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차전지에 가려졌던 제약·바이오, 반등 시작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2차전지의 흥행에 가려 주춤하던 제약·바이오주가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신약 개발과 첨단바이오 정책 발표 소식이 잇따르면서 하반기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전망을 밝히고 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동운아나텍(117%), 펩트론(115%) 등의 주가가 100% 넘게 급등했다. 이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동운아나텍을 39억원어치 사들였고 기관은 펩트론을 105억원어치 순매수했다.이들 기업은 당뇨·비만 치료제 관련 업체다. 기존에 당뇨 치료제로 주목 받던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작용제’가 비만 치료제로도 각광 받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급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암젠, 화이자 등 빅파마(글로벌 제약사)들이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개발에 참여하고 있어 당뇨·비만 치료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데포 기술을 적용한 펩트론의 ‘지속형 엑세나타이드 프리센딘’이 글로벌 3상 승인을 받아 임상용 의약품으로 미국에 진출하게 됐다"며 "펩트론은 지속형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 이전에도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허 연구원은 이어 "GLP-1 작용제의 시장 규모는 연평균 29%씩 성장해 지난해 약 30조원을 기록했고 오는 2028년에는 약 8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동운아나텍은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인해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지난 20일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동운아나텍은 자체 개발한 ‘타액 당 진단기기’ 임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내면서 주가가 441% 급등했다. 올해 초 9110원(지난 1월2일)이던 주가는 지난 19일 4만9300원까지 올랐다.과거 제약·바이오 업종은 대표적인 성장주로 코스닥 대장주의 역할을 담당했지만 최근에는 2차전지주로 수요가 옮겨가며 오랜 기간 소외되어왔다. 키움증권 통계에 따르면 코스닥 내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바이오 비중이 22%, 2차전지 비중이 17.3%로 바이오 비중이 더 컸다. 하지만 이달 코스닥 시총 비중은 바이오가 20.5%, 2차전지가 20.4%로 2차전지가 바짝 좇고 있는 양상이다.하지만 업계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이 2차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하락세라도 성장 가능성만은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우선 정책 모멘텀이 크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데이터 기반 의료서비스 혁신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첨단 융복합 기술 연구개발 강화 등 다양한 전략 등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어서다.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2023~2027년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에서 블록버스터급 신약 개발을 위한 만반의 지원을 하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표명했다"며 "코로나19 안정화 이후 주식시장에서 움직임이 주춤했던 제약·바이오 업종이 정책 모멘텀에 힘입어 기지개를 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제약·바이오 업황이 긍정적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통 제약업체들도 수요가 살아나는 추세다.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2차전지주 사이에서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3위(10조5419억원)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각각 4, 5위인 엘앤에프(10조1834억원)와 포스코DX(5조1008억원)보다 시총순위가 높다.대표적인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꼽히는 유한양행도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 들어 주가가 14% 올랐다. 지난 21일에는 주가가 하루 새 11% 넘게 오르면서 장중 52주 최고가(6만910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부의 고른 매출 성장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양호한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한양행을 하반기 제약·바이오 업종 내 대형주 최선호주로 꼽았다.giryeong@ekn.kr2차전지에 가려 수요가 주춤하던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가 반등하는 양상이다.

