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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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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안으론 '임직원 챙기기' 밖으론 '인재 발굴' 총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1 14:27

반도체·조선·배터리 등 산업계 전반에 인력 부족 확대



동종 업계간 '뺏고 빼앗기는' 인력 쟁탈전 치열



삼성SDI·LG화학 등 인재 발굴에 경영진 나서



포스코·SK하이닉스, 임직원 편의 제고·격려금 지원 등 인력 수성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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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지난 18일에 개최한 ‘Tech & Career Forum’에서 최윤호 사장이 환영사를 발표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사업부문별 전문성을 지닌 인재 확보가 급선무다."

배터리업계를 비롯해 조선과 철강, 반도체 등 산업계가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안으론 ‘임직원 챙기기’를, 밖으론 ‘인재 발굴 및 투자’ 등의 방식으로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산업계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선 인력 확보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국내외를 넘나들며 우수한 인재 발굴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최근 삼성SDI는 ‘2023 Tech & Career Forum’을 개최, 삼성SDI가 산학 협력을 맺고 있는 국내 주요 대학들의 교수와 석·박사급 인재를 초청해 채용 설명, 기술 세미나, 키노트 스피치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엔 최윤호 삼성SDI 사장 및 주요 개발 부문 임직원들도 직접 나섰다.

삼성SDI 측은 "글로벌 우수 인재의 발굴을 확대하고 자사의 채용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독일 뮌헨,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인재 관련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 역시 기업의 ‘3대 신성장동력’을 키울 인재를 발굴하고자 신학철 부회장이 직접 뛰고 있다. 앞서 신 부회장은 지난 6월에도 ‘BC(Business & Campus)투어’에 주요 경영진들과 일본으로 발걸음을 옮겨 인재 발굴과 유치를 위한 스킨십에 적극 나선 바 있다.

인력난 정점에 있는 조선업계도 인재 확보에 꾸준히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올해 한화그룹 품에 안긴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은 출범 후 첫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모집 분야는 생산, 연구개발, 설계 등 기술분야 이외에도 영업·사업관리, 재무, 전략, 인사 등 전 직무로, 연말까지 상시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동종업계간 ‘뺏고, 빼앗기는’ 인력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기존 임직원을 챙기는 사례도 눈에 띈다. 임직원의 편의 및 복지 혜택을 학대해 인재 유출을 미연에 방지하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포스코의 경우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 문화 조성으로 업무 몰입도를 높이고자 올해 7월부터 임직원 자율 복장을 전면 시행했다. 또 업무 유연성 제고 차원으로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거점오피스’를 확대,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부터 필수 근무시간을 모두 채우면 연차 소진 없이 21일(급여 지급일)이 들어있는 주의 금요일을 쉴 수 있는 새로운 문화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하계휴양소 운영과 위기극복 격려금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력 수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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