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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화 약세 지속, ‘달러 인버스’에 투자해볼까?…"아직은 기다려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미국 달러화 가치가 최근 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 중간선거부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 가능성 등 다양한 요인들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래서인지 요즘 달러 하락에 베팅하는 달러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때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달러화 가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 선물은 이날 ICE거래소에서 109.54를 기록, 1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달러 인덱스가 112.5를 돌파했었던 것을 고려하면 달러화 가치의 상승 추이는 꺾인 듯한 모양새다. 이를 반영하듯, 달러 하락에 베팅하는 코세프(KOSEF) 미국달러 선물 인버스2X와 타이거(TIGER) 미국달러 선물 인버스2X 등의 ETF들은 이달에만 약 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시장 참가자들이 이 시점에서 달러 하락에 베팅하는 것은 너무 빠르고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종 금리를 예상보다 높게 올릴 수 있다고 제시한 상태다. 그러나 각국 중앙은행들은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서 한발 물러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자국 통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캐나다는 지난달 시장 예상(0.75%포인트)을 깨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기준금리를 7개월 연속 인상해왔던 호주 역시 지난달부터는 금리인상 폭을 0.5%포인트에서 0.25%포인트로 줄였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경우 지난 주 33년 만에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았고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 폭은 시장이 예상하고 있는 만큼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TS롬바드의 다리오 퍼킨스 이코노미스트는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영국, 노르웨이, 유로존 일부의 통화는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전략가는 "마치 악순환과 같다"며 "세계 나머지 지역이 약해질수록 달러화의 전망은 좋아진다"고 꼬집었다. 달러화 강세는 세계 각국 경기에 부담을 키워 안전자산인 달러에 수요가 몰릴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또 환율방어에 선방했던 멕시코와 브라질 등의 신흥국마저도 미국 최종금리 상향 전망으로 통화가치가 하방 압박을 받게될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웰스파고의 브렌던 맥케나 전략가는 "연준은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 달러화는 계속해서 아웃퍼폼할 것"이라며 "이는 신흥국 통화 가치에 광범위한 하방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전문가들은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D 시큐리티의 마크 맥코믹 외환 전략 총괄은 "달러 가치가 하락세로 접어들기엔 너무 이르다"며 "달러화가 고점을 찍을 시기는 지금이 아닌 내년 2분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달러 인덱스가 내년에는 10% 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미 달러화(사진=연합)지난 1개월간 달러 인덱스 추이(사진=네이버금융)

2조 8000억원 주인공 드디어 나왔다…美 캘리포니아서 1명 파워볼 당첨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2조 8000억에 달하는 사상 최고액 복권 당첨자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복권협회는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당첨금 20억 4000만달러(약 2조8193억원)의 파워볼 당첨 티켓 한 장이 캘리포니아주 앨터디너의 한 자동차 수리점에서 팔렸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초부터 40차례 1등 당첨자가 없어 당첨금이 계속 쌓인 이번 당첨금은 종전 역대 최고 당첨액인 지난 2016년 1월의 파워볼 15억 8600만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액이 됐다. 특히 지난 2016년 1월엔 3명의 당첨자가 당첨금을 나눠 가진 것과 달리 이번에는 1명만 당첨됐다. 지금까지 미국 복권에서 10억달러 이상의 초고액 당첨금이 쌓인 것은 과거 4차례에 불과하며, 20억달러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이번 파워볼 당첨금은 19억달러로 집계됐으나, 일부 지역의 기술적 결함으로 전날 밤 예정됐던 추첨이 10시간 이상 지연된 후 20억달러대로 불어났다. 총 당첨금은 29년에 걸쳐 연금 형태로 수령할 때 받는 금액이다. 현금 일시불을 선택해도 세전 9억 9760만달러(약 1조 3787억원)로 한화 1조원이 넘는 거액을 받을 수 있다. 행운의 주인공이 당첨금을 벌써 수령했는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멀티스테이트 복권협회에 따르면 파워볼 당첨 확률은 2억 9220만 분의 1에 불과하다. 1등에 당첨되려면 ‘흰색 공’ 숫자 1∼69 중 5개와 ‘빨간색 파워볼’ 숫자 1∼26 중 1개 등 6개 숫자를 모두 맞혀야 한다. 파워볼은 미국 내 45개주와 워싱턴DC, 푸에르토리코,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팔린다.U.S.-CALIFORNIA-ALTADENA-POWERBALL JACKPOT 2조 8000억원 파워볼 당첨자를 배출한 미 캘리포니아주 앨터디너의 판매점 주인. 판매점도 13억원이 넘는 보너스를 받는다(사진=신화/연합)