공매도 수습 나선 외국인…이차전지 4개 종목서 이달 1.4兆 순매수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에코프로가 외국인들의 쇼트 스퀴즈에 따라 주가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최근 주가가 급등한 다른 이차전지 종목들도 외국인들의 유입세와 더불어 공매도 잔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서는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한 만큼 주가가 급등한 일부 종목의 경우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2차전지 관련주인 나노신소재가 17.68% 올랐고, 금양(16.99%), POSCO홀딩스(16.52%), 에스코넥(13.76%), 더블유씨피(11.03%), SK이노베이션(11.21%), 포스코퓨처엠(10.50%) 등이 10% 이상 상승했다. 이외에도 에코프로비엠(6.03%), LG에너지솔루션(4.92%), 엘앤에프(4.85%), SK아이이테크놀로지(4.60%)도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6월 30일 종가 대비 이날까지 주가가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한 대표 이차전지 종목을 보면 금양이 169.68%로 가장 큰 상승세를 나타냈고, 에코프로비엠(62.45%), 에코프로(53.98%), 포스코퓨처엠(53.54%), 윤성에프앤씨(42.07%), 성우하이텍(36.46%), 엘앤에프(15.64%), 성일하이텍 (10.15%) 순으로 집계됐다. 해당기간 중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들 종목 중 에코프로 주식 6772억5600만원어치를 사들였고, 에코프로비엠(5373억3200만원), 금양(1505억3400만원), 성우하이텍(1087억1500만원) 등 4개 종목에서만 총 1조4738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이는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내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금액인 4750억원, 코스닥 1조174억원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공매도 잔고 역시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7월 3일 기준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는 5.2%에서 외국인들은 쇼트 스퀴즈로 인해 이달 19일 4.18%로 1.02%포인트가 감소했고, 에코프로비엠도 4.72%에서 3.9%로 0.82%포인트 줄었다. 금양의 공매도 잔고비중 역시 2.44%에서 1.12%로 1.32%포인트가 감소했다. 성우하이텍은 공매도 잔고가 4.06%에서 1.47%로 2.59%포인트 급감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쇼트 스퀴즈 때문으로 해석된다. 쇼트 스퀴즈란 주가가 하락할 것을 염두에 두고 해당 종목 주식을 빌려 매도한 공매도 투자자가 주가가 급상승할 경우 손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주식을 매입해 이를 되갚는 행위를 말한다. 주가가 상승할 경우 빌려 매도한 금액보다 매수해 되갚는 금액이 적어야 이익을 볼 수 있어서다. 공매도 잔고비중이 줄어든 이유도 주가가 오름세를 멈추지 않자 빌린 주식을 서둘러 되갚았기 때문이다. 에코프로와 금양의 경우 MSCI 지수 편입도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됐다. 현재 시장에서는 에코프로, 한화오션, JYP, 금양이 유력시 거론된다. 다만 금양은 주가가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낸 만큼 편입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차전지 관련주의 쏠림은 다소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큰 한방을 노리기보다 흐름에 발맞춰 즉각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경계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최근 보고서에서 "소수 종목 쏠림 현상은 코스닥에서 심화됐는데 이같은 랠리는 퀄리티가 높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대기업 실적 발표 이후 코스닥 기업도 실적 발표에 나서기 때문에 펀더멘털과 개선의 가시성이 낮은 재료가 반영된 종목군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권사 암울한 실적 시즌… 전망치 하향에 기대감도 ‘뚝’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 시즌이 오는 25일 개막한다. 시장에서는 컨센서스(추정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 하반기 실적까지도 불안한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5개 상장 증권사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총합은 9635억이다. 이는 지난 1분기(1조5872억원)과 비교해 39.29% 줄어든 수치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이들 증권사의 합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2043억원 수준이었는데, 대폭 줄어들었다.5개 상장 증권사 중 키움증권이 2분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939억원으로 지난 1분기(3889억원)대비 절반 수준이다. 지난 4월 말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에서 시작된 하한가 사태로 CFD(차액결제거래) 미수채권이 발생한 영향이 크다. CFD란 주식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만을 정산하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다. 만약 CFD 투자자들이 손실액을 정산하지 못해 최종 미수 채권이 발생하면, 중개한 국내 증권사가 외국계 증권사에 대신 갚아주고, 회수 부담을 지닌다. ◇키움증권, CFD 충당금 720억 손실올 1분기 키움증권의 CFD 거래금액은 1조원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키움증권의 2분기 기타손익이 CFD 충당금을 반영하면서 720억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44.35% 감소한 1788억원이다. 