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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안으론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지닌 인재 확보가 급선무다."배터리업계를 비롯해 조선과 철강, 반도체 등 산업계가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안으론 ‘임직원 챙기기’를, 밖으론 ‘인재 발굴 및 투자’ 등의 방식으로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산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선 인력 확보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국내외를 넘나들며 우수한 인재 발굴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최근 삼성SDI는 ‘2023 Tech & Career Forum’을 개최, 삼성SDI가 산학 협력을 맺고 있는 국내 주요 대학들의 교수와 석·박사급 인재를 초청해 채용 설명, 기술 세미나, 키노트 스피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엔 최윤호 삼성SDI 사장 및 주요 개발 부문 임직원들도 직접 나섰다. 삼성SDI 측은 "글로벌 우수 인재의 발굴을 확대하고 자사의 채용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독일 뮌헨,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재 관련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 역시 기업의 ‘3대 신성장동력’을 키울 인재를 발굴하고자 신학철 부회장이 직접 뛰고 있다. 앞서 신 부회장은 지난 6월에도 ‘BC(Business & Campus)투어’에 주요 경영진들과 일본으로 발걸음을 옮겨 인재 발굴과 유치를 위한 스킨십에 적극 나선 바 있다. 인력난 정점에 있는 조선업계도 인재 확보에 꾸준히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올해 한화그룹 품에 안긴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은 출범 후 첫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모집 분야는 생산, 연구개발, 설계 등 기술분야 이외에도 영업·사업관리, 재무, 전략, 인사 등 전 직무로, 연말까지 상시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동종업계간 ‘뺏고, 빼앗기는’ 인력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기존 임직원을 챙기는 사례도 눈에 띈다. 임직원의 편의 및 복지 혜택을 학대해 인재 유출을 미연에 방지하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포스코의 경우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 조성으로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자 올해 7월부터 임직원 자율 복장을 전면 시행했다. 또 업무 유연성 제고 차원으로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거점오피스’를 확대, 운영 중이다.삼성전자는 지난 6월부터 필수 근무시간을 모두 채우면 연차 소진 없이 21일(급여 지급일)이 들어있는 주의 금요일을 쉴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하계휴양소 운영과 위기극복 격려금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력 수성에 나서고 있다.삼성SDI가 지난 18일에 개최한 ‘Tech & Career Forum’에서 최윤호 사장이 환영사를 발표하고 있다.

SK그룹, 구성원 중심 ‘딥 체인지’ 가속 방안 찾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그룹이 ‘이천포럼’을 통해 구성원이 주도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 실천 및 가속화 방안을 모색한다. SK그룹은 2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이천포럼 2023’ 개막식을 열고 24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포럼 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SK는 포럼 기간 중 생성형 인공지능(AI), 글로벌 산업지형 재편 등 최근 글로벌 핵심 이슈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한다. 구성원 중심의 ‘딥 체인지’ 실행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하기로 했다. 이천포럼은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2017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토론의 장으로 제안해 시작됐다. 그동안 국내외 석학 강연과 사내외 전문가 토론을 통해 △행복경영 △ESG △기술혁신 △파이낸셜 스토리 등 주요 경영 현안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개막식에는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 학계, 대한상의 관계자, SK멤버사 협력사 대표 등 250명이 참석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해외 활동 중인 최태원 회장,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은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최 회장은 마지막 날인 24일 직접 참석해 구성원들과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이천포럼의 키워드는 ‘구성원들의 적극적 의견 개진(Speak-out)을 통한 딥 체인지 실천’"이라며 "‘딥 체인지’를 성공적으로 실행하려면 그 실천 주체인 구성원들의 신뢰와 동의가 기반이 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럼에서 ‘딥 체인지’ 실천 가속화를 위해 의미 있는 논의와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제안들이 많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변화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의 주요 의제는 구성원들의 성장과 행복 추구와 직결된 △일하는 방식 혁신 △구성원 미래역량 확보 △평가·보상 방식 등이 선정됐다. 또 △커스터머 스토리(Customer Story)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 △ 이사회-구성원 소통 제고 등 ‘SK 경영시스템 2.0’ 실행을 가속화하는 방안들도 깊이 있게 논의한다. 커스터머 스토리는 먼저 고객을 이해하고, 고객 관점의 언어로 소통하는 SK그룹의 변화 방향을 뜻한다. 개막 첫날은 변화의 시대에 ‘딥 체인지’를 선도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나눈다. 먼저 생성형 AI가 가속화할 기업 변화에 대해 글로벌 AI 석학인 스탠포드 대학의 페이 페이 리(Fei Fei Li) 교수와 최근 SK텔레콤이 투자하기로 결정한 미국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사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CEO가 주제 발표를 하고 전문가 토론을 진행한다. 