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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40㎞ 강풍’ 허리케인 이언, 플로리다 상륙…"역대 5번째 강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고등급에 육박하는 초강력 허리케인이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에 상륙해 피해가 속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오후 3시께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 서부해안 포트 마이어스 인근의 섬 카요 코스타에 상륙했다. 상륙 당시 이언의 워력은 4등급으로, 최고 시속이 240km 정도에 달하는 강풍을 동반했다. 이언은 미국 본토에 상륙한 허리케인 가운데 강도가 역대 5번째로 2021년 아이다와 같은 수준이다. 허리케인 등급은 위력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뉘고, 숫자가 클수록 위력이 커진다. 허리케인이 동반한 바람의 속도가 시속 157마일(약 253km)을 넘을 경우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분류된다. 카리브해에서 쿠바를 거쳐 북상 중인 허리케인은 당초 3등급으로 분류됐지만, 따뜻한 멕시코만을 지나면서 5등급에 가까워질 정도로 위력이 커졌다. 지난 30년간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중 5등급에 해당하는 초대형 허리케인은 단 2개에 불과했다. 플로리다에 2018년 상륙한 5등급 허리케인 ‘마이클’의 경우 16명의 사망자와 함께 250억 달러(약 36조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허리케인 이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플로리다 남서부 해안지역 일부에선 해수면이 5.5m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폭우와 강풍 탓에 플로리다에선 160만 가구(사업장 포함) 전기가 끊겼다. 또 상당수 공항들의 운영이 정지됐고, 학교도 문을 닫았다. 플로리다주 전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약 250만명의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날 오전까지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에게 "뒤늦게 대피에 나설 경우 더 위험할 수 있으니 자택 인근에서 안전이 확보된 곳을 찾으라"고 권고했다.US-HURRICANE-IAN-SLAMS-INTO-WEST-COAST-OF-FLORIDA 28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 있는 나무가 허리케인 ‘이언’의 강한 바람에 뿌리째 뽑혔다(사진=AFP/연합)

"주4일제로 수면시간 하루 1시간 늘어…업무에도 긍정적"

기업 근무제가 주 4일제로 바뀌면 노동자들이 이로 인해 남는 시간 대부분을 잠을 자는 데 사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칼리지의 줄리엣 쇼어 교수 연구팀이 주 4일제 시범프로그램에 참여한 미국·호주·아일랜드 16개 기업의 노동자 304명을 조사한 결과, 주 4일제 근무자들의 수면시간이 하루 7.58시간으로 조사됐다.이는 주 5일제 근무 때보다 거의 1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노동자들이 주 4일제 근무로 바뀌면서 늘어난 8시간 가운데 7시간을 잠을 자는 데 사용했다는 의미이다.쇼어 교수는 주 4일제 근로자의 경우 밤에 자는 시간이 7시간 미만으로 부족한 비율이 42.6%에서 14.5%로 급감했다면서 주 4일제로 인해 수면시간이 얼마나 늘었는지 놀랐다고 밝혔다.그는 주 4일제가 삶의 만족도·일과 가정의 조화 등 웰빙과 생산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런 결과는 수면시간 증가의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크리스토퍼 반스 미 워싱턴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수면 부족이 비윤리적 행동, 업무 관여도 저하, 동료들에 대해 비협조적인 행동, 더 공격적·가학적인 리더십 경향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성과가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일을 위해 수면시간을 줄이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며 업무성과도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클리트 쿠시다 스탠퍼드대 교수도 수면시간 증가가 근무 분위기 개선, 단기 기억력·집중력과 업무 수행 기술의 향상 등을 통해 업무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는 "더 자는 것은 항상 좋다"며 "개선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종일 각성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효과"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사진=로이터/연합)

러시아, 2030년까지 자체 여객기 생산...“에어버스·보잉 의존도 낮춰야"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방의 대러 제재로 항공기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자 러시아가 자체 여객기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로스텍은 러시아가 2030년까지 여객기 약 1000대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항공 산업의 95%를 차지하는 보잉과 에어버스 등 서방 기업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6월 일부 항공기를 분해해 부품용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으며 국영 항공사인 아에르플로트를 포함한 항공사들은 지난달 예비 부품 확보를 위해 이를 실행하기도 했다. 로스텍은 이와 관련, "외국 항공기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되돌릴 수 없으며 보잉과 에어버스 항공기가 러시아에 인도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재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다음 목표는 수입 부품을 최단 시간에 대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항공 우주 분석가 리처드 아불라피아는 "러시아의 목표는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들(러시아)은 서방으로부터 반도체 및 기타 핵심 부품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해도 고작 소수의 제트기를 생산하는데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daniel1115@ekn.kr러시아비행기 러시아산 아비아드비가텔 PD-14 터보팬 엔진을 탑재한 MC-21-310 여객기 지난달 10일 수도 모스크바 라멘스코예 비행장에서 시험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러 주민투표 강행에…美·EU 등 서방, 추가 대러 제재 예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4곳에서 주민투표를 강행한 것에 비판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은 추가 대러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주민투표에 대한 대응 차원이기도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군 동원령과 핵 위협 등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번 국민투표 진행 과정의 각 단계를 사전에 준비하고 조정했다"며 "러시아는 가짜 주민투표를 우크라이나 영토 병합의 명분으로 삼을 것으로 보이나 이는 국제법과 유엔헌장의 노골적인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결코 불법적인 병합 시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영토 주권을 수호하는 데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수일 내 추가 조치가 있을 것"이라면서 영토 병합 시도와 관련한 대러시아 추가 제재 조치를 예고했다. 