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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감] "대기업 10곳, 안전교육 미실시로 억대 과태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건설, LG화학 등 국내 대기업 10곳이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하지 않아 2년 8개월간 총 8억원이 넘는 과태료를 납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임이자 의원(국민의 힘)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안전교육 미실시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과태료를 많이 납부한 기업은 총 10곳이었다. 과태료 총액은 8억236만8000원으로 집계됐다. 과태료를 가장 많이 납부한 기업은 현대건설 3억3395만6000원, LG화학 1억5736만원, 현대제철 7802만2000원, 삼성물산 7783만원 순이다. 10개 기업은 제조·건설업종이 대다수였으며 유통업종으로는 이마트가 유일했다. 특히 현대건설과 LG화학의 과태료 납부금액이 10개 대기업 총 과태료 납부금액의 61.2%였다. 두 기업은 2020년 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하지 않아 큰 금액의 과태료를 납부하고도 올해까지 3년째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인한 과태료 납부를 매년 반복하고 있었다고 임 의원은 지적했다. 과태료 납부 위반 내용을 살펴보면 산업안전보건법의 정기 안전보건교육 미실시(제29조의 제1항), 근로자 채용 및 작업내용 변경 시 안전보건교육 미실시(제29조의 제2항)가 많았다. 유해하거나 위험한 작업에 근로자를 사용할 때 안전보건교육을 추가로 실시(제29조의 제3항)해야 하나 실시하지 않아 과태료를 납부한 기업들도 적발됐다. 임 의원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보건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음에도 근로자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보건교육 미실시로 대기업의 법 위반이 반복되고 있다"라며 "과태료를 납부하고도 상습적으로 위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처벌을 더 강화하는 등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es@ekn.krcatsDDDDDDDDDDDDDDDDDDDD

‘심야 택시난’ 완화될까…정부, 파트타임제 도입 등 대책 발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심야 택시난 완화를 위해 국토교통부가 심야 호출료 인상과 ‘파트타임 택시기사’ 도입 등을 핵심으로 하는 대책을 4일 발표한다. 앞서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은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심야시간대 택시 수요·공급 불균형을 해결할 대책을 논의했다. 택시 대수는 충분하지만, 운행이 낮에 집중되고 밤에는 급감하면서 택시난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당정의 판단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야간 호출료를 현행 3천원에서 최대 5천원으로 확대해 심야 택시 운행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택시기사들이 원한다면 수익이 높은 심야 시간대만 일할 수 있는 ‘법인택시 파트타임 근로’를 도입하고, 개인택시 3부제(이틀 근무, 하루 휴무)를 해제해 택시 공급량을 늘리는 방안도 대책에 담긴다. 정부는 또 택시기사 취업 절차를 간소화하고 법인택시의 차고지 외 주차를 허용해 택배·배달업으로 떠난 택시기사들의 ‘유턴’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사진=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경우 제조 대기업 절반이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는 조사결과가 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8∼18일 매출 1000대 제조기업 재무 담당자를 대상으로 자금 사정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조사결과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는 평균 2.6%로 조사됐다. 또 기준금리 임계치가 2.25% 이하 기업 비율은 37.0%로 10곳 중 3곳 이상이 현재의 기준금리(2.5%)에서도 영업이익으로는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이를 토대로 한국은행이 오는 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경우 제조 대기업 50%가량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낼 수 없는 취약기업으로 전락한다고 내다봤다. 0.5%p를 올려 기준금리가 3.0%가 되면 취약기업 수는 10곳 중 6곳(59.0%)으로 늘어난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영향에 대해서는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될 때마다 금융비용이 평균 2.0% 증가한다고 답했다. 자금사정이 나빠진 이유에 대해 제조 대기업들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이른바 ‘3고’(高)를 꼽았다. 고금리를 꼽은 기업이 47.0%로 절반에 육박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23.0%), 환율 상승(17.0%) 등의 순이다. 전경련 추광호 경제본부장은 "한미간 금리 역전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당국이 금리를 결정할 때 기업들의 금융사정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4일부터 시작되는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에 국내 기업인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국회와 재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토교통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상임위 별로 기업인 200여 명이 일반 증인 및 참고인으로 소환될 예정이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남궁훈 카카오 대표 등 이 출석한다.이재승 사장은 ‘삼성 스마트폰의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와 세탁기 불량’ 문제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최정우 대표이사는 행정안전부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달 태풍 ‘힌남노’로 침수된 것에 대한 위기대응 능력 및 생산차질, 광양제철소 하청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두선 사장은 환경노동위원회에 증인으로 채택돼 원·하청 이중구조 문제로 인한 대우조선해양 파업에 관한 질의가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물적분할로 논란을 일으켰던 차동석 LG화학 재무책임자(CFO)와 류진 풍산 대표이사는 정무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다.