이어 비즈니스 변화에 따른 구성원 미래역량 확보 방안을 논의한다. 급변하는 국제 질서 아래 글로벌 산업지형 재편 방향을 가늠하는 세션도 마련됐다. 22일부터는 경기도 이천시 소재 SKMS연구소로 장소를 옮겨 구성원 중심의 발표와 토론이 펼쳐진다. 계열사 현업부서 2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유연근무제(Flexible Working) 실험 결과를 공유하고, 실험 참가자들과 경영진 토론을 통해 ‘최적의 일하는 방식’을 모색할 예정이다. 23일엔 고용안정성(Employability) 관점에서 회사 비즈니스 모델 변화와 구성원 미래성장을 조화시키기 위한 실행 방안들을 논의한다. 미국, 유럽, 중국, 동남아 등 해외법인 구성원들이 현지 사업 과정에서 겪은 고충을 나누고 전문가들과 함께 해법을 찾는다. 24일은 구성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평가·보상 제도에 관한 다양한 의견 수렴과 토론을 통해 상호 이해와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개선 방향을 모색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올해 이천포럼에서 수렴할 구성원 목소리와 혁신 방안 등은 향후 계열사별로 최적화해 비즈니스와 일하는 방식의 ‘딥 체인지’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es@ekn.kr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2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에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21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3’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韓 기업 투자시계 더 빨리 돌아간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중국 경제 위기. 끝날 줄 모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 천정부지로 치솟은 환율. 상승곡선을 그리는 국제유가. 태풍·산불 등 각종 재난과 기후변화. 글로벌 경제와 우리 기업들을 위협하는 변수들이다. 각종 위기가 도사리며 경영 관련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지만 재계 주요 기업들은 ‘투자시계’를 더 빨리 돌리며 이에 대응하고 있다. 선제적인 투자를 감행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SK온과 에코프로비엠은 캐나다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지난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손잡고 퀘백주 베캉쿠아에 12억캐나다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의 현지 법인 에코프로캠 캐나다가 공장을 운영하고 SK온과 포드는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다.연산 4만5000t 규모의 합작공장은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된다. 북미를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자 배터리 제조기업 SK온과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이 ‘베팅’을 한 모양새다. SK온의 경우 아직 영업적자가 계속되고 있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16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 인도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중국·러시아 등 공장을 처분해야 하고 주요 시장에서 소비심리 위축이 걱정되는 상황이지만 급성장하는 인도에서 주도권을 잡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인수 금액은 비공개지만 수천억원대 자금을 썼을 것으로 추산된다.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는 지난해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되며 중국(2320만대), 미국(1420만대)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 올랐다. 이중 승용차 시장은 380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총 55만2511대를 판매해 1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마루티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인수한 GM 공장은 2025년부터 차량 양산에 돌입한다. 현대차의 현지 연간 생산능력은 올해 초 75만대에서 2025년 100만대 수준까지 오르게 된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 동시에 전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 분야에서 큰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올해 2분기 시설 투자액은 14조5000억원으로 2분기 기준 가장 많았다. 연구개발비 역시 7조2000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지분 일부를 매각해 3조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했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ASML 주식은 1분기 말 629만7787주(지분율 1.6%)에서 2분기 말 275만72주(지분율 0.7%)로 줄었다. 투자 재원을 확보해 앞으로 다가올 반도체 상승장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열풍 등에 힘입어 IT 업계도 R&D 삼매경에 빠졌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각각 9650억원, 5447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재계에서는 산업은행 소유 기업이 민영화하는 과정에서도 ‘통큰 투자’ 사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몸값이 최소 5조원 이상인 해운사 HMM 인수전이 치열해지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특사’로 사면한 기업인이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투자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yes@ekn.kr자료사진.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 2라인 전경.SK온과 에코프로비엠이 캐나다에 만드는 양극재 공장 조감도. 양사는 미국 포드와 손잡고 해당 공장 설립에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16일(현지시간) 현대차인도법인(HMI) 사옥에서 진행된 GM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계약식에서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부사장(왼쪽)과 아시프 카트리 GMI 생산담당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슈분석] ‘한경협’ 새출발하는 전경련···앞으로 과제는?