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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다이먼 "연착륙 달성 어려워…美 기준금리 예상보다 높을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를 이끄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또 다시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열린 산업 콘퍼런스에 참석, "연착륙이 달성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심각한 침체가 발성할 경우 증시는 20%∼30% 가량 더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다이먼 CEO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확고하며 스태그플레이션이 연준의 대응에 따른 잠재적인 결과보다 더 나쁘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예상치인 4.0%∼4.5%보다 더 올릴 수 있다는 있다는 것이 본능적인 관측이라고 밝혔다. 다이먼 CEO는 그동안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최근엔 미국이 앞으로 6∼9개월 이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지난 6월에는 연준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경제 허리케인’이 발생할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에 대비할 것을 투자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사진=로이터/연합)

"환경 생각해 바꿔라"는 싫다더니...애플, 환경 탓 아이폰 충전기 안 주다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애플이 아이폰 충전기 관련 정책으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였다. 미국 테크 전문매체들과 AFP통신, 로이터통신 등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주 중부에 있는 제18민사법원의 카라무로 아폰수 프란시스쿠 판사는 브라질소비자협회 등이 애플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의 손을 들어 줬다. 이에 애플은 아이폰 12와 13 등에 충전기를 포함시켜 판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브라질 소비자들에게 1억 헤알(272억원) 손해배상을 하게 됐다. 이는 앞서 브라질 연방 법무부가 같은 이유로 애플에 올해 9월 부과한 과징금 1227만 5000헤알(34억 7000만원)과는 별도다. 당시 법무부는 애플에 과징금 처분과 함께 충전기를 제외한 상태로 아이폰 12와 13을 판매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또 민사 1심 판결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2년간 브라질에서 아이폰 12와 13 등을 산 소비자들에게 충전기를 지급해야 한다. 또 아이폰을 신규로 판매하는 경우 항상 충전기를 포함해야 한다. 판사는 애플 충전기 미포함 조치가 소비자들이 아이폰을 사서 작동시키려면 충전기를 따로 사야만 한다는 것과 사실상 마찬가지라고 판결문에서 지적했다. 애플은 이번 판결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플은 2020년 가을에 낸 아이폰 12 시리즈부터 아이폰에 충전기나 이어팟을 포함하지 않고 판매해왔다. 이 방침은 자원 낭비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적용돼 왔다. 애플은 충전기와 관련된 다른 이슈를 유럽연합(EU)에서 겪고 있다. EU 입법부인 유럽의회는 2024년 말부터 모든 스마트폰, 태블릿, 카메라의 충전 포트 규격을 USB-C로 통일하도록 의무화하는 법안을 이달 4일 통과시켰다. 2026년 봄부터는 EU에서 판매되는 노트북 컴퓨터의 충전 포트도 USB-C로 통일된다. 이는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조치다. 유럽의회는 이에 전자기기 관련 폐기물을 줄이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지속가능한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U는 특히 소비자들 입장에서 충전기가 하나로 통일되면 총 2억 5000만 유로(약 3550억 원)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때문에 애플은 내년 모델부터는 기존 자사 규격인 ‘라이트닝 단자’가 아니라 USB-C 단자를 포함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앞서 애플은 EU의 충전단자 단일화에 혁신을 방해하고 많은 양의 전자 폐기물이 양산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결국 애플이 고유 충전기를 고집하는 것과 아이폰 판매 시 충전기를 지급하지 않는 이유 모두 ‘환경 보호’가 포함된다. 그러나 해당 정책들이 모두 애플의 수익 증가와 관련이 깊어 ‘환경 파괴’ 정책을 ‘환경 보호’ 정책으로 표현한다는 지적도 있다. IT매체 폰아레나는 지난 3월 애플이 아이폰 상자에 충전기와 이어폰을 제거해 약 50억 파운드(약 8조 690억원)를 절약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hg3to8@ekn.kr아이폰14 시리즈 출시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를 찾은 고객이 아이폰14 제품을 살피고 있다.연합뉴스

