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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로 만든 대체육, 유럽 유통 추진...“타협적인 비건 제품 아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1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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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파인 미트가 3D 프린터로 만든 뉴미트. (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3D 프린터로 대체육을 만드는 업체가 유럽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식품개발회사 ‘리디파인 미트’는 이날 이탈리아 육류 유통업체 지로디 미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3D 프린터로 생산된 대체육인 ‘뉴미트’의 유럽 유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로디 미트와의 협업으로 리디파인 미트는 이달 프랑스 레스토랑 및 정육점에 자사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올해 말 이탈리아, 그리스, 스웨덴 등 더 많은 유럽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다.

리디파인 미트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에샤르 벤-시트리트는 "우리의 제품은 고기이다. 같은 속성을 가지고 있지만 단지 제조 방식이 다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제품이 고급 육류를 유통하는 지로디 미트에 의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은 뉴미트가 타협적인 비건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벤-시트리트는 리디파인 미트가 출시한 안심 및 채끝 스테이크 또한 고급 레스토랑의 셰프들이 제품의 품질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유행했던 식물성 대체육의 열기는 인플레이션 및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동물성 육류 제품을 찾게 되면서 시들해졌다.

이에 미국의 식물성 대체육 가공업체 비욘드 미트는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반면 올해 시리즈 A 파이낸싱에서 1억 7000만달러(약 2435억원)를 모금한 리디파인 미트는 이스라엘 본사와 네덜란드 공장에서 3D 대체육을 대규모 생산하고 있으며 자사 제품이 전통적인 육류의 대안으로 자리 잡기를 희망하고 있다.

벤-시트리트 CEO는 "올해 생산량은 하루 15톤 이상에 이를 것" 생산량 증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두, 완두콩 단백질, 병아리콩, 비트 뿌리, 코코넛오일 등을 포함한 재료로 만든 리디파인 미트의 뉴미트는 현재 1kg당 40달러(약 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독일, 영국, 이스라엘에 있는 약 1000개 레스토랑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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