[미국주식] ‘공화당 기대’ 부푼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엔비디아·테슬라 주가는 엇갈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중간선거일인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세할 경우 법인세 관련 정책이 제한될 수 있다는 기대가 긍정 작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3.83p(1.02%) 상승한 3만 3160.83에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보다 21.31p(0.56%) 오른 3828.11, 나스닥지수는 51.68p(0.49%) 상승한 1만 616.20에 마쳤다.3대 지수는 중간선거일에 앞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다우지수는 3거래일 동안 매일 1%대 올랐다. 중간선거는 통상 주식시장에서는 호재로 인식된다. LPL분석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중간선거가 있었던 18번 동안 선거 이후 12개월간 주가가 모두 올랐다. 평균 상승률은 14.7%에 달했다.또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위를 보이면서 정부 법인세 관련 정책이 제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시장을 지지했다.이날 여론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상원에서도 가까스로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다만 한편으로는 공화당 우세가 기존 재정 지출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일었다.또 이번에는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공격적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로 그간 선거 상승과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UBS는 내년 2분기에서 4분기까지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로 인해 내년 2분기 S&P500지수가 3200까지 떨어져 저점을 찍고 내년 말 39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4년 연말 전망치는 4400으로 제시했다. 다만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경우 내년에도 4400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이날 공화당 중간선거 우세 가능성에 더해 오는 10일 발표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 받았다.CPI 상승세가 완화되면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10월 CPI가 전년 대비 7.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8.3%에 비하면 누그러진 상승세다. 10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5%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주가지수는 오후 한때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으나 장 후반에 다시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 주가가 2% 정도 올랐다. 주가는 미 정부 반도체 중국 수출 금지 규정을 우회할 수 있는 반도체 제품 출시 가능성에 영향을 받았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에서 전기차 4만여 대를 리콜한다는 소식에 2.9% 내렸다.미국 소매업체인 콜스 주가는 실적 호조와 경영진 교체 소식이 전해진 후 7% 이상 급등했다.업종 별로는 임의소비재 관련 지수만 약간 하락했다. 나머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소재 관련 지수는 1% 이상, 기술, 산업 관련 지수도 1% 가까이 올랐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만큼 이외의 결과가 나올 경우 주가가 반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는 보고서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시장의 반응은 조용할 수 있다"며 "하원의 결과는 이미 대체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하면, 상원의 결과는 정책에 큰 차이를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을 모두 이기는 깜짝 승리에 나설 경우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라며 "시장 참가자들이 법인세의 추가 인상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스테이트 스트리트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엘리엇 핸토브 매크로 정책 담당 대표는 중간선거 이후 1년 동안 주가 수익률이 대통령 첫 4년 임기 중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간선거로 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양분된 정부가 예측 가능한 정치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75%p가 43.2%, 0.5%p가 56.8%였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9p(4.89%) 상승한 25.54에 거래됐다.hg3to8@ekn.kr8일(현지시간) 모튼 앤 바바라 만델 레크리에이션 센터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전 영부인과 함께 선 채로 연설하는 모습.AFP/연합뉴스

음식 던지고 손 붙이고…환경단체 시위에 머리 싸매는 미술관들

최근 유명 미술관에서 환경운동가들이 잇따라 명화에 음식물을 투척하는 등의 시위를 벌이자 전시업계가 방지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최근 주요 미술관과 박물관들은 최근 환경운동가들이 전시 중인 미술 작품에 케이크나 으깬 감자 등 음식물을 던지는 등의 시위를 벌이자 입장객의 소지품 검색을 강화하거나 유리판 등 보호재를 덧대는 등의 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다.앞서 5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가 케이크에 맞았고, 지난달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 ‘해바라기’는 토마토수프 세례를 당했다.지난달 말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선 기후활동가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자신들의 머리와 손을 풀로 붙였다.이런 기습 시위는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등 환경단체들이 기후위기 등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촉구한다는 이유로 벌이고 있다.다행히 이들 작품은 유리판이 덧대져 있어 실질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하지만 이런 시위가 앞으로도 유행처럼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미술관과 박물관들은 걱정이 크다.미술관 중에는 주로 스포츠 이벤트나 공항 등의 보안을 점검하는 전문 보안업체의 컨설팅을 받는 곳도 많아졌다고 WSJ은 전했다.미국의 보안 컨설팅 회사 ‘카멜론 어소시에이트’의 에머츠 브랜드스는 최근 박물관 등이 보안 상담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직 이스라엘 군인 출신이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많은 입장객에 섞여 있는 시위자가 행동에 들어가기 전에 가려내 저지하는 것이라고 브랜드스는 강조했다.이 회사는 최근 10여 개의 박물관, 미술관에 가상의 시위대 역할을 맡은 ‘레드팀’을 보내서 보안 상태를 점검했다고 한다.