미국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11억 달러(약 1조 5700억원) 규모의 추가 무기 지원 방침을 공개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무기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18대, 험비 차량 150대, 전술 차량 150대, 드론 탐지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고 미국 국방부가 밝혔다.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는 미래에 있을 러시아의 위협을 저지하는 데 필요한 것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역시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와 70억유로(약 9조 7000억원) 상당의 수입을 제한하는 등 추가 대러 제재를 추진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 전쟁의 긴장이 한 단계 고조되는 방향의 행보를 단행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이 같은 긴장 고조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는 결의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추가 대러 제재 패키지에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을 위한 법적 기반이 포함된다. 또 70억 유로 상당의 수입제한 조처 등도 들어간다. 수입제한 대상으로는 철강 제품과 석유정제 시 필요한 일부 특수종의 석탄, 다이아몬드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은 전했다. EU 시민권자는 러시아 국영회사의 지도위원회에 자리를 얻는 게 금지된다. 아울러 EU에서 항공, 전자부품, 특수화학원료 관련 특정 핵심기술을 러시아로 수출할 수 없게 된다. 이를 통해 러시아의 경제기반과 현대화 능력을 지속해서 약화한다는 게 EU의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입국 금지와 자산압류 대상 개인도 늘어난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 내 4개 러시아 점령지에서 가짜 주민투표를 조직화한 이들이 포함된다. 또 군과 방산업계 고위관계자도 들어간다. 이들이 제재를 피해갈 수 없도록 제재우회시도자 명단도 작성된다. 집행위가 제안한 이 패키지는 EU 27개 회원국 간 논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의결해야 시행이 가능하다. 다만, 헝가리나, 그리스, 키프로스는 이러한 가격상한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U는 이미 오는 12월 5일 이후 해상으로 러시아산 원유의 EU 내 수입을 금지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를 전 세계적으로 시행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Russia Ukraine 친 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에서 ‘영원히 러시아와 함께!’라고 쓰인 홍보물(사진=AP/연합)

42년생 바이든, 8월 애도한 ‘고인’에 "여기 있나?"...백악관도 ‘땀땀’, 재선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42년생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사망한 연방 하원의원을 거듭 찾는 해프닝이 벌어져 백악관 대변인이 해명에 애를 먹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바이든 대통령 재선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라, 향후 정국이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기아·영양·보건 관련 회의에서 해당 정책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마이크 브라운 상원의원, 코리 부커 상원의원, 재키 왈러스키 하원의원 등을 비롯해 여기 있는 모든 사람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중 왈러스키 의원은 지난달 초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공화당 소속 의원이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왈러스키 의원 이름을 거듭 부르면서 "재키, 여기 있나요. 재키 어디 있나요"라고 물었다. 바이든 대통령 내외는 왈러스키 의원 사망 당시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조기 게양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이날 오후 백악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 기자는 "대통령이 오늘 기아 관련 행사에서 지난달 사망한 의원을 찾으면서 돌아보는 것처럼 보이던데 대통령은 그녀가 거기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처럼 행동했다"면서 그 이유를 물었다.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당시 이 사안을 챙겨온 의원들을 거론하고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어 "그녀를 기리는 법안 서명 행사가 이번 금요일에 있을 예정이고 대통령은 그녀 가족도 만날 예정이기 때문에 그녀가 (발언 당시) 대통령의 마음 가장 위에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다른 기자는 "그렇다면 왜 대통령이 행사장에서 그녀를 찾았느냐"고 다시 물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거듭 "미국 국민은 누군가가 머릿속에 있을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또 다른 기자는 아예 "내 머릿속에는 존 레논이 가장 위에 있지만 난 존 레논을 주변에서 찾지 않는다"며 재차 추궁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 질문에도 "당신이 대통령으로서 존 레논을 위한 법안을 서명할 때 다시 얘기하자"며 답변을 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42년생 고령으로, 크고 작은 실수를 할 때마다 건강 이상설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4월 연설 직후에는 혼자 허공에 손을 내밀고 악수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보수 진영에서 치매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바이든 대통령 입지가 좁아지는 양상도 나타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가 23~25일 미국 성인 2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1%였다. 