당초 민간발전사와 국내 정유사 기업인들은 고유가로 인한 ‘횡재세’ 논란과 탄소중립 현안 등에 대해 증인 명단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채택되지는 않았다.올해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국감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플랫폼 국감’이 될 전망이 높다. 다만 올해는 국내 기업보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아직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증인 명단을 채택한 것은 아니지만, 구글과 애플, 넷플릭스 등의 임원을 부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감 출석 시 망 사용료와 맞춤형 광고, 인앱 결제 등 최근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 의원들의 집중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표들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6일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는데, 네이버페이 현황 관련 질의를 받을 전망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정무위의 7일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받았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유효 기간이 만료한 선물의 환불 금액과 낙전 수입에 대한 질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궁 대표와 함께 카카오를 이끄는 홍은택 각자대표도 같은 날 정무위에 출석해 온라인 생태계 지원 사업과 관련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이외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6일 국토위에,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7일 정무위에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다.아직 과방위 증인 명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동통신 3사의 수장들도 출석 요구를 받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유영상 S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 U+ 사장 등은 최근 5G 중간 요금제와 통화 품질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무역수지 480억달러 적자…1964년 이후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원자재 등의 가파른 수입 물가 상승으로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해 올해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치인 48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일 발표한 ‘2022년 무역수지 전망 및 시사점’에서 올해 무역수지 적자를 이같이 전망했다.한경연이 추정한 480억달러는 무역통계가 작성된 196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206억2000만달러와 견줘 약 2.3배에 달한다.무역수지는 올 4월 24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9월까지 6개월 내리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월20일까지 누계 기준 무역수지 적자는 292억1000만달러다. 원/달러 환율이 급속히 상승함에도 이처럼 무역수지가 악화하는 것은 국제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으로 수입 물가가 높은 영향이 크다고 한경연은 분석했다.한경연이 2020년 1분기∼2022년 2분기 무역수지를 수출입 물량요인과 단가요인으로 분해한 결과 물량 측면에서는 흑자를 보였음에도 수입단가 상승폭이 수출단가 상승폭을 크게 웃돌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 수출입물가 상승률 등으로 무역수지를 설명하는 실증분석에서도 수입 물가 상승률이 1%포인트(P) 높아지면 무역수지는 8억8000만달러 악화하는 결과가 나왔다.한경연은 이런 추정 결과와 올 3∼4분기 원/달러 환율, 최근 반도체 가격 약세를 반영한 수출입 물가 상승률 등 외생변수를 토대로 전망한 결과 올 하반기 무역수지는 374억5600만달러 적자, 연간으로는 480억달러 적자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아울러 올해 무역액(수출액+수입액) 대비 무역적자 비율도 3.3%로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 7.4%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경연은 예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무역적자 비율은 1.5%였다.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지금의 무역수지 적자는 높은 수입 물가에 기인한 바가 커 해외 자원개발 활성화 등 공급망 안정과 해외 유보 기업자산의 국내 환류 유도, 주요국과의 통화스와프 확대 등 환율 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추 실장은 "국회는 법인세 감세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 세제개편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급증하는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jinsol@ekn.kr외환위기 및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와 무역적자 지표 비교

