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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장마 온다고…OO株는 몰래 웃는다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더위와 비 소식에 장마 테마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년에는 미국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충격과 긴축 공포 등으로 각종 지수가 연일 저점을 기록하면서 장마주도 부진했지만, 올해는 테마주 특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중이다.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하수도 정비 업체 한국주철관(10.29%)도 연초 이후 오름세다. 폐기물 처리업체 중에서는 KG ETS(42.1%). 인선이엔티(7.17%), 코엔텍(2.47%)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들 종목들은 전통적 장마철 수혜주로 언급된 시설 복구 관련 업체들이다. 농약 제조업체 경농은 연초 대비 7.61% 올랐다. 비료업체인 조비와 남해화학은 올해 초보다 각각 7.62%, 6.27% 상승했다. 농약과 비료 관련주는 장마 기간 대표적으로 수혜를 보는 종목이다. 장마철에는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역 작업이 자주 이뤄져 약제 수요가 늘어나서다. 또 장마 피해를 본 농작물은 비료를 사용해 회복시키기 때문에 비료 수요도 증가한다.올해 장마주가 일찌감치 주목을 받는 이유는 올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덥고 ‘엘니뇨’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기상청의 ‘3개월 전망’에 따르면 6~8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각각 40%였다. 6~8월 평년기온은 21.1~21.7도, 24.0~25.2도, 24.6~25.6도다. 호주 등 각국 기상청과 관계기관은 국내 6~8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을 56~64%로 전망했다.특히 이번 주 제주를 시작으로 이른 첫 장마 예보도 나왔다. 기상청은 오는 25일 전후로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제주도에 비가 오겠다. 이날과 21일 이틀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22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예상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엘니뇨의 발달로 우리나라 부근에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돼 7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7월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웃돌 가능성은 40%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제습기를 제조하는 위닉스도 연초 이후 11.75% 상승세다. 위닉스의 제습기인 ‘뽀송 12L’는 지난달 일시 품절됐고,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어나기도 했다. 지난해보다 잦은 비 소식으로 높은 습도가 예상된다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증권가에서도 지난해와 달리 국내 증시가 되살아나면서 계절적 테마에 대한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엘니뇨로 인한 기후변동성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여름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수 있다"며 "농업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다만, 장마 테마주는 특성상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수혜지, 실제 사업영역에서의 실적 등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장마철 수혜주는 때 되면 알아서 오르는 계절적 테마주 성격이 강한 만큼 무작정 투자해서는 안된다"며 "장마철 수혜주 중 실적 상승 여력 등을 확인해 매수해야한다"고 조언했다.yhn7704@ekn.kr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때 이른 더위와 비 소식에 장마 테마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중구 을지로 한 거리에서 시민들이 비를 피하고 있는 모습. 연합

"美대선에 G2갈등 여전…내년 이후 글로벌 자본시장 예측 불가"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내년도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 금융 시장 전망이 혼란스럽다. 코로나 이후 회복기를 거치며 올해 각국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듯 보이지만, 다음 해부터 미국·유럽 등의 지정학적 이슈가 부각되고 미국-중국 간 경쟁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주최한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주제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의견을 공유했다.20일 서울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에서는 금투협 주관하에 ‘2023 ICSA 국제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ICSA 연차총회 기간 중 3일 차에 해당하며, 약 300명 이상의 회원사, 국내외 시장참여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서유석 금투협회장,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축사를 해 성황을 이뤘다.이번 행사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금융 산업의 미래를 대비하다‘라는 테마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각국의 정치·경제 현황의 인사이트가 공유됐다.발표자인 피터 매티슨(Peter Matheson) 미국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전무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금융시장은 작년에 비해 예상보다 더 탄력적으로 회복된 상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 대비 10~20%가량 높은 수준이다. 