이는 전주 같은 조사 보다 5%p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 전 조사 때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85%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80%를 기록했다. 특히 응답자 3분의2는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대체재’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꼽는 답변이 민주당 지지층 26%에 달해 가장 높았다. 이어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이 13%로 뒤를 이었다. hg3to8@ekn.krUSA-BIDEN/ADA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헤지펀드 거물들이 미 경제전망을 두고 서로 엇갈리는 전망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설적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내년말까지 경착륙이 발생해 심각한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의 초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을 이끄는 켄 그리핀 설립자 또한 침체 가능성을 예고했지만 미국 경제에 강력한 순풍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등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드러켄밀러는 이날 CNBC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2023년 말까지 하드 랜딩(경착륙) 하는 것이 우리의 주요 전망"이라며 "내년에 침체가 없다면 당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침체 타이밍은 모르지만 내년 말까지는 확실하다"며 "매우 나쁜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러켄밀러는 지난 10년 동안 30조 달러 규모의 이례적인 양적 완화(QE)와 제로(0) 금리가 자산 거품을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모든 요인들이 강세장을 이끌었는데 지금 이 요인들은 멈췄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역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심각한 곤경에 처해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드러켄밀러는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오랜 기간 동안 공짜 돈이 생기면 나쁜 버릇이 발생한다. 연준은 자신뿐만 아니라 미국, 국민들을 나쁜 포지션으로 몰아넣었다"며 연준이 오래 전부터 통화완화 정책을 중단했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와 수요 때문에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는 터무니없는 이론을 제시한 것은 연준의 실수라며 "실수를 했으면 인정을 했었어야 하는데 연준은 1200억 달러의 국채를 사들였다. 이에 따른 파장은 오래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경제는 과거에 비해 레버리지가 없었고 자산 거품기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인플레이션 대응이 1980년대에 비해 더 까다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드러켄밀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준금리가 얼마나 더 올라가야 하는지 불분명하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목표를 중단할 가능성을 가장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억만장자 투자자 켄 그리핀 시타델 설립자도 경제를 큰 폭으로 둔화시키지 않으며서도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모든 사람들은 침체를 예상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침체는 있을 것"이라며 "관건은 침체가 발생할 시기와 강도"라고 했다. 이어 "내년 말까지 경착륙 가능성이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매우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타델은 침체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핀은 그러나 미국 경제에 순풍이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일 사람들이 출근해 일을 하기 때문에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력하다"며 "오히려 올해 4분기에는 실질적인 임금 성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항공권, 전자제품 등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어 경제 전반에 강력한 순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앞으로 크게 틀어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미국 상황은 다소 더 나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거물들은 연준이 긴축정책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핀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다시 고정시키기 위해 금리인상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고 드러켄밀러는 "연준이 일을 끝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투자 방향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리핀은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60:40으로 두는 전형적인 포트폴리오가 어느 시점보다 오늘날이 가장 낫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에너지 관련주를 두고 "2022년 동안 믿을 수 없는 궤적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드러켄밀러는 당뇨,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LLY) 주식을 두고 롱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앙은행에 대한 불신이 커질 경우 암호화폐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유럽, 러시아산 가스 없는 겨울 보낼 수 있어…LNG로 대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가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유럽의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공급부족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유럽 각국이 액화천연가스(LNG) 등 대체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러시아의 