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2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새출발하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잔뜩 쌓여있다. 삼성 등 4대그룹이 재가입할 확률이 높아지긴 했지만 정경유착 고리를 끊는다는 고강도 혁신을 약속해야 재계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통합하는 만큼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변화하는 모습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 수년간 재계 맏형을 자처해온 대한상공회의소와 역할을 어떻게 분담할지도 고민거리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지난 5월 한경협으로 재탄생을 선언하며 △정경유착 차단을 위한 윤리경영위원회 설치 △산하 연구기관(한국경제연구원) 흡수 통합을 통한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의 전환 등 혁신안을 발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전경련의 ‘투명성’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4대 그룹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자금을 기업들에 요청한 사실 등이 드러나자 이 단체에서 잇따라 탈퇴했다. 전경련은 이밖에 △1988년 전두환 전 대통령 일해재단 자금모금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대선비자금 제공 △1997년 세풍사건 △2002년 한나라당 대선 자금 차떼기 사건 등에도 연루됐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역시 18일 임시회의를 통해 전경련 ‘조건부 재가입’을 권고하면서 혁신 의지 등 정경유착 재발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전경련 혁신안은 단순히 선언에 그칠 뿐이고 실제로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 그것을 실천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운 입장"이라며 "위원회는 근본적인 우려를 표명했고 이사회와 경영진에서 (전경련 재가입 여부를) 구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이 정부와 관계에서 재계 입장을 대변하는 대표 소통창구 역할을 제대로 해낼지도 미지수다. 지난 정부부터 대한상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탓이다. 대한상의는 재계 2위 SK그룹의 수장인 최태원 회장이 이끌고 있다. 최 회장은 4대그룹을 비롯한 기업인들의 구심점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들이 총출동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지원 활동이 대표적이다. 대한상의는 한국상공업 육성이라는 대표성을 지녔다. 다른 경제단체인 한국경영자총협회 역시 ‘합리적인 노사관계 정립’이라는 뚜렷한 목적성이 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전경련이 ‘싱크탱크형 기관’으로 재탄생하는 게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각종 정책 제안과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난 1973년 설립된 미국 헤리티지재단이 ‘롤모델’로 꼽힌다. 헤리티지재단은 다양한 분야 정책을 연구하고 문제점을 파악한 뒤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경협을 이끌게 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의 리더십도 주목된다. 전쟁, 무역분쟁 등 여파로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류 회장의 ‘글로벌 인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대응하는 데 전경련이 싱크탱크 기관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경련이 이번 정부 들어 존재감을 발산하기 시작한 것도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와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 기금을 구축한 덕분이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 등 4대그룹이 회비를 내며 활동하는 확실한 회원사가 되는 게 전경련 부할의 첫걸음"이라며 "대국민 약속, 정관 변경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확실한 혁신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열고 기관명을 한경협으로 바꾼다. 한경협은 1961년 전경련 설립 당시 사용했던 명칭이다. 총회에서는 한경연 흡수합병, 류 회장을 추대하는 안건 등도 논의한다. yes@ekn.kr전국경제인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로고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전 임시회의에 참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전 임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들어서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SK네트웍스, SK렌터카 100% 자회사 편입 의결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다. 양사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주식 공개매수 및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 등으로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의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의 지분 72.9%를 보유하고 있다. SK렌터카는 SK네트웍스가 지난 2019년 AJ렌터카를 인수하고 SK네트웍스의 렌터카사업본부를 결합해 통합법인으로 출범했다. 이번 이사회 의결에 따라 SK렌터카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의 투자·제휴 등 추진이 용이해졌다는 분석이다. SK네트웍스의 경우 지분 70% 이상을 보유중인 SK렌터카와의 중복 상장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기업가치 향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주주가치 보호를 위해 2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주당 1만3500원에 SK렌터카 주식 공개매수를 실시한다. 잔여 주식의 경우 이사회 결의를 통해 소규모 주식교환 프로세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SK렌터카에선 연내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주총회 승인 시 후속절차를 밟아 내년 초 주식 교환이 마무리된 후 SK렌터카는 1월말 상장폐지 될 예정이다. SK렌터카는 상장폐지 이후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기 위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별 효율화 및 향후 성장 전략 방향성 설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렌터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여 궁극적으로 양사 모두의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yes@ekn.krSK네트웍스 CI(한글) SK네트웍스 CI

