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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차주 다각도 지원...경제 한파에 발벗고 나선 시중은행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취약차주,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각종 금융지원책을 속속 가동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향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 등을 거듭 당부한데다 최근 경기침체, 금리상승 등으로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이 커진 만큼 은행권도 금융지원 패키지를 통해 이들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연이은 한파,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난방비 5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정부 지원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에너지 취약계층에 해당되는 장애인 가구, 자립준비 청년·청소년, 미혼모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펼친다는 구상이다. 앞서 KB국민은행도 지난달 말 취약계층의 난방비를 지원하기 위해 아이들과미래재단에 5억원을 전달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난방비가 급등하면서 취약계층의 생계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행보다. 국민은행 측은 "난방비에 대한 부담이 가중된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난방비를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은행들은 난방비 외에도 취약차주를 위한 신용대출 금리 인하, 소상공인 지원 등 금융지원책도 다각도로 가동 중이다. 신한은행은 금리인상기 고객들의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우선 신한은행은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지급보증을 통해 회생 이력으로 1금융권 대출 거래가 제한되는 기업에게 신규 대출, 대환 대출을 기업당 최대 20억원 이내, 최장 5년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정책서민금융상품 새희망홀씨대출의 신규 금리를 1%포인트(p) 인하한다. 특히 작년 12월 시행한 주택담보대출 이자유예서비스는 신청잔액만 18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기준금리 인상분 차이만큼 최대 2%포인트까지 1년간 이자를 유예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유예된 이자는 최대 1년간의 유예기간 후 36개월동안 분할 납부할 수 있고, 유예된 이자에 대해서는 별도 이자가 없다.하나은행이 최근 발표한 23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책도 주목을 받고 있다. 5대 은행이 지난주 금리 인하, 고정금리 대출을 포함해 총 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책을 발표했는데, 이 중 하나은행의 비중이 가장 크다. 하나은행은 중소기업들이 대출을 만기 연장할 때 산정 금리가 7%를 초과할 경우 최대 2%포인트까지 금리를 감면한다. 여기에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중소기업에는 금리를 최대 2%포인트 감면하고 있다. 일시적 연체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중소기업들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연체 가산금리를 올해 말까지 3%포인트 인하한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구금고를 맡고 있는 14개 구청과 협약해 매년 10억원씩 4년간 총 560억원을 출연하고, 구청의 동반출연금에 따라 최대 1조4000억원 규모의 특별금융지원에 나선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중순 제도권 밖에서 금융지원에 소외되고 있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 등에 700억원을 특별 출연했으며, 가계 및 기업대출시 농업인에게 지원되는 우대금리를 기존 0.3%에서 0.5%로 0.2%포인트 확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도 은행권이 다른 업권 대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사회적 책임이나 역할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취약차주의 리스크가 확대되면 은행권의 리스크 관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경기 안정화, 취약차주의 부담 완화 등을 위해 발빠르게 지원책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ys106@ekn.kr5대 금융지주.(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신한은행-캠코, 회생기업·소상공인 지원 상생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신한은행은 회생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와 상생협력 공동사업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동사업은 지난해 체결한 업무 협약의 일환으로 △회생 이력 보유 기업 대상 캠코 지급보증 연계 금융 지원 △새출발기금 지원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상 맞춤형 경영 교육과 컨설팅 제공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된다. 신한은행은 회생 이력으로 인해 1금융권 대출 거래가 제한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캠코 지급보증을 통한 신규 대출과 대환 대출을 △기업당 최대 20억원 이내 △최장 5년 △캠코 직접금융 대비 낮은 이율로 지원해 해당 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돕는다. 또 새출발기금 지원을 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경영 컨설팅 지원프로그램 신한 SOHO(소호) 사관학교를 모집해 마케팅 전략, 경영 노하우 등 경영 애로 해소를 위한 다양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캠코 전용 신한 SOHO 성공지원센터 상담신청을 신한 쏠(SOL)에 운영할 계획으로, 새출발기금 지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성공 두드림 맞춤교실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제공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회생기업은 물론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캠코와 공동사업을 준비했다"며 "캠코와의 협업을 지속 발전시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dsk@ekn.kr신한은행. 신한은행.