"투기장 된 국가산단…5년간 불법매매 시세차익 354억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가산업단지가 투기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단지에 입주한 일부 업체들이 부지를 분양받은 지 5년도 안돼 매도함으로써 최근 5년간 총 354억원 가량의 불법 시세차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인선 의원(국민의힘)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공단이 관리하는 국가산업단지 4곳에서 총 17건의 불법 부지 매매가 이뤄졌다.불법 매매를 한 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이 챙긴 불법 시세차익은 총 353억7800만원이었다.‘산업집적활성화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을 보면 산업단지 입주 기업은 분양받은 산업용지에 공장을 완공한 뒤 5년 이내에 매도하려는 경우 해당 부지를 산업단지공단에 양도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산업단지 내 불법 부지 매매 내역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8년에 9건의 거래를 통해 175억9900만원의 불법 시세차익이 발생했다. 2019년 37억7300만원(3건), 2020년 24억3000만원(2건), 2021년 1500만원(1건) 등이었다.올해는 7월까지 총 2건의 거래에서 115억6100만원 상당의 불법 시세차익이 발생했다.산업단지별로는 구미산업단지에서 9건(58억4600만원), 시화MTV산업단지에서 6건(295억1700만원), 국가식품단지와 대구산업단지에서 각 1건의 불법 매매가 확인됐다.확인된 17건의 불법 매매 행위 중 실질적인 처벌이 이뤄진 경우는 3건 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법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8년 시화MTV산업단지의 한 입주 기업은 불법 매매를 통해 55억600만원의 시세차익을 봤지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데 그쳤다. 같은 해 시화MTV산단의 또 다른 업체도 불법 시세차익 65억9100만원을 챙겼지만 징역 1년, 벌금 2000만원이 부과됐다.이 의원은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민 혈세를 투입하는 산업단지가 부동산 투기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며 "벌금보다 불법 시세차익이 더 크다면 앞으로도 산업단지 내 불법 매매는 근절되기 어렵다. 추징금 제도를 도입하는 등 처벌 강화를 위해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yes@ekn.kr구미국가산업단지. /구미시 제공

경영 불확실성에…100대기업 사내유보금 작년 1000억원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10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10년만에 400조원 가까이 늘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성국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예산정책처에 의뢰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은 2012년 630조원에서 지난해 1025조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상위 10대 기업 사내유보금은 260조원에서 448조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외감기업의 사내유보금은 1233조원에서 2453조원으로 2배 많아졌다.외부감사를 받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나이스 신용평가사의 ‘KIS-VALUE DB’을 활용해 사내유보금(자본잉여금+이익잉여금)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도출됐다.홍 의원은 매출액 대비 높은 사내유보금 증가율을 보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짚었다. 2012~2021년 동안 전체 외감기업의 사내유보금은 연평균 7.9%, 10대 기업은 6.3%, 100대 기업은 5.5% 증가했다. 반면 매출액은 동 기간 전체 외감기업 연평균 4.4%, 10대 기업 1.6%, 100대 기업 2.3% 늘었다.유보율(매출액 대비 사내유보금)은 최근 10년 동안 전체 외감기업의 경우 16.4%p, 10대 기업은 26.7%p, 100대 기업은 15.3%p 상승했다.기업이 유보율을 늘리는 이유는 대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더해 최근 고유가·고금리·고물가로 투자 발굴 및 사업 육성이 쉽지 않은 탓이다. 또 경제가 불확실할수록 리스크 관리에 대한 필요성 역시 더욱 증가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기업들이 돈을 쓰지 않고 담아둘수록 국가 경제가 고인 물처럼 썩을 수밖에 없다는 게 홍 의원의 지적이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사내유보금에 세금을 매긴 제도가 2015년 박근혜 정부 때 기업소득환류세제라는 이름으로 시행됐다. 그 후 2018년에 개편해서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로 명칭을 바꿨다.이 세제는 자기자본 500억원을 초과하거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한 기업을 대상으로 미환류소득, 즉 사내유보소득에 20% 과세해 기업소득을 투자확대, 임금상승, 상생협력 등으로 유도하기 위해 설계됐다. 2022년 세제개편안에 따라 올해 말 폐지될 수도 있다.홍 의원은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 존재 여부를 떠나 사내유보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고, 앞으로도 증가세는 변치 않을 것"이라며 "도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이 세제를 폐지할 게 아니라 목적에 맞게 전면 재설계가 필요하다. 아울러 경제위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기업투자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말했다.yes@ekn.kr

한미 재무장관 "금융불안 심화시 유동성 공급 위해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한미 경제수장들은 금융 불안이 심화될 경우 필요시 유동성 공급을 위해 두 나라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오후 8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이번 컨퍼런스콜은 미국 재무부 요청으로 진행됐다. 한미 재무장관의 공식 만남은 추 부총리 취임 후 4번째다. 