삼성 전경련 복귀 초읽기···준감위 ‘정경유착 발생시 탈퇴’ 권고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18일 이와 관련 ‘조건부 복귀’를 권고하면서다. 준감위는 정경유착 발생 시 전경련에서 즉시 탈퇴할 것 등을 제안했지만 해당 단체의 혁신 의지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를 표했다.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입했을 경우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행위가 지속된다면 즉시 탈퇴할 것을 비롯해 운영과 회계의 투명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해 철저한 검토를 거친 뒤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삼성 준감위는 이날 2시간 넘게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쇄신할 수 있는지를 두고 집중 논의했다. 회의 끝에 만장일치로 권고 의견을 정했다.삼성이 이번에 전경련에 복귀하면 2017년 2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삼성 15개 계열사가 전경련에서 탈퇴한 지 6년6개월 만에 다시 합류하는 것이다.이 위원장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단절할 수 있는지 여부가 가장 큰 논의 대상이었다"며 "전경련의 인적 구성과 운영에 정치권이 개입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 사항이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현재 전경련 혁신안은 단순히 선언에 그칠 뿐이고 실제로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 그것을 실천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우려스러운 입장으로 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며 "위원회는 근본적인 우려를 표명했고 이사회와 경영진에서 (재가입은) 구체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 준감위는 ‘국정농단 사건’ 재판부가 삼성의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2020년 2월 출범한 독립조직이다. 이 위원장을 비롯한 외부 위원 6명과 내부 위원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이날 준감위의 결정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5개 계열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전경련 복귀를 본격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삼성은 앞서 5개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3차례 회의와 각사 최고경영자(CEO) 보고를 거쳐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해산에 동의했다. 한경연 회원 자동 승계는 이사회와 준감위 논의를 거쳐 결론 낼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전경련은 앞서 한경연을 흡수·통합하고 싱크탱크형 경제단체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혁신안을 발표했다. 지난달에는 4대 그룹에 한경협 동참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전경련의 명칭을 한경협으로 바꾼다. 동시에 한경연을 한경협으로 흡수 통합하는 정관 변경안과 류진 풍산 회장을 한경협 회장으로 추대하는 안건 등을 의결한다. 4대 그룹이 명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종전의 한경연 회원 자격이 한경협으로 자동 승계된다.삼성을 비롯한 4대 그룹은 지난 2016년 불거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전경련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자금을 기업들에 요청한 사실 등이 드러나자 전경련에서 잇따라 탈퇴했다.다만 준감위의 이번 결정으로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4대그룹도 전경련 재가입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yes@ekn.kr18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복귀 재논의를 위해 열린 임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삼성생명 서초타워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삼성 준감위 ‘정경유착 발생시 탈퇴’ 전경련 조건부 복귀 권고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18일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 관련 ‘조겅부 복귀’를 권고했다. 정경유착 발생 시 다시 탈퇴할 것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PYH2021081005880001300_P4

SK온·포드·에코프로비엠, 캐나다 퀘벡에 양극재 공장 만든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SK온이 완성차 기업 포드, 양극재 생산기업 에코프로비엠과 캐나다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만든다. 3사가 손잡고 배터리 핵심 소재부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3사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퀘백주 베캉쿠아시 소재 호텔에서 한국-캐나다 정부인사 등이 동석한 가운데 양극재 공장 건립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베캉쿠아시 산업단지 내 27만8000㎡ 부지에 총 12억캐나다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해 합작 공장을 짓는다. 에코프로비엠이 2월 설립한 현지 법인 ‘에코프로 캠 캐나다’(EcoPro CAM Canada)가 공장을 운영하고 SK온과 포드는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다. 캐나다 연방정부와 퀘벡 주정부는 총 6억4400만캐나다달러(약 6400억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투자로 자국 친환경 산업 육성과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산 4만5000t 규모의 합작공장은 2026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건설된다. 3사는 지난해 7월 양극재 생산시설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뒤 공장 건립을 위한 제반 사항을 협의해 왔다. 