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SK가스(대표이사 윤병석)가 첫 번째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SK가스에 따르면 TCFD는 2015년 자발적이고 일관성 있는 기후 관련 정보 공개를 위해 주요 20개국(G20)의 요청에 의해 국제결제은행(BIS)의 금융안정위원회(FSB)에서 설립한 국제 협의체다. 기업이 기후변화와 관련해 직면한 리스크·기회 요소를 파악하고 이를 리스크 관리체계와 전략에 반영한 후, 예상되는 재무적 영향을 수치화해 외부에 공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정부기관, 민간기업, 규제기관 등이 자발적으로 TCFD 지지 선언을 할 수 있고, 현재 전 세계 86개 국가에서 2300개 이상의 기관이 TCFD 지지 선언을 했다. SK가스도 TCFD 지지를 선언하고, 기후변화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모니터링 하기 위한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TCFD 보고서를 발간했다.이번 보고서에는 SK가스의 기후변화 대응 관련 거버넌스부터 사업 전 과정에 걸쳐 온실가스 감축 전략과 이에 따른 재무영향 분석까지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보고서에 따르면 SK가스는 이사회 중심의 기후변화 대응 거버넌스를 확립했다.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가 회사 중장기 기후변화 관리 전략과 ESG 경영 활동을 총괄한다. 인사위원회에서도 경영진 성과에 ESG 성과를 반영해 보상계획을 검토하고 평가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전사차원의 통합 리스크 관리 체계도 갖췄다.SK가스는 기후변화시나리오에 따른 구체적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넷제로 로드맵을 구축했다. 중기 전략은 ‘넷제로 오퍼레이션(Net Zero Operation)’이다. SK가스는 액화석유가스(LPG) 저장기지에 해수열교환기, 전기히터 등을 도입해 LPG 사용량을 감축하기로 했다. 전기히터 소비 전력으로 인한 온실가스를 줄이는 등 넷제로 달성에 나설 계획이다.장기 전략은 ‘넷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Net Zero Solution Provider)’다.SK가스는 저탄소 에너지인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확대와 함께 무탄소 에너지인 수소, 암모니아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른 재무 영향 분석 결과 SK가스는 2026년 세전이익 5000억 원, 2030년 세전이익 1조 원을 달성하며 기업가치 10조 원의 회사로 성장할 전망이다.SK가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연간 LPG 포트폴리오 비중, 재생에너지 전환률, 온실가스 배출량 등 넷제로 달성을 위한 측정 가능한 요인을 지표화해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SK가스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SK가스의 ‘넷제로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이 기업가치를 제고하면서 ‘1.5℃시나리오(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 기온상승 폭을 1.5℃ 이내로 제한하는 목표)’에도 부합한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검증했다"며 "앞으로 계획에 따라 자체탄 소감축과 밸류체인 내의 탄소 감축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하며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SK가스 TCFD 보고서는 SK가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youns@ekn.krSK가스 TCFD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