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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북도’가 김기현 ‘김포+서울’으로…민주는 "뜬금없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이른바 ‘경기북도’ 설치가 여권에서 ‘김포시 서울 편입’이라는 나비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 내부 검토 결과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김포 서부권이 넓은 땅도 있고 바다를 끼고 있어서 잘만 하면 ‘제2의 판교’가 될 수 있겠다. 김포 땅이 확보되면 서울 전체 발전에서 편향된 걸 시정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 강서권, 서북권의 배후 경제권도 발달하고 해외 무역, 외국인 투자, 관광이 다 함께 서울시 자원으로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도 "김포시 서울 편입 특별법은 당이 책임지고 이 문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포의 서울 편입은 당 소속인 김병수 김포시장과 박진호·홍철호 김포갑·을 당협위원장이 일찌감치 지도부에 건의한 사안이다. 김포시는 다음 달 서울 편입과 관련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공론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애초 이 지역이 서울시로 편입돼야 한다는 주장은 김동연 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역점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본격화됐다. 김 지사는 지난 27일에도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경기북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한 바 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가 자치도가 되면 경기도와 서울에 이은 세 번째로 큰 광역지자체가 되며 경기북부 GRDP 1.11%p, 대한민국 GDP 0.31%p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그동안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많은 정치적인 구호가 있었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는 기득권 때문에 되지 않았다. 이번이야말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21대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주민투표가 내년 2월 초까지는 실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남서쪽으로 서울과 맞대고, 북동쪽으로 경기·인천과 맞댄 김포시는 앞서 이 지역 일부가 이미 서울로 편입됐던 만큼, 경기 북부가 아닌 서울로 편입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주민투표, 시도의회에서 의결하는 방법도 있으니까 시장이 판단해 일단 절차가 거기서부터 진행돼야 한다. 주민들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다음 주 김병수 김포시장을 만나 편입방안과 관련한 제반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지난 23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도 조만간 김 시장을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오 시장은 다만 "서울시에서 논의가 제기된 게 아니라 김포시 쪽에서 먼저 논의를 제기한 것"이라며 다소 거리를 두기도 했다. 다만 현재 국회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이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면서 구체적인 편입 성사 여부는 내년 총선 뒤로 밀릴 전망이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 후 "굉장히 뜬금없다"며 "이런 행정구역 개편은 굉장히 신중하게 검토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hg3to8@ekn.kr제목을-입력해주세요_-001 - 2023-10-30T205418.113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연합뉴스

이준석·홍준표, 김기현·주호영, 그리고 尹…인요한의 ‘3전선’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에 요구되는 주요 과제가 특정 인물 군을 중심으로 한층 뚜렷하게 드러나는 모양새다.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 대한 통합론, 김기현 대표와 주호영 의원 등이 거론되는 영남 희생론,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까지 다뤄야한다는 당정 정상화론 등이 그것이다. 먼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과제는 인 위원장이 첫발부터 강조했던 ‘통합’이다. 오신환 혁신위원은 혁신위가 30일 국립현충원 인근 카페에서 회의를 열어 이 전 대표와 홍 시장 등의 징계를 해제하는 ‘일괄 대사면’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징계 해제 여부는 다음 달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된다. 앞서 혁신위는 당 화합 차원에서의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논의한 바 있다. 현재 당원권 정지 등 징계를 받은 이 전 대표와 홍 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김철근 전 대표 정무실장 등 4명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영남 희생론’의 경우 ‘통합론’과 달리 조심스럽게 수위를 조절하며 접근하는 모양새다. 인 위원장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를 마친 뒤 "영남, 경상남·북도의 경쟁력 있는 훌륭한 의원들이 서울에 와서 도왔으면 좋겠다"며 영남 중진들 희생이 필요하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영남 스타’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주호영 의원 등이 꼽힌다. 