한-호주 통상장관 회담…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에너지경제신문 김종환 기자] 한국과 호주가 통상장관 양자 회담을 통해 핵심광물에 대한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방한 중인 돈 페럴 호주 통상장관이 면담을 갖고 이같이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자회담은 지난해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돈 패럴 장관의 첫 공식 방한 계기에 성사됐다. 산업부는 글로벌 공급망과 통상질서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양국의 협력을 한단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양자 회담에서는 한-호주 핵심광물 공급망 및 협력확대 방안과 교역·투자 확대 및 WTO 개혁 등 양자·다자 통상 현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호주측 지지를 요청했다. 안 본부장은 "양국이 상호보완적 산업경쟁력을 바탕으로 호혜적 교역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한-호주 FTA가 발효 이후 8년간 양국 교역 확대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6월 스페인에서 양국 정상이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러-우 전쟁,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효 등으로 핵심광물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이 더욱 중요해진 시기인 만큼 양국이 핵심광물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돈 패럴 호주 통상장관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통상장관 회의 첫 회담를 환영한다"며 "이후 정기적 만남을 통해 논의한 여러 현안을 추진하고 양국의 공급망 강화 등 향후 더 많은 협력 기회를 모색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규범에 기반한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를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공감하고 WTO 기능 개혁 논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양국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도 조만간 개시될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의 공식 협상에서 빠른 시일 내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axkjh@ekn.kr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연합뉴스

3D 프린터로 만든 대체육, 유럽 유통 추진...“타협적인 비건 제품 아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3D 프린터로 대체육을 만드는 업체가 유럽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식품개발회사 ‘리디파인 미트’는 이날 이탈리아 육류 유통업체 지로디 미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3D 프린터로 생산된 대체육인 ‘뉴미트’의 유럽 유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로디 미트와의 협업으로 리디파인 미트는 이달 프랑스 레스토랑 및 정육점에 자사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올해 말 이탈리아, 그리스, 스웨덴 등 더 많은 유럽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다. 리디파인 미트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에샤르 벤-시트리트는 "우리의 제품은 고기이다.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지만 단지 제조 방식이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제품이 고급 육류를 유통하는 지로디 미트에 의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은 뉴미트가 타협적인 비건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벤-시트리트는 리디파인 미트가 출시한 안심 및 채끝 스테이크 또한 고급 레스토랑의 셰프들이 제품의 품질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유행했던 식물성 대체육의 열기는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동물성 육류 제품을 찾게 되면서 시들해졌다. 이에 미국의 식물성 대체육 가공업체 비욘드 미트는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반면 올해 시리즈 A 파이낸싱에서 1억 7000만달러(약 2435억원)를 모금한 리디파인 미트는 이스라엘 본사와 네덜란드 공장에서 3D 대체육을 대규모 생산하고 있으며 자사 제품이 전통적인 육류의 대안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하고 있다. 벤-시트리트 CEO는 "올해 생산량은 하루 15톤 이상에 이를 것" 생산량 증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두, 완두콩 단백질, 병아리콩, 비트 뿌리, 코코넛오일 등을 포함한 재료로 만든 리디파인 미트의 뉴미트는 현재 1kg당 40달러(약 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독일, 영국, 이스라엘에 있는 약 1000개 레스토랑에서 찾아볼 수 있다. daniel1115@ekn.krNXXUKPFMCNIWXLKQ7ZR26ESAKA 리디파인 미트가 3D 프린터로 만든 뉴미트. (사진=로이터/연합)

“50년 만에 이런 일이?”...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 69% 감소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반세기 만에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의 규모가 7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자연기금(WWF)이 런던동물학회(ZSL)와 발표한 ‘지구생명보고서 2022’를 통해 전 세계 5230종의 생물종을 대표하는 3만 1821개의 개체군 규모가 1970년부터 2018년까지 평균 69%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열대 지역이 분포돼 있는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야생동물 개체군 규모는 94%가 감소했다. 보고서는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서식지 황폐화 및 감소, 과도한 자원 이용, 침입종 침입, 환경오염, 기후변화 및 질병을 꼽았다. ZSL 자연보전·정책국장인 앤드루 테리 박사는 "이 심각한 (개체군) 하락은 자연이 무너지고 있으며 자연 세계가 텅 비워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면서 "야생동물의 개체수는 매년 약 2.5%씩 감소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한편 인간의 노력으로 야생동물 개체수이 회복될 수 있다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일례로 콩고민주공화국의 카후지-비에가 국립공원 고릴라 개체수는 1994~2019년까지 사냥으로 인해 80% 감소했지만 비룽가 국립공원 인근의 산악 고릴라 개체수는 2010년 약 400마리에서 2018년 600마리 이상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자연보전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WWF 아프리카 지역 책임자인 엘리스 루웨자는 "우리는 부유한 국가들이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세계 각국 대표단이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 만나 생물 보존을 위한 새 전략을 마련한다. daniel1115@ekn.krZZ5UJOSBI5OOPEZPQAWP3TVIB4 콩고민주공화국 비룽가 국립공원의 산악 고릴라.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산 밀 수출 50년만에 가장 적을 듯…식량부족 우려 확산

