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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IC, 신한 아메리카에 "돈세탁 방지 프로그램 강화" 지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신한은행의 미국 자회사인 아메리카 신한은행이 돈세탁 방지 프로그램 문제로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개선명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메리카 신한은행은 최근 돈세탁 방지 프로그램의 감독을 강화하기로 FDIC와 합의했다. FDIC는 아메리카 신한은행에 돈세탁 방지 프로그램과 관련한 감독과 인력을 확충하고, 이사회의 내부통제를 즉각 개선하라고 지시했다.이와 함께 지난 2020년 9월부터 현재까지 의심스러운 각종 거래를 재검토하라는 명령도 내렸다. 돈세탁과 관련해 아메리카 신한은행이 부적절한 영업을 했거나 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아메리카 신한은행 측은 돈세탁 방지 프로그램과 관련한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질문에 "현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다만 FDIC는 지난해 아메리카 신한은행의 돈세탁 방지 능력에 문제점을 발견했다. FDIC는 지난 2017년에도 아메리카 신한은행에 돈세탁 방지 프로그램의 감독 문제와 관련해 비슷한 개선명령을 했다.아메리카 신한은행은 뉴욕과 캘리포니아, 텍사스, 조지아 등 미국에서 15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ECB 인사 "내년 ECB 기준금리 인상폭 작아질 듯"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은 내년에 기준금리 인상폭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개브리엘 매클루프 아일랜드 중앙은행 총재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ECB 통화정책회의 위원인 매클루프 총재는 이날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하반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ECB가 내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도 인상폭은 지금보다 작아질 것”이라며 “이후 금리인상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 뒤 추가 금리인상 폭과 속도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매클루프 총재는 다음달 15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ECB가 0.5∼0.75%포인트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CB는 지난 7월 0.5%포인트 인상으로 11년만에 처음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금리 정상화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가 2.00%까지 올랐다. ECB 내부에서는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기준금리 고점 수준과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소 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ECB-POLICY/DIVISIONS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 본부(사진=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 모델Y가 가장 비싼 곳은?…‘1.4억원 육박’ 싱가포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모델Y’가 전기차가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모델Y 가격이 나라마다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에서 50만대 이상의 모델Y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이가 지속될 경우 모델Y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상위 5위 안에 오르는 유일한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이렇게 인기몰이 중인 모델Y의 나라별 판매 가격은 서로 달라 차이가 2배를 넘는 곳도 있다. 블룸버그가 지난 23일자를 기준으로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집계한 결과, 모델Y 가격이 가장 싼 곳은 중국 본토(4만 411달러·약 5413만원)로 나타났다. 반면 싱가포르에서 판매되는 모델Y가 10만 3128달러(약 1억 3816만원)로 가장 비싸다.한국의 경우 모델Y 판매가가 7만 1475달러(약 9574만원)로, 세계에서 6번째로 비싼 반면, 이웃나라인 일본의 경우 4만 6300달러(약 6201만원)로 6번째로 가장 저렴하다. 총 4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됐으며 평균 판매 가격은 5만 9636달러(약 7988만원)다.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의 판매가는 6만 5990달러(약 8839만원)로, 9번째로 가장 비싼 편이다. 모닝스타 리서치 서비스의 세스 골드스타인 전략가는 "세금, 관세, 등록비용 등 때문에 자동차는 일반적으로 중국과 유럽에 비해 싱가포르와 이스라엘과 같은 곳에서 더 비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기차 수요공급, 자국내 전기차 시장경쟁 등도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의 경우 제한된 차량취득권리증(COE)으로 인해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막대하다. 싱가포르에서는 차량을 구매하려면 COE가 있어야 한다. COE를 취득하면 10년 동안 차량을 운전할 수 있고, 10년 후에는 폐차하거나 COE를 새로 구해야 한다. COE를 구하려면 한 달에 두 차례 열리는 경매에 참여해야 하는데 테슬라의 경우 가격이 11만 6577 싱가포르달러(약 1억 1333만원)까지 급등하는 등 모델Y 판매가와 맞먹는다. 