기준금리는 거의 고점에 다다랐으며, 노동시장·실업률 지표도 좋은 결과치가 나오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티슨 전무는 미국의 금융시장 전망이 상당히 불투명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내년 하반기 예정된 미국 대선이 있기 때문이다. 매티슨 전무는 최근 설문조사 결과 민주당·공화당 지지도가 박빙인 것으로 나타나 대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매티슨 전무는 "지난 2016년 당시 대선에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로 당선된 것은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였다"며 "이번 대선에서 공화당 측 유력 후보들이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거의 동등한 지지율을 보여 더욱 결과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와 더불어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전임 의장 시기보다 많은 규제를 시행 중인데, 가장 중요한 기후 공시 및 가상자산 관련 규제에 대해서는 차후 소송 가능성을 의식해 올 연말이나 돼서야 구체적 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 역시 내년 대선 결과에 따라 SEC의 기조가 어떻게 바뀔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년부터 시행될 ’T+1‘ 결제도 산업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올 변화인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매티슨 전무 다음에는 어반 퓨너레드(Urban Funered) 스웨덴증권시장협회(SSMA) 회장 겸 ICSA 회장이 유럽의 상황을 전했다. 퓨너레드 회장은 유럽 시장도 코로나 이후 회복기에 들어섰지만, 국제적 금융 불안 여파로 아직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했고(브렉시트), 기존의 에너지 위기가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로 더욱 심화하며 유럽 시장의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우크라이나 전쟁 외에도 지정학적 이슈가 대두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스웨덴에 이어 스페인이 EU 의장국을 맡게 될 예정인데, 스페인의 정치 상황이 혼란스러운 만큼 몇 주 뒤 있을 선거에서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가을에 재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가입국이 돌아가면서 맡는 EU의장국의 임기는 6개월로, 현재 유럽의 상황상 EU의장국의 업무 공백이 생기는 것은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퓨너레드 회장은 "다행히 미국발 은행 위기가 유럽까지 미치지는 않았다"며 "향후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고, 각종 지정학적·금리 문제를 고려해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유럽 시장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한 "EU 내 자본시장동맹(CMU)을 통해 고용, 성장 및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핵심 정책으로 역내 단일 자본시장 구축할 것"이라며 "그와 동시에 각국 생태계에 속한 로컬 시장도 중요하다"고 전했다.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도 언급됐다. 전병서 경희대 교수는 "중국이 미국의 GDP를 거의 따라잡았고 머지않은 미래 추월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양국의 관계는 앞으로도 격화될 것"이라며 "세계 패권국의 발전 과정이 늘 그랬듯 양국은 무역(제조업)경쟁에서 기술경쟁으로 넘어왔고, 향후 금융경쟁으로 넘어가 결판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전 교수는 오랜 기간 고성장을 유지해 온 중국이 앞으로도 미국에 비해 더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특히 기술적 경쟁에 있어서는 예상만큼 미국이 우위에 있다고 보지 않았다. 실제로 2차전지, 전기차, 5G망 등 첨단 기술은 중국 시장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대규모 공급망이 중국에 집중됐다는 것도 중국에 유리한 점이다그는 미국도 보유한 기술 수준이 높지만, 산업적으로 한국·일본·대만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 어느 정도 의존하는 성향을 띠는 것도 약점으로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반도체 칩4 동맹의 경우 소재, 장비 등에서 상호 간 라이벌 관계에 있는 한국·일본·대만을 한데 묶었기 때문에 효과가 잘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suc@ekn.kr2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3 ICSA 국제컨퍼런스’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이 발표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피터 매티슨 미국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전무, 어반 퓨너레드 스웨덴증권시장협회(SSMA) 회장 겸 ICSA 회장, 전병서 경희대학교 교수, 우땀 바그리 뭄바이증권협회(BBF) 전 회장. 사진=성우창 기자피터 매티슨(Peter Matheson) 미국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전무는 내년 지정학적 요인 등으로 미국 금융시장 전망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출처=2023 ICSA 국제 컨퍼런스 자료집

