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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매출 76조7800억원 최대..."영업익 급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27 11:16

매출 분기 기준 최대에도 수익성 악화...반도체 가격 하락

삼성

▲삼성전자는 27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76조7800억원, 영업이익 10조85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경기 평택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수요 둔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해당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수익성에는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올해 4분기까지 반도체 시황 약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76조7800억원, 영업이익 10조85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와 견줘 3.79% 늘었고 영업이익은 31.39% 줄었다. 올해 들어 3개 분기 연속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연간 기준으로도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이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3분기에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반면 수익성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디스플레이(SDC) 사업이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을 바탕으로 최대 분기 이익을 달성하고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되는 등 일부 성과가 있었으나,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판매가 경기 침체로 부진한 가운데 해당 기기에 탑재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덩달아 꺾이면서 수익성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14.1%로 전분기 대비 4.1%포인트 줄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과 내년 상반기까지 수익성을 지키기 위한 경영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먼저 파운드리와 SDC에 대해서는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면서 가전제품과 모바일 등 디바이스 익스피리언스(DX) 부문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고객사 재고 조정 여파로 업황 부진이 연말에도 이어질 것으로 삼성전자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량 제품 수요에 대응하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판매로 수익성 중심 D램 사업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라 시스템온칩(SoC)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2억 화소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수율 추가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수요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DDR5, LPDDR5X 등 신규 인터페이스 수요와 고용량 제품 수요 증가세에 적극 대응해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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