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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서 대규모 홍수 피해...사망자 600명·수재민 130만명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나이지리아에서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6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BBC가 보도했다. 또 BBC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약 130만명 이상의 수재민이 발생했고 22만채 이상의 주택이 파괴됐다. 나이지리아에서는 폭우로 인해 강이 주기적으로 범람하지만 이번 홍수로 인한 피해는 예년보다 훨씬 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피해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홍수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나이지리아 기상청은 아남브라, 델타, 리버스, 크로스 리버, 바이엘사 등 남부 주에선 다음달 말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홍수는 나이지리아 36개 주 중 27개 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나이지리아에서는 약 44만헥타르 이상의 농경지가 파괴됐고 질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으며 연료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사디야 우마르 파루크 인도주의 사무 및 재난관리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역 당국에 가장 위험한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대피시킬 것을 촉구했다. 그는 "결연한 노력과 조기 경보에도 불구하고 많은 주 정부가 홍수에 대해 준비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daniel1115@ekn.kr다운로드 (1) 지난13일 나이지리아 코기주 로코자에서 주택들이 홍수에 잠겨있다. (사진=로이터 연합)

하락장에서 살아남는 법?…골드만은 ‘이것’ 매수하라는데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 정책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일부 미국 주식에서 매수기회가 포착됐다는 의견을 내놨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 등은 최근 투자노트를 공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리스크 대비 수익은 여전히 매력적이지 않다"면서도 "주식 시장 내에서 밸류에이션 격차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일부 주식들의 낙폭이 과대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투자노트는 지난 14일 S&P500 지수가 골드만삭스가 연말 목표치로 제시했던 3600선을 밑돈 채 마감한 이후 나왔다. 이날 S&P500 지수는 3583.0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그러나 경착륙이 발생했을 때 골드만삭스가 예측했던 3150보단 12% 가량 높다. 골드만삭스는 S&P500 지수가 현재 금리 상황과 역사를 비교했을 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빠른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한 주식, 가치주, 수익성있는 성장주, 경기순환주, 소형주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골드만삭스는 빠른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한 주식을 백화점 메이시스,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를 지목했다. 수익성있는 성장주로는 제약업체 엑셀리시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기입인 메타 플랫폼 등이 꼽혔다. 아울러 주택 건설업체인 풀티 그룹와 톨 브라더스 등이 경기침체가 발생했을 때 주가가 저렴한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골드만삭스(사진=로이터/연합)

산유국 감산으로 러시아 돕는다?…OPEC+ "순수히 경제적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 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가 최근 ‘역대급’ 감산에 나선 것을 두고 순수하게 경제적 이유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이탐 알가이스 OPEC 사무총장은 16일(현지시간) 알제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유가를 통제하지 않는다"면서 "최근 감산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알가이스 사무총장은 "감산은 순수하게 기술적인 결정이며, 이는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OPEC+는 앞으로의 생산 정책에서도 유연함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OPEC+는 이달 초 대면 정례회의를 열고 원유 생산량을 다음달부터 하루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올 들어 고공행진해왔던 국제유가를 끌어내리기 위한 미국 등의 요청에도 산유국들은 이를 외면하고 감산을 이어간 것이다. OPEC은 지난달에도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감산은 글로벌 원유시장에 공급을 줄이기 때문에 통상 유가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은 감산 결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 재검토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고, 백악관은 연일 강경한 메시지로 사우디를 몰아붙였다. 