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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강릉 산불 구호성금 5억원 기탁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그룹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일대 피해 복구를 위해 5억원의 성금을 기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릉 일대 긴급 생계지원과 각종 피해현장 복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화마로 삶의 터전을 잃고 고통 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작지만 힘을 보태기 위해 성금 기탁을 결정했다"며 "성금 외에도 피해 복구와 조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그룹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한 각종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CJ그룹은 2019년 강원도 산불, 2020년 경남과 전남 집중호우, 지난해 동해안산불 등 국내 재난이 발생했을 때마다 성금과 현물을 기부하는 등 지속적인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yes@ekn.krCJ그룹 CI CJ그룹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일대 피해 복구를 위해 5억원의 성금을 기부한다고 17일 밝혔다.

"전세계가 ‘CCUS’ 개발 전쟁터···우리 정부도 빠르게 움직여야"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전세계가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개발 경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우리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7일 발표한 ‘국내 CCUS 현황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현재 세계 주요국들은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주요 핵심기술로 CCUS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해외 탄소 저장소 확보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시급하다는 게 대한상의 측 입장이다. CCUS는 화석연료 사용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거나 활용하는 기술이다. 화석연료로부터 나오는 탄소를 모아 저장하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와 포집한 탄소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를 포괄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달 제6차 기후변화 평가 종합 보고서를 통해 2040년 이전에 지구 평균 온도가 1.5도씨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IPCC 분석에 따르면 1.5도씨 증가에 머물기 위해서는 2100년까지 최대 1조2180억t의 탄소를 CCUS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분야를 선점하는 것은 탄소중립을 실현하면서 미래 기후변화 산업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따라 CCUS의 2030년 감축목표를 기존 1040만t에서 1120만t으로 80만t 확대했다. 2030년까지 누적으로는 1680만t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CCUS 기술 개발과 사업 추진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3월 공개된 유럽연합(EU)의 탄소중립산업법(NZIA)에서는 CCS를 ‘전략적 넷제로 기술’, CCUS를 ‘넷제로 기술’로 지정했다. 관련 산업을 EU 역내 유치하기 위한 인허가 단축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관련 기술·제품의 연 수요 40%를 역내에서 생산한다는 목표를 통해 시장을 창출할 방침이다.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CCUS 설비 설치 등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세액 공제 등의 지원을 강화했다. CCS의 경우 탄소 1톤당 85불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캐나다도 CCS 투자비의 50%, 대기 중에서 직접 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인 DAC(Direct Air Capture) 투자비의 60%에 대해 세금을 공제해준다. 반면 우리나라는 CCS의 경우 산업부, CCUS는 과기부에서 담당하는 등 아직 관련 정책 지원을 총괄하는 책임부처가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 기업들은 해외 탄소 저장소 확보 전쟁에 뛰어들었다. SK E&S는 호주와 동티모르에서2030년 기준 연 300만t 규모의 CCS사업을 추진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6개 회사와 협력해 말레이시아에 2027년부터 연 200만t 규모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문제는 우리나라와 같이 탄소 저장소가 부족한 국가는 런던협약(폐기물 및 기타물질의 투기에 의한 해양오염방지에 관한 협약)에 따라 포집된 탄소를 이동시키기 위한 국가간 협약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또 양국이 모두 런던의정서 개정안에 대한 수락서를 국제해사기구(IMO)에 조속히 기탁해야 한다. 권이균 한국CCUS추진단 단장은 "탄소 저장소로 전환이 가능한 생산종료 예정 가스전을 확보하기 위해 각 국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우리나라가 작년 4월 런던의정서 개정안 수락서를 IMO에 기탁 완료한 만큼 탄소 저장소를 확보하고 있는 상대 국가도 런던의정서 개정안 수락서를 IMO에 조속히 기탁하도록 협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NZIA를 살펴보면 탄소중립에 필요한 산업을 지정하고, 이에 대한 전폭적으로 지원과 시장 창출해 탄소중립을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EU 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40% 이상 사용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포집된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가스전을 보유한 국가들은 CCS를 탄소중립과 2030 목표(NDC) 달성을 위한 마중물로 보고 전략적 탄소중립 기술로 지정하고 혁신투자펀드를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현재 CCS는 화석연료를 사용해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감축기술이다.