합작공장을 통해 3사는 북미에서 소재(양극재)-부품(배터리)-완제품(전기차)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동시에 배터리 핵심 소재의 안정적 공급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이들의 파트너십 또한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사는 이미 공고한 협업 라인을 구축한 상태다. 에코프로비엠이 공급하는 양극재로 SK온이 NCM9 배터리를 만들고, 포드는 이를 대형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에 장착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IRA 핵심 광물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 SK온은 현재 북미에서 배터리 공장 2개를 운영하고 있다. 완성차 파트너사들과 함께 합작법인을 통해 총 4개의 공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공장들이 완공되면 SK온의 북미 연간 배터리 생산 규모는 전기차 170만대 이상을 공급할 수 있는 180GWh를 넘는다.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는 "합작공장을 통해 3사는 북미에서 안정적인 배터리 핵심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며 "3사는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동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브 굿맨 포드 캐나다 최고경영자(CEO)는 "수직계열화된 배터리 공급망을 북미 지역에 만들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 공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전기차를 더욱 친근하게 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에 이어 캐나다에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글로벌 첨단 양극소재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캐나다와 퀘벡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현지 채용 등 지역 경제 발전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했다. yes@ekn.kr캐나다 양극재 공장 조감도 SK온이 포드 및 에코프로비엠과 만드는 캐나다 양극재 공장 조감도. 성민석 SK온 CCO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 소 성민석 SK온 CCO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아 소재 한 호텔에서 열린 SK온-포드-에코프로비엠 양극재 합작공장 건립 발표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 산불 피해 하와이에 성금 10만달러 기부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롯데그룹은 최근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하와이에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0만달러를 기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성금은 하와이 자선단체(Friends of Hawaii)를 통해 피해 복구 및 이재민 긴급 지원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하와이는 지난 8일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건물 2200채가 파괴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00년간 미국에서 발생한 산불 중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2012년부터 하와이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인 ‘롯데챔피언십’으로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하와이 내 기초 생활 지원이 필요한 계층을 돕기 위해 총 33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yes@ekn.kr롯데 심볼

전경련, 경기도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맞춤형 솔루션 제공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경기신용보증재단과 17일 수원 경기신용보증재단 2층 회의실에서 ‘경기도 중소기업·소상공인 경영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경기신용보증재단의 정책금융을 활용하는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전경련경영자문단 경영진단·경영자문·교육 등을 지원한다. 경기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사업도 발굴할 예정이다. 자문단은 삼성, SK, 현대차, LG 등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임원 출신 약 240여명으로 구성됐다.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사업성과 기술력은 있지만 담보력이 부족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조달이 어려운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1996년 3월 설립됐다. 국내 최초로 설립된 지역신용보증재단이다. 박철한 전경련중기센터 소장은 "경기신용보증재단과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경기도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신규 사업 확대, 매출액 신장 등 가시적 성과를 얻게될 것"이라며 "전문적 인사·재무 시스템 및 ERP 구축, 공정자동화 및 인력난 해소 등 기업현장에 적용 가능한 경영노하우도 전수받을 수 있도록 전경련중기센터가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엄창석 경기신용보증재단 전략이사는 "이번 협약 체결로 경기도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대기업의 경영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 성장에 기여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yes@ekn.kr17일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열린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경기 17일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열린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경기신용보증재단 업무협약식’에서 박철한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왼쪽)과 엄창석 전략부문 상임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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