지난달 영업이익 컨센선스는 2590억원 수준이었으나, 이달 들어 8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미래에셋증권이 CJ CGV의 전환사채(CB) 2350억원 규모를 떠앉으면서다. 시장에서는 관련 물량 평가손실이 300~400억원 가량 반영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해 말 기준 2870억원에서 이달 들어 1885억원까지 낮아진 상태다. 5개 상장 증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추정치, 8102억원)도 전분기 대비 40.73% 감소할 전망이다. ◇트레이딩 수익도 절반 이하 ‘뚝’지난달 금리가 재차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식·채권 운용 및 각종 평가 손익이 반영되는 트레이딩 수익도 감소한 점도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 부진의 이유다. KB증권은 5개 증권사 합산 트레이딩 수익은 전 분기 대비 79.3% 줄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의 CFD 미수채권 관련 충당금 적립은 일회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CFD 충당금은 증권사별로 50억원에서 많게는 900억원까지 반영될 예정"이라며 "2분기 일회성으로 적립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하반기에도 실적 회복세를 보이긴 어려울 전망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려가 부각되면서 익스포저(위험 노출액)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커진 탓이다. 충당금이란 받아야 할 돈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파악한 손실액을 미리 장부에 반영하는 과목이다. 실제 올해 1분기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131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30조3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잔액은 8000억원 수준이다. 연체율은 업계 최고치인 15.88%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10.38%)과 비교해도 5.5%포인트 상승한 상황이다.다만, 증시거래대금 증가와 기업공개(IPO)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든 점은 긍정적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주변자금이 늘어나고 있지만, 부동산 PF 리스크는 하반기 내내 실적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며 "내년에는 기준금리 인하와 주택 미분양 감소까지 고려해 본다면 PF 시장의 회복 가능성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yhn7704@ekn.kr국내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 시즌이 오는 25일 개막한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 딜링룸. 에너지경제신문DB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2분기 컨센선스 표. 자료=에프앤가이드, 유안타증권

"수익률 앞에 장사 없네" 퇴직연금 주역 떠오른 증권사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올해 증권업계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증가폭이 전 금융권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대상 퇴직연금 상품의 수익률이 금융권 중 가장 우수한 점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퇴직연금(IRP) 내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은 가장 높았고, 상장지수펀드(ETF)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점도 증권사로의 퇴직연금 이동을 부추긴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내에서 14개 증권사의 적립금 규모는 대부분 증가했고, 적립금 규모가 작은 중소형 증권사들도 높은 수익률로 성과를 내고 있다.◇증권사 퇴직연금 올해 7% 이상 증가 2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 모든 금융권의 확정급여형(DB)·DC·개인형IRP를 모두 합한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345조8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331조7240억원) 대비 4.25%(14조9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이중 증권업권의 적립금 증가세가 가장 빨랐다. 14개 증권사 퇴직연금사업자의 적립금 총액은 2분기 말 기준 79조1534억원으로, 작년 말(73조8467억원) 대비 5조3067억원(7.19%) 증가했다. 반면 시장점유율이 가장 큰 은행업권(179조3882억원)는 작년 말 대비 8조5627억원(5.01%), 보험업권(87조2724억원)의 경우 2206억원(0.25%) 커지는 데 그쳤다.증권업계가 전 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을 보인 것이 투자자들의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말 기준 DB형 퇴직연금 원리금비보장 상품 수익률의 경우 은행(4.93%)이 가장 높았지만, 원리금비보장 비중이 높은 DC·개인형IRP의 경우 증권업이 각각 6.73%, 6.51%로 가장 높았다.DC·개인형IRP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디폴트옵션 제도가 작년 시범운행을 거쳐 올해 정식 시행된 데다가, 증권사가 가진 운용역량·경험이 합쳐져 높은 수익률을 일궈낸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퇴직연금 가입자가 직접 연금을 운용할 경우 증권업계가 유일하게 ETF를 실시간 거래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보험업권 새 건정선 지표도 영향 또한 보험업권에 새로운 건전성 지표가 도입된 것이 적립금 증가 속도를 둔화시켜 증권업으로의 ‘머니무브’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부터 도입된 신지금여력제도(K-ICS, 킥스)에 따라 