다만 오 혁신위원은 이와 관련 "내부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며 인 위원장 사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 ‘수평적 당정론’은 혁신위가 권한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는 있지만 당 안팎에서 과제로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김용남 전 경기 수원병 위원장은 이날 ‘수도권 민심, 국민의힘 원외 위원장한테 듣는다’ 간담회에서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수직적인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는 반드시 정상화돼야 한다"며 "지금까지 왜곡된 관계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간담회를 주선한 하태경 의원도 "가장 아픈 부분"이라며 "혁신위원회에서도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있는데, 이 부분을 반드시 짚어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인 위원장은 이와 관련 "대통령은 나라를 이끄는 분인데 거기에 내가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당 대표도 당을 이끄는 분이니 거기에 내가 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오 혁신위원 역시 "우리는 당내 혁신 기구다. 대통령이 뭘 바꿔라, 정부가 뭘 바꿔라, 이렇게 하는 것은 그 구조를 뛰어넘는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이 가운데 정작 혁신위에 대한 반발은 혁신위가 무게를 두는 사안일수록 더 크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대사면’ 대상이 된 이 전 대표와 홍 시장부터 징계 해제에 강하게 항의하면서 되레 당사자들이 받지 않겠다는 사면을 받으라고 요청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발 사면 받아줘’는 이제 그만 하라"며 "좀스럽고 민망하다"고 일침했다. 홍 시장도 대구 의원들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단순히 징계를 취소해 버리면 될 걸 대사면 운운하고 있다"며 "관심도 없고 거기에 연연하지도 않는다"고 반응하는 등 당 지도부와 신경전을 이어갔다. 영남 희생론의 경우 일단 지도부에서는 신중한 반응이 나온다. 김 대표는 의총 후 "혁신위에서 아직 제안해 온 바가 없다"며 "제안을 정식으로 해오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열어뒀다. 윤 원내대표 역시 "혁신위의 공식적인 논의를 거쳐 의결된 안건에 대해서는 내가 개인 의견을 표명할 수 있지만, 그런 단계가 아니다. 혁신위에서 당의 혁신을 위해 중지를 모으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밖에 영남이 지역구인 당사자들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대구 달서병 초선 김용판 의원은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뒷전에 서야 한다"고 했던 인 위원장 발언에 "대구·경북 시·도민에게 깊은 영혼의 상처를 줬다"며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동구갑 재선 류성걸 의원도 "대구의 민심이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정 정상화론’과 관련해서는 보수 신당이나 친윤계 지도부 재편 등 보수 진영 권력 구조 자체를 뒤바꿀 가능성까지 큰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혁신위 기조에 "어줍잖게 뭐 자꾸 기교부리지 말고 스테이크를 바꿔라"라며 대통령 국정을 겨눌 것을 촉구했다. 그는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도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이 안 변하겠다는 생각이 강해질수록 신당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면서 "앞으로 윤 대통령이 더 잘하면 신당에 대한 여론이 꺾일 것이기 때문에 그냥 지켜보면 된다"고 말했다. 홍 시장 역시 "내년에 출마할 것도 아니고 오히려 징계 받은 게 앞으로 정치 행보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홍 시장은 이에 앞서서도 지난 27일 "총선까지 배제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총선 후 바뀐 정치지형과 새롭게 정치 시작하면 된다"며 현 친윤계 구도에 변화가 있을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hg3to8@ekn.kr취재진에 둘러싸인 인요한 혁신위원장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연합뉴스

與 띄운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은 30일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 요구와 관련해 이를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당은 정부와 협의해 김포시민 의견수렴과 타당성 검토를 거쳐 이를 실현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련 절차를 밟으면 시기는 내년 총선 이후가 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은 국민의힘이, 경기는 더불어민주당이 지자체 장을 맡고 있어 서울-경기 지자체 간 혹은 국민의힘-민주당 간 힘겨루기 격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거리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경기도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당 내부 검토 결과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김포 서부권이 넓은 땅도 있고 바다를 끼고 있어서 잘만 하면 ‘제2의 판교’가 될 수 있겠다. 김포 땅이 확보되면 서울 전체 발전에서 편향된 걸 시정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 강서권, 서북권의 배후 경제권도 발달하고 해외 무역, 외국인 투자, 관광이 다 함께 서울시 자원으로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도 "김포시 서울 편입 특별법은 당이 책임지고 이 문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포의 서울 편입은 당 소속인 김병수 김포시장과 박진호·홍철호 김포갑·을 당협위원장이 일찌감치 지도부에 건의한 사안이다. 김포시는 다음 달 서울 편입과 관련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공론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이 지역 일부가 이미 서울로 편입됐던 만큼, 경기도가 남·북도로 나뉠 경우 경기 북부가 아닌 서울로 편입돼야 한다는 게 김포시 주장이다. 김 대표는 "김포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서울시로 편입하겠다는 절차를 거친다면, 우리 당은 당연히 김포시민들 의견을 존중해서 적극적으로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시키는 절차를 당정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주민투표, 시도의회에서 의결하는 방법도 있으니까 시장이 판단해 일단 절차가 거기서부터 진행돼야 한다. 