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이진수

commun@ekn.kr

이진수기자 기사모음




美 휘발유 가격, 더 떨어질 수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1.28 10:28

올해 말까지 갤런당 3달러 밑으로 하락할지도…주유소에서 덜 쓴 돈 소매업으로 유입될 것

California Gas Prices

▲지난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게시돼 있다. 이때만 해도 휘발유 가격은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였으나 최근 들어 급락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수 기자]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고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가 최근 보도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현지에서 많은 양의 휘발유가 비축되고 있는 반면 전반적인 수요는 여전히 저조한 상태다.

연료가격 비교 사이트 개스버디의 패트릭 디한 애널리스트는 다음달 미 일부 지역에서 휘발유 값이 갤런당 50센트(약 680원)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심지어 미시간주에서는 하락폭이 70센트에 이를 수도 있다.

현재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61달러다. 1년 전 3.40달러보다 오른 값이지만 5달러를 약간 웃돈 지난 6월의 고점에서는 크게 하락한 것이다. 디한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올해 말까지 3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EIA의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셋째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310만배럴 늘어 총 공급량이 지난해 수준과 일치했다. 정유사들은 예년 이맘때보다 많은 생산능력으로 많은 양의 휘발유를 생산하고 있다.

겨울이면 으레 많은 정유사가 유지·보수 차원에서 설비 가동을 중단한다. 여름 이후 수요가 둔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더 많은 설비를 가동 중이다. 세계적으로 마진이 매우 높은 경유 부족 사태 때문이다. 정유사들이 정제 과정에서 더 많은 경유를 만들어낼수록 더 많은 휘발유가 생산되게 마련이다.

11월 셋째주 미 정유사들의 설비 가동률은 92%로 지난해 87%보다 높아졌다. 에너지 데이터·분석 제공업체 유가정보서비스(OPIS)의 톰 클로저 글로벌 에너지 수석 애널리스트는 EIA 보고서가 "올해 휘발유 가격이 결국 1년 전 수준 밑으로 떨어질 것임을 암시한다"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썼다.

휘발유 가격은 올해 거의 내내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그러다 갑자기 디플레이션 자산이 될 수 있음을 클로저 애널리스트는 시사한 것이다.

휘발유 가격이 떨어져 소비자가 주유소에서 돈을 덜 쓰게 되면 그만큼 소매업종으로 돈이 흘러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배런스는 진단했다.

올해 말까지 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큰 변화만 없다면 휘발유 가격은 더 떨어질 듯하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