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바이오매스를 활용한 후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RECSS(Bioenergy With Carbon Capture And Storage), 공기 중에서 직접 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DAC(Direct Air Capture) 등 흡수기술로까지 발전시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문제는 국내에 탄소 저장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해외 저장소 확보가 시급하며 이를 위해서는 양국간 협약 체결이 필요하다는 점"이라며 "이 과정에서 탄소누출 관리를 위한 MRV 체계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실제 CCS 적용 현장에 방문해 기술개발 수준 등 사업의 추진 현황을 눈으로 확인하고 MRV 체계 등에 대한 벤치마킹과 상호 협력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높은 CCUS 비용도 문제다. 국내 저장소가 부족한 만큼 탄소를 수출하기 위한 수송비용을 고려할 때 경제성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CCUS 비용은 탄소 1t당 150달러수준이다. 유종민 홍익대학교 교수는 "국내 선도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위해 CCUS 추진을 준비하고 있지만 미국, 호주 등 탄소 저장소가 확보된 CCUS 최적조건보다 기술 적용 단가가 2배 이상 비싼 수준"이라며 "정부가 탄소차액계약제도, 세제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탄소중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탄소차액계약제도(CCfD)는 정부가 기업에게 일정기간 고정된 탄소 가격 보장해 탄소중립 기술투자 불확실성 줄여주는 제도다. 환경부는 올해 배출권거래제와 연계해 해당 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국가 목표와 계획이 확정된 만큼 앞으로는 탄소중립 수단에 대한 개발과 상용화를 통해 본격적인 이행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유럽, 미국과 같이 탄소중립 기술과 산업을 명확히 지정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탄소중립과 경제성장이라는 두 가지 국가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yes@ekn.kr국내 기업의 해외 CCS 사업현황 국내 기업의 해외 CCS 사업현황

두산그룹, 강릉 산불 피해복구 성금 5억원 기탁

[에너지경제신문 이승주 기자] 두산그룹은 최근 산불로 큰 피해를 입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강원도 강릉시 지역 이재민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5억원을 기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이재민들의 긴급 주거시설과 생필품 지원, 산불 피해를 입은 가옥과 시설 복구 등에 쓰일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피해를 입은 강릉지역 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빨리 안정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해에도 울진·삼척 산불, 중부지방 집중호우 피해에 각 5억원의 성금을 내는 등 재난 상황마다 피해 복구 지원에 나섰다. 올해 2월에는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 두산밥캣 굴착기와 이동식 발전기 등 100만달러 상당의 장비를 급파해 구호와 복구활동을 펼친 바 있다. lsj@ekn.kr두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두산

이재용, 임직원과 소통 "열정적으로 일하고 쉴때는 편안하게 쉬자"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증권을 찾아 ‘현장 경영’을 펼쳤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전날 삼성증권 본사를 찾아 현장 영업 직원을 격려하고 의견을 들었다. 이 회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한 직원이 "좋은 기운을 얻어서 성장기업 발굴에 더 매진해야겠다"고 하자 "저도 여러분에게서 좋은 기운을 받아야겠다"고 답했다. 이 회장은 또 휴가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다 "열정적으로 일하고, 쉴 때는 가족, 지인들과 편안하게 쉬자"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4일 중국 톈진에 있는 삼성전기 공장을 방문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소속 톈진 주재원과 법인장을 만나는 등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잇달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올해는 2월에만 삼성화재 유성연수원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삼성전자 천안·온양 캠퍼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삼성SDI 수원사업장 등은 연이어 찾았다. yes@ekn.kr230324 삼성전기 중국 텐진공장 점검 5 자료사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24일 중국 텐진에 위치한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MLCC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CJ, 스포츠산업 발전·한류 문화 전파 돕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CJ는 대한체육회와 공식파트너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스포츠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마케팅 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3일 대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공식파트너 후원사 협약식에는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와 이기흥 대한체육회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체육회 1등급 공식파트너사’로 선정된 CJ는 내년까지 △대한체육회 휘장 및 공식 후원사 명칭 사용이 가능하고 △대한체육회 및 팀코리아 엠블럼, 국가대표 선수단 등 지식 재산을 활용한 마케팅 프로모션 등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됐다. CJ는 대한체육회와 함께 올해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에서 다양한 마케팅 협업을 펼칠 계획이다. CJ는 특히 내년 파리올림픽에서는 대한체육회의 ‘코리아하우스’를 통해 스포츠산업 발전 위한 마케팅 협업 및 한국의 푸드, 콘텐츠, 스포츠 등 다양한 K-콘텐츠를 전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다. 