블룸버그는 "싱가포르에서 테슬라를 사는 것은 아파트 값만큼 비쌀 수 있다"고 짚었다. 여기에 싱가포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모델이 적은 것도 고가의 또 다른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블룸버그에게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다"라고 전했다. 반면 중국의 경우 전기차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BYD, 니오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현지 시장을 휩쓸고 있어 테슬라가 가격 인하 등의 조치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에서 판매량이 부진하자 테슬라는 지난달 모델3, 모델Y 가격을 인하한 바 있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에서 판매된 전기차 중 80% 가량이 중국 브랜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골드스타인 전략가는 내년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테슬라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판매가격을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싱가포르에 위치한 테슬라 매장(사진=로이터/연합)

시험대 오른 중국 ‘제로 코로나’…경기침체 조짐에 봉쇄 항위 시위까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중국이 최대 성과로 자부해왔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최근의 신규 감염자 급증세에 따른 고강도 방역 조치들이 이어지면서 중국 경제활동은 올해 초 수준으로 추락했다. 엎친데 덮친격 계속된 3년 가까이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에 중국 민심이 폭발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당국의 통제 조치들이 엄격해지면서 경제회복이 약화되고 있다"며 "성장 회복을 위해 중국 중앙은행의 더 강력한 조치가 촉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선 역대 최다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블룸버그,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 모든 성(省)에서 감염자가 동시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이달에만 감염자가 45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6일 기준, 신규 감염자 수는 3만 9506명으로 집계되는 등 2019년 12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최초 발생한 이후 3년 만에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13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2만 8973명)을 훌쩍 뛰어넘은 상황이기도 하다. 중국 당국은 도시 봉쇄 등 극단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지만, 광저우·베이징·정저우 등 주요 대도시에서는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외출금지, 상업시설 폐쇄,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대중교통 운행 중단 등의 조치들이 이달 중국 곳곳에서 이어졌다. 지역 봉쇄가 지속되면서 중국 경제의 추락이 뚜렷해지는 모양새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기와 연관된 8개 지표를 통해 경제 상황을 평가하고 이를 기반으로 매월 종합 수치를 산출하는데 이번 달에는 3으로(최고 7점·최저 1점) 나타났다. 종합 수치는 지난 9월 5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4로 떨어진데 이어 이번 달에 한단계 더 하락한 것이다. 이는 상하이 전면 봉쇄가 단행됐던 지난 4·5월 이후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글로벌 금융기관들도 지속되는 중국의 방역조치들에 일제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일본 노무라홀딩스는 지난 21일을 기준으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도시들에서 봉쇄가 있었다고 예측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개월 연속 하락했던 중국 서비스 산업이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지적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제조업과 비제조업 생산 모두 이달 들어 축소했다"며 "숙박과 음식업 부문이 가장 많이 하락했고 그 다음으로 도소매업과 부동산 판매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또 중국의 하루 평균 철강 생산량은 지난 9월 고점을 찍은 후 하락 추이를 보이고 있다며 재고량 또한 연초 수준에 비해 50% 넘었다고 짚었다. 또 주요 교역국인 한국과의 무역도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한국의 중국 수입과 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각각 12.1%, 30%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봉쇄에 따른 사망 사고가 잇따르자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25∼27일 주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왔다. 엄격한 통제 사회 곳곳에서 인내심의 둑이 무너지는 가운데 "시진핑 물러나라! 공산당 물러나라!"라는 구호까지 등장했고, 경찰의 체포 작전에도 새로운 시위가 속속 이어졌다. AFP·로이터통신 등은 "27일 밤 베이징에서 사람들이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우루무치 화재 참사에 항의하기 위해 백지를 들고 시위에 나섰다"고 전했다. 