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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 대회는 현지시간 1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1시)에 개막한다. 전례에 비춰 22일까지 일주일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당 대회에서 대의원들은 9671만 명이 넘는 당원을 대표해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새 중앙위원 200여 명과 후보위원, 중앙기율검사위원 등을 선출한다.
당 총서기인 시진핑 주석은 전국 각 지역과 부문별로 선출된 당 대회 대표(대의원) 2296명 앞에서 2017년 19차 당 대회 이후 당의 성과와 향후 정책 구상을 담은 보고서를 낭독할 예정이다.
당 대회 폐막일 20기 당 중앙위원 명단이 공개되면 시 주석의 3연임이 사실상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 최고 지도자가 등극하는 당 대회 때 차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전임 후진타오, 장쩌민 전 주석의 사례에 비춰볼 때 시 주석이 20기 중앙위원 명단에 포함되면 최고 지도자 자리를 유지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전망이다.
당 대회 폐막일 다음 날(23일로 예상) 열릴 제20기 당 중앙위 1차 전체회의(1중전회)에서는 총서기가 선출되는 동시에, 최고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새 구성원 면면이 공개된다.
시 주석이 이번 당 대회를 거쳐 총서기로 재선출되면 1978년 시작한 개혁·개방 시대 이래 처음으로 3연임하는 중국 최고지도자가 된다. 장쩌민·후진타오 집권기를 거치며 ‘2기-10년’으로 정착하는 듯했던 최고 지도자의 임기가 15년 또는 그 이상으로 늘어나는 중요한 정치적 변화의 문턱에 중국이 서 있는 셈이다.
그런 만큼 중국 공산당은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시 주석에게 신중국 ‘창업자’인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개혁·개방을 통해 중국이 세계 2위 경제·군사 대국으로 부상하는 토대를 닦은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급 위상을 가진 ‘새 시대’ 지도자 위상을 부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중국 내 상황은 녹록치 않다.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봉쇄’ 중심의 고강도 코로나19 방역에 국민적 피로도가 누적되고 있는 데다, 방역과 연계된 중국 경제 상황도 올해 5.5% 성장 목표에 크게 미달하는 3%대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또한 7월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인 19.9%에 달할 만큼 고용 문제도 심상치 않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으로 시 주석이 강조해왔던 ‘공동부유’ 등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 외치 면에서도 미국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첨단 산업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갈수록 전면적이고 치밀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근 베이징시 도로에 시 주석을 독재자라고 항의하는 시위가 펼쳐진 것도 민심의 일단을 보여준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