주민들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포 뿐 아니라 서울과 인접한 소규모 도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생활권, 통학권, 직장과 주거지의 통근 상황 등을 고려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원할 경우 서울 편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현재 당내에선 하남시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김 대표는 "주민들 의견을 존중해서 절차를 진행할 경우 원칙적으로 (해당 도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걸 당론으로 정하고 추진하려 한다"며 "의견이 모이는 대로 법률 개정 사안이지만 개정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유 의장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포시의 서울 편입 당론 추진 시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경기도 선거 전략의 일환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원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경기 광명, 구리 등 인접한 지자체에서도 서울 편입을 원하면 당에서 지원할지 묻는 말에는 "가정을 전제로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 "김포는 이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인구의 85%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특수성을 담아서 얘기하니 수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의 서울시 편입’과 함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확정 및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이민청 유치’ 등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간담회에는 이만희 사무총장과 홍철호·박진호 위원장, 당 소속 경기도·김포시의회 의원들이 참석했다. 국토교통부 강희업 대도시광역교통위원장도 동행했다. 김 대표는 김포의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예타 면제 요구에 대해 "노선 선정이 되는 대로 예타 면제안을 빨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옥철’이라 불리는 김포골든라인에 대해선 "근본적 해결책이 꼭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열차를 더 늘리거나 새로운 노선을 더 확충하는 게 방법이 아니겠나"라며 "5호선 연장이 조속히 돼야겠다는 걸 더 절감했고, 당이 지자체 간 합의안 도출을 적극 중재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 다시 꺼내든 西進전략…내년 총선서 새 기록 세울까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이 내년 22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다시 ‘서진(西進)전략’ 카드를 꺼내 들었다.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참패 이후 재정비를 마친 ‘김기현 지도부 2기’의 출범으로 꾸려진 당 혁신위원회가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30일 광주를 찾아 무릎을 꿇고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묘역을 참배했다.사실상 호남권을 대표하는 광주·전남은 진보 진영의 텃밭으로 알려져 있지만 전남 순천의 경우 보수정당이 광주·전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깃발을 꽂은 곳이기도 하다. 광주·전남에선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으로 인해 현지 민심이 이상기류마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민심이 민주당에 마냥 우호적이었던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은 뒤 추모탑을 참배하고 행방불명자 묘역에 헌화한 뒤 5초 가량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묵념했다. 인 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편에서 외신 기자들을 위해 통역을 하기도 했다.인 위원장은 방명록에 ‘광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완성해 가고 있읍(습)니다’라고 적었다. 휴대전화를 꺼내어 준비한 문구를 옮겨 적는 과정에서 오기로 인해 다시 작성하기도 했다.인 위원장은 "광주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업적이었고 우리 기억 속에 남아있다"며 "유대인들이 한 말을 빌리자면 ‘용서는 하되 잊지 말자’"라고 했다.앞서 지난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2020년 8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곳을 찾아 ‘무릎 사과’를 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사과 이후 치러진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의 윤석열 후보는 광주·전남지역에서 보수정당 대선후보로서 역사상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이기도 했다.□ 17∼20대 대선 호남권 득표율 대선 지역 후보 및 득표율 20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윤석열(국민의힘) 광주 84.82% 12.72% 전남 86.10% 11.44% 19대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홍준표(자유한국당) 광주 61.14% 1.55% 전남 59.87% 2.45% 18대   문재인(민주통합당) 박근혜(새누리당) 광주 91.97% 7.76% 전남 89.28% 10.00% 17대   정동영(대통합민주신당) 이명박(한나라당) 광주 79.75% 8.59% 전남 78.65% 9.22% * 참고 : 19대 대선 땐 양대 정당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다른 대선 때와 달리 3개 정당 3강 후보 구도로 치러졌음. 19대 대선 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광주에서 30.08%, 전남에서 30.68%를 얻었음 (자료=중앙선거관리위원회)보수 제1당은 17대 대선부터 치러진 네 차례 대선 가운데 20대 대선 때 광주·전남지역에서 가장 높은 후보 득표율을 나타냈다.정치권에서는 보수정당이 20대 대선을 앞두고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으로서 전북 순창을 고향으로 둔 김병로 선생의 손자인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내세워 5.18 묘역에서 ‘무릎 사과’를 진행한 게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국민의힘은 이번에도 순천 출신 인요한 연세대 의과대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내세웠다. 