공급부족분을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29일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조사기관 BNEF에 따르면 이번 겨울동안 유럽에서 LNG 수입량이 전년대비 40% 가량 증가하고, 내년 여름에는 재고를 채우기 위해 1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서 유럽 구매자들은 장기계약을 통해 확보한 물량보다 90% 더 많은 LNG 물량을 현물시장에서 구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BNEF는 "이 같은 구매 물량은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현상과 맞물리면서 10월 1일부터 러시아 가스관 흐름이 완전히 중단된 부분을 대체하는데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NEF는 이어 "구매가 가능한 모든 LNG 공급을 유럽이 사들여야 하기 때문에 아시아로 향하는 물량은 매우 적을 것"이라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LNG 수입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LNG 현물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전망은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완전히 중단된 상황에서 이번 겨울철 기온이 지난 10년 평균치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제를 뒀다. 유럽은 이번 겨울에 4000만톤의 LNG를 수입하고 여름에는 재고 보충을 위해 부분적으로 더 많은 LNG를 수입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럴 경우 아시아로 향하게 될 현물 물량은 약 1200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는데 현재 아시아에선 계약을 통해 확보한 물량보다 800만톤 가량 더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혹독한 겨울이 찾아올 경우 약 560만 톤의 추가 LNG 물량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향할 것으로 예측됐다. 내년 여름 또한 폭염이 찾아오면 수요는 690만톤으로 불어난다. 한편, BNEF는 올해 중국의 LNG 수요가 전년대비 16% 줄고 석탄발전을 늘리는 일본의 경우 4분기 LNG 소비량이 작년 동기대비 8% 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에선 재고 비축을 위해 수요가 전년대비 10% 늘어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천연가스 생산기지 현장.(사진 = 한국가스공사)

방송 진행자에서 6살 딸 둔 사실혼 관계…伊 첫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조르자 멜로니(45)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가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로 확실시되면서 동거인인 안드레아 잠브루노(41)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잠브루노 씨는 이탈리아 방송사 메디아세트의 뉴스쇼 ‘스튜디오 아페르토’ 진행자이기도 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잠브루노 씨는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퍼스트 젠틀맨’을 앞둔 소감과 곁에서 본 멜로니 대표를 설명했다. 통상 여성 국가수반의 남편은 ‘퍼스트 젠틀맨’으로 불린다. 잠브루노 씨는 멜로니 대표와 결혼하지 않았지만 사실혼(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결혼) 관계다. 둘 사이에는 6살짜리 딸 지네브라 잠브루노가 있다. 그는 ‘퍼스트 젠틀맨’이라는 칭호에 "영부인과 동등하게 남자를 부르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부르는 게 좋은지는 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잠브루노 씨는 멜로니 대표가 외국 방문 시 동행을 요청한다면 기꺼이 응할 것이라면서도 로마의 총리 관저에 같이 살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6살짜리 딸을 키우기엔 적합한 곳으로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집이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2014년 방송에서 진행자와 출연진으로 만난 것을 계기로 교제를 시작했다. 이후 멜로니 대표가 로마 시장 선거에 출마한 2016년에 지네브라를 낳았다. 이탈리아 대표 극우 정치인인 멜로니 대표는 과거 인터뷰에서 잠브루노 씨에 자신과는 달리 좌익 성향이라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다음 선거에선 나를 위해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전해 화제를 낳았다. 잠브루노 씨는 이에 "(멜로니가) 농담한 것"이라며 "나는 좌파가 아니다. 예컨대 조력 자살 등 일부 윤리적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멜로니는 홀어머니 아래서 어렵게 자라 정치 입문 30년 만에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 등극을 앞뒀다. 밀라노 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잠브루노 씨는 그런 멜로니 대표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멜로니가 얼마나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는지를 생각하면 거의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낸 것"이라며 "멜로니는 그를 믿고 지지하는 사람들을 기억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멜로니는 (총선 다음 날인) 월요일에 기자회견 대신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캠프에서 나왔다"며 "만약 남성 정치인이라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내가 이겼다’고 외쳤을 것이다. 멜로니는 여성이 남성보다 모든 것을 더 잘할 수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멜로니 대표는 잠브루노 씨에 "딸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좋은 아빠"라며 "우리는 서로를 도와주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관계"라고 소개했다. hg3to8@ekn.krclip20220929093824 조르자 멜로니(왼쪽)와 그의 동거인인 안드레아 잠브루노.조르자 멜로니 페이스북/연합뉴스