두 장관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에 따라 글로벌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현재 상황에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러시아발 유럽 에너지 위기, 신흥국 부채 지속가능성 문제 등 추가 하방 리스크도 잠재하고 있어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지속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긴축적인 글로벌 금융 여건이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양국이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외환시장 관련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두 장관은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는 양호한 외환 유동성 상황,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에 힘입어 여전히 견조한 대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유동성 경색 확산으로 금융 불안이 심화하는 등 필요할 경우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16일 옐런 장관에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우려를 담은 부총리 명의 서한을 보냈다고 언급하며, IRA가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해 한국의 전기차 업계, 국회 등을 중심으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안 해결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옐런 장관은 한국 입장을 공유해준 것에 감사를 표하고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자고 말했다. 두 장관은 글로벌 물가 안정과 기후·보건 이슈 대응에 대해서도 양국간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추 부총리는 "재무당국 간에 수시로 만나 현안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굳건한 한·미 협력관계를 방증한다"며 "양국이 양자(한·미 FTA), 다자(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협력기반을 토대로 경제협력을 심화·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dsk@ekn.kr추경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9월 무역적자 37억 달러…25년만 6개월 연속 적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9월에도 적자를 보이면서 6개월 연속 적자를 냈다. 이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통계게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2.8% 증가한 574억 6000만달러, 수입은 18.6% 늘어난 612억 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37억 7000만달러(약 5조 4213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셈이다. 수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고공행진 중인 에너지 가격으로 수입은 두 자릿수 증가율이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6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간 없었다. 다만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 8월(94억 9000만달러)과 비교해 상당폭(60.3%) 축소된 것이다. 대중 무역수지도 지난달 6억 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5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무역 적자는 한국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수출은 기존의 9월 최고 실적인 지난해 9월(559억달러) 대비 15억 달러 넘게 웃돌아 9월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이로써 수출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품목별로 석유제품(52.7%), 자동차(34.7%), 이차전지(30.4%) 수출은 9월 역대 최고 실적을 보였다. 선박(15.5%)과 차부품(8.7%) 수출도 늘어 15대 수출 주요 품목 가운데 5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세계경기 둔화 등에 따른 수요 약세로 반도체(-5.7%), 무선통신(-7.0%), 유화(-15.1%) 등의 수출은 감소했으며 태풍 영향 등으로 철강(-21.1%) 수출도 줄었다. 또 주요 수출국 9개 지역 가운데 미국(16.0%), 인도(8.5%), 아세안(7.6%), 일본(2.5%) 등 5개 지역의 수출이 증가했다. 그러나 성장세 회복이 지연되는 중국과 에너지 수급 차질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 중인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은 각각 6.5%, 0.7% 감소했다. 수입은 7개월 연속으로 60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대규모 에너지 수입 등의 영향으로 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이 전년 동월 대비 80억 5000만달러 증가한 179억 6000만달러로 81.2%나 늘어나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8월 무역적자 94억7천만달러…5개월째 적자 (사진=연합)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내림세…국제유가 하락으로 내주도 떨어질 듯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이번 주 내림세를 보였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9월 넷째 주(9.25∼29)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6.7원 내린 L(리터)당 1704.9원으로 집계됐다. 일일 단위로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28일 L당 1698.78원을 기록하며 약 7개월 만에 1700원선 아래로 내려갔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27.3원 내린 1772.8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36.4원 하락한 1646.8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평균 1713.2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678.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판매가격도 지난주보다 18.6원 내린 1836.5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다음 주에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하 효과가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5.9달러 내린 배럴당 85.3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3.7달러 내린 배럴당 87.3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4.2달러 내린 배럴당 119.5달러를 각각 나타냈다.국제유가 하락에 국내 유가도 하락세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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