인 혁신위원장이 5.18 묘역을 참배한 것은 호남 민심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됐다.인 위원장이 당내 비주류 ‘이준석계’로 알려진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에 혁신위원 영입을 제안한 점도 호남권 표심을 사로잡으려는 일환으로 파악됐다.보수정당은 9년 전 ‘예산 폭탄론’을 내세워 총선 때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소속 후보를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키기도 했다. 당시는 박근혜 정부 시절로 지금처럼 보수정당이 집권할 때여서 예산 편성 및 집행 등 집권당 프리미엄을 최대로 활용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대표를 지냈던 이정현 전 의원은 19대 국회 때인 지난 2014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호남에 예산 폭탄을 퍼부을 자신이 있다"며 전남 순천·곡성 지역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그는 "예산을 타내는 수준 혹은 아예 예산을 타 내지도 못하는 사람 대신 호남 예산을 늘려본 경험이 있고 획기적으로 예산을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예산 폭탄론을 전면에 내세워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서갑원 후보를 누르고 순천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보수정당이 26년만에 호남권에 지역구를 둔 순간이다.영남권인 경남 안동 출신으로 경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대표와 전남 영광 출신으로 전남도지사와 총리를 역임한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대선 때 치열한 경선을 치르면서 쌓인 후유증도 최근 호남 민심 향배의 변수로 꼽힌다. 호남지역을 텃밭으로 둔 민주당에 당내 계파 갈등 여진이 여전하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특히 광주·전남지역에선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주자들이 벌써부터 민주당의 각 계파를 내세우며 다른 어느 지역보다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측은 민주당의 이같은 당내 사정을 내심 기회로 보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민주당측은 반대로 광주·전남지역의 최근 민심 동향에 긴장하는 모습이다.비이재명(비명)계인 박광온 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총사퇴하면서 당 지도부가 친이재명(친명)계 일색으로 맞춰졌다. 광주 재선 의원 출신으로 호남 몫 임명직 최고위원이었던 송갑석 최고위원마저 사퇴했다.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주 정책위의장에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이개호 의원을 임명했다. 이 의원은 전남에서 3선을 한 인물로 중앙부처와 지자체에서 두루 근무한 당내 대표 정책통으로 알려져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claudia@ekn.kr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행방불명자 묘역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원외 인사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친이재명(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비이재명(비명)계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공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성 친명계 원외 인사들의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 인사들이 내년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더민주전국혁신회의 강위원 사무총장은 지난 15일 송갑석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 출마를 선언했다.강 총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재임 시절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을 거치고, 지난 대선 때는 당시 이재명 후보 비서실에 몸담았다.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인 김우영 강원도당위원장은 고향인 강원 강릉 출마를 준비하다 최근 서울 은평을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평을은 비명계 강병원 의원의 지역구다.비명계인 이원욱 의원 지역구인 경기 화성을에는 이 대표 경기지사 시절 경기복지재단 대표를 지낸 진석범 동탄복지포럼 대표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이밖에도 전해철 의원 지역구(경기 안산상록갑)에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김종민 의원 지역구(충남 논산계룡금산)에 황명선 전 논산시장, 윤영찬 의원 지역구(경기 성남중원)에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상민 의원 지역구(대전 유성을)에는 이경 상근부대변인이 각각 도전장을 냈다.이 대표가 지난 8월 대거 특별보좌역으로 임명한 인사들도 비명계 의원 지역구에 도전하기로 했다.박균택·김문수·정진욱 특보는 각각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 소병철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 지역구에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원외 인사뿐 아니라 김의겸·양이원영 의원 등 친명계 비례대표 의원들도 일찌감치 비명계 의원들 지역구에 도전장을 냈다. 김 의원과 양이 의원은 각각 비명계인 신영대 의원(전북 군산), 양기대 의원(경기 광명을)과 대결하게 될 전망이다.친명계 인사들의 행보에 비명계에선 ‘자객 공천’을 우려하며 잔뜩 경계하는 분위기가 강하다.이상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이 대표 체제가 갖는 중대한 한계나 결함 때문에 앞으로 있을 공천이나 당무에서 공정하지 못한 처사가 많을 것이라는 불신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친명 성향의 유튜버들이 비명계 의원들을 깎아내리며 경쟁자인 친명 인사들을 노골적으로 지원하는 영상을 올리는 것도 비명계는 주시하고 있다.약 8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새날’은 지난 28일 송갑석 의원의 공약을 평가절하하는 영상을 올렸다.