올해 세계 식량 가격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주요 식량 생산국인 미국의 밀 수출량마저 50년 만에 최소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적 식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농무부는 월간 수요·공급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산 밀 수출량을 7억 7500만 부셸(약 2100만t)로 전망했다.이는 작년보다 5000만 부셸(약 136만t)이 줄어든 것으로 1971년 이후 최소 수준이다.밀의 재고는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여전히 2007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처럼 밀 수출 감소가 예상되는 것은 우선 미국 곡창지대 여러 곳에서 가뭄 등 이상기후로 인해 수확이 줄었기 때문이다.게다가 곡물의 주요 수상 운송 경로인 미시시피강의 수위가 가뭄으로 낮아지면서 수출 집하장으로 수송하는 기간이 늘고 비용도 상승했다.그 결과 미국 밀값이 수출하기에 너무 오르고 실제 수출도 부진하다고 농무부는 밝혔다.미국의 곡물 재배 비용도 올해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에 따라 미국산 곡물이 세계적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차질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세계 시장의 기대가 낮아지고 있다. 다른 주요 식량수출국인 캐나다도 곡물을 수송할 철도 화물차량의 부족으로 역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세계 식량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밀 공급량이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밀 뿐 아니라 옥수수와 대두, 쌀의 수출 전망도 밝지 않은 상태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연합뉴스밀(사진=AFP/연합)

G7 "에너지 위기에도 탄소중립 달성…기후변화 대응 노력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에너지 위기 속에서도 주요 7개국(G7)은 기후변화 억제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7개국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장들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제로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에너지와 식량 위기가 고조됐다면서 "이런 위기에 굴복하지 않고 청정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 등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특히 내달 이집트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27차 당사국 총회(COP27)에서 ‘파리 기후변화 협약’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파리 기후변화 협약은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21차 당사국 총회(COP21)에서 결정돼 2016년 11월 발효됐다. 2020년 만료된 ‘교토의정서’가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여했던 것과 달리, 파리협약은 개도국과 최빈국을 포함한 세계 195개국 모두에게 이 의무를 적용하고 있다. G7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장들은 또 2025년까지 1000억 달러(약 142조 5000억 원)의 기금을 마련해 개발도상국들의 기후 변화 대응 노력을 지원하기로 한 자신들의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온전히 작동하는 탄소 시장 개발과 적정한 탄소 가격을 책정해 탄소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기후 위기 대응의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기업들이 환경 규제가 느슨한 나라로 이전해 탄소를 배출하는 ‘탄소 누출’을 막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IMF World Bank IMF-세계은행 연차 총회(사진=AP/연합)

지상 최고 부자가 코인 받고 파는 ‘머스크향’ 남자 향수? "하루 만에 14억 팔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세계 1위 부자로 알려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회사 보링컴퍼니를 통해 출시한 남성용 향수를 홍보하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지상 최고의 향수’라는 홍보용 문구와 함께 보링컴퍼니의 향수 판매 사이트 주소를 올렸다. 머스크가 출시한 향수는 ‘번트 헤어’(Burnt Hair)라는 이름으로, 그의 이름과 같은 머스크향이다. 1병당 가격은 100달러다. 머스크가 상품 결제용으로 지원해온 암호화폐인 도지코인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그는 이 점을 상기시키면서 "향수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불가피했다"는 유머를 던졌다. 또 트윗 소개란을 ‘향수 판매원’(Perfume Salesman)으로 바꿨다. 향수 판매를 시작한 지 하루도 안 돼 100만 달러어치(14억 3000여만 원) 1만 병을 팔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번트 헤어 1병당 가격은 100달러다. 머스크가 상품 결제용으로 지원해온 암호화폐인 도지코인으로도 향수를 구매할 수 있다. 지난달 머스크는 "사람들 사이에서 돋보일 수 있는 남성용 향수를 내놓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과거에도 괴짜 CEO라는 별명에 걸맞게 색다른 특별 상품을 판매한 적이 있다. 2018년에는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파산설이 나돌자 이를 비꼬면서 ‘테슬라킬라’라는 테킬라를 팔았다. 테슬라 공매도 세력을 비판하는 의미를 담아 ‘테슬라 쇼트 쇼츠’라고 이름 붙인 짧은 반바지도 판매했다. hg3to8@ekn.krclip20221013133541 일론 머스크가 출시한 향수 번트 헤어.머스크 트위터