김홍기 대표는 "이번 공식파트너사 계약을 계기로 대한체육회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스포츠산업 육성과 활성화를 이끄는 대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2024 파리올림픽 ‘코리아하우스’ 마케팅 협업을 통해 전 세계에 한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13일 대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공식파트너 후원사 협약 13일 대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공식파트너 후원사 협약식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왼쪽)과 김홍기 CJ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시진핑 韓 기업 방문···LG디스플레이 찾은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광둥성 광저우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공장을 찾자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개혁·개방을 강조하며 외자기업에 협조를 당부한 그림이라는 것부터 미중 대립 구도 속 우리 측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것까지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14일 재계와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에 다르면 시 주석은 지난 12일 광둥성 시찰 중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와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 광치아이온을 방문했다. 우리나라 기업인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관계자들과 대화하며 한중간 우의를 강조하는 덕담을 나눴다.광저우 LG디스플레이 생산기지는 광저우에서 가장 큰 외자기업 중 하나다.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도 해외 주요 생산기지 중 하나다. 시 주석이 삼성·SK·현대차 대신 LG를 찾은 배경으로 지목된다. 시 주석은 저장성 당 서기였던 2005년 7월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14년 국가주석 자격으로 방한했을 때는 서울 시내 한 호텔에 마련된 LG 전시관을 찾기도 했다.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우리 측에 일종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제 행보를 본격 시작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에 우호적 태도를 취했다는 것이다. 시 주석이 지난달 집권 3기에 공식 돌입한 뒤 외자 기업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중국은 고강도 코로나 방역조치 여파로 경제 관련 고민이 깊어진 상태다. 지난해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는 3.0% 성장에 그친 뒤 올해는 ‘5.0% 안팎’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수 확대와 외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시 주석은 지방 시찰 계기에 외자기업을 방문함으로써 외국 기업 투자를 환영한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 삼성과 SK에게 ‘탈중국’ 행보를 보이지 말라는 압박을 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yes@ekn.kr12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광저우 LG디스플레이 생산 시설을 방문했다.

삼성, 강릉 산불 피해 복구 성금 30억원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은 강원도 강릉 산불로 피해 주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삼성 계열사가 참여했다. 구호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성금은 강릉을 비롯해 이번 달 들어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충남, 경북, 전남 등 특별재난지역의 피해 복구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삼성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대규모 자연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구호 성금과 구호 물품을 기부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봉사 활동에 나서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다. 작년 3월 울진·강원·삼척 지역 산불 발생 당시 구호 성금 3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하고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재해구호키트 1000개도 지원했다. 작년 8월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서울·경기·강원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는 성금 30억원을 기부하고 재해구호키트 5000개를 전달했다. 삼성은 지난 2019년 태풍 미탁 및 강원도 산불 발생 당시에도 성금을 각각 20억원씩 기부하고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봉사 활동을 실시했다. 지난 2월 튀르키예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을 때에는 구호 성금과 재난 극복을 위한 물품 등 총 300만달러를 지원했다. yes@ekn.kr2020092801001487200062351