브랜드스는 미술관에 입장할 때는 혼자였는데 어느새 일행과 만나고, 손가락질 등으로 서로 ‘신호’를 주고받는 사람들은 요주의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림 감상은 뒷전인 채 CCTV 위치를 확인하려고 두리번거린다거나, 그림을 정해진 동선대로 보지 않고 특정 명화에 바로 직진하는 관람객도 주의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하지만 지난 2년 이상 코로나19로 인한 관람객 급감으로 재정적인 타격을 받은 미술관과 박물관들은 보안 컨설팅을 받거나 그림 보호 장치를 설치하거나 금속탐지기 등 검색 장비를 갖추는 것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다.영국의 보안 컨설팅회사인 ‘트라이던트 매너’의 앤디 데이비스는 소규모 미술관에선 보안이 허술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업계 사람들은 그저 자신들에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하길 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일각에선 아예 실내 가방 소지를 금지하는 ‘제로 백’(Zero bag) 정책을 도입하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그동안 미술관 등은 관람객들이 음식을 가져오는 것을 막지 않았고, 가져온 음식으로 가볍게 끼니를 때우는 관람객도 적지 않았다.명화에 유리를 덧대는 것이 완벽하게 그림을 보호하는 수단이 될 수도 없다. 유리 때문에 온도와 습도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그림이 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 필라델피아의 미술품 전문가인 스티븐 에리소티는 "명화가 펠트 천 등으로 덮인 목재 프레임 등에 있는 경우 유리를 덧대면 그림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최근 음식물 테러를 당한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사진=로이터/연합)

트뤼도, 中 공격적인 선거 개입 비난..."외국 간섭에 맞설 것"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중국이 자국 총선 개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중국이 캐나다와 ‘공격적인 게임’을 하고 있으며 국가 기관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해당 의혹은 캐나다 정보국이 최근 선거에서 중국 정부가 지지하는 후보자들의 ‘비밀 네트워크’를 식별했으며 2019년 연방 선거에서 최소 11명의 후보자들이 중국의 지지를 받았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현지 언론인 글로벌 뉴스는 중국 정부가 후보자들에게 자금을 제공했으며 공작원들을 파견해 해당 후보자들의 선거 운동 고문으로 활동하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 후보자에게는 25만캐나다달러(약 2억6000만원)의 선거 자금이 토론토 주재 중국 영사관 지시하에 전해졌으며 정책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의원 사무실에 요원을 배치하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뉴스는 중국이 캐나다 정치권 내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전직 관리들을 작전에 끌어들이고 부패시키기 위한 노력이 있었으며 이는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과 야당인 보수당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선거 과정과 시스템의 무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중요한 조치를 취했으며 선거 간섭과 민주주의 제도에 대한 외국의 간섭에 맞서 싸우는 데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행히도 우리는 중국 혹은 다른 국가가 우리 기관과 민주주의를 상대로 공격적인 게임을 이어나가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daniel1115@ekn.kr다운로드 (3)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팔러먼트 힐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부자는 우리 필요 없어" 바이든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중간 선거를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에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뚜렷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다, 상원에서도 공화당 근소 우위를 점치는 시각이 이어지면서다. 당장 바이든 대통령의 ‘프레임 실패’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민주당 전국위원회 화상 리셉션에 참석한 자리에서 "부자는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지만, 근로자들은 우리를 필요로 한다"며 공화당의 경제 철학과 민주당 경제정책을 다시 대비시켰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처방 약값 인하 등의 성과를 재차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다른 화상 간담회에서 "우리는 역사상 가장 어두운 힘과 맞서고 있다"면서 "마가(MAGA·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슬로건) 공화당은 과거 공화당과 다른 종류"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이날 오후 늦게 워싱턴 DC에 인접한 메릴랜드주 보위 주립대학에서 웨스 무어 주지사 후보 지원 유세를 한다. 무어 후보는 경쟁 후보를 앞서는 상태로 첫 흑인 출신 메릴랜드 주지사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바이든 대통령이 막판 유세를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 지역에서 하는 것 역시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흑인 유권자를 겨냥한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도 흑인 민권 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와의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인터뷰에서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을 비롯해 흑인들이 많은 혜택을 받은 정책성과를 소개하며 "우리가 이기지 않으면 공화당이 우리가 한 것을 모두 없애버릴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계층 나누기’ 전략이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모두 민주당을 지지했다고 밝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수한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에 1표를 촉구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유된 권력은 (민주·공화당) 양당의 최악의 (권력) 과잉을 억제한다"며 "따라서 대통령이 민주당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회의 경우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무소속 성향 유권자들에게 추천한다"고 썼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세금 정책과 억만장자세 등을 놓고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진보성향 의원들을 여러 차례 비판했다. 