백지 시위는 2020년 홍콩에서 국가보안법에 반대하는 시위 때도 등장한 바 있다.앞서 지난 24일 신자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의 아파트에서는 화재로 1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화재가 봉쇄 탓에 제때 진화되지 못해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에서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중국 여러 지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27일 중국 베이징에서 고강도 코로나19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와 우루무치시 화재 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집회가 함께 진행됐다(사진=로이터/연합)

美 휘발유 가격, 더 떨어질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고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가 최근 보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현지에서 많은 양의 휘발유가 비축되고 있는 반면 전반적인 수요는 여전히 저조한 상태다. 연료가격 비교 사이트 개스버디의 패트릭 디한 애널리스트는 다음달 미 일부 지역에서 휘발유 값이 갤런당 50센트(약 680원)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심지어 미시간주에서는 하락폭이 70센트에 이를 수도 있다. 현재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61달러다. 1년 전 3.40달러보다 오른 값이지만 5달러를 약간 웃돈 지난 6월의 고점에서는 크게 하락한 것이다. 디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올해 말까지 3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EIA의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310만배럴 늘어 총 공급량이 지난해 수준과 일치했다. 정유사들은 예년 이맘때보다 많은 생산능력으로 많은 양의 휘발유를 생산하고 있다. 겨울이면 으레 많은 정유사가 유지·보수 차원에서 설비 가동을 중단한다. 여름 이후 수요가 둔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더 많은 설비를 가동 중이다. 세계적으로 마진이 매우 높은 경유 부족 사태 때문이다. 정유사들이 정제 과정에서 더 많은 경유를 만들어낼수록 더 많은 휘발유가 생산되게 마련이다. 11월 셋째주 미 정유사들의 설비 가동률은 92%로 지난해 87%보다 높아졌다. 에너지 데이터·분석 제공업체 유가정보서비스(OPIS)의 톰 클로저 글로벌 에너지 수석 애널리스트는 EIA 보고서가 "올해 휘발유 가격이 결국 1년 전 수준 밑으로 떨어질 것임을 암시한다"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썼다. 휘발유 가격은 올해 거의 내내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다 갑자기 디플레이션 자산이 될 수 있음을 클로저 애널리스트는 시사한 것이다. 휘발유 가격이 떨어져 소비자가 주유소에서 돈을 덜 쓰게 되면 그만큼 소매업종으로 돈이 흘러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배런스는 진단했다. 올해 말까지 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큰 변화만 없다면 휘발유 가격은 더 떨어질 듯하다.California Gas Prices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이때만 해도 휘발유 가격은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였으나 최근 들어 급락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과거 참모들에 머스크·머독까지…트럼프 벽에 디샌티스 웨이브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국 보수 진영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최대 경쟁자로 부상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에 대한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공화당이 예상 보다 약세를 보인 중간 선거 결과가 양측에 엇갈린 성적표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주지사 선거에서 큰 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한 디샌티스 주지사에 대해 "많은 사람이 그를 차세대 후보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의 행동이 오래되고 지겨워졌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영향력이 엄존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사람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스타일과 접근방식, 정책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선거 패배를 원하지는 않는다"라며 "중간선거 이후 많은 사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렸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친 트럼프계 인사들이 대거 공화당 후보로 나섰지만 하원에서 근소한 승리를 얻는데 그쳤다. 상원에서는 오히려 다수당 지위를 민주당에 내줬다. 이는 야당이 뚜렷한 승리를 가져갔던 통상적인 중간 선거 결과와는 차이가 있다.