대기업 사옥 앞 시위 ‘통제 불능’···교통사고 위험↑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국내 대기업 사옥 앞에서 벌어지는 무분별한 집회와 시위로 기업은 물론 보행자와 인근 주민들까지 극심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연일 반복되는 고성능 확성기 소음에 따른 스트레스는 일상이 됐고, 인도 등에 무단으로 설치된 불법 천막 탓에 다수 보행자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사옥 인근 도로 곳곳에 설치된 현수막과 보행로를 가로 막은 불법 천막은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서초사옥이 위치한 강남역 주변은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진행되는 집회 시위로 인해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고음의 장송곡 등 집회 소음은 기업은 물론 불특정 다수 시민들에게 불편을 넘어 불쾌감까지 주고 있다.집회 소음으로 인한 근처 어린이집의 피해는 특히 심각하다. 어린이들이 낮잠을 자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장송곡을 따라 부르기도 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일부 어린이는 큰 소리가날 때마다 놀라는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은 교육시설인 초·중·고등학교 주변에서 집회로 인한 학습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으면 집회를 금지하거나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어린이집은 교육시설에 포함되지 않아 집회로 인한 소음 피해를 막을 방법이 없다.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주변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위도 기업과 일반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 판매대리점과 판매용역계약을 맺고 신차를 판매하다 계약 해지된 A씨는 본인 계약 해지와 무관한 기아를 향해 복직을 시키라며 10년 이상 막무가내식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현대차그룹 한 직원은 "10년 이상 매일같이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데 그 스트레스는 겪어본 사람만 안다"며 "주변에 식욕부진, 불면증, 신경쇠약 등을 호소하는 직원들도 있다"고 호소했다.A씨가 인도에 설치한 천막과 도로 옆에 세운 배너형 현수막 등은 인근 사거리를 운행하는 차량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진출한 차량이 전방에 위치한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할 때 불법 시위 천막과 배너형 현수막 등이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교통사고를 유발할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KT, 쿠팡 등 다수 기업들의 사옥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에도 소음과 현수막, 천막 등이 등장해 기업과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 일반 시민들과 기업의 불편을 볼모로 한 시위가 일반화되고 있는 셈이다.기업들은 막무가내식 시위로 인한 신뢰도와 기업 이미지 하락이라는 피해도 입고 있다. 기업 사옥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는 통상 자극적 상황을 연출해 기업을 협상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때문에 시위자들은 사실을 왜곡하거나 모욕적인 내용이 담긴 형형색색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심할 경우에는 상여나 감옥 모형 등의 소품을 동원해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한다.기업을 강하게 압박하면 이미지 훼손을 우려한 해당 기업으로부터 유리한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에 근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신뢰도와 이미지 하락이라는 피해를 입고 있다는 분석이다.기업들이 자구책으로 사실 왜곡과 명예훼손 등에 대응해 법적 해결에 나서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문제는 법적 절차 진행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기업이 승소하더라도 피해가 지속된다는 점이다.반면 시위자는 패소하더라도 법원이 지적한 표현만 수정한 후 현수막을 새로 제작해 시위를 재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법적 집회 소음 기준으로는 현실적으로 규제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공권력이 불법 시위를 제어하는 역할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실제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A씨는 민사소송과 형사소송에서 대부분 패소했지만 여전히 시위를 전개하고 있다.결국 기업 입장에서는 무분별하고 자극적인 시위로 인한 신뢰도 및 이미지 하락을 근원적으로 방지할 수단이 없는 셈이다. 개별 기업들의 신뢰도 및 이미지 하락은 국가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대기업 사옥은 해외 거래처 관계자들의 방문이 잦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도심지에 위치해 있다. 무분별한 시위와 자극적 현수막 등은 해당 기업은 물론국가 이미지까지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재계 한 관계자는 "외국 파트너사 클라이언트들이 시위 현수막을 보면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묻는 경우가 자주 있다"며 "상황을 설명해 이해를 시키지만 질문을 하지 않거나 외국 관광객처럼 설명할 기회가 없는 경우는 나쁜 인상을 가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전문가들은 올바른 시위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현행 집시법 개정을 통한 규제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법조계 한 관계자는 "현행법은 시위에 따른 피해자보다 시위자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편"이라며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보장하되 이 과정에서 기업이나 일반 시민이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yes@ekn.kr현대차그룹 양재본사 앞에 설치된 불법 천막.현대차그룹 양재본사 앞에 설치된 불법 현수막.서울 중구 장교빌딩에 설치된 현수막.