"금리인하 물건너갔네"…서학개미 고위험 레버리지 ETF에 올인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고위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지수와 나스닥의 하락에 베팅하는 ETF와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를 집중 매수중에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꺼지면서 투자자들의 패턴도 큰 변화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20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를 보면 서학개미들은 18일까지 뉴욕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 일일 상승폭의 3배를 거꾸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셰어스’(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ear 3X Shares. SOXS)를 7650만5380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 1위다.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나스닥100 지수의 하락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PROSHARES ULTRAPRO SHORT QQQ)로 4934만5217달러를 사들였다. 이는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매파적 기조를 확인하면서 기술주의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상승할 경우 기술주는 조정을 받는다. 기술개발을 위한 현금이 필요한 만큼 높은 금리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ETF에도 돈이 몰리고 있다. 서학 개미들은 만기 20년 이상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20+ 이어 트레저리 본드 바이라이트’(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와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 이어 드레저리 불 3X’(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를 각각 3871만7044달러, 3365만9847달러 어치를 순매수 했다. 순매수 기준으로 3위와 4위다. 장기채의 경우 높아진 금리로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데다 앞으로 금리가 하락할 경우 채권가격이 상승하는 만큼, 매매차익 기대가 맞물리고 있어서다. 즉 금리 인상기조가 끝물인 지금이 장기채 매수에 있어 최적의 시기라는 거다. 5위에는 ‘글로벌엑스 나스닥 100 커버드콜(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이 이름을 올렸다. 서학개미들은 해당 ETF를 3180만4137달러어치 사들였다. 이는 안정적으로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우선 현금이라도 확보할 수 있는 월배당 상품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해보면 서학 개미들은 금리인하 기조가 사실상 물 건너간 만큼 기술주의 조정과 장기채의 매력 부각, 그리고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똑똑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연준이 6월 FOMC 회의에서 지난 2022년 3월 이후 15개월 만에 금리를 5.0~5.25%로 동결한 반면, 점도표에서 최종금리 중간값을 5.6%로 상향 조정하면서 올해 2번의 추가 금리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FOMC와 관련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완전히 마무리된 것 같지 않다. 여전히 금리인상 사이클은 막판에 있다"며 "경기민감 업종보다는 방어적이거나, 성장 스타일이 유리하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기업 자금조달 지원"…정부, 특례상장제도 개선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정부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민간자본시장에서 성장 자금을 원활하게 모집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최근 벤처투자 둔화세가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인 신기술 개발·사업화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20일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핵심 기술기업들을 발굴하고 상장을 지원하기 위해 설명회를 연다고 밝혔다. 21일과 22일 서울 논현동(아세아타워)을 시작으로, 바이오·의료기기, 반도체, AI·빅데이터 기업이 많이 집적돼 있는 오송(23일), 용인(30일), 판교(7월10일), 구미(7월12일), 익산(7월20일)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에서는 다양한 기술특례상장 요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물론, 업종별·사업특성별 중점 심사 사항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또한, 상장을 계획 중인 기업들이 준비과정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도 청취하여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하고 향후 제도보완에도 반영한다.거래소는 지난 2005년부터 기술의 혁신성이나 사업의 성장성이 있으면 수익이나 매출이 없더라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상장 특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184개 기업이 상장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여전히 창업·중소기업들이 자신의 사업 분야와 특성별로 적용 가능한 특례내용이나 중점 심사요소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기회가 부족해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금리 인상 등 글로벌 긴축기조와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술기업들의 상장 사례도 감소하면서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세훈 금융위 사무처장은 "그간 상장을 신청하는 기업들이 상장에 필요한 각종 정보와 조언들을 알아서 찾아다니고 거래소는 들어온 신청에 대해 심사를 하는 것에만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찾아가서 도와줄 것"이라면서 "이번 설명회를 통해 핵심 기술기업들이 자신에게 맞는 상장 방식이 무엇이고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미리 알고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거래소와 유관기관 입장에서도 잠재력이 큰 유망 기업들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이번 