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19%p라는 보기 드문 압도적 득표율 차로 재선에 성공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차기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재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공화당이 선거 승리를 원한다면 트럼프는 정답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디샌티스 주지사에 "공화당은 새로운 얼굴로 옮겨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반 외교·안보 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가 틀어져 해임되다시피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재출마에 대해선 그의 재임 시기 다른 백악관 참모들도 우려의 시선을 보낸 바 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전 비서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지 보는 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새라 매슈스 전 백악관 부대변인은 "(출마 선언은) 내가 들어본 트럼프 연설 중 가장 에너지가 없고 영감을 주지 않는 것 중 하나"라고 혹평했다. 앨리사 파라 전 백악관 전략소통국장은 "연설은 일종의 대본이었지만 노골적인 거짓말이 장식됐고 중국이 중간선거와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음모론에까지 손을 댔다"며 "그는 공직에 부적합하고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위험"이라고 말했다. 또 공화당 밖 우군들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쏟아내는 상황이다. 중간 선거에서 대놓고 공화당을 지지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경영하는 소셜미디어 트위터에서 ‘2024년 론 디샌티스를 지지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받자 "그렇다"고 답글을 달았다. 그는 "2024년 대통령직은 좀 더 분별 있고 중도적인 성향의 인물에게 돌아갔으면 한다"며 "바이든 행정부도 그렇게 되기를 희망했었지만 이제까지는 실망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 상기시켜 드리자면, 나는 오바마에서 바이든으로 이어지는 대통령직의 핵심 지지자였고, 마지못해서이긴 했지만 (2020년 선거 당시) 트럼프 대신 바이든에 투표했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 6월 차기 대선과 관련해 자신의 표심이 누구에게 기울고 있느냐는 네티즌의 물음에도 "디샌티스"라고 답했었다. 7월에도 "트럼프는 임기 말이면 82살이 될 텐데 너무 늙어서 미국은 고사하고 어떤 일에서도 최고 책임자가 될 수 없다"며 "디샌티스가 2024년 바이든에게 맞서 출마한다면 쉽게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글로벌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역시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 ‘절친’이었으나 최근 노골적으로 정치적 결별을 드러내고 있다. 그가 소유한 언론매체들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 대신 디샌티스 주지사를 미는 모습이다. 미 폭스뉴스는 트럼프 재선 출마 선언 생방송을 중간에 끊어버렸다. 뉴욕포스트는 그의 선언을 전하는 기사에 ‘플로리다 맨(주민)이 성명을 발표하다’라는 제목을 달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설에서 그를 ‘패배자’라고 칭했다. 호주나 영국 등에도 언론사를 소유하고 있는 머독은 각국 정상들의 정치적 입지에도 여론으로 큰 타격을 입히는 등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다. hg3to8@ekn.krVirus Outbreak-Florida-School Masks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AP/연합뉴스

美, 베네수엘라 원유 수출 제재 완화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 정부가 베네수엘라 정권 제재 차원에서 금했던 자사 정유사 셰브런의 베네수엘라 원유 생산을 승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26일(현지시간) 셰브런이 베네수엘라에서 천연자원 채굴 사업 재개에 나서도록 허가하는 일반 라이선스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2020년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압박용으로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을 제재했다. 이에 셰브런과 베네수엘라 국영 정유사 PDVSA의 합작투자 사업은 중단됐다. 셰브런은 이번 라이선스 발급으로 PDVSA와 합작투자 사업 운영 및 관련 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PDVSA는 셰브런의 원유 판매에 따른 수익을 받을 순 없다. 미 재무부는 다른 베네수엘라 관련 제재를 유지하며 계속 강력히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허가는 미 정부가 제재 완화 조건으로 내건 마두로 정권과 야권의 협상 재개가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미 재무부는 마두로 정권과 야권 협상팀이 이날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만나 베네수엘라 국민을 위한 인도주의 지원안에 합의하고 2024년 대선과 관련해 대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이와 관련해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조치"라며 "미국은 야권과 마두로 정권의 협상 재개를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제재 완화 명분은 여야 협상 재개지만 다른 목적도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주요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원유를 시장에 공급하면 에너지 가격이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VENEZUELA-OIL/CHEVRON-LICENSE (REUTERS) 베네수엘라 국영 정유사 PDVSA와 미국의 셰브런이 합작운영했던 베네수엘라 마라카이보 외곽의 오일 탱크(사진=로이터/연합뉴스).