지난 5월에는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은 현재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 더는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고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머스크와는 정반대 정체성을 가진 흑인과 라틴계 표심도 예사롭지 않다. 이날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흑인과 라틴계 유권자들의 공화당 지지율이 그 어느 때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민주당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주의 대결 구도’ 보다는 ‘경제 해법’에 초점을 맞췄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 전략가인 힐러리 로젠은 CNN에 출연해 민주당이 유권자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았다면서 선거일에 ‘끔찍한 밤’을 보내리라 전망했다. 로젠은 "유권자가 경제에 가장 관심이 있다고 계속 말할 때 이를 들어야 한다"며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있다는 말을 그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g3to8@ekn.krUSA MIDTERM ELECTIONS BIDEN MARYLAND 메릴랜드주 보위 주립대학교에서 연설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

‘금리인상 속도조절’ 탄력받나?…"현재 기준금리 5.25% 상응 효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 효과가 지난 9월 기준으로 기준금리 5.25%에 상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연준 연구진의 추정이 나왔다. 이달 단행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까지 반영하면 미국의 실질적인 기준금리 수준이 6%에 달했다는 의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연구진들은 미국의 통화정책 수준이 공식적인 기준금리만 봤을 때보다 훨씬 긴축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연준은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0.25%이던 기준금리 상단을 3.25%로 끌어올렸고, 이번 달에도 또다시 금리를 0.75%포인트 올려 4.0%로 만든 상태다. 연구진은 차기 금리 향방에 대한 연준의 사전안내(포워드 가이던스)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QT) 등의 영향을 반영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와 신용 스프레드 등의 변수를 포함해 대용물(proxy) 금리를 추정했다. 그 결과 9월 발표된 기준금리보다 약 2%포인트 높은 5.25%로 금리 수준이 나왔다는 것이다. 연준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후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채·주택저당증권(MBS) 매입을 통해 보유 자산을 약 9조달러(약 1경 2000조원)로 늘리면서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했다가 올해 6월 양적긴축에 돌입했다. 9월부터는 긴축 속도를 끌어올려 매달 국채 600억달러와 MBS 350억달러 등 950억달러(약 131조원)의 보유 자산에 대해 만기가 도래하면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줄이고 있다. 또 연준이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하기 수개월 전부터 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하고 물가 안정 의지를 밝히는 식으로 시장에 구두 개입하면서 금리 인상이 시장에 미리 반영됐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연준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빠른 기준금리 인상과 과도한 긴축으로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과도한 긴축과 불필요한 노동시장 타격을 우려해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을 지지해왔다. 연준도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면서도 앞으로 통화긴축 정책의 누적된 효과와 경제 영향의 시차를 고려하겠다며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여지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USA-FED/JOBS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트럼프 2024년 대선 재출마?…"오는 15일 중대발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11월 15일 화요일에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자택) 마러라고에서 매우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발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토대로 2024년 대권 재도전 시사로 관측했다. 유세에 모인 공화당 지지자들은 이날 발언을 대선 재도전 선언으로 받아들인 듯 크게 환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통령 선거에 다시 도전할 가능성을 최근 들어 점점 더 선명하게 언급해왔다. 그는 전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유세에서 "아마도 다시 해야 할 것 같지만 내일 밤(중간선거)에 초점을 계속 두겠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정치지형을 크게 바꾸고 향후 대권의 동향을 알릴 이날 중간선거를 앞두고 나왔다. 연방 하원의원 전체 435명, 연방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등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