퇴직연금 계약 시 보험계약마진이 아닌 투자계약 부채가 늘게 돼, 보험사 입장에서 퇴직연금을 굳이 늘릴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권에서도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에 ETF를 포함할 수 있지만, 신탁이기 때문에 실시간 거래가 되지 않는다"며 "올해 증시 분위기가 좋아진 것도 이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년 2분기 말 기준 14개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추이 사업자명 적립금 합계 증감율 2023년 2분기 말 2022년 말 미래에셋증권 21조7560억 19조5407억 11.34% 현대차증권 15조9210억 16조132억 -0.58% 한국투자증권 11조5602억 10조7912억 7.13% 삼성증권 10조6313억 9조4727억원 12.23% NH투자증권 5조4615억원 5조2244억원 4.54% KB증권 5조412억원 4조6355억원 8.75% 신한투자증권 4조5363억원 4조2208억원 7.47% 대신증권 1조4400억원 1조3503억원 6.64% 하나증권 1조1469억원 1조1041억원 3.88% 하이투자증권 6598억원 6569억원 0.44% 한화투자증권 4262억원 3314억원 28.61% 신영증권 2059억원 1868억원 10.22% 한국포스증권 1939억원 1636억원 18.52% 유안타증권 1732억원 1551억원 11.67% 합계 79조1534억원 73조8467억원 7.19% 출처=금융감독원 ◇증권업계 퇴직연금 경쟁도 본격화퇴직연금 시장이 커지자 각 증권사의 적립금 유치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퇴직연금사업자인 14개 증권사는 최근 6개월간 각종 디폴트옵션·채권거래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퇴직연금 운용 경험이 많은 은행권과 업무제휴를 맺기도 했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등 기관·단체에서도 다양한 관련 교육을 실시했다.그 결과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이 6개월 동안 2조2153억원(11.34%)를 추가로 끌어모으며 총 21조7560억원으로 적립금 규모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뒤를 이어 현대차증권(15조9210억원), 한국투자증권(11조5602억원), 삼성증권(10조6313억원) 등이 10조 이상의 적립금 규모를 지켜냈다.퇴직연금 증가폭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이 가장 두드러졌다. 한화투자증권은 적립금은 4262억원으로 대형사에 비해 사이즈가 작지만, 같은 기간 948억원이 늘어 증가폭 28.61%로 1위에 기록됐다. 반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2위 현대차증권(15조9210억원)의 경우 6개월 동안 922억원이 줄어들면서 업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현대차증권 관계자는 "1분기는 퇴직금 지급이 집중되는 시기기 때문에 적립금 감소 요인이 발생한다"며 "올해 1분기는 전년 동기보다 훨씬 많은 퇴직금 지급이 이루어져 적립금이 감소했지만, 2분기부터는 dc 영업 확대, 퇴직연금 인력 및 조직 확대 등을 통한 영업력 강화로 적립금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적립금 규모와 무관하게 수익률 면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는 증권사들도 있었다. DC형 원리금비보장 상품 기준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증권사는 삼성증권(8.54%)이었고, 현대차증권(8.21%) 및 한화투자증권(8.01%)도 8%대 수익률을 자랑했다. 개인형IRP의 경우 유안타증권(8.32%)이 1위였으며, 그 뒤를 삼성증권(8.12%), 한국포스증권(7.83%)이 이었다.suc@ekn.kr여의도 증권가 일대.

금감원, 발행물량 공개 등 가상자산 주석공시 모범사례 제시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 발행사 유보물량, 가상자산 사업자 위탁자산 정보·보호수준 등을 포함한 가상자산 주석공시 모범사례를 24일 공개했다. 이는 가상자산 발행사와 거래소 등의 의무 공시 사항에 해당한다. 모범사례에 따르면 가상자산 발행사는 가상자산의 특징·사업모형, 회계정책, 개발사 의무 등을 공시해야 한다. 또한 발행현황과 관련해 총 발행물량과 배분물량(유상매각·무상배포·개발자 배분), 유보물량도 공개해야 한다. 더불어 금감원은 가상자산 매각 대가에 대한 수익을 인식하기 위해 의무 이행 경과·방법과 의무 변경 사항을 주석에 공시하도록 모범사례를 통해 권고했다. 이는 가상자산 발행사의 역할이 플랫폼을 형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무제표 이용자에게 가상자산 수익 창출 흐름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유보물량에 대한 정보와 활용계획에 대해서도 공시해야 한다. 가상자산 보유사에 대해서는 가상자산 회계정책, 규모(보유수량·시장가치 등), 취득보유목적, 손익 등을 공시하도록 했다. 특히 가상자산 보유위험을 공시해 정보이용자에게 가상자산을 보유한 회사가 받게 될 영향을 알리도록 권고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경우 자체 소유 가상자산 공시와 더불어 고객에게 위탁받은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회계정책, 규모, 제3자 위탁보관 여부 등을 공시하도록 했다. 고객위탁 가상자산을 사업자의 자산·부채로 볼 수 있는지 여부와 판단 근거를 주석에 공시하는 내용도 모범사례에 반영됐다. 금감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가상자산 사업자, 회계법인 등을 대상으로 회계감독지침안·가상자산 주석공시 모범안 설명회를 개최한다. 이후 9∼10월에도 회계기준원, 한국공인회계사회 등 유관기관 전문가로 구성된 가상자산 전문가 간담회를 열고 쟁점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계감독지침과 기준서 개정안(주석공시 의무화)은 금융위원회 회계제도심의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10∼11월 시행될 예정이다. suc@ekn.kr금감원 금융감독원.(사진=에너지경제신문)

