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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아비아드비가텔 PD-14 터보팬 엔진을 탑재한 MC-21-310 여객기 지난달 10일 수도 모스크바 라멘스코예 비행장에서 시험비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로스텍은 러시아가 2030년까지 여객기 약 1000대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항공 산업의 95%를 차지하는 보잉과 에어버스 등 서방 기업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6월 일부 항공기를 분해해 부품용으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으며 국영 항공사인 아에르플로트를 포함한 항공사들은 지난달 예비 부품 확보를 위해 이를 실행하기도 했다.
로스텍은 이와 관련, "외국 항공기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되돌릴 수 없으며 보잉과 에어버스 항공기가 러시아에 인도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재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우리의 다음 목표는 수입 부품을 최단 시간에 대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항공 우주 분석가 리처드 아불라피아는 "러시아의 목표는 기본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들(러시아)은 서방으로부터 반도체 및 기타 핵심 부품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해도 고작 소수의 제트기를 생산하는데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