엔저에 日 제조업 국내로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 32년만에 찾아온 기록적인 엔화 가치 하락(엔저)에 일본 기업들이 외국 공장을 자국 내로 이전하거나 자국 내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요미우리신문은 급속한 엔저와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도시 봉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맞물려 ‘자국 내 복귀’를 추진하는 일본 기업은 늘고 있다고 전했다.생활가전 등 다양한 제품 생산 업체인 아이리스오마야는 그동안 중국에서 제조했던 수납용품 일부를 일본 내 공장에서 만들기로 결정했다. 연료 가격이 급등하고 엔저가 지속하면서 수송비 급증으로 이어진 것이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전자업체 JVC 켄우드도 중국·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던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자국에서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나가노현 공장의 생산량이 5배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자동차 메이커 스바루는 일본 내에서 공장을 신설해 전기차 양산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60년만의 일이다. 파나소닉도 중국에서 제조하던 청소기를 자국 내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전기부품 제조업체 교세라, 미쓰비시전기는 반도체와 관련 부품의 자국 내 제조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회장은 지난달 "중국·동남아시아의 공장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핵심 공장을 일본으로 가져오겠다"고 말했다.일본에서는 1980년대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많은 기업이 생산설비를 외국으로 이전했다. 2013년 제조업에서 해외 생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70%를 넘어섰다.일본 기업의 해외 이전 흐름은 2018년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본격화하면서 둔화했다. 이어 최근 일본으로 ‘유턴’하는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하지만 일본 기업이 돌아오려면 인구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이라는 과제부터 해결돼야 한다고 요미우리는 지적했다. 엔저로 외국에서 인력을 데려오는 데 한계가 있어 노동력 문제는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한편 침체일로를 걷고 있던 일본의 백화점 업계는 엔저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모처럼 활기 찬 모습이다. 일본백화점협회에 따르면 일본 백화점의 면세 매출액은 2019년 3461억엔(약 3조3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직격탄에 지난해 459억엔까지 급감했다. 그러다 올해 9월까지 613억엔으로 다소 올랐다.자동차 메이커 스바루는 일본 내에서 공장을 신설해 전기차 양산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60년만의 일이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 중간선거 개막] 글로벌 증시, 얼마나 오를까…"전망 제각각"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오는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의 풍향계로 평가받는 중간선거가 11월 8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본격 개막하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글로벌 증시가 얼마나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일반적으로 중간선거 이후에 몇 달간 오르는 경향을 보여왔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중간선거가 치러진 연도의 4분기와 향후 2개 분기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평균적으로 각각 6.6%, 7.4%, 4.8% 상승했다. 중간선거 이후 1년으로 보면 평균 15%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중간선거에 대한 기대감을 벌써 반영하기 시작했다. 7일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 안팎의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와 관련,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역사가 맞다면 이번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증시가 향후 몇 개월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증시가 반드시 시장 전통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법은 없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당시, S&P500 지수는 중간선거(2018년 11월 6일)를 기점으로 1개월, 2개월, 3개월 이후 각각 4.4%, 6.2%, 1.7%씩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가 이번 중간선거 이후 추가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낙관하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이날 투자노트를 통해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또는 하원 중 하나라도 차지하는 것은 미 국채수익률 하락, 증시 상승을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이 양원 중 하나에서라도 승리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기 부양적인 재정정책에 제동이 걸려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JP모건 또한 중간선거를 포함한 계절적 요인에 이어 정점을 찍은 미 국채수익률, 매우 위축된 투자심리 등을 지목하면서 강세론을 펼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등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변수들이 난무하고 있어 선거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최종 기준금리 수준은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해 생각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매우 시기상조"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윌슨 전략가는 S&P500 지수가 본인이 최근 제시한 목표치인 4150까지 오르기 위해선 최종금리가 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업들이 직원 해고를 포함한 비용을 적극적으로 줄이기 시작해야 증시를 더욱 낙관적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10일 발표될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번 CPI는 오는 12월 FOMC를 앞두고 나오는 2개의 물가 보고서 중 첫 번째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레이 최고 시장 전략가는 "목요일(10일)에 발표될 CPI가 매우 중요하다"며 "예상치보다 좋게 나와도 증시가 단기적 상승에 그칠 확률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완화되어도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우). 11월 8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인사가 공화당 후보로 상당수 나서고 있어 이번 선거는 사실상 ‘바이든 대(對) 트럼프’ 구도라는 평가가 나온다.(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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