친명계는 ‘시스템 공천’ 체계가 갖춰져 있는 만큼 ‘비명 솎아내기’를 위한 불공정한 공천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친명(조정식 사무총장)이 아닌 인사로 바꿔야 한다는 비명계 주장에도 당 지도부는 선을 긋고 있다.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조정식 사무총장이 관례대로 총선기획단장을 맡는 것에 비명계가 공천 파동을 우려한다’는 취재진의 물음에 "그분(비명계)들의 주장인데 대세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정치적으로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조금 부적절하다"고 답했다.다만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승리로 당 내분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에서 공천을 둘러싼 계파간 대립으로 내홍이 극심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BBS 라디오에서 "현재 민주당의 최대 혁신은 단결"이라며 "말로도 통합, 행동도 통합이 돼야지 말은 통합이고, 행동은 분열로 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ysh@ekn.kr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 수도권 전·현직 원외 당협위원장 일부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청년세대와 중도층 눈높이에 맞춰 당 기조, 대통령실과 관계를 새롭게 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냈다.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민심, 국민의힘 원외 위원장한테 듣는다’ 간담회에 참석한 수도권 전·현직 당협위원장 15명의 지역구는 대부분 서울·경기·인천의 ‘험지’로 꼽힌다. 현역 중 처음으로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부산 해운대갑·3선)이 주선했다. 유종필 서울 관악갑 위원장은 "2021년 8월 윤석열 당시 후보는 처음 만났을 때 내게 중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는데, 집권 이후에는 거의 중도를 거론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중원의 비옥한 영토로 먼저 나아가는 당이 이긴다"고 말했다.문병호 서울 영등포갑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나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를 보면 20·30세대 젊은 층, 중도·부동층이 완전히 이탈했다"며 "이들을 다시 끌어모아 연합 세력을 구축해야 총선 승리 기틀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문태성 서울 은평을 위원장도 "수도권에서 이기는 방법은 20·30·40대에 맞춰야 한다"며 "화끈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연소 참석자인 곽관용(36) 경기 남양주을 당협위원장은 "최근 여러 상황을 보면 젊은 인재들도 눈치를 많이 보는 당이 되지 않았나"라고 우려했다.김용남 전 경기 수원병 위원장은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수직적인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는 반드시 정상화돼야 한다"며 "지금까지 왜곡된 관계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 의원은 "가장 아픈 부분"이라며 "혁신위원회에서도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있는데 이 부분을 반드시 짚어야 한다"고 거들었다.하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현역은 대체로 영남권 의원들이 많고, 그들보다 훨씬 강한 위기의식을 느끼는 게 원외 위원장들이다. 지도부가 이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어줬으면 좋겠다"며 전국 원외 위원장 총회 개최를 당 지도부에 요구했다.claudia@ekn.kr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민심, 국민의힘 원외위원장한테 듣는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요한 위원장, 광주 5·18 묘역서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취임 후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무릎을 꿇고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묘역을 참배했다.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은 인 위원장은 추모탑을 참배하고 행방불명자 묘역에 헌화한 뒤 5초가량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묵념했다. 앞서 2020년 8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곳을 찾아 ‘무릎 사과’한 것을 연상시키는 장면이다. 인 위원장은 방명록에 ‘광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완성해 가고 있읍니다’라고 적었다. 휴대전화를 꺼내어 준비한 문구를 옮겨적는 과정에서 오기로 인해 다시 작성하기도 했다. 참배를 마친 그는 기자들과 만나 "글씨도 잘 못 쓰고, 묘지 앞에서 말문이 막혔다"며 "도저히 표현하고 싶은데 표현이 나오지 않아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광주 민주화운동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데 큰 업적이었고, 우리 기억 속에 남아있다"며 "유대인들이 한 말을 빌리자면, ‘용서는 하되 잊지 말자’"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자식들한테 광주의 의미를 잘 가르쳐서 또 광주의 피해자 가족이나 돌아가신 분의 후손들을 적극 챙겨서, 지금까지는 지방에서 잘해왔지만 이제는 중앙에서 다 포용하고 어디에든 가서 자랑스럽게 자신의 조상이나 어머니·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편에서 외신 기자들을 위해 통역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 위원장은 "시민군 대표 말씀이 오늘날까지 귀에 쨍쨍 울린다"고 회고했다. 