존 커비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시장 상황에 비춰볼 때 감산 결정을 내릴 이유가 없었다면서 사우디가 러시아와 함께 감산을 주도한 건 "도의적, 군사적으로 러시아를 도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중동 산유국들도 일제히 항변에 나서면서 러시아 편에 선 것이 아니냐는 미국의 비판을 일축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은 이날 연설에서 "석유는 글로벌 경제 성장에 중요한 요소"라며 "사우디는 국제 원유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사우디가 시장의 안정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결과로 OPEC+ 합의를 수립하고 유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서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살만 국왕은 또 지난달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중재로 러시아에서 미국 등 국적의 전쟁포로 10명이 풀려난 점을 거론하며 "사우디는 평화의 중재자"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이란이 핵과 관련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성실히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칼리드 빈 살만 사우디 국방부 장관도 이날 트위터에 "OPEC+의 만장일치 감산 결정이 순전히 경제적 이유에 따른 것임에도 누군가는 ‘사우디가 러시아의 편에 섰다’고 주장한다"고 썼다.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동생인 그는 이어 "이란도 OPEC 회원국인데, 그렇다면 사우디가 이란과도 편을 먹었다는 것인가"고 반문했다. 앞서 이라크도 OPEC+의 감산이 온전히 경제적 지표에 따른 것이었다는 주장을 폈다. 이라크 석유수출공사(SOM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불확실하고 선명하지 않은 시기에 최선의 대응책은 시장 안정을 지지하고 필요한 유도책을 쓰는 선제적 접근이라는데 OPEC+ 회원국 간에 의견일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쿠웨이트 석유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커지는 침체 우려와 더딘 세계 경제 성장이 원유 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불러왔다면서 감산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만 역시 같은 주장을 폈다. 오만 에너지부는 성명을 통해 "석유 생산량을 하루 200만 배럴 감산하기로 한 OPEC+의 결정은 시장 데이터와 변수에 기반을 뒀다는 점에서 회원국의 기존 결정에 부합한다"며 "시장을 안심시키고 안정을 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USA-SAUDI/OPEC (사진=로이터/연합)

‘킹달러’에도 잘 버티는 신흥국 환율…‘선진국=안전’ 공식은 옛말?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긴축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신흥국가들의 통화가치는 선진국들에 비해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고 있다. 달러 강세로 멕시코나 브라질 등의 신흥국 통화가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준(準)기축통화에 해당되는 엔화나 유로화 등을 아웃퍼폼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진국 통화가 안전한 피난처라는 위상은 이제 옛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달러화의 기록적인 상승랠리는 전 세계 통화를 파멸의 소용돌이에 빠뜨렸다"며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달러대비 신흥국 환율 가치가 선진국들에 비해 절반밖에 빠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6월초까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신흥국들의 달러 대비 통화가치가 2.5% 하락한 반면 선진국들의 통화가치는 7.4% 가량 급감했다. 브라질 등은 원자재 강국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에 원자재값 상승의 영향으로 환율 방어가 어느정도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이 빠지기 시작했음에도 신흥국 환율은 주요 7개국(G7)의 통화를 2% 가량 아웃퍼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신흥국 통화 23개 모두가 일본 엔화를, 21개는 영국 파운드, 19개는 유로화를 아웃퍼폼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를 살펴보면 달러 대비 신흥국 통화 지수는 지금까지 7% 가량 빠졌지만 달러 인덱스를 역방향으로 추적해보면 하락률은 15%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씨티그룹의 더크 윌러 신흥국 전략 총괄은 "지난 몇 달 동안 원자재 가격은 올해 초 수준에서 역전되었지만 신흥국 환율은 여전히 유로존이나 주요 10개국(G10)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머리를 긁적일 정도로 의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배경엔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빨리 올린 데 이어 금리 수준 또한 미국의 기준금리를 웃돌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00%∼3.25%인데 신흥국 중 금리가 가장 낮은 인도네시아에선 금리가 4.25%이다. 브라질에선 기준금리가 무려 13.75%까지 오른 상황이고 멕시코에선 9.25%로 기준금리 10%대를 앞두고 있다. 콜롬비아, 헝가리, 칠레 등의 금리는 10%대를 웃돌고 있고 인도(5.9%), 남아프리카(6.25%), 페루(6.75%) 등도 미국보다 월등히 높다. 콜롬비아 쓰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린 징 리옹 금리 전략가는 "2021년 중순부터 기준금리를 올렸던 일부 신흥국들이 이제 보상을 받고 있는 모습"이라며 "선제적인 대응이 어떻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멕시코나 브라질에선 실질금리가 플러스(+) 수준이기 때문에 아웃퍼폼하는 성과가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권에선 일찌감치 신흥국 환율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 통화긴축 등에 따른 거시경제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전 세계 공통사항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은 신흥국이 더욱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모건스탠리는 특히 브라질 리알과 멕시코 페소를 지목하면서 비중확대에 나섰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세계가 각종 위기에 처해있자 선진국들의 통화가 더 이상 안전한 투자처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JP모건은 G7 통화에서 변동성이 2020년 3월 이후 신흥국을 처음으로 웃돌았다고 밝혔다. RBC캐피털마켓의 알빈 탠 아시아 환율 전략 총괄은 "유럽의 거시경제 문제, 일본의 엇갈린 통화정책은 당분간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로화나 엔화 등의 환율 퍼포먼스가 낮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사진=연합)