8차례의 설명회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내용을 보완해 기술기업 맞춤형 순회 설명회를 정례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금융위와 금감원, 거래소는 중기부·산업부·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 자본시장연구원·벤처캐피탈협회·바이오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TF를 구성해 7월까지 현행 기술특례상장 제도·운영 보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먼저 △기술 기업이 일률적으로 복수의 기술평가 기관으로부터 기술평가를 받도록 의무화한 점,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 이후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심사 진행 과정에서 기관 간 정보가 원활하게 공유되지 않는 점 때문에 기업의 부담이 증가하는 문제의 개선을 검토할 예정이다.또 중견기업 이상이 모회사가 되면 특례상장이 제한돼 유망기업의 스케일업과 과기술 상용화에 제약이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살펴볼 볼 예정이다. 신기술을 연구하는 벤처와 이를 사업화하는 중견 기업이 사업 성장 과정에서 공동 출자 등을 통해 유기적으로 협력해 나가는 개방형 혁신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서다.특례상장 과정에서 △기술평가나 상장심사 시 기술이나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의 참여를 확대하고, △한국거래소가 우수 기술기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선별할 수 있도록 거래소의 KPI를 개선하고, △상장 탈락 기업에 미승인 사유를 적극적으로 피드백해 재도전을 지원하는 방안도 구체화한다.이와 병행해 상장 이후 기술기업의 실적 및 기술개발 현황 등에 대한 공시 점검과 기술 상장을 주선하는 상장 주선인의 과거 실적 등에 대한 공시와 자격 요건도 강화한다. 기술특례 상장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사후관리 차원에서다.이밖에도 관계부처 TF에서는 상장 외 자금모집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발표한 ‘혁신 벤처·창업기업 자금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의 추진 상황을 바탕으로 BDC(기업 성장 집합 투자기구) 도입 및 활성화, 세컨더리 펀드 조성, M&A 활성화, 신기술금융회사 투자, 비상장 주식 거래 등 주요 과제와 관련한 추가 보완 필요사항을 검토해 조속하게 보완책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yhn7704@ekn.kr정부가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민간자본시장에서 성장 자금을 원활하게 모집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사진은 금융위원회. 에너지경제신문DB찾아가는 기술특례상장 설명·상담 로드쇼 일정. 자료=한국거래소

해외전문가들, ‘벤처겨울’ 극복 한마음..."한국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 필요"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20일 ‘2023 ICSA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의 세 번째 세션 ‘각국의 모험자본 공급제도와 운영사례 및 시사점’에서 해외전문가들은 미국 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와 영국 VCT(Venture Capital Trust) 등 해외의 모험자본공급 성공사례를 공유했다.고영호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은 발제에서 "한국 모험자본 시장에도 엑셀러레이터, 크라우드펀딩, 벤처캐피탈, 사모펀드 등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다양한 제도들이 있지만, 최근에는 금리인상과 유동성 축소, 그리고 위험기피로 모험자본 공급이 어려운 시기에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정부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에 대해 설명했다.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는 펀드당 최소 300억원 이상으로 설정·설립한다. 공모, 일반투자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벤처기업 등에 최소 60%이상 투자, 안전자산에 10% 이상 투자할 예정이며, 자본시장법 및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른 공모펀드 규제를 적용한다.이어진 패널토론에서 미국 블랙스톤(Blackstone)의 조나단 복(Jonathan Bock) BDC 대표는 "최근 은행 신디케이트론의 장기 침체로 인해 BDC를 통한 직접대출(Direct lending) 수요가 지속 증가했으며, 미국 BDC는 직접대출 중심으로 4조달러(약 5000조원)에 달하는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설명했다.영국 옥토퍼스 인베스트먼트(Octopus Investment)의 조나단 딕스(Jonathan Digges) CIO는 "그동안 VCT로부터 투자받은 기업 중 약 1000개 기업이 고성장하고 있고, 영국은 VCT로 7만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7000만 파운드의 세수증대 등 경제효과를 창출했다"며 "VCT에는 강력한 세제지원이 있었으며, 한국도 벤처겨울(Venture Winter)을 극복하고 모험자본시장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VCT와 같은 제도도입이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고영호 과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최근 한국 모험자본시장의 위축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 BDC, 영국 VCT와 유사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가 조속히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하면서 국내외 자본시장 참여자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부탁했다. suc@ekn.kr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2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된 ‘2023 ICSA 국제컨퍼런스’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성우창 기자

