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유정 로보락 한국 마케팅 매니저. 사진 = 로보락.
“로보락은 단순한 청소기 브랜드를 넘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홈클리닝(Home Cleaning) 생태계를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 청소가전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동시에 올인원 세탁건조기 등 생활가전 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 1위 브랜드로 군림하고 있는 로보락의 한국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장유정 매니저는 에너지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로보락이 '기술 혁신'을 넘어 '생활 속 신뢰'를 심어주는 가치 중심 브랜드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로보락은 한국시장 진출 이후 단기간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며 주목받은 가운데,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과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저변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로보락 한국 마케팅을 총괄하는 장유정 매니저를 통해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들어봤다.
▲먼저 본인 소개와 함께, 로보락에서 맡고 계신 역할을 소개해 달라.
-로보락에서 기업홍보(PR)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다. 로보락의 브랜드 철학과 제품 경쟁력이 한국 시장에서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PR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부터 브랜드 캠페인, 이벤트 운영까지 폭넓게 기획·실행하며, 한국 시장 특성에 맞춘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통해 로보락이 프리미엄 기술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국 마케팅 매니저로 부임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소회를 들려준다면.
-지난 1년은 로보락이 한국 시장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일에 집중한 한 해였다. 한국 소비자들은 기술력뿐 아니라 브랜드의 태도와 진정성, 그리고 지속적인 관계를 중요하게 본다는 점을 체감했다. 이에 맞춰 커뮤니케이션 방향을 세심하게 조율했고, 그 결과 로보락이 단순한 청소기를 넘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선택받는 브랜드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마케팅팀은 PR과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을 긴밀히 협업하며 국내 파트너사들과 함께 한국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주변에서 “로보락 팝업스토어를 봤다", “광고 보고 샀는데 만족스럽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 최근에는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에 보답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CSR) 활동도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로보락은 선도적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가.
-로보락의 가장 큰 강점은 혁신적인 기술력, 안정적인 소프트웨어,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사후관리(AS) 서비스다.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매출의 7%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로봇청소기는 하드웨어 못지않게 소프트웨어 안정성이 중요하다. 로보락 애플리케이션은 편의성과 스마트 기능은 물론, 높은 안정성으로 균일한 성능을 보장한다.
또한 국내 공식 유통 파트너사와 협력해 전국 11개 로보락 공식 AS센터와 롯데하이마트 수리센터 12개소 등 총 23개소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모든 센터는 정품 자재를 사용하며, 정기 교육을 받은 기술 인력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는 주요 매장 내 AS 수리센터를 확대해 서비스 접근성과 편의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최근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5'에서 로보락 부스가 큰 주목을 받았다.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나.
-IFA 2025에서 우리는 'Rocking Life, Inside and Out(실내외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라이프)'를 주제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로봇 잔디깎이 3종, 카펫 높이 자동 조절 기능의 로봇청소기 '큐레보 커브 2 프로', 고온 스팀 청소기술을 적용한 스틱형 물걸레 청소기 'F25 울트라', 그리고 올인원 세탁건조기 '제오X'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전시회에서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 기준, 2025년 상반기 출하량 점유율 21.8%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는 성과를 발표하며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
▲프리미엄과 기술에 민감한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핵심 포인트는 무엇인가.
-한국은 프리미엄 시장이면서 동시에 기술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은 시장이다. 우리는 매년 혁신 기술을 적용한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며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S9 맥스V 울트라', 'S9 맥스V 슬림'에 이어, 6월에는 세계 최초로 5축 로봇팔을 탑재한 '사로스 Z70'을 공개했다. 이는 청소를 넘어 정리까지 가능한 '가사 자동화'의 시작을 의미한다.
이 밖에도 합리적 가격대의 Q시리즈와 스틱형 무선청소기 F25 울트라·플렉시 시리즈 등을 통해 다양한 주거 환경과 소비자 니즈에 맞춘 폭넓은 청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LG 등 강력한 토종 브랜드가 자리 잡은 한국 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은.
-로보락은 기술력과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정교한 공간 인식 기술, 강력한 흡입력,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술적 완성도와 사용 편의성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현지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콜센터와 기술지원팀을 직접 운영하며, 카카오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신속한 상담 서비스와 무료 Door-to-Door 택배 수거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의 한국어 지원, 사용성 개선 등 로컬 맞춤형 기능 최적화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로보락 '사로스 Z70'
▲현재 가장 자신 있는 핵심 기술과 향후 제품 전략은 무엇인가.
-로보락은 로봇청소기 시장을 선도하는 독자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로스 Z70'의 로봇팔 기능, S9 맥스V 울트라에 적용된 '리트랙트센스(RetractSense) 내비게이션 시스템', AI 기반 자율 시스템 '스타사이트™ 2.0', 그리고 업계 최초로 로봇청소기 몸체를 유연하게 조절하는 '어댑트리프트 섀시' 기술이 있다.
이러한 기술은 좁은 공간에서도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사용자의 주거 환경에 맞춰 청소 전략을 스스로 조정할 수 있게 한다.
▲AI·스마트홈 연계가 가전업계 화두다. 로보락이 지향하는 '스마트홈 생태계'의 비전은.
-로보락은 단순한 청소기 브랜드를 넘어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홈 클리닝 생태계를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와 IoT 기술을 통해 공간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실행하는 로봇 기술로, 집 안의 청소·세척·건조·먼지 관리 등 스마트홈 클리닝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있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주요 제품(S9 맥스V 시리즈, 사로스 Z70 등)에 대해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로부터 IoT 보안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인증, TUV 라인란드의 개인정보 보호 IoT 인증을 획득했다.
앞으로도 정기 점검과 보안 강화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지키는 기술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마케팅 전략은.
-최근 고객 경험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맞춰 체험형 오프라인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브랜드 철학과 기술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추석에는 타임스퀘어에서 '로키토끼의 추석 대청소' 팝업스토어를 운영했고, 7월에는 프로야구팀 두산베어스와 협업한 '로보락 브랜드데이', 6월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5축 로봇팔 탑재 '사로스 Z70'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러한 체험형 캠페인을 통해 젊은 세대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의 한국 시장 목표와 글로벌 비전은.
-로보락은 한국 시장에서 청소 가전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동시에, 올인원 세탁건조기 등 생활가전 영역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목표는 '사용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앞으로 로보락 제품은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청소 전략을 판단·실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사용자는 청소에 직접 관여하지 않아도 더욱 편리한 스마트홈 라이프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로보락은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넘어, 사용자의 시간을 아껴주는 진정한 스마트 라이프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