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안효건

hg3to8@ekn.kr

안효건기자 기사모음




42년생 바이든, 8월 애도한 ‘고인’에 "여기 있나?"...백악관도 ‘땀땀’, 재선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29 13:59
USA-BIDEN/ADA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42년생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사망한 연방 하원의원을 거듭 찾는 해프닝이 벌어져 백악관 대변인이 해명에 애를 먹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바이든 대통령 재선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라, 향후 정국이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기아·영양·보건 관련 회의에서 해당 정책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마이크 브라운 상원의원, 코리 부커 상원의원, 재키 왈러스키 하원의원 등을 비롯해 여기 있는 모든 사람에게 고맙다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중 왈러스키 의원은 지난달 초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공화당 소속 의원이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왈러스키 의원 이름을 거듭 부르면서 "재키, 여기 있나요. 재키 어디 있나요"라고 물었다.

바이든 대통령 내외는 왈러스키 의원 사망 당시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조기 게양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이날 오후 백악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한 기자는 "대통령이 오늘 기아 관련 행사에서 지난달 사망한 의원을 찾으면서 돌아보는 것처럼 보이던데 대통령은 그녀가 거기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처럼 행동했다"면서 그 이유를 물었다.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다.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당시 이 사안을 챙겨온 의원들을 거론하고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이어 "그녀를 기리는 법안 서명 행사가 이번 금요일에 있을 예정이고 대통령은 그녀 가족도 만날 예정이기 때문에 그녀가 (발언 당시) 대통령의 마음 가장 위에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다른 기자는 "그렇다면 왜 대통령이 행사장에서 그녀를 찾았느냐"고 다시 물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거듭 "미국 국민은 누군가가 머릿속에 있을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또 다른 기자는 아예 "내 머릿속에는 존 레논이 가장 위에 있지만 난 존 레논을 주변에서 찾지 않는다"며 재차 추궁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 질문에도 "당신이 대통령으로서 존 레논을 위한 법안을 서명할 때 다시 얘기하자"며 답변을 피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42년생 고령으로, 크고 작은 실수를 할 때마다 건강 이상설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 4월 연설 직후에는 혼자 허공에 손을 내밀고 악수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면서 보수 진영에서 치매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바이든 대통령 입지가 좁아지는 양상도 나타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모닝컨설트가 23~25일 미국 성인 2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1%였다. 이는 전주 같은 조사 보다 5%p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주 전 조사 때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85%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80%를 기록했다.

특히 응답자 3분의2는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대체재’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꼽는 답변이 민주당 지지층 26%에 달해 가장 높았다. 이어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이 13%로 뒤를 이었다.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