대만 지방선거서 집권 민진당 참패…차이잉원, 주석직 사퇴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대만 지방선거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참패하고 제1야당인 국민당이 승리했다. 차이 총통은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고 여당 주석직에서 물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을 뽑은 21개 현·시 가운데 국민당 후보가 승리한 곳이 13곳, 민진당 후보가 승리한 곳은 5곳이었다. 선거 결과 윤곽이 드러나자 차이 총통은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대만인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민진당 주석직 사퇴를 선언했다.대만 연합보는 "민진당이 1986년 9월 창당 이래로 지방선거 사상 최대의 참패를 했다"고 보도했다. 지방선거는 의회 선거나 총통 선거와 같은 국정 선거가 아니다. 그러나 차이 총통은 선거 과정에서 중국발 안보 위협과 자유 민주주의 수호 등을 강조하며 이번 선거를 자신의 ‘친미반중’ 행보와 스스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를 살펴봤을 때 차이 총통의 외교정책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권자들의 표심은 백신 부족 사태로 한때 민심 이반을 초래한 여당의 코로나19 대응 성적표 등 내정 이슈에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2024년 차이 총통의 후임자 후보를 내세워 총통 선거를 치러야 하는 민진당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다. 반대로 지난 두 차례 총통 선거에서 연패하며 근래 지리멸렬했던 국민당은 정권 탈환을 위한 동력을 얻게 됐다. 특히 ‘수도권’ 격인 북부의 타이베이와 신베이 시장을 차지한 것은 국민당으로선 차기 총통 선거 전망 면에서 호재일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타이베이시 시장 선거에서는 장제스 대만 초대 총통의 증손자인 국민당 장완안 후보가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졌던 보건복리부 부장(장관) 출신인 민진당 천스중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올해 만 43세인 그는 역대 최연소 타이베이 시장 기록을 세우게 됐다.중국은 이번 선거결과를 두고 민심이 반영됐다며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27일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이번 결과는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고 잘 살아야 한다는 대만 내 주류 민의가 반영됐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대만 동포들을 단결시켜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과 융합발전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양안 동포들의 복지를 증진할 것"고 말했다. 이어 "대만 독립 분열과 외부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밝은 미래를 함께 창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차이 총통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22개 시장·현장 중 민진당이 6석을 얻는 데 그치는 참패를 한 데 책임을 지고 당 주석에서 물러났다가 2020년 총통 재선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당 주석직에 복귀한 바 있다.26일 민진당 주석직 사임을 발표한 차이잉원 대만총통(사진=EPA/연합)

월드컵 덕에, 코로나 탓에 글로벌 음식배달 플랫폼 호황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세계 곳곳의 음식배달 업체들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덕에 아니면 코로나19 탓에 호황 분위기다. 영국의 축구팬들이 집 소파에서 편안하게 FIFA 월드컵을 보며 음식까지 주문해 먹으면서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 딜리버루 같은 배달업체가 바삐 움직이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현지 최대 음식배달 플랫폼 메이퇀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 집에 갇혀 있던 사람들의 배달음식 주문 폭증으로 지난 7~9월 매출성장률 28%를 기록했다. 최근 블룸버그뉴스는 시티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적어도 영국 시장에서 4분기에 카타르 월드컵이 음식 배달업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다수 축구팬이 집에서 TV로 경기를 시청하며 음식도 주문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도 이와 비슷한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시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내다봤다. 캐서린 오닐 시티그룹 이사는 블룸버그통신 계열 금융정보 제공 업체 블룸버그인텔리전스가 최근 영국인 650명에게 물어본 결과 월드컵 경기를 볼 계획이라는 응답자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집에서 TV로 시청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들 중 57%는 집에서 월드컵 경기를 즐기면서 음식도 배달시켜 먹을 것이라고 답했다. 