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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여행을 예약한 미국 억만장자 데니스 티토(오른쪽)와 아키코(왼쪽) 부부.스페이스X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2일(현지시간) 티토와 아기코가 자사 스타십 우주선에 탑승해 달 주위를 도는 여행을 예약했다고 발표했다.
티토는 2020년 결혼한 부동산 투자자 아키코와 함께 스페이스X의 달 여행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번 여행은 달 표면에서 200㎞ 거리 이내에서 비행한 뒤 지구로 돌아오는 1주일짜리 여정이다. 여행 계약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스페이스X는 현재 달과 화성 탐사용으로 스타십 우주선 시제품을 개발했지만, 아직 궤도 비행에 성공하지 못한 상황이다. 때문에 우주선이 언제 발사될지는 기약이 없다.
이에 티토는 "스페이스X가 우주선을 완성할 때까지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다짐하면서 "이번 임무가 없었다면 난 운동도 하지 않고 흔들의자에 앉아 시간을 보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가 억만장자와 달 여행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을 창업한 일본 괴짜 부자 마에자와 유사쿠(前澤友作·47)는 티토에 앞서 2018년 달 여행 프로그램을 예약했다.
한편, 우주 관광에 성공한 최초의 민간인인 티토는 2001년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으로 국제정거장(ISS)에 도착해 8일간 체류했다. 그는 이 첫 우주 관광에 2000만 달러(285억 원)를 썼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