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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전론에 ‘사뭇’ 달라 보이는 중국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종전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친러로 분류됐던 중국이 전향적인 태도를 노출해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7일 독일 공영방송 ARD는 지난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우크라이나와 미국·독일 등 주요 7개국(G7), 브라질, 남아공, 인도 등의 관계자들이 극비리에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달 평화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 모임에 중국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노출된 중국 측 인사 발언을 보면, 러시아 편에서 종전 중재를 시도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그간 입장에 비해 변화된 논조가 감지된다. 푸충 유럽연합(EU) 중국대표부 대사는 지난 16일 브뤼셀의 ‘2023 유럽-중국 비즈니스 정상회담’ 후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영토 회복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안 될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모든 국가의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등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을 우크라이나에 돌려줘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에 최근 미국 등 서방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제거) 압박에 몰린 중국이 러시아 양보를 끌어내는 종전안을 만들어 제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작년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전쟁이 1년 6개월 가까이 지속되는 동안 중국은 침략국인 러시아를 비판하지 않았다. 대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협상 테이블에서 이견을 해소해야 한다는 논리를 피면서 사실상 러시아 편들기인 ‘기계적 중립’을 고수했다. 그러나 푸 대사 발언은 통상 외교관들 공적 발언이 본국 지침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 의지와도 가까워 보인다. 최근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 군사 반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입지가 크게 훼손된 것 역시 변수다. 우크라이나와 친 우크라 서방에서는 이를 계기로 영토 회복을 위한 투쟁을 지속할 동력을 더욱 확보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푸틴 대통령과 친러 진영에는 압박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이를 계기로 중국이 러시아의 양보를 끌어내는 행보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크라이나전 이후 러시아에 대한 영향력이 더 커진 중국은 그동안 나름대로 종전 중재 노력을 해왔다. 특히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년을 맞아 낸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한 중국 입장’에서는 구체적인 종전 방법론까지 제시했다. 여기에는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 등 러시아 제재 중단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직접 대화 재개와 휴전 모색 △핵무기 사용·사용 위협 금지 등 12개 항이 제시됐다. 이후에도 시진핑 국가 주석은 푸틴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각각 만나는 등 중국은 여러 경로를 통해 종전 중재 행보를 지속해왔다. 특히 중국의 우크라이나전 중재 특사인 리후이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는 폴란드·프랑스·독일·벨기에를 거쳐 러시아에 중재안을 들고 찾아가기도 했다. 리후이 대표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어떤 제안을 했고, 반응이 어땠는지에는 현재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양측 모두 중국 중재에 반응이 없는 것을 보면 효과적인 안은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hg3to8@ekn.krHONG KONG-CHINA-HANDOVER-ANNIVERSARY 홍콩에 중국 오성홍기가 내걸린 모습.AFP/연합뉴스

삐걱이는 中 경제···韓 기업들도 ‘초긴장’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중국 대도시 청년들 사이에서 ‘잔반 도시락’(剩菜盲盒)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남은 음식을 안보이게 재포장해 저렴한 가격에 파는 일종의 ‘블라인드 박스’다. 중국인들은 따뜻한 음식을 차려 ‘제대로 된 한 끼’를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치솟는 실업률 등 경제 상황이 나빠지며 소비패턴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최근 중국의 경제 환경과 기업들의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세계의 굴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는 해당 예상치를 5.9%에서 5.5%로 낮춰 잡았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기존 5.7%에서 5.2%로 내렸다. 신용평가사 S&P 역시 5.5%에서 5.2%로 인하했다.중국의 각종 경제 선행 지표가 부실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나라의 5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 코로나19 방역 기저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같은 달 소매판매(+12.7%)와 산업생산(+3.5%)는 전월 수치보다 둔화했다. 제조업 수익성 악화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집계한 1∼5월 공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8.8% 감소했다. 공업이익은 해당 분야 연 매출 2000만위안(약 36억원) 이상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지난해 중국의 연간 공업이익은 4% 감소했다.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른 16~24세 청년 실업률은 5월 20.8%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베이징대 거시경제연구소 루펑 소장의 말을 인용해 "7∼8월 신규 대졸자들이 취업 시장에 가세하면 실업률은 더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중국은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사실상 낮추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존 3.65%에서 3.55%로 1%포인트 내렸다. 5년 만기 LPR도 기존 4.3%에서 4.2%로 낮췄다. 우리 기업들은 코로나19 엔데믹 기조에도 중국 경제에 활기가 돌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초고속성장의 곁불을 쬐며 함께 몸집을 불려온 나라다. 다만 분위기가 달라지며 작년 3월부터 현재까지 15개월 연속 대중국 무역적자를 내고 있다. 현지에 직접 진출해 적극적으로 소비재를 팔고 있는 삼성·현대차 등은 소비패턴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도농 격차가 더 커지고 청년들이 취업을 못하는 현상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고성능차를 앞세워 현지에서 ‘제2의 신화’를 쓰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을 상태다. 우리 기업들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중국 업체들의 구조조정 기조 역시 눈여겨봐야 하는 대목이다. 성장 산업인 전기차 분야가 대표적이다. 정부가 보조금 혜택을 줄이면서 다수의 중국 기업들이 파산하거나 경영난을 겪고 있다. 여기에는 ‘테슬라 킬러’로 불리며 승승장구하던 니오(NIO)도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전기차 브랜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해석한다. 전문가들은 환경이 복잡한 만큼 우리나라가 반도체 등 우위 분야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단행해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적자 장기화 원인이 소수의 핵심산업에 편중된 수출구조 탓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은 우리나라 11개 기술 분야 중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으로 꼽히는 ‘ICT’·‘SW’ 등 5개 분야가 중국에 뒤쳐졌다고 진단했다.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망 분야 중심으로 수출품목을 다변화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현재는 무역수지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반도체·2차전지 등 한국이 비교우위를 지닌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yes@ekn.kr자료사진. 현대차 북경 3공장 전경.