물가 뛰고 한미 금리차 또 확대…한은, 기준금리 인상 고심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물가가 뛰고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23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금리를 또 올릴 경우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1∼2월 1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가 4.5∼4.75%로 0.25%포인트 인상됐다. 미 연준은 지난해 6월부터 4번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후 12월 빅스텝(0.5%포인트 인상)과 이번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금리 인상 보폭을 줄였다. 하지만 한국의 기준금리(3.5%)와의 격차는 1∼1.25%포인트로 벌어져 한국의 금융안정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한미간 금리 차가 1.25%포인트 벌어진 것은 2000년 10월 1.5%포인트 벌어진 후 가장 큰 것이다. 미 연준은 지난해 12월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올해 금리 전망치를 5∼5.25%(중간값 5.1%)로 제시했는데, 이는 현재 대비 0.25%포인트씩 추가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도 이날 "두어 번(couple)의 금리 인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들 간에는 기준금리 인상을 두고 의견이 3대3으로 나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3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인 후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해 "금통위원 3명은 최종 금리 수준을 3.5%로, 3명은 3.75%까지 열어두자는 의견을 냈다"고 했다. 한은이 금리를 현재 수준인 3.5%에서 멈추고 연준이 5%까지 금리를 높이면 금리 격차는 최대 수준인 1.5%포인트에 이른다. 미국이 금리를 더 높일 경우 이보다 더 벌어져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역대 최대 수준까지 벌어지는 것이다. 큰 폭의 한미간 금리 역전이 장기간 유지될 경우 한국은 외국인 자금 유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 등을 받게 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진다. 들썩이는 물가도 변수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 대비 5.2% 상승했다. 지난해 5월(5.4%) 이후 9개월 연속 5%를 웃돈 데다, 전월 상승 폭 대비 0.2%포인트 더 올랐다. 특히 전기·가스·수도가 28.3%나 급등해 2010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4·7·10월에 이어 전기요금이 인상된 영향을 받았다. 앞으로 교통 등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될 예정이라 물가 상승률은 한동안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이달 물가 상승률도 5%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미간 금리 격차 확대와 물가 상승으로 한은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최근 역성장 우려가 커지면서 한은이 섣불리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졌다.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수출 부진 등으로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0.4%)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에도 역성장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정부는 경기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정보기술(IT) 경기 개선 등으로 하반기에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오히려 중국 등 글로벌 경제 회복 속도가 더디고 높은 금리와 물가, 위축된 소비가 쉽게 반등하기 어려워 하반기로 갈 수록 경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말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높이면서도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2%에서 1.7%로 낮췄다. 한은의 고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두고 금통위원들 견해가 팽팽한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는 의장인 이창용 총재가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도 있다. 금통위원들 사이에서 다수 의견을 얻지 못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이 총재의 판단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dsk@ekn.kr지난달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한은)

Sh수협은행, 고금리·고물가에 어려움 겪는 어업인 지원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Sh수협은행은 고유가·고금리·고물가의 삼중고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의 금융지원을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수협은행은 지난달 해양수산부가 수립한 수산정책자금 원금 상환유예 조치를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올해 1월 25일부터 12월 31일 사이 상환기일이 도래하는 어업인에 대한 상환유예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대상자금은 △양식시설현대화자금(352억원) △수산업경영인육성자금(619억원) △어촌정착지원자금(67억원)으로 총 1038억원 수준이다. 해당 자금의 상환유예 신청방법은 상환기일 이전에 해당 대출을 취급한 수협은행 또는 수협을 방문해 연장을 신청하면 기존 대출의 원금 상환기일로부터 1년간 상환이 유예된다. 단 연체 중인 대출은 연체된 이자를 납부하는 조건으로 상환유예가 적용된다. dsk@ekn.kr수협은행 어업인이 Sh수협은행 영업점 고객창구를 방문한 모습.

우리은행, ‘고객 이익 우선’ 금융투자상품 리스크관리시스템 개발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우리은행은 올해 경영전략인 ‘고객중심 영업’과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실천하기 위해 ‘금융투자상품 리스크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사모펀드 사태 이후 우리은행은 금융소비자보호와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실천하기 위해 2020년 7월부터 상품을 제공하는 펀드·신탁부서가 아닌 제3의 부서인 리스크총괄부에서 투자상품 리스크 모니터링업무를 맡게 했다. 이번에 개발한 리스크관리시스템은 그간 축적된 리스크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2022년 6월부터 시장, 상품, 고객정보를 통합관리하는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리스크 관점에서 손실확대가 예상되는 시장상황 및 투자상품에 사전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우리은행은 ▲ 금융시장지표 분석 데이터를 활용한 금융시장 컨디션 점검 ▲ 상품별 위험조기경보 지표를 통한 신속한 리스크관리 대응 ▲ 금융투자상품 위기관리점수 신설, 상시 모니터링 ▲ 환매중단·연기 등 이슈관리 프로세스 개선 등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실제 우리은행은 투자상품 모니터링 업무를 신설한 이후 2021년 7월 중국시장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리스크관리를 통해 중국 관련 투자상품 출시를 축소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시에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손실계좌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를 할 수 있었다. 이번 시스템 개발로 고도화된 리스크관리가 가능하게 됐고, 앞으로 시스템을 통한 리스크관리 노하우가 더욱 축적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과 차별화된 시장데이터, 리스크 지표 분석으로 전직원이 고객자산 리스크관리 역량을 높여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고 자산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우리은행

