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안효건

hg3to8@ekn.kr

안효건기자 기사모음




[미국주식] ‘공화당 기대’ 부푼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엔비디아·테슬라 주가는 엇갈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09 08:04
US-FORMER-PRESIDENT-DONALD-TRUMP-VOTES-IN-MIDTERM-ELECTIONS

▲8일(현지시간) 모튼 앤 바바라 만델 레크리에이션 센터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전 영부인과 함께 선 채로 연설하는 모습.AF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중간선거일인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세할 경우 법인세 관련 정책이 제한될 수 있다는 기대가 긍정 작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3.83p(1.02%) 상승한 3만 3160.8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보다 21.31p(0.56%) 오른 3828.11, 나스닥지수는 51.68p(0.49%) 상승한 1만 616.20에 마쳤다.

3대 지수는 중간선거일에 앞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다우지수는 3거래일 동안 매일 1%대 올랐다.

중간선거는 통상 주식시장에서는 호재로 인식된다.

LPL분석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중간선거가 있었던 18번 동안 선거 이후 12개월간 주가가 모두 올랐다. 평균 상승률은 14.7%에 달했다.

또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우위를 보이면서 정부 법인세 관련 정책이 제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시장을 지지했다.

이날 여론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상원에서도 가까스로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한편으로는 공화당 우세가 기존 재정 지출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일었다.

또 이번에는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공격적 금리 인상, 경기 침체 우려로 그간 선거 상승과는 상황이 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UBS는 내년 2분기에서 4분기까지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내년 2분기 S&P500지수가 3200까지 떨어져 저점을 찍고 내년 말 39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4년 연말 전망치는 4400으로 제시했다.

다만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경우 내년에도 4400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공화당 중간선거 우세 가능성에 더해 오는 10일 발표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 받았다.

CPI 상승세가 완화되면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낮출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10월 CPI가 전년 대비 7.9%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8.3%에 비하면 누그러진 상승세다.

10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6.5%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결국 주가지수는 오후 한때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을 보였으나 장 후반에 다시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 주가가 2% 정도 올랐다.

주가는 미 정부 반도체 중국 수출 금지 규정을 우회할 수 있는 반도체 제품 출시 가능성에 영향을 받았다.

테슬라 주가는 미국에서 전기차 4만여 대를 리콜한다는 소식에 2.9% 내렸다.

미국 소매업체인 콜스 주가는 실적 호조와 경영진 교체 소식이 전해진 후 7% 이상 급등했다.

업종 별로는 임의소비재 관련 지수만 약간 하락했다. 나머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소재 관련 지수는 1% 이상, 기술, 산업 관련 지수도 1% 가까이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만큼 이외의 결과가 나올 경우 주가가 반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치우스는 보고서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시장의 반응은 조용할 수 있다"며 "하원의 결과는 이미 대체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하면, 상원의 결과는 정책에 큰 차이를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하원과 상원을 모두 이기는 깜짝 승리에 나설 경우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라며 "시장 참가자들이 법인세의 추가 인상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엘리엇 핸토브 매크로 정책 담당 대표는 중간선거 이후 1년 동안 주가 수익률이 대통령 첫 4년 임기 중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간선거로 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양분된 정부가 예측 가능한 정치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0.75%p가 43.2%, 0.5%p가 56.8%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19p(4.89%) 상승한 25.54에 거래됐다.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