[미국주식]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아이폰 14 충격 애플은 주가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8.75p(1.88%) 오른 2만 9683.7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1.75p(1.97%) 상승한 3719.04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2.13p(2.05%) 오른 1만 1051.64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영국 금융시장 불안과 국채금리 움직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 등이 주목 받았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은 금리 폭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국채 시장에 개입했다. BOE는 장기 국채를 필요한 만큼 사들이고, 다음 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양적긴축(QT)을 10월 31일로 연기키로 했다. 장기 국채 매입은 10월 14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이에 영국 국채금리가 크게 하락했고 그 영향으로 미국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0bp가량 내려 4% 수준으로 떨어졌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00bp 이상 하락해 3.92%까지 밀렸다. 영국 30년물 금리는 앞서 5%를 돌파하면서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개장 전에는 2008년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날 20bp가량 내리면서 3.73% 수준까지 하락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5bp 이상 밀린 4.13% 근방까지 하락했다. 영국이 국채 매입을 통한 시장 개입에 나서면서 연준 긴축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 11월 0.75%p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1주일 전에 70% 이상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미셸 보우만 연준 이사는 이날 지역 은행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통화정책 관련 발언은 내놓지 않았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시장 변동성이 금융환경을 추가 제약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3월까지 금리가 4.5%~4.75%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까지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해당 기간 주가는 6.5% 떨어졌다. 이는 2020년 2월 코로나 팬데믹 초기 이후 가장 오랫동안 하락한 것이다. S&P500 지수 14일 평균 상대강도지수(RSI)는 30을 밑돈 27을 기록해 과매도 영역에 진입한 상태다. 낙폭 과대와 영국의 금융 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면서 주가는 반등을 시도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은 모두 올랐다. 에너지 관련주가 4%, 통신 관련주가 3% 이상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 애플의 주가가 회사가 아이폰14를 증산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전자서명업체 도큐사인 주가는 인력 9%를 감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5% 이상 올랐다.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 주가는 회사가 개발하는 알츠하이머 신약이 1800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연구에서 상당한 효과를 냈다는 소식에 40%가량 폭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 금융 환경 긴축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이런 긴축 속도가 침체 우려를 낳는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도미닉 윌슨은 보고서에서 "경제가 분명한 침체에 들어가거나 인플레이션에서 지속적인 진전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미국 금융 환경의 긴축 압박은 끝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베어링스 투자연구소의 아그네스 벨레쉬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전체 시스템이 무너지고 수요가 지금과 같은 금리 인상 규모를 견딜 수 없을 것이라는 공포가 있다"라며 "침체의 징후들도 나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58%로 전날 62.5%에서 하락했다. 0.50%p 인상 가능성은 42%로 전날의 37.5%에서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42p(7.42%) 내린 30.18을 나타냈다. hg3to8@ekn.krNETHERLANDS-APPLE/ANTITRUST (REUTERS) 뉴욕 시내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 로이터/연합

한-중, 미세먼지 저감·탄소중립 협력 강화 논의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환경부는 중국과 미세먼지 저감·탄소중립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28일 밝혔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이날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저우궈메이 생태환경부 국제합작사 사장과 ‘제6차 한중 환경국장회의’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고 이같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앞으로 5년간의 환경협력의 청사진을 담은 ‘제2차 한중 환경협력계획(2023~2027) 수립과 대기오염, 기후변화 공동대응을 위한 협력계획인 청천(晴天)계획의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양국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미세먼지 저감, 탄소중립 등 환경현안 해결을 위한 한중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 2023년부터 5년간 적용되는 ‘제2차 한중 환경협력계획’을 내년 상반기 열릴 예정인 연례 한중 장관회의 때 수립해 마련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은 후속 실무회의를 통해 ‘제2차 한중 환경협력계획’의 협력분야, 사업범위 등 세부 내용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양국의 환경부가 대기오염 및 기후변화 공동대응을 위해 체결한 협력계획인 2022년 청천(晴天)계획의 이행상황도 점검했다. 청천계획에는 대기오염 방지정책 및 기술교류, 탄소중립 및 온실가스 정책교류 등 9개 사업이 포함돼 있다. 양국은 청천계획이 정책 및 기술교류, 공동연구, 기술산업화를 통해 양국간 환경협력을 구체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더해 국제 환경현안 해결을 위한 다자간 환경협력 체계에서 양국의 공조방안도 논의했다. 안세창 환경부 기후변화정책관은 "미세먼지, 기후변화 대응 등 양국 공통과제 해결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동북아 지역의 환경문제 개선을 위해 양국의 교류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axkjh@ekn.kr수도권 올해 첫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미세먼지로 뿌였게 된 서울 서초역 일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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