‘쏜 만큼’ 못 뽑는 러시아에 이란 원조? OPEC+ 감산도 혹시…사우디 "우린 다르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태도가 미국으로부터 의심 받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런 시각에 거듭 선을 긋고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통신사 SPA는 16일(현지시간)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이날 국정자문회의 연설에서 "사우디는 국제 원유 시장의 안정과 균형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살만 국왕은 이어 "이는 사우디가 시장의 안정과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결과로, 오펙 플러스(OPEC+) 합의를 수립하고 유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에서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런 살만 국왕 발언은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0만 배럴씩 줄이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미국이 반발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앞서 미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증산 요청에 나서는 등 감산을 막기 위한 전방위 로비를 펼쳤다. 그러나 사우디는 이를 외면하고 감산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미국 백악관은 "감산이 러시아의 (원유 수출) 실적을 늘려주고 (대러시아) 제재의 효과를 무력화하리라는 것을 알고도 사우디가 감산을 결정했다"며 연일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그러나 살만 국왕은 이날도 "사우디는 평화의 중재자"라고 강조하며 지난달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중재로 러시아에서 미국 등 국적 전쟁포로 10명이 풀려난 점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핵 개발로 미국과 적대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이란과의 차별성도 부각했다. 살만 국왕은 "이란이 핵과 관련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성실히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이란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무기를 빠르게 소진 중인 러시아를 추가 지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우방국 안보 관리들을 인용해 이란이 최근 러시아에 이란제 지대지 미사일을 공급키로 비밀리에 합의했다고 전했다.WP가 인용한 정보 관리 2명은 익명을 전제로 이란이 러시아에 보내려고 하는 미사일이 사거리 300∼700㎞ 단거리 탄도 미사일이라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러시아에 대한 이란의 첫 미사일 공급이 된다고 말했다. 이란 무기 공급이 증가할 경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크게 감소한 러시아 무기 비축량을 늘리고 러시아의 정밀 유도 무기 공급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국방산업이 미사일과 같은 첨단 군수품을 발사해 사용하는 것처럼 생산할 능력이 없을 것이라는 추산을 내놓은 바 있다.영국 국방부는 특히 지난 10일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러시아의 장거리 미사일 비축물량이 감소했을 것이라며 향후 공격능력을 규모 측면에서 제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4일 현재 추가 대규모 공격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빗나간 목표물에 대한 공격은 추후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hg3to8@ekn.kr러시아군의 단거리 전술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오사.AP/연합뉴스

바이든 "달러 강세 우려사항 아냐…전 세계가 걱정거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 달러화의 강세를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리건주에서 취재진에게 "달러 강세를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걱정하는 것은 세계 나머지 부분"이라며 "(미국) 경제는 매우 강하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달러 강세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있다는 각국 정상들의 우려와 상반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올해 달러의 가치는 15% 가량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또 "달러 강세가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인플레이션을 촉발한 것과 관련해 연준 인사들을 향한 기타국가들의 우려가 쇄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준은 기준금리를 최소 올해 말까지는 더 올릴 예정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영향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혼란을 가져온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경제 