시티그룹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 특히 유럽 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저스트잇과 딜리버루의 경우 카타르 월드컵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애초 소비자들이 생활비 급등 위기로 소비를 억제하면서 음식 배달 주문 역시 감소해 양사 모두 힘든 시기와 맞닥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월드컵이 경쟁사 딜리버리히어로에 미치는 영향은 더 미묘할 듯하다고 분석했다. 라틴아메리카의 고객들은 집에서 TV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면서 직접 바비큐 요리도 해먹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배달업계는 카타르 월드컵 덕을 톡톡히 볼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그렇지만 딜리버리히어로는 월드컵이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들어 유럽에서 음식 배달업체의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었다. 차입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투자자들은 급격한 손실에 외면해버렸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의 메이퇀은 지난 7~9월 매출성장률 28%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뉴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집에 갇혀 있던 사람들의 배달음식 주문 덕이라고 설명했다. 메이퇀의 매출은 626억위안(약 11조6500억원)으로 늘었다. 예상치 624억위안을 웃돈 것이다. 메이퇀은 거의 2년간 적자로 허덕이다 엄청난 환차익과 세금 혜택 덕에 12억위안의 순이익을 창출했다. 메이퇀은 지속적인 손실에도 현재 몇 안 되는 중국의 인터넷 대기업 가운데 하나로 우뚝 섰다. 그동안 텐센트에서부터 알리바바그룹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대다수 인터넷 대기업은 확장을 꿈도 꾸지 못했다. 메이퇀의 여행업 부문이 시들해진 반면 음식배달이라는 메이퇀의 핵심 사업은 탄력성을 잃지 않았다. 메이퇀의 장기적 전망은 중국의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 속도와 새로운 부문 및 해외에서 어떤 진전이 이뤄지느냐에 달려 있다. 메이퇀 지분을 오래 보유해온 텐센트는 지분 풀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메이퇀은 홍콩까지 포함해 중국 내 시장이 둔화하자 해외로 대규모 확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JUST EAT TAKEAWAY-RESULTS/ (REUTERS) 프랑스 니스 거리의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 배달 라이더(사진=로이터/연합뉴스). (AP) 중국 베이징의 한 보도교 위를 올라가는 메이퇀 라이더(사진=AP/연합뉴스).

‘대졸’은 선택?…구글·델타·IBM 등 대기업에 美 주정부들, 학력요건 완화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의 고용시장에서 ‘4년제 대학 졸업’이라는 학력 요건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구글, 델타항공, IBM과 같은 기업들이 특정 직군 채용에서 학력 기준을 낮추면서 대학 졸업장보다는 기술과 경험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싱크탱크 버닝글래스인스티튜트에 따르면 11월 현재 미국에서 대졸 이상 학위를 요구하는 채용 공고는 41%로 2019년 46%보다 5%포인트 감소했다. IBM은 미국 내 일자리의 과반을 4년제 대학 졸업장 없이도 지원할 수 있게 개편했고, 델타 항공은 올해 초부터 조종사 신규 채용 때 4년제 대학 졸업장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 구글은 미국에서만 10만 명 이상이 디지털 마케팅과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등의 분야에서 대학 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수강을 마쳤다고 밝혔다. 구글 외에 150개 기업이 신업사원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미국 내 최대 민간 고용자인 월마트의 캐슬린 맥러플린 수석부사장은 최근 한 온라인 행사에서 "우리는 대부분의 일자리에서 (대학) 학위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현장 경험을 통한 기술과 지식을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민간기업뿐 아니라 메릴랜드 주정부도 대졸 요건을 없애 고졸자 채용을 늘리고 있다. 지난 3월 래리 호건 주지사가 이러한 방침을 밝힌 뒤 5∼8월 채용된 주 공무원 가운데 대졸 미만 학력자는 전년 동기보다 41% 급증했다. 일례로 최근 메릴랜드주가 올린 연봉 8만달러의 행정직 공무원 채용 공고는 고졸 이상 학력과 3년 이상 경력을 의무 요건으로 제시했는데, 종전에는 4년제 대졸자 이상만 뽑던 자리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지사 당선인도 비슷한 정책을 공약했다는 점에서 메릴랜드주의 실험이 다른 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점차 낮아지는 학력 장벽은 경직된 미 노동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9월 현재 미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1070만 건에 이르지만, 실업자 수는 그 절반을 조금 넘는 580만 명에 불과하다. 채용시 학력 요건 철폐를 추진하는 비영리단체 ‘일자리에서 기회를’의 브리짓 그레이는 WSJ에 "대학은 분명히 신분 상승의 길이지만, 그것이 유일한 길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20221127027176_PGT20220727039901009_P2[1] (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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