KB증권, ‘AI금융상담시스템’ 서비스 오픈…"금융소비자보호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은 불완전판매를 예방하고 금융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해 AI(인공지능) 기술 기반 ‘AI금융상담시스템’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AI금융상담시스템은 △TTS(음성합성) △STT(음성인식) △TA(텍스트 분석) 등 AI(인공지능) 혁신 기술을 적용해 영업점에서 금융상품 상담 및 판매 과정에서 고객 만족도를 제고할 수 있는 서비스다.고객이 KB증권 영업점에 방문해 금융상품 관련 상담을 받을 때 안내 받아야 할 필수 사항과 상품에 대한 주요 설명은 TTS(음성합성) 기술로 자동화했다. 또한 KB증권은 오는 8월 말부터 고객과의 상담 내역을 STT(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문자로 저장하고 TA(텍스트 분석) 기술로 불완전판매 발생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KB증권은 해당 시스템으로 금융상품 불완전판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기관이 금융상품을 판매할 때 상품의 수익 구조, 원금 손실 가능성 등을 고객에게 필수적으로 고지해야 하는데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이러한 필수 사항 등을 자동화해 직원들의 설명 누락, 오안내 등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는 "AI의 역할이 나날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활용한 시스템으로 금융소비자보호가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B증권은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고객 중심의 서비스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KB증권은 AI(인공지능) 기술 기반 ‘AI금융상담시스템’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울 여의도 KB증권 사옥. KB증권

금융투자협회, 2023 ICSA 국제컨퍼런스 개최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20일 서울에서 ICSA(International Council of Securities Associations, 국제증권협회협의회)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당 컨퍼런스는 이달 18일~20일 ICSA 연차총회 기간 중 3일차에 ‘Future-proofing the Financial Industry(금융 산업의 미래를 대비하다)‘라는 테마로 약 300명 이상의 금융투자협회 회원사 및 국내외 시장참여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ICSA 연차총회는 국제 자본시장 주요 현안 및 시장동향 파악 등 ICSA 회원간 정보 공유를 위해 매년 대륙별 순차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연차총회 첫째날과 둘째날은 ICSA 내부 안건처리 등 ICSA 회원들만 참여하는 비공개 행사(Closed Session)로 진행된 바 있다.오늘 컨퍼런스는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정각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및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디지털 및 테크 혁명, 가상자산 시장, 선진 글로벌 시장의 성공적인 모험자본 공급 체계, 거래플랫폼의 다각화 트렌드(ATS, 내부주문집행, STO 등), 평생소득·퇴직연금 중심의 글로벌 자산관리시장 트렌드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피터 매티슨(Peter Matheson) 미국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SIFMA) 전무는 첫 번째 세션에서 최근 미국의 정치·경제 현황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무슈탁 카파시(Mushtaq Kapasi)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아시아대표는 지역별 채권시장에서의 분산원장기술(DLT)관련 활용 및 규제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최신 AI·블록체인 기반 금융상품 거래 및 분류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발표를 진행했다.미국의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전문가인 블랙스톤(Blackstone)의 조나단 복(Jonathan Bock) BDC 대표는’모험자본 시장 성장 방안‘이라는 주제로 미국 BDC 시장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영국의 옥토퍼스 인베스트먼트(Octopus Investment)의 조나단 딕스(Jonathan Digges) CIO는’VCT(Venture Capital Trust)가 이끈 영국 초기단계 투자의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금융 거래플랫폼의 다각화 벤치마킹‘ 세션에서는 앤더슨모리앤토모츠네(Anderson Mori & Tomotsune)의 켄 카와이(Ken Kawai) 파트너변호사가 일본의 토큰증권시장 관련 규제현황 및 활용사례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일본 노무라의 피라스 하즈타엡(Firas Hadj-Taieb) 퀀트트레이딩전략 글로벌 대표는 전세계 다크풀 시장 현황, 운영방식 및 유동성 솔루션에 대한 각종 예시를 보여줬다. 그 외에도 발제를 맡은 최순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체거래소 및 내부주문집행 관련 국내외 현황 관련 발표를 진행했다.마지막 ’글로벌 자산관리 최신동향‘ 세션에서 아시아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ASIFMA)의 앨리스 로(Alice Law) CEO는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 중 60세 이상 인구의 수가 5세 이하 인구의 수를 압도"하고 있다고 밝히며 자산관리 시장에서의 연금시장의 중요성과 홍콩의 법정 기업연금제도(Mandatory Provident Fund, MPF)의 디폴트옵션제도 등에 대한 발표를 이어 나갔다. 