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장윤정이 지난 1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배 가수 고(故) 해수(본명 김아라)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장윤정은 남편 도경완의 인스타그램에 "내 둥지 안에서 사랑받고 상처를 치유하고 멋있게 날갯짓해서 날아가길 바라는 어미 새의 마음으로 품었는데 놓쳐 버렸다"며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이렇게 아픈 이별을 하려고 그렇게 사랑스럽게 굴었나 보다"고 15일 남겼다. 이어 "빈소가 차려지기도 전에 실례를 무릅쓰고 달려갔고 마지막 날인 어제 죄송스럽게도 모두가 지쳐있을 밤늦은 시간에 또 찾아가 인사를 했다"고 썼다. 또 장윤정은 "말이 안 되지만 웃으면서 무대에 오르고 녹화하면서 해수에게 최선을 다하는 선배의 모습을 끝까지 보이려 애쓰면서도 너무나도 서글프고 힘들었다"며 "멍하다 거짓말일 거라 웃었다가 다시 울었다가 소리쳤다가 매정하다고 화를 냈다가 그리워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라며 힘겨움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마지막 날까지 웃어 보이고 내 품에 안기고 사랑한다고 아낌없이 표현했던 해수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말했다. 장윤정은 고인에게 못 다한 이야기도 전했다. 장윤정은 "해수야 왜 그랬냐고 혼내지 않을 테니 제발 꿈에 한 번만 와줘. 보고 싶어"라며 "우리 만나서 한잔할 때마다 ‘선배님 제가 세팅해놓겠습니다’ 하고 항상 먼저 가서 날 기다렸지. 먼저 가서 술상 세팅해 놔줘. 나중에 너 있는 곳에 도착하면 지체 없이 신나게 놀자"고 덧붙였다. 해수의 공식 팬카페에서도 입장을 냈다. 이날 팬카페에는 "해수님은 우리의 곁을 떠나 넓은 바다의 빛이 됐다. 해수님은 주변에 사랑을 베풀 줄 알았고, 또 정을 나눌 줄 알았으며 그만큼 받을 줄도 아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게재됐다. 백솔미 기자 bsm@ekn.kr1 가수 장윤정(왼쪽)이 12일 세상을 떠난 고(故) 해수를 추모했다.해수 SNS 2 해수가 생전에 장윤정에게 쓴 편지.도경완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