‘핵 위협’ 꺼내든 러시아…국제사회, 우크라이나 지원 속도 낸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공세 수위를 높이자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엔 총회에서는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불법적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했다. 서방 주요 국가들은 잇따라 추가 무기 지원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엔 회원국들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불법 병합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143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가결했다. 유엔총회는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모두 4건의 반(反)러시아 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 이번 결의는 그중 가장 많은 회원국의 지지를 받았다. 결의안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한 한국과 유럽, 일본, 미국 등이 일제히 찬성표를 던진 반면 러시아와 북한, 벨라루스, 니카라과, 시리아만 반대표를 행사했다.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은 기권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역사적인 유엔 총회 결의를 지지한 143개국에 감사하다"라며 "러시아의 병합 시도는 쓸데없는 짓이며 자유 국가들이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의 경우 추가로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4기가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미국이 하이마스 추가 지원을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이로써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하이마스는 총 16기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또 미사일과 항공기 등을 모두 방어할 수 있는 첨단지대공미사일체계(NASAMS) 2기도 서둘러 우크라이나에 보낼 계획이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첨단지대공미사일체계(NASAMS)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중거리 공대공미사일(AMRAAM)이 수주 안에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이 처음으로 제공하는 AMRAAM은 순항미사일을 격추할 수 있는 로켓이다. 또한 프랑스는 몇 주 안에 레이더와 방공 시스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캐나다는 위성통신, 드론 카메라, 동복 등 4700만 캐나다달러(약 485억원) 규모의 지원을 약속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1500만 유로(약 209억원) 규모의 대공미사일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독일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이후 기존에 약속한 방공무기체계 IRIS-T SLM 4기 중 1기를 먼저 보냈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군사훈련도 검토 중이다. 서방 사회의 이런 분주한 움직임은 사흘간 계속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수십 명이 숨진 가운데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자존심’으로 여겨지는 크림대교 폭발 이후 보복 공습을 이어 가고 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부터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거세지자 핵무기 사용까지 위협해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나토 고위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가 핵무기를 어떤 식으로든 사용할 경우 "전례 없는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은 "많은 동맹으로부터 물리적인 대응을 유발할 것이 거의 분명하고, 나토 차원의 대응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United Nations-Russia-Ukraine 유엔총회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가 의결된 모습(사진=AP/연합)

82세 세계 첫 우주 관광객, 25살 연하 아내와 달여행 예약...관건은 ‘건강’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세계 최초 우주 관광객인 미국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82)가 지난 2020년 결혼한 아내 아키코(57)와 달 여행을 나설 계획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2일(현지시간) 티토와 아기코가 자사 스타십 우주선에 탑승해 달 주위를 도는 여행을 예약했다고 발표했다. 티토는 2020년 결혼한 부동산 투자자 아키코와 함께 스페이스X의 달 여행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번 여행은 달 표면에서 200㎞ 거리 이내에서 비행한 뒤 지구로 돌아오는 1주일짜리 여정이다. 여행 계약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스페이스X는 현재 달과 화성 탐사용으로 스타십 우주선 시제품을 개발했지만, 아직 궤도 비행에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다. 때문에 우주선이 언제 발사될지는 기약이 없다. 이에 티토는 "스페이스X가 우주선을 완성할 때까지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다짐하면서 "이번 임무가 없었다면 난 운동도 하지 않고 흔들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가 억만장자와 달 여행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을 창업한 일본 괴짜 부자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47)는 티토에 앞서 2018년 달 여행 프로그램을 예약했다. 한편, 우주 관광에 성공한 최초의 민간인인 티토는 2001년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으로 국제정거장(ISS)에 도착해 8일간 체류했다. 그는 이 첫 우주 관광에 2000만 달러(285억 원)를 썼다. hg3to8@ekn.krclip20221013110250 달 여행을 예약한 미국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오른쪽)와 아키코(왼쪽) 부부.스페이스X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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