발표를 통해 연금제도는 최대한 운용비용을 낮춰야하며 상품 설계 시 세제혜택을 충분히 반영시키고, 분산투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번에 서울에서 개최된 ICSA 연차총회와 국제 컨퍼런스가 최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금융투자업계가 직면한 위기 속에서 우리 자본시장업계와 글로벌 금융시장에 솔루션을 위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국회에서도 자본시장의 핵심 기능을 제고하고 자본시장의 글로벌 스탠다드화와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법률 지원에 힘을 아끼지 않겠다. 한국 자본시장의 발전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구체적인 입법 노력을 행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열린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연차총회를 언급, "암호화폐와 디지털 시장, 국제 통합규제 권고안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 입법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세계 금융규제가 크게 변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감독당국도 열린 자세로 오늘 논의되는 건설적인 의견들을 깊이 경청하고 지속가능한 자본시장의 미래를 위해 적극 뒷받침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정각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를 통해 "올해는 30여년간 유지된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가 12월부터 폐지돼 투자가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토큰증권(STO),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다자간매매체결회사(ATS) 등 한국 정부가 올해 추진 중인 과제들이 컨퍼런스에서 주된 논의대상이라는 점이 매우 반갑게 느껴진다"고 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이번 ‘2023 ICSA 연차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됨을 축하하며, 서울시에서 현재 추진 중인 ‘세계 5대 금융도시’프로젝트에 금번 컨퍼런스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suc@ekn.kr금융투자협회는 20일 서울에서 ICSA(International Council of Securities Associations, 국제증권협회협의회)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성우창 기자

삼성자산운용, 美나스닥100레버리지 순자산 2000억 돌파

[에너지경제시문=윤하늘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20일 KODEX 미국나스닥100 레버리지(합성H) 상장지수펀드(ETF)가 전일 기준 순자산 20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상장된 해외 레버리지 ETF 중 최대 규모다. 지난 2021년 12월 상장한 KODEX 미국나스닥100 레버리지 ETF는 나스닥100 지수의 일간 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ETF다. 미국 달러로 환전 없이 한국 주식시장 거래 시간에 미국 대표지수에 대한 매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총 보수 또한 연 0.3%로 미국 시장에 상장된 상품 대비 1/3 수준으로 저렴하며, LP(유동성공급자)의 안정적인 호가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이 ETF는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환헤지 상품으로 달러가 고점이라고 판단되는 시기에 투자하기 적합하다. KODEX 미국나스닥100 레버리지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4.2%, 3개월 수익률은 43.2%에 달했다. (에프앤가이드 23.6.19 기준)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인공지능(AI) 열풍과 함께 나스닥에 상장된 대표 기술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나스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환헤지형 상품 수요 확대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yhn7704@ekn.krㅎㅎ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나스닥100 레버리지(합성H) 상장지수펀드(ETF)가 전일 기준 순자산 2007억원을 기록했다.사진제공=삼성자산운용

[종합주가지수] 코스피, 연준 리스크 안 끝났나…LG에너지솔루션·SK하이닉스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9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6.29p(0.62%) 내린 2609.50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7.73p(0.29%) 내린 2618.06으로 개장했다. 그러나 장중 낙폭을 키워 2600대로 내려앉았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연준 위원들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줬다. 시장에서는 6월 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단행 여부와 시기, 규모 등을 가늠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최근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은행 부문에서 신용 긴축이 발생하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최소한 몇 차례 더 긴축할 필요성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도 반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1원 오른 1282.0원에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5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769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홀로 42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4.59%), SK하이닉스(-3.45%), 카카오(-2.05%), 네이버(NAVER. -1.93%) 낙폭이 두드러졌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전장보다 0.84% 내려 약세로 마쳤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2.80%), 전기·전자(-1.59%), 의료정밀(-1.58%), 보험(-1.13%) 등은 하락했다. 