금감원, 증권사 부동산 PF ‘성과급 잔치’ 지도 나선다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금융감독원 점검 결과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임직원 성과보수가 지나치게 단기성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같은 성과보수 체계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개별 지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24일 금감원에 따르면 부동산 PF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있고 지배구조법 적용을 받는 22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임직원 성과보수 지급현황 등을 점검한 결과, 성과보수가 대부분 현금 지급되고 일부는 이연 지급되지 않는 등 단기성과에 치중한 형태인 것으로 파악했다. 그간 업계에서는 부동산 PF 부실 위험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PF 담당 임직원에 과도한 성과보수가 지급되는 ‘성과급 잔치’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금감원 점검 결과 22개 증권사가 작년 부동산 PF 관련 지급한 성과보수 총액은 35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933억원 감소했지만, 조정금액은 327억원으로 263억원이 증가했다. 조정금액은 이연해 지급하기로 한 성과보수 중 담당업무 손실 등에 의해 지급하지 않기로 한 성과보수다. 작년 말 유동성 지원을 받은 증권사도 성과보수는 978억원에서 770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조정액은 3억원에서 236억원으로 증가했다.증권사의 성과보수 총액은 줄었지만, 장기성과와 연동돼야 할 성과 보수체계가 지나치게 단기성과에 연동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지배구조법에 따르면 증권사는 성과보수가 장기 성과와 연계될 수 있도록 주식 등으로 지급하고, 40% 이상을 3년 이상 이연 지급해야 하지만 상당수의 증권사가 성과보수 전액을 현금으로만 지급(금액 기준 79.7%)했다. 이연 지급 기간도 최장 9년으로 정한 회사가 있는 반면, 법상 기간인 3년보다 짧게 설정한 사례도 나왔다.5개 증권사는 이연 지급 성과보수의 조정 관련 사항을 내규에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또 일부 증권사는 성과보수 산정 시 사업별로 투자위험의 수준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지배구조법 적용 증권사는 임원뿐만 아니라 금융투자업무 담당자에 해당하는 직원 등에게는 성과보수를 이연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22개사 중 17개사가 부동산 PF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금융투자업무 담당자에 해당함에도 성과보수 총액이 일정 금액 미만일 경우 이연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다.금감원은 미흡 사항이 확인된 증권사에 대해 법령의 취지에 맞게 성과보수 체계가 확립·운영될 수 있도록 개별 지도하고, 금융투자협회 등을 통해 성과보수와 관련한 올바른 시장 관행 확립 등 자율 개선을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아울러 금융위원회와 규제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일부 규정의 조문을 명확히 하는 방안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는 이연 보수를 지급할 때 주식 또는 주식 연계 상품이나 회사가 정하는 합리적인 방법에 따라 지급하게 돼 있어 100% 현금 지급하더라도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suc@ekn.kr금융감독원.(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하이투자증권, 취약계층 어르신 여름나기 지원 사회공헌 활동

[에너지경제신문=성우창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혹서기 취약계층 어르신의 건강한 여름나기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회공헌 활동은 DGB금융그룹의 DGB사회공헌재단이 무더위 극복을 위해 매년 진행하는 DGB 블루윈드(Blue Wind)에 참여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지원한다. 이날 진행된 전달식은 홍원식 사장과 김욱 서울마포노인종합복지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급 여름 이불, 해충제, 사골곰탕 등 8여 가지 물품으로 구성된 ‘폭염극복 KIT’ 80개(500만 원 상당)를 준비, 서울마포노인종합복지관에 전달했다. 해당 물품은 마포구 관내 남성 독거, 거동 불편 및 주거 취약 어르신들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홍 사장은 "폭염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이번 활동을 마련했다"며 "하이투자증권은 ESG경영의 실천을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uc@ekn.krclip20230724133933 하이투자증권은 혹서기 취약계층 어르신의 건강한 여름나기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왼쪽부터) 김욱 서울마포노인종합복지관장,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사장. 사진=하이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업계 최초 AI 활용 미국기업실적 속보 서비스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미국기업실적 속보 서비스인 ‘어닝콜 읽어주는 AI’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인공지능(AI)인 챗(Chat) GPT와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를 바탕으로 기업의 컨퍼런스콜(실적 발표) 내용을 번역, 요약해 속보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최근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의 종료가 예상되면서 미국 핵심 기업들의 컨퍼런스콜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가 높다. 컨퍼런스콜은 기업의 경영진이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실적, 향후 전망 등을 설명하는 회의다. 엔비디아의 1분기 깜짝 실적 발표 후 AI 업종과 연관 기업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바 있는 만큼, 선도 기업들의 컨퍼런스콜은 투자자에게 있어 중요하다. 