KB라이프생명, KB라이프파트너스와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MOU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KB라이프생명은 판매전문회사인 KB라이프파트너스와 ‘KB STAR WM(Wealth Manager)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KB STAR WM 서비스 개발 및 운영 ▲종합금융전문가 육성 교육 및 운영 ▲ KB라이프생명 상품 제공 및 판매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KB라이프생명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자산관리 서비스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KB금융그룹과 계열사와 전략적인 협업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프리미엄 생명보험사로 시장 지배력을 키워갈 계획이다. KB라이프파트너스는 급변하는 보험시장에서 ‘KB STAR WM’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KB STAR WM’이 ‘프리미엄 종합금융 전문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업무 협약의 핵심은 종합금융서비스를 통해 고객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것"이라며 "KB라이프파트너스와 함께 수준 높은 서비스와 전문성으로 KB라이프생명을 ‘프리미엄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B STAR WM’은 자산가(VIP)를 위한 프리미엄 종합금융전문가다. 보험, 은행, 증권 등 KB금융그룹의 전문성을 결합해 개인 고객들에게 자산 성장, 상속, 은퇴, 노후 설계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금융전문자격(투자권유대행인, 퇴직연금모집인)을 보유하고 상속/은퇴/법인/의사 시장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LP(Life Partner)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라이프생명 KB라이프생명은 KB라이프파트너스와 ‘KB STAR WM(Wealth Manager)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오승원 KB라이프파트너스 대표이사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은 "美 금리 인상 시장 예상 부합…연준과 시장 인식차 커"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한 것에 대해 한국은행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고 2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국제 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한 후 이같은 평가를 내놨다. 미 연준은 1월 31일∼2월 1일(현지시간)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4.25∼4.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 올렸다.이 부총재는 "정책결정문에 ‘지속적 금리 인상’ 문구가 유지됐으나 제롬 파월 의장 발언이 시장에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으로 평가되면서 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다"고 했다. 단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되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당분간 긴축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과 시장 간 인플레이션과 정책 경로에 대한 인식 차이가 여전히 큰 만큼 앞으로 기대가 조정되는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환율, 자본유출입 등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한국은행.(사진=에너지경제신문)

1월 대기업만 은행 찾았다…예·적금도 외면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1월 5대 은행에서 가계대출은 감소한 가운데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예·적금과 요구불예금은 모두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은행으로 몰렸던 자금이 빠져나가는 모습이 지속됐다. 2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1월 기업대출 잔액은 707조6043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8774억원 증가했다. 전월 6조6945억원이 줄었다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전월이었던 지난해 12월 말 상환 기간이 도래해 대출 상환 규모가 커졌다가 1월에 다시 대출을 받은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기업대출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증가했다. 금리 인상이 지속되자 이자 부담을 겪는 중소기업·개인사업자 차주들은 상환에 주력하는 반면 여력이 있는 대기업은 대출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기업대출 잔액은 109조4832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9658억원이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연말이었던 전월 5조8102억원 줄었다가 1월 다시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은 모두 감소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598조1211억원으로 884억원 줄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13조650억원으로 1조188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지속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688조6478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8858억원 줄었다. 가계대출이 한 달 새 3조원 이상 줄어든 것은 지난해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후 처음이다. 주택담보대출(513조3577억원)은 2161억원 소폭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115조6247억원)이 3조3516억원 큰 폭으로 줄었다. 가계대출도 이자 상승에 부담을 느낀 차주들이 상환을 먼저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정기예·적금으로 몰렸던 은행 자금도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고 있다. 은행들이 수신 금리 인상을 멈춘 데다 시장 금리 하락, 금융당국 권고 등에 따라 금리가 오히려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기예·적금 잔액은 849조867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5809억원 줄었다. 그동안 상승세를 지속하던 정기예·적금은 전월 9조9855억원 감소세로 바뀐 후 2개월 연속 줄었다. 자금이 몰렸던 정기예금이 큰 폭으로 줄었는데 1월 말 잔액은 812조2500억원으로 6조1866억원 감소했다. 정기적금은 지난해 10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요구불예금도 큰 폭으로 줄었다. 요구불예금 잔액은 571조5289억원으로 전월 대비 34조3166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7월 약 37조원이 줄어든 후 가장 감소 폭이 크다. 시중은행들의 수신 금리 인하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증시 분위기가 회복되고 있어 다른 투자처를 찾아 은행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일 2225.67에서 지난 1일 2449.80로 한 달 새 10% 이상 올랐다. 여기에 기준금리 정점론이 나오고 있는 데다 각종 부동산 규제가 풀리고 있어 서서히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dsk@ekn.kr주요 은행들의 현금자동인출기(ATM). 연합뉴스

