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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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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하다던 채권형 ETF, 자산은 늘었지만 수익률은 처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0 10:37

美 금리인하 기대감에 사들였지만 "아직"

일부 국고채30년 ETF 설정액 10배씩 증가



채권 금리 상승에 수익률 대부분 마이너스

업계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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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인기와 달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인기와 달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채 장기물 금리가 급등했음에도, 금리 인상 중단을 기대하며 사들인 결과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커 채권형 ETF 투자자들에게는 올 하반기가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국고채 10년‘ ETF는 한 달 새 2.2% 가량 떨어졌다. 올 들어 순자산액이 200% 증가하며 3000억원을 돌파한 것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해당 ETF는 국고채 만기 10년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평균 듀레이션은 7.49년이다. ACE 국고채10년 ETF의 연 총보수는 0.02%로, 분배금은 매년 1월에 지급한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지난 한 달 간 8.63% 떨어졌다. 상장일인 3월 14일부터 현재까지 수익률은 -11.79%다. 순자산 규모는 상장 이후 약 19배 성장했다. 현재 해당 ETF의 순자산액은 2689억원이다. 해당 ETF는 미국 발행 국채 30년물 가운데 잔존만기 20년 이상 채권으로 구성된 장기 국채 지수를 비교지수로 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ETF도 수익률은 저조하다. 이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7.94%, 6개월 수익률은 10.75%다.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ETF는 미국채 30년물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국내외 채권 ETF도 수익률과 달리, 순자산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TIGER 국고채 30년 스트립 액티브‘와 ’TIGER 미 국채 30년 스트립 액티브(합성H)‘의 한 달 수익률은 각각 -4.48%, -12.66%를 기록했다. 이들의 순자산 합계는 이달 2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의 순자산은 1543억원으로 2월 상장 당시 설정액(150억원) 대비 6개월 만에 10배 가량 늘었다. 이들 상품은 스트립 전략을 활용한 초장기채 투자 ETF다. 스트립이란 원금과 이자가 붙어있는 채권을 분리하고 만기가 긴 원금에만 투자해 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장기 국고채 ETF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KB자산운용의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 ETF의 1개월 수익률은 -4.35%다. 해당 ETF는 국고채 30년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국내 채권 ETF 중 듀레이션(투자자금 평균회수기간)이 가장 길다. 연초 이후 2530억원이 몰린 상품이기도 하다.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의 1개월 수익률은 -3.13%다. KODEX 국고채30년 액티브 ETF는 30년 만기로 발행된 국고채 중 잔존만기가 20년을 초과하는 국고채를 편입한다.

채권형 ETF는 금리가 하락하면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다. 수익률이 부진한 이유는 올 4월 중순까지만 해도 내려가던 채권 금리가 최근 빠르게 상승하면서 손실이 나고 있어서다. 최근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가격 변동 폭이 더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채권형 ETF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권병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적으로 보면 물가, 통화정책, 경기 모두 지금이 미국 금리의 고점임을 지지하고 있다"며 "내년 2분기쯤 예상되는 통화정책 전환을 앞두고 장기물 ETF 매수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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