이번 서비스는 리서치센터의 아이디어 및 기획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현재 테슬라, 넷플릭스, 구글 등 주요 50개 종목에 대해 제공하고 있고, 미래에셋증권의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해당 서비스는 컨퍼런스 발표 및 실적 자료를 기반으로 제공되며, 미래에셋증권은 제공되는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 등의 견해를 제공하지 않는다. 또한 AI를 활용하여 자동화한 서비스로 일부 문법 오류나 부정확한 표현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외에도 AI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뉴스 번역 서비스를 통해 해외 주요 언론사의 기사를 한글로 제공하고 있고, ‘투자 GPT가 요약한 종목은?’ 서비스를 통해 개별 종목의 시황과 주요 뉴스를 결합해 종목 시황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시장 읽어주는 AI’ 및 ‘종목 읽어주는 AI’ 등을 통해 리서치 서비스를 보강하고 있다. 아울러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통해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으며, AI PB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투자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안인성 디지털 부문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은 AI와 디지털의 가속화를 통해 No.1 글로벌 투자플랫폼을 완성하고자 기민하게 대응해 왔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자산관리를 선도함으로써 고객에게 획기적인 투자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1ZAFHCSCNJ_2 미래에셋증권 사옥 전경. 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KB증권, CMA 화면 개편 기념 이벤트 진행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KB증권이 CMA 계좌 활성화를 위해 ‘My CMA 더하기 Ver.1’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KB증권은 파킹형 통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CMA 계좌의 활성화를 위해 자사 MTS인 KB M-able(마블) 내 ‘My CMA’ 화면을 개편했다. ‘My CMA’ 화면을 통해 체크카드 결제 및 생활비 자동이체 등록이 가능하도록 하고 계좌에 별명을 설정해 자금의 목적에 따라 계좌 관리가 용이하도록 개편했다. 아울러 개편을 기념해 ‘My CMA 더하기 Ver.1’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비대면 CMA를 보유한 국내 거주 개인 고객 중 다음 달 31일까지 이벤트를 신청한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기준으로 보유한 전체 CMA 발행어음형 계좌에서 전월 수익금 대비 당월 수익금 증가 금액에 따라 혜택을 지급한다. 혜택은 해당 월 1일부터 말일까지 CMA 발행어음형 계좌의 수익금이 전월대비 5000원 이상 증가했을 경우 주식쿠폰 2000원이 지급되고 증가 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경우 주식쿠폰 80만원이 지급된다. 7월과 8월 연속으로 발행어음형 수익금이 증가했을 경우 혜택 중복 수령도 가능해 최대 주식쿠폰 16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CMA 발행어음형 계좌는 현재 세전 연 3.40%의 수익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다. 하우성 KB증권 플랫폼총괄본부장은 "입출금은 자유롭지만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원하는 고객들에게 KB증권의 CMA 계좌가 파킹형 통장, 생활밀착형 계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고객의 니즈 충족과 쉽고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KB증권 KB증권이 CMA 계좌 활성화를 위해 ‘My CMA 더하기 Ver.1’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KB증권

대신증권, 코스피 전망·투자전략 온라인 세미나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대신증권이 오는 25일 코스피 투자전략을 소개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고지를 향해가는 코스피’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온라인 세미나로 주요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최근 강한 반등을 보인 코스피의 흐름을 전망하고 투자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세미나는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과 전창현 책임연구원이 진행을 맡았다. 이 팀장은 1부에서 경기선행지수, 수출 개선, 무역수지 흑자전환 등 주요 지표 변화를 바탕으로 증시 흐름을 전망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전 연구원이 2차전지 업황을 진단하고 K배터리 투자전략을 소개한다. 이 세미나는 오는 25일 오후 4시부터 1시간동안 비대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된다. 세미나에 참여하려면 사이보스 및 크레온 HTS, MTS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는 세미나에 접속할 수 있는 URL을 문자메세지로 받을 수 있다. 박환기 대신증권 디지털마케팅부장은 "최근 2차전지를 주도로 급반등한 증시와 관련해서 투자전략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가주식투자 전략수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이라고 말했다.giryeong@ekn.kr대신증권 대신증권이 오는 25일 코스피 투자전략 관련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한다. 대신증권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