글로벌 반도체 지형도 급변···고민 깊어진 삼성·SK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글로벌 반도체 시장 지형도가 급변하면서 삼성과 SK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시스템·메모리 등에서 수요는 감소하는데 공급자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관련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숙제도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영국 ARM과 파운드리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가 ARM과 18A(옹스트롬·1A는 100억분의 1m) 공정을 활용해 차세대 모바일 시스템온칩(SoC)을 개발하는 게 골자다. SoC는 전체 시스템을 칩 하나에 담은 기술집약적 반도체를 뜻한다.파운드리는 대만 TSMC와 삼성전자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존재감이 전혀 없던 후발주자 인텔이 고객사를 늘려갈 경우 판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RM은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반도체 설계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업계에서는 인텔과 ARM이 향후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센터, 항공우주산업 등으로 설계 확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영향을 받아 애플, 퀄컴 등이 인텔에 물량을 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수요 절벽에 시달리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삼성전자가 감산을 발표한 이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DDR4 16기가비트(Gb) 2600’ D램의 현물 가격은 3.235달러로 전날 대비 0.78% 올랐다. 범용 제품인 이 제품의 현물 가격이 전날 대비 상승한 것은 지난해 3월 7일 이후 처음이다.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감산을 선언하며 수요 측면에서 심경 변화가 생겼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실제 감산 효과는 3∼6개월 후에 나타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메모리 가격 하락세도 진정 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보다 95.75% 감소한 수치다. 이 회사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이하로 주저앉은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만이다. 오는 26일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 역시 조단위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실적 발표와 함께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사실상 감산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한 것은 1998년 이후 25년만의 일이다.삼성·SK는 미·중 갈등 속 골머리를 앓고 있기도 하다. 미국의 반도체법 시행으로 중국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리고 ‘영업 기밀 공유’ 등을 강요받고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측 입장이 적극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yes@ekn.krSK실트론 직원들이 반도체 웨이퍼를 살펴보고 있다.

재계, 강릉 산불 피해 복구 성금 지원 ‘한마음 한뜻’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재계 주요 기업들이 강릉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고 있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릉 주민들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구호 성금 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고 이날 밝혔다. SK그룹 각 관계사들도 지역에서 대민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오엔에스는 주민들이 대피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이동식 애프터서비스(AS) 버스를 보내 통신지원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대피 장소인 사천중학교 등에 IPTV와 와이파이 라우터, 휴대전화 충전 부스를 설치하고 핫팩과 물티슈, 담요, 마스크를 비롯한 구호 물품을 지급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이날 성금 2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또 피해 지역에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4대와 통합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했다.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기 위해서다. 현장에 투입될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은 18kg 세탁기 3대와 23kg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로 구성됐다. 하루 평균 1000kg 규모 세탁물 처리가 가능하다. 통합 방역구호차량은 차량 내부에 전기식 동력 분무기, 연무·연막 소독기, 방호복 세트 등 방역 장비를 탑재해 통합적인 방역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함께 투입될 심신회복버스에는 프리미엄 좌석, 안마기, 간편 조리시설, 구급용품 등이 들어잇다. 피해 주민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등 현장 지원 인력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피해 지역 차량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화재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줄 계획이다. LG그룹도 20억원을 내놨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 성금은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계열사들도 산불 피해 주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긴급 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는 한편 고장난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기 위한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LG생활건강은 이재민들을 위해 3억원 규모의 구호 식수용 생수 및 칫솔·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동기지국을 설치하고 현장 지원 인력을 투입했다. 또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도록 무료 충전소를 설치하고, 주민들이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LTE 라우터를 준비했다. 롯데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억원을 기부했다. 이 돈은 피해지역 복구 활동과 지역주민 지원 등에 전액 사용된다. 롯데그룹 유통군도 피해지역 주민을 위해 나서고 있다. 이들은 생수 및 음료, 컵라면, 초코바 등 1000인분의 식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했다. yes@ekn.kr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주택이 11일 오전 강원 강릉시 난곡동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주택이 불에 타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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