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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니스 거리의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 배달 라이더(사진=로이터/연합뉴스). |
영국의 축구팬들이 집 소파에서 편안하게 FIFA 월드컵을 보며 음식까지 주문해 먹으면서 저스트잇테이크어웨이, 딜리버루 같은 배달업체가 바삐 움직이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현지 최대 음식배달 플랫폼 메이퇀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중 집에 갇혀 있던 사람들의 배달음식 주문 폭증으로 지난 7~9월 매출성장률 28%를 기록했다.
최근 블룸버그뉴스는 시티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적어도 영국 시장에서 4분기에 카타르 월드컵이 음식 배달업을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다수 축구팬이 집에서 TV로 경기를 시청하며 음식도 주문할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도 이와 비슷한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시티그룹의 애널리스트들은 내다봤다.
캐서린 오닐 시티그룹 이사는 블룸버그통신 계열 금융정보 제공 업체 블룸버그인텔리전스가 최근 영국인 650명에게 물어본 결과 월드컵 경기를 볼 계획이라는 응답자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집에서 TV로 시청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들 중 57%는 집에서 월드컵 경기를 즐기면서 음식도 배달시켜 먹을 것이라고 답했다.
시티그룹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 특히 유럽 시장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저스트잇과 딜리버루의 경우 카타르 월드컵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애초 소비자들이 생활비 급등 위기로 소비를 억제하면서 음식 배달 주문 역시 감소해 양사 모두 힘든 시기와 맞닥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월드컵이 경쟁사 딜리버리히어로에 미치는 영향은 더 미묘할 듯하다고 분석했다. 라틴아메리카의 고객들은 집에서 TV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면서 직접 바비큐 요리도 해먹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배달업계는 카타르 월드컵 덕을 톡톡히 볼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그렇지만 딜리버리히어로는 월드컵이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들어 유럽에서 음식 배달업체의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었다. 차입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투자자들은 급격한 손실에 외면해버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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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한 보도교 위를 올라가는 메이퇀 라이더(사진=AP/연합뉴스). |
메이퇀의 매출은 626억위안(약 11조6500억원)으로 늘었다. 예상치 624억위안을 웃돈 것이다. 메이퇀은 거의 2년간 적자로 허덕이다 엄청난 환차익과 세금 혜택 덕에 12억위안의 순이익을 창출했다.
메이퇀은 지속적인 손실에도 현재 몇 안 되는 중국의 인터넷 대기업 가운데 하나로 우뚝 섰다. 그동안 텐센트에서부터 알리바바그룹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대다수 인터넷 대기업은 확장을 꿈도 꾸지 못했다. 메이퇀의 여행업 부문이 시들해진 반면 음식배달이라는 메이퇀의 핵심 사업은 탄력성을 잃지 않았다.
메이퇀의 장기적 전망은 중국의 ‘리오프닝(경기활동 재개)’ 속도와 새로운 부문 및 해외에서 어떤 진전이 이뤄지느냐에 달려 있다. 메이퇀 지분을 오래 보유해온 텐센트는 지분 풀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메이퇀은 홍콩까지 포함해 중국 내 시장이 둔화하자 해외로 대규모 확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