정책을 "실수"라며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예상 가능한 결과였고 그것이 실수라고 생각한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다"라며 "난 이 정책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며 "다른 나라들의 경제 성장과 견실한 정책이 부족한 점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미 백악관에서도 이와 비슷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달러 강세를 두고 "타당한 결과"라며 "달러화의 가치는 시장이 정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입장은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비교된다고 짚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했을 당시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을 향해 기준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3월, 한 연설에서 "미국에 이익이 될 정도로 달러가 강하길 바란다"며 "기타 국가들과 비즈니스를 제한시킬 정도로 달러가 강해지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파월 의장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지만 "기준금리 인상, 양적긴축(QT), 강달러를 좋아하는 한 남성이 연준에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었다.Biden 조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AP/연합)

IMF "中 부동산업계 45%, 번 돈으로 채무 감당 어렵다"

중국 부동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부동산 업체의 절반 가까이는 번 돈으로 채무 원리금 상환도 못 할 정도로 부실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나왔다.16일 IMF의 세계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기준으로 볼 때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의 45%가 이익으로 채무를 감당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IMF의 자체 분석에 따른 것으로, 특히 부동산 업체의 20%는 최근 시세에 따라 미분양 아파트 등 재고 자산 평가액을 재조정할 경우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IMF는 설명했다.중국 집값은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하락한 상태로, 월가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지난달 중국 부동산 업계의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국영 개발업체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지난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디폴트 사태를 계기로 수면 위에 떠오른 부동산 시장 문제는 올해 중국 성장의 발목을 잡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헝다 사태까지만 해도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사태를 통제하며 ‘질서 있는 구조조정’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이후 다른 부동산 업체들도 연이어 디폴트를 맞이했고, 올해 4∼5월 상하이 등 대도시가 코로나19로 장기간 봉쇄된 여파로 주택 판매가 급감한 것도 부동산 경기 하락을 부채질했다.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선(先)분양을 통해 아파트 등 주택 매수자들로부터 분양대금을 먼저 받고 이 돈으로 공사를 진행하는데, 대출이 어려워지고 분양대금 수입이 급감하면서 유동성 경색이 심해졌다고 IMF는 설명했다.이에 따라 아파트 건설을 마무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분양받은 사람들이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갚지 못하겠다고 나오며 부동산 위기가 금융기관들로 옮겨갈 위험성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것이다.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부동산의 회수 가능 가치는 제로에 가까운 만큼 은행권의 타격은 더 커지게 된다.중국 은행권의 전체 대출 가운데 8%는 부동산 개발업체에 빌려준 것이고 20%는 주택담보대출인 만큼, 이들이 디폴트에 빠지면 소형은행을 중심으로 중국 은행권에 큰 악재가 될 것으로 IMF는 평가했다.또 지방정부들이 부동산 업계를 지원하는 데 실패할 경우 업계 전반에 부정적 여파가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중국 당국은 최근 금리 인하,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은행 자금 지원,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특별 대출 제공에 이어 신규 주택 구매 때 기존 주택에 대한 개인소득세 환급, 지방정부의 신규 주택 직접 매입 등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하지만 일련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기대만큼의 정책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국 100대 부동산 기업의 신규 주택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4% 감소했고, 부동산 거래 성수기인 국경절 연휴(1∼7일) 주요 20개 도시의 주택 거래도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IMF(사진=AFP/연합)

