것도 금융권에 신호를 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당국의 입장이 명확한 만큼 향후 금융권 CEO 인사에서도 연임보다는 교체 가능성이 클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 18일 이 원장은 금융사 CEO의 셀프연임과 관련한 제도 개선 추진을 예고하기도 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새 정부에서 이전 정부 때 선임됐던 금융사 CEO들을 교체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연임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금융권의 인사 분위기가 바뀌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금융지주사들이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한 롱리스트를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어 깜깜이 인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앞서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이 사퇴한 후 BNK금융은 비공개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진행했는데, 이에 대해 노동조합 측은 후보 선출과 검증에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 친정부 외부 인사가 회장직에 선출되는 낙하산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롱리스트는 비공개로 진행한다. 단 금융사들은 예전부터 롱리스트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롱리스트는 그동안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며 "헤드헌팅사 등 추천을 받은 인사를 포함해 후보군이 10여명이 되는 경우도 있어 내외부 압력을 받지 않고 공정하게 선임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결과적으로 차기 금융사 CEO에 내부 인물들이 발탁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2월 신한금융 차기 회장 후보에 진옥동 전 신한은행장이 발탁됐고, 19일 발표된 차기 BNK금융 회장 후보에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이 내정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연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나 관치 논란이 커진 만큼 외부 인물이 선임되는 낙하산 인사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dsk@ekn.kr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사진=에너지경제신문)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예금보험공사, 상반기 조직개편...금융안정기획부 신설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예금보험공사는 금융시장 안정 컨트롤타워 기능 및 금융소비자보호 기능 강화를 골자로 한 상반기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예금보험공사는 부실금융회사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현안 대응이 가능하도록 금융업권별 부실금융회사 정리 기능을 총괄하는 금융안정기획부를 신설했다. 기존에는 금융제도개선부(은행·금투·보험), 저축은행관리부(저축은행)로 나눠져 있었지만, 앞으로는 금융안정기획부에서 전 업권을 총괄하도록 했다. 또한 금융회사의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대비하는 사전적, 예방적 지원체계인 금융안정계정의 법제화 및 차질 없는 도입을 위해 ‘금융안정계정 입법지원TF’를 설치했다. 아울러 금융소비자 보호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보호대상 여부 등 예금보험제도 업무는 금융소비자보호실로 일원화했다. 예보 측은 "금융안정계정 입법지원TF로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 가능한 조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금융시장의 안정성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본시장 성장 등에 따라 복합 금융상품 분석 및 보호대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함으로써, 금융소비자 보호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예금보험공사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BNK금융지주 차기 대표이사 회장에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이 내정됐다. BNK금융은 19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연달아 열고 빈대인 전 행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확정했다고 밝혔다. BNK금융 임추위는 김지완 전 회장의 중도 사임으로 지난해 11월 14일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 개시를 결정한 후 임추위를 5회 추가로 열고 서류심사 평가, 프리젠테이션·면접 평가, 심층 면접의 과정을 거쳐 경영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적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또 외부 자문기관의 평판 조회 결과까지 고려해 빈 후보자를 최종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빈 후보자는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한 후 2013년 경영진으로 선임돼 영업본부장, 경남지역본부장, 신금융사업본부장 및 미래채널본부장을 역임했다. 2017년 4월 행장 경영공백 발생으로 직무대행에 선임된 후 2017년 9월 행장으로 선임돼 2021년 3월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임추위 위원들은 빈 후보자에 대해 다양한 업무 경험을 통해 축적된 금융분야 전문성과 지역은행 최초의 모바일뱅크 출시 및 온·오프라인을 융합하는 옴니채널 구축, 창구업무 페이퍼리스 추진 등 디지털 중심의 금융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주도한 경력을 높게 평가했다. 또 지역과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조직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조직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그룹 발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날 개최된 이사회에서도 임추위의 빈 후보자 추천 사유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빈 후보자는 3월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2026년 3월 정기주주총회 시까지 임기 3년의 BNK금융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dsk@ekn.kr빈대인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자.

현대카드, 3층 시스템 라이프스타일 혜택 강화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현대카드가 ‘3층 시스템’에 새로운 구독 패키지인 ‘비어팩’과 ‘GS클럽팩’을 추가하고 고객 라이프스타일 혜택을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3층 시스템은 인공지능(AI)·데이터 사이언스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별 맞춤형 쿠폰과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카드 고유의 혜택 체계다. 기본 혜택인 ‘1층 기본’과 트렌디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2층 구독’, 개인별 맞춤형 할인 및 쿠폰을 제공하는 ‘3층 선물’로 구성돼 있다. 현대카드는 기존 디지털북팩, 일상할인팩, 폰케어팩 등에 비어팩과 GS클럽팩을 추가해 더욱 다양한 구독 서비스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추가된 구독 서비스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프리미엄 크래프트 맥주와 편의점 구독 상품으로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비어팩은 프리미엄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오리지널비어컴퍼니’의 맥주를 정기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청포도 향과 유자·제피의 풍미를 담은 시그니처 샴페인 맥주 코스모스 에일, 배럴에서 숙성시킨 임페리얼 흑맥주 불락 스타우트 등 오리지널비어컴퍼니의 대표 맥주 6종이 할인가로 제공된다. 구독 회원은 오리지널비어컴퍼니 삼성동 매장에 직접 방문해 본인이 원하는 맥주를 선택할 수 있다. 비어팩은 월 구독 병수에 따라 △비어팩 1 Bottle △비어팩 2 Bottle △비어팩 3 Bottle의 3종으로 제공되며, 월 구독료는 각각 2만5000원, 4만8000원, 6만8000원이다. GS클럽팩은 ‘GS25’의 편의점 제품을 정기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다. GS클럽팩은 월 3990원으로 도시락, 김밥, 빵, 컵라면 등 식료품을 일 5회, 30일 15회까지 이용할 수 있는 GS클럽 한끼와 월 2500원으로 GS25의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의 전 상품을 일 10회, 30일 60회까지 25%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GS클럽 카페25 등 2종으로 구성됐다. 런칭을 기념해 첫 구독 고객 대상 이벤트도 진행한다. 비어팩 2 Bottle 고객에게는 메시지 각인 서비스와 맥주 전용 잔인 ‘테쿠잔’ 1개가 제공되며, 비어팩 3 Bottle 고객에게는 앞선 두 가지 혜택과 함께 칠링백 1개를 추가해 최대 4만4000원 상당의 증정품을 제공한다. ‘비어팩’ ‘GS클럽팩’과 현대카드 3층 시스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현대카드 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yhn7704@ekn.krdddd 현대카드가 ‘3층 시스템’에 새로운 구독 패키지인 ‘비어팩’과 ‘GS클럽팩’을 추가하고 고객 라이프스타일 혜택을 강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제공=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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