그는 "두 가지 또렷한 기억이 남아있다"며 ‘북쪽을 향해서 우리를 지켜주는 총이 왜 남쪽으로 향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원통하다’, ‘우리를 공산주의자라고 하는데 우리는 매일 애국가를 부르고 반공 구호를 외치고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 등 당시 시민군 대표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인 위원장의 광주행에는 혁신위원 13명 전원이 함께했다. 5·18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 측은 인 위원장을 만나 5·18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 국가유공자법 개정 등을 요청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 황일봉 부상자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했다"며 "헌법 수록과 5·18 유공자들을 국가유공자로 승격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꼭 전달하고 관철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이후 서울로 돌아와 오후에는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했다. 그는 현충탑 앞에서 헌화·분향 후 기자들에게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기억하고, 또 우리도 여기에 들르면서 희생할 각오를 가지고 통합, 통합을 위해서 한 힘이 될 수 있도록 뚜벅뚜벅 걸어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방명록에는 ‘희생을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국가를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라고 썼다. 이번에도 혁신위원들 전원이 동행했다. 이들은 현충원에 안장된 전직 대통령 묘역은 참배하지 않았다. claudia@ekn.kr인요한 위원장 무릎꿇고 5·18 참배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 행방불명자 묘역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21대 국회 마지막 예산시즌 돌아왔다…野 의회권력·與 행정권력 격돌 예고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21대 국회 국정감사 일정을 마무리한 국회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예산안 시즌에 돌입한다. 현재 의회 권력은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쥐고 있고 행정 권력은 여당인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어 정부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간 격돌이 예고됐다. □ 2024년도 예산안 국회 심사 주요 일정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회의 상임위원회별 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다. 예결특위는 다음달 1일 전문가 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진행한 뒤 예산안 심의에 들어간다. 예결특위는 다음 달 3·6일 경제 부처 예산심사, 7·8일 비경제부처 예산심사, 9·10일 종합정책질의를 열 계획이다. 각 상임위원회도 소관부처 예산안 심사를 시작한다. 예결특위는 오는 14~17일 감액 심사를, 20~24일 증액 심사를 할 예정이다. 앞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긴축’으로 편성됐다는 게 정부와 집권당의 설명이다. 총지출 규모는 656조9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재정통계가 정비된 2005년 이후로 20년 만의 최소 증가 폭이다. 반면 총수입은 총지출보다 45조원가량 부족한 612조1000억원 규모다. 정부·여당은 이번 예산안이 재정 건전화와 약자 복지를 담고 있다며 원안 통과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가 긴축 예산안을 발표하자 총지출 증가액을 6% 이상 조정해야 한다며 곧바로 ‘원안통과 불가’ 입장을 정했다. 특히 기획재정부 심사단계에서 75% 가량 삭감된 새만금 예산안 등의 원상회복을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가 삭감한 연구개발(R&D), 지역사랑상품권 사업 예산도 복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여야의 신경전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앞두고 벌써 시작된 모습이다. 이번 예산안 처리는 21대 국회의 마지막 예산처리다. 예산안 심사는 한정된 자원으로 우선 순위를 배분·조정하는 것으로 정부 입장과 야당 입장은 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국회에 예산안 심의·의결권이 있다면 정부에는 예산안 편성 및 집행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측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펼쳐질 것으로 관측됐다.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이뤄지는 만큼 여야는 그 어느 해보다 선심 예산 확보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예산은 고통받는 국민의 삶을 지탱할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무너지는 경제를 지켜낼 마지막 보루"라며 "윤석열 정부는 1년 반 동안 아무 대책 없이 경제와 민생을 방치했다. 이제 민생 예산은 물론이고 미래성장을 견인할 R&D 예산마저 삭감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성한다면서 말 따로 행동 따로 하는 모습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며 "이런 방식으론 결코 민심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간담회에서 내년 정부 예산안을 경제 위기 극복 방안도 없는 ‘경제 포기’ 예산, 정부의 경제 실패를 국민에게 전가하는 ‘국민 포기’ 예산, 청년·여성·노인·자영업자·중소기업을 방치하겠다는 ‘국민 방치’ 예산으로 규정하며 정부 여당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그는 "올해는 정부 선택대로 순순히 따를 생각이 없다"고 말하면서 "민생 실질 정책을 반영하고, 법적 일정을 준수하고, 대통령실 개입을 최소화하고 여야 협의를 존중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의원총회를 열며 주요 법안과 예산안 처리에 대한 논의에 나섰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이번 국감을 마치고 내일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예산과 법안을 심의하는 국회가 열리게 된다"며 "이번 정기국회가 21대 마지막 국회다. 법안도 밀린 숙제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 야당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 상임위 심사단계에서부터 철저히 대응해 주시고 예결위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들께 제대로 설명하고 법정기한 내 예산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쟁점 법안을 놓고도 여야의 공방이 격화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다음 달 9일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상정해 처리하기로 했다. 특히 헌법재판소가 지난 26일 이들 법안을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한 행위가 적법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을 계기로 법안 처리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법안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로 맞서고,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ysh@ekn.kr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30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연합뉴스

