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이벤트와 혜택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설 대목 마케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치솟은 물가로 소비 심리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상품권 지급과 반값 할인 등으로 대목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오는 21일까지 농협하나로마트에서 30만원 이상 설 선물 세트를 구입하면, 결제 금액 구간별로 최대 100만원에 달하는 상품권을 지급한다. 홈플러스에서는 25일까지 과일과 정육 등을 구매하면,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무이자 할부 혜택도 있다. KB국민카드는 이달 말 까지. 백화점과 대형쇼핑센터, 슈퍼마켓, 대형마트를 이용 시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삼성카드도 22일까지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에서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결제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이나 즉시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오는 23일까지 홈플러스에서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의 홈플러스 상품권 또는 즉시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롯데카드는 22일까지 롯데마트와 롯데마트맥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롯데마트몰에서 설 행사 선물세트 구매 시 최대 30% 할인 또는 최대 50만원에 달하는 롯데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에서 23일까지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40% 할인이나 최대 50만원에 달하는 홈플러스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에서는 22일까지 신선세트, 가공세트, 생활세트 결제 시 최대 40% 할인 혹은 신세계상품권 최대 50만원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현대카드는 이달 말까지 이마트에서 설 선물세트 구매 시 행사 상품에 따라 최대 40%의 현장 할인 혜택과 결제 금액대별로 최대 150만원의 신세계상품권을 증정한다. 현대카드 ‘이마트e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 시 3000원 할인 쿠폰과 3000원 캐시백을 중복 제공한다.BC카드는 전통시장에서 사용이 가능한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내세웠다. BC카드는 이달 31일까지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확대했다. 구매한도도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마이태그 서비스를 활용해 온누리 가맹점에서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하면 3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이태그는 BC카드 페이북 앱에서 고객이 원하는 업종을 선택(태그)한 후 조건에 맞게 결제하면 청구 할인 등 각종 혜택이 제공되는 서비스다.올해 설 물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인 만큼 카드 혜택을 이용한다면, 알뜰한 설 준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물가정보에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은 25만4500원, 대형마트는 35만9540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1%, 2.1% 오른 수준인데, 역대 최고 금액이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은 내렸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인해 축산물과 공산품 가격이 다소 많이 올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카드 업황이 좋지 않아 이벤트를 축소하고 있지만, 설 대목을 맞아 각종 할인 혜택과 상품권 증정 이벤트 등을 마련했다"며 "설 명절 물가가 많이 오른 만큼 벤트 내용을 잘 확인해 활용한다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hn7704@ekn.kr카드사들이 설 대목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