中 당대회 오늘 개막…3연임 확실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3연임의 ‘대관식’이 될 것으로 보이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다. 쑨예리 당 대회 대변인은 전날 회견에서 당 대회가 1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에 개막해 22일까지 7일간에 걸쳐 개최된다고 밝혔다. 당 총서기인 시진핑 주석은 개막일 회의에서 전국 각 지역과 부문별로 선출된 당 대회 대표(대의원) 2천296명 앞에서 2017년 19차 당 대회 이후 당의 성과와 향후 정책 구상을 담은 보고서를 낭독할 예정이다. 첫날 회의는 관영 중앙TV(CCTV)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2012년 집권한 이후 ‘중국몽’(中國夢)을 강조해 온 시 주석은 이날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달성 선언(2021년)을 성과로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시 주석은 또 신중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중국을 ‘전면적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로 만든다는 목표를 향한 국정 운영의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자신 집권 연장의 당위성을 역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중국의 부상을 결사적으로 저지하려 하는 미국의 견제에 맞선 ‘자강론’에 입각한 부국강병 구상과 함께, 경제 정책 브랜드인 ‘공동부유’, 다자주의에 입각한 인류운명공동체론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 대회에서 대의원들은 9천671만 명이 넘는 당원을 대표해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새 중앙위원 200여 명과 후보위원, 중앙기율검사위원 등을 선출한다. 당 대회 폐막일인 22일 20기 당 중앙위원 명단이 공개되면 시 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 최고 지도자가 등극하는 당 대회 때 차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전임 후진타오, 장쩌민 전 주석의 사례에 비춰볼 때 시 주석이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면 최고 지도자 자리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전망이다. 당 대회 폐막일 다음 날인 23일 열릴 제20기 당 중앙위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는 총서기가 선출되는 동시에, 최고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와 중앙정치국 새 구성원 면면이 공개된다. 새 지도부 구성원들의 보직은 내년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때 공식적으로 부여되지만, 1중전회 기자회견 때 입장 순서를 통해 드러날 상무위원들 서열에 따라 그 역할을 예상할 수 있다. 시 주석의 국가주석·당 총서기·당과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3연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현 권력 서열 4위인 왕양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이 총리로 영전하고, 시 주석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천민얼 충칭시 당 서기,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주임 등 1960년대생 2∼3명이 상무위에 새롭게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시 주석이 이번 당 대회를 거쳐 총서기로 재선출되면 1978년 시작한 개혁·개방 시대 이래 처음으로 임기(5년)를 3회 연속으로 맡는 중국 최고지도자가 된다. 아울러 이번 당 대회에서는 지난달 예고된 공산당 당헌인 당장(黨章) 개정을 통해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과 전당 핵심 지위 확립·수호, 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 등을 골자로 하는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가 당장에 삽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또 시 주석과 관련해 이미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사용하기 시작한 ‘인민영수’라는 새로운 칭호가 이번 당 대회를 통해 공식화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연합뉴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로이터/연합)

[글로벌 증시전망] 커져가는 변동성…3분기 실적·연준 발언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번 주 글로벌 증시에도 심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와중에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모두 급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34%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2.37%, 3.08% 급락했다. 전날 3대 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도 불구하고 2% 이상 올랐다. 13일 다우지수는 하루 위아래로 1500포인트 이상 출렁였고 S&P500 지수의 경우 2% 이상 급락했다가 3% 넘게 급등하면서 2020년 3월 이후 최대 하루 변동 폭을 보였다. 그러나 그 다음날인 14일에는 뉴욕증시가 돌연 급락한 것이다. 이런 일이 발생한 배경엔 다양한 이유들이 거론되며, 향후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9월 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던 것은 증시의 악재로 꼽히는 만큼 투자자들은 하락을 확실시 했지만 증시가 오히려 반등하자 급하게 숏 커버링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다. 밀러타박의 매트 말레이 최고 시장 전략가는 "CPI 발표 이후 많은 사람들은 급락에 준비하는 분위기였다"며 "그러나 하락세가 지속되지 않자 공매도 투자자들은 패닉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증시가 과매도 구간에 접어들었고 시장 포지셔닝과 심리가 지나치게 매도 쪽으로 쏠렸던 점도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증시가 랠리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중간선거가 있는 해 증시는 10월 9일경 저점을 형성하고, 4분기 반등을 시도했다.