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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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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리스크 여파에 코스피 2500선 깨지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0 13:15

18일 코스피지수 2500선 턱걸이
“하방 압력에…박스권 장세 예상”

코스피하락

▲지난 18일 코스피가 전장보다 15.35p(0.61%) 내린 2,504.50로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미국의 긴축정책과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면서 코스피 2500선 붕괴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18일 2504.50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2591.26)보다 86.76포인트(3.35%)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줄곧 약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1일 2667.07까지 올랐던 지수는 2500선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 역시 하락세다. 지난 한 주간 34.88포인트(3.82%) 하락하면서 지난 18일 877.3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3일 920선을 기록했으나 870선까지 낙폭을 키웠다.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데는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1위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주 전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렸다.

위안·달러 환율은 장중 연내 최고 수준인 7.34위안까지 올랐고 원·달러 환율도 장중 1340원대로 올랐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지수선물시장에서 일제히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400선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리스크 부각과 미국 금리 상승 부담이 코스피 하방 재료로 작용하면서 코스피가 6일 연속 하락했다"며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디폴트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가와 위안화 모두 약세 전환했고 위험 선호 심리는 단숨에 냉각됐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비구이위안은 헝다보다 4배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디폴트 사태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라며 "묻고 가기에는 파급력이 크고 해법이 나오기 전까지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는 오는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미국은 금리 인상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달 미 정책금리 인상 확률은 기존 10%에서 13.5%로 소폭 높아지는 데 그쳤지만 10년 만기 미 국고채 금리는 연내 최고 수준인 4.3%까지 올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의 채권발행 등 수급 요인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국채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은 작다"며 "이는 주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하방 압력이 있긴 하지만 국내 증시가 당분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부양 의지를 근거로 해당 이슈가 시스템 리스크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며 "장기 이평선 지지력은 확인할 수 있지만 주가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나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중국발 악재로 주가의 하방 압력이 존재하나 하락 추세 전환은 아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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