상위 1% 근로소득자 77%가 수도권 직장…연평균 3억2000만원 벌어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상위 1% 근로소득자 10명 중 8명가량이 수도권 직장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질의 일자리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뜻으로, 지역 간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광역자치단체별 상위 1% 근로소득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귀속 근로소득 기준 상위 1% 근로소득자는 19만959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받은 총급여는 63조3295억원, 1인당 평균 급여는 3억1700만원이었다. 이들 중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전체의 77.1%에 해당하는 15만3932명이었다. 17개 광역자치단체별로 보면 상위 1% 근로소득자 수는 서울이 8만8885명(44.5%)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5만9460명(29.8%), 부산 7656명(3.8%)이 뒤를 이었다. 지역적 특수성을 가진 세종(461명)을 제외하면 고소득 근로자가 가장 적은 곳은 제주(1146명)였다. 인구수를 고려한 인구 10만명당 상위 1% 근로소득자 수도 수도권이 높게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상위 1% 근로소득자 수는 서울이 93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436명, 울산 263명, 부산 230명, 대전 205명 등이었다. 반면 강원(114명), 전북(121명), 세종(126명), 전남(149명) 등은 인구 대비 고소득 근로자가 적었다. 김회재 의원은 "국가균형발전을 이루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보장받을 수 없다"면서 "지역에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기업에 다니는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ysh@ekn.kr근로자의 날에도 출근하는 직장인들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내달 9일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국민의힘이 다음달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재발 방지법’,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 ‘정당 현수막 난립 방지법’, ‘한계 기업 회생 지원법’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야당에 협조를 당부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재난 및 안전 관리 기본법,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기업구조조정 촉진법 등 시급한 법들이 있는데 국정감사 때문에 3주 정도 법안 처리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빨리 여야 간에 만나서 11월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는 법은 빨리 처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쟁을 지양하기 위해 현수막을 최소화하는 옥외광고물법도 11월9일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상임위에 독려하고 있다"며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은 정무위원회에, 재난기본법은 행정안전위에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주당이 전향적, 대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에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행안위에 계류된 재난 및 안전 관리 기본법 개정안은 주최자 없는 행사의 안전 관리 책임을 지자체에 부여하는 내용이 골자다. 과방위에 계류된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우주항공청 개청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정무위가 소관 상임위인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은 한계 기업의 정상화를 돕는 내용이다. 5년 한시법이 최근에 일몰돼 기업 줄도산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재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앞서 의총에서 "내일 윤석열 대통령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예산과 법안을 심의하는 국회가 열리게 된다"며 "이번 정기국회는 21대 마지막 정기회이므로 법안도 밀린 숙제들이 많이 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민생법안 하나라도 더 통과시키려는 자세로 연말 정기국회를 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다음날인 31일 국회 상임위 여당 간사들을 소집해 민생 법안 관련 회의를 열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사회적으로 합의되지 않아 혼란과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법안이 통과돼 국민들에게 큰 피해가 돌아가는 것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1월 9일 민주당이 강행 처리를 예고한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하면 모든 의원이 참여할 수 있게 신청을 받고 있다"며 전원 참석을 독려했다. claudia@ekn.kr발언하는 윤재옥 원내대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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