기업은행,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 편입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IBK기업은행은 ‘2023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에 편입됐다고 2일 밝혔다. 블룸버그 양성평등지수(Gender-Equality Index, GEI)는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문화를 평가해 편입기업을 선정하는 대표 ESG지수 중 하나다. 평가항목은 ▲여성 인재육성 ▲성별 임금 동등성 ▲포용적 문화 ▲성희롱 정책 ▲여성 친화적 브랜드 등 5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기업은행은 양성평등을 포함한 다양성을 존중하는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유엔여성역량강화원칙(Women’s Empowerment Principles, WEPs)에 가입한 것도 유리천장 제거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여성 사외이사 선임, 역량이 우수한 여성 직원 승진 기회 확대 등 성별 형평성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기업은행은 작년 12월 말 기준 여성 관리자 비율을 35.4%까지 확대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3.7%(2021년 기준)을 상회하는 성과다. 또 은행권 최초 육아휴직 3년 도입, 유연근무제 확대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서울 마포에 ‘IBK 참! 좋은 어린이집’을 개원하며 현재 총 13개의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직원 모두가 긍지를 느끼고 행복하게 일하는 일터를 위해 포용적인 근무 환경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 인재 육성과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앞장서 내실 있는 조직 혁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블룸버그

카뱅, 금융 사회 안전망 구축 위해 12억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카카오뱅크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손잡고 지난 1일 ‘금융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사업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날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와 변영한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원사업을 통해 카카오뱅크가 기부하는 금액은 총 12억원 규모다. 기부금은 ‘핀테크 성장지원 사업’과 ‘해커톤(Hackathon)’, ‘데모데이(Demoday)’ 등을 진행해 금융 범죄 예방 기술 보유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먼저 11월까지 핀테크 성장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카카오뱅크는 보이스피싱 예방, 대체신용평가, 포용금융 모델 등 사회적 가치 실현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스타트업을 선발해 사업화 자금, 운영비, 성과발표회 진행비 등 각 기업의 사업 단계를 고려한 지원금을 제공한다. 특히 카카오뱅크 임직원이 멘토링과 네트워킹, 컨설팅 등에 직접 참여해 체계적인 교육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포용금융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해커톤을 개최한다. 해커톤은 해킹(Hach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참가자들이 팀을 구성해 제한된 시간 동안 쉼 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하며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대회다. 10월 진행 예정인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해커톤에서는 보이스피싱 예방, 금융소외계층 지원 등을 주제로 포용금융 확산을 위한 혁신 아이디어를 상호 공유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투자자와 핀테크 스타트업을 이어줄 데모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데모데이를 통해 스타트업은 투자자에게 사업과 서비스, 아이디어 등을 소개하고 투자자금을 확보해 성장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지원금은 심사를 통해 선정된 핀테크 기업들에게 IR 사전 컨설팅, 사업 고도화, 투자유치 컨설팅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사용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가 커지자 모바일 금융 안전망 강화를 사회적 책임 활동의 최우선순위로 정하고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보이스피싱 예방 영상 콘텐츠와 상품권 구매대행 사기 유의 안내 웹툰 등을 제작해 피해 예방 활동을 진행하고 시니어 고객에게 금융안심보험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소비자들의 금융 사회 안전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나날이 증가하는 금융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금융 기술의 진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해 안전한 금융 서비스 이용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dsk@ekn.kr카카오뱅크 지난 1일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에서 열린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왼쪽)와 변영한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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