에버코어 ISI의 주식·파생 리서치 수석은 "주가가 저점을 형성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며 "또 다른 ‘베어 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가 펼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에버코어 ISI, BMO 캐피탈 마켓 등은 S&P500 지수가 4분기에 17~20%가량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증시는 또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서학개미의 최선호 빅테크 종목인 테슬라, 넷플릭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찰스 슈왑,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금융주 실적도 예정됐다. 전통적 우량주인 IBM과 프록터 앤드 갬블(P&G)도 실적을 공개하고, 소셜 미디어 업체 스냅 등도 실적을 공개한다.레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의 3분기 실적은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개월 전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었다. 실적 전망치가 이미 상당히 하향 조정된 만큼 향후 가이던스가 중요하다.이와 관련, 말레이 전략가는 "약세장은 주가가 싸질 때까지 바닥을 찍지 못한다"며 "실적이 앞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증시는 결코 싼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에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블랙아웃 기간을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자유롭게 공개 발언할 수 있는 시기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연준 이사 등 10여 명의 발언이 예정됐다.글로벌 채권시장의 불안도 뉴욕증시의 변수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은 지난주 부로 긴급 시장 개입 조치인 채권 매입을 종료했다.미국의 국채 금리도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전 거래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다시 4%대를 돌파했다. 채권 금리 상승은 고성장 기술주에는 부담 요인이다.(사진=로이터/연합)

시진핑 ‘3연임’ 中 당대회 내일 개막…해결할 과제는 산더미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한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 대회는 현지시간 1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에 개막한다. 전례에 비춰 22일까지 일주일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 대회에서 대의원들은 9671만 명이 넘는 당원을 대표해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새 중앙위원 200여 명과 후보위원, 중앙기율검사위원 등을 선출한다. 당 총서기인 시진핑 주석은 전국 각 지역과 부문별로 선출된 당 대회 대표(대의원) 2296명 앞에서 2017년 19차 당 대회 이후 당의 성과와 향후 정책 구상을 담은 보고서를 낭독할 예정이다. 당 대회 폐막일 20기 당 중앙위원 명단이 공개되면 시 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 최고 지도자가 등극하는 당 대회 때 차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전임 후진타오, 장쩌민 전 주석의 사례에 비춰볼 때 시 주석이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면 최고 지도자 자리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전망이다. 당 대회 폐막일 다음 날(23일로 예상) 열릴 제20기 당 중앙위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는 총서기가 선출되는 동시에, 최고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새 구성원 면면이 공개된다. 시 주석이 이번 당 대회를 거쳐 총서기로 재선출되면 1978년 시작한 개혁·개방 시대 이래 처음으로 3연임하는 중국 최고지도자가 된다. 장쩌민·후진타오 집권기를 거치며 ‘2기-10년’으로 정착하는 듯했던 최고 지도자의 임기가 15년 또는 그 이상으로 늘어나는 중요한 정치적 변화의 문턱에 중국이 서 있는 셈이다. 그런 만큼 중국 공산당은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시 주석에게 신중국 ‘창업자’인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개혁·개방을 통해 중국이 세계 2위 경제·군사 대국으로 부상하는 토대를 닦은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급 위상을 가진 ‘새 시대’ 지도자 위상을 부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중국 내 상황은 녹록치 않다.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봉쇄’ 중심의 고강도 코로나19 방역에 국민적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는 데다, 방역과 연계된 중국 경제 상황도 올해 5.5% 성장 목표에 크게 미달하는 3%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또한 7월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인 19.9%에 달할 만큼 고용 문제도 심상치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으로 시 주석이 강조해왔던 ‘공동부유’ 등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 외치 면에서도 미국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첨단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갈수록 전면적이고 치밀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베이징시 도로에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항의하는 시위가 펼쳐진 것도 민심의 일단을 보여준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China Party Congress Xi Jinping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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