반면 건설업(3.63%), 운수장비(1.22%), 기계(0.95%)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66p(0.07%) 오른 888.61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7p(0.06%) 오른 888.52로 출발했다. 그러나 상승 동력을 잃고 장중에는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에는 마감을 앞두고 막판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 홀로 229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016억원, 기관은 11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5.50%), 에코프로(4.32%), 케어젠(1.76%) 등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카카오게임즈(-3.54%), HLB(-3.10%), HPSP(-3.02%) 등은 전장보다 3%대 떨어진 채로 마쳤다. 이날 하루 거래 대금은 유가증권시장 11조 40억원, 코스닥시장 8조 5200억원으로 집계됐다. hg3to8@ekn.kr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19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外人 탈출 러시…4대 금융지주 ‘중간배당’ 앞두고 울상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 주가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재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호실적에 6월 중간 배당 매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중이라면서도 실적 둔화 우려 등으로 인해 반등추세로 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은행주는 지난 한 주간 평균 2.3% 하락했다. 종목별로 보면 하나금융지주와 신한지주는 일주일 새 각각 2.33% ,1.87% 떨어졌다. 우리금융지주와 KB금융도 각각 1.51%, 1.35% 하락했다. ◇ 외국인들 ‘팔자’… 지난주에만 1720억 던져이는 코스피 지수 하락률(0.6%)보다 초과 하락세다. 외국인들의 매도 강도가 다시 거세졌다. 외국인은 지난주만 은행주를 172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4대 금융지주 주식을 3개월 간 9900억원가량 팔아치우기도 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는 10.42% 올랐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9조6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외국인이 금융주에서 빠져나가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국내 은행규제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7월에 추가 인상 확률이 75%로 상승하고 있는 점도 은행주 투자에 ‘부정적’이다. 전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77%로 한주간 3bp 상승했고, 2년물 국채금리는 4.72%로 한주동안 12bp나 추가 상승했더. 원·달러 환율도 지난 한 주간 19.6원 추가 하락했다.정부가 올해 초부터 은행의 공공성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은행주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다. 특히 지난 15일 국내 11개 은행에서 청년도약계좌의 운영이 개시되면서 우려가 커졌다. 해당 계좌의 최고 금리는 기본금리에 더해 우대금리를 적용해 연 6.0% 맞췄었다. 그러나 당국이 최종 공시 일정까지 은행과 막판 협상을 진행했고, 이에 은행들은 기본금리를 1%p 올리고 우대금리를 1%p 낮췄다. ◇ 은행 안정적 수익과 별개 투심은 꺾여국내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월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임에도 투심이 회복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예상 주당배당금(DPS)은 KB금융 510원, 신한지주 525원, 우리금융 180원, 하나금융 600원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4대 금융지주의 2023년 예상 배당성향은 평균 26.60%으로 지난해 25.85% 대비 0.76%포인트 상승했다. 지주사별 2023년 예상 배당성향을 살펴보면 하나금융(27.72%), KB금융(27.49%), 우리금융(26.75%), 신한금융 24.45% 순이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에 미치는 손익 규모의 크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은행의 사회공헌 역할이 계속 요구되고 있다는 점에서 은행주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하반기 주주환원 기대감 회복 여지 등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 불확실성 등에 따라 2분기 실적 우려도 겹치는 만큼 좀 더 지켜보는 전략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유지돼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하반기부터 4대 금융지주 주가도 상승 동력을 지닐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내 금리가 낮춰질 가능성은 매우 낮아 은행 이자수익 수준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면서 "주가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긴 어렵지만, 분기 배당을 시작으로 상승 모멘텀을 갖추게될 것"이라고 관측했다.yhn7704@ekn.kr국내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 주가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재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신한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사진제공=각 사최근 6개월 글로벌 금리 및 원달러 환율 추이. 자료=하나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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