찌그러진 타이태닉 잠수정 잔해 인양…탑승객 추정 유해 나왔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대서양 심해에서 내파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의 잔해가 지상으로 인양된 가운데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연합뉴스가 인용한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후 타이탄 잔해 인양 작업이 마무리됐으며 이 과정에서 유해도 함께 수습했다고 밝혔다.해안경비대는 "의료 전문가들이 유해를 분석할 것"이라고 했다.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타이탄 잔해는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5점이다.캐나다 언론들은 테일콘과 함께 잠수정의 둥근 선창도 확인됐다고 전했다.해안경비대는 지상으로 대형 잔해물을 옮기는 과정에 가림막 등을 사용했지만, 찌그러진 구조물과 파손된 내부 기관 등이 언론사 카메라에 잡혔다.해안경비대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캐나다 교통안전위원회와 함께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제이슨 뉴바우어 해안경비대장은 성명에서 타이탄 잔해가 "비극적인 사고의 원인 조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고 원인을 찾아내 유사한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잠수정의 압력실에 문제가 생겨 심해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내파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파란 외부 압력에 의해 구조물이 안쪽으로 급속히 붕괴하며 파괴되는 현상을 뜻한다.해안경비대 역시 일단 잔해의 형태로 볼 때 압력실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타이탄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잠수정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난 18일 잠수정 운영회사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스톡턴 러시 최고경영자(CEO)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가 타이탄을 타고 북대서양 심해로 입수했으나 1시간 45분 만에 실종됐다. 미국 해안경비대 등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나흘 만에 잠수정 잔해가 발견됐다. 탑승객도 전원 사망한 것으로 결론 났다.지상으로 옮겨지는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잔해(사진=AP/연합)

엔화, 유로화 등 환율 제각각?…따로 움직이는 주요국 통화 가치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최근 주요국 통화가치가 서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가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든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결정과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9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기축통화국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유로화, 엔화, 위안화 등이 모두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유로화 가치의 경우 달러당 1유로 아래로 내려가며 2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달러 대비 엔화·위안화 환율은 150엔과 7위안을 돌파해 각각 32년,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들어 미국이 예상보다 강력한 긴축 의지를 내세우는 가운데 달러를 기준으로 엔화와 위안화 가치는 약세인 반면 유로화는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시장 기대와 달리 총재 교체 후에도 ‘제로금리’로 대표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10%가량 상승한 상태다. 최근엔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44엔대까지 상승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일본 재무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위안/달러 환율 역시 ‘제로 코로나’ 해제 이후 예상보다 더딘 중국의 경제 회복세 속에 올해 들어 4% 넘게 오르며 7개월 새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최근 중국 국유은행이 달러를 매도하고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고시 환율을 통해 시장에 개입했다는 관측 속에,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전날 심리적 저지선으로 불리는 7.25달러를 넘어 7.2693위안을 찍기도 했다.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 속에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최근 한달새 2% 넘게 올랐고, 영국 파운드화 가치도 4%대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 대비 유로화와 파운드화 가치 또한 올 들어 급격히 상승한 상태다. 노무라 홀딩스의 통화 전략가인 조던 로체스터는 "달러/유로 환율 방향만 제대로 파악하면 나머지도 잘 알 가능성이 높았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소 어려워졌다"면서 "통화 간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달러당 유로화 가치가 몇 달 내에 지금보다 2% 더 올라가는 반면 위안화/달러 환율은 7.3위안을 찍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일본 미쓰비시UFG파이낸셜그룹(MUFG)의 리 하드먼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아시아 통화 대비 달러화 강세에 대해 중국의 느린 경기 회복세 등을 언급하면서도 "달러도 유럽이나 남미 지역 통화에 비해서는 계속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프랑스 금융기업 소시에테제네랄의 환율전략가인 키트 주크스는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중앙은행의 바로 다음 조처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기억상으로 어느 때보다 외환시장이 단기 금리에 민감하다"고 평가했다.이어 "우리는 100년 만에 1번 생기는 전염병(코로나19)과 75년 만에 1번 생기는 전쟁(우크라이나전쟁), 25년 만에 1번 생기는 에너지 위기가 모두 뒤섞인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이를 이해하려면 120살쯤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한편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은 세계 경제의 98%를 차지하는 130개국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탐구하고 있다면서,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주요 20개국(G20)이 선행개발 단계에 있고 한국은 올해 파일럿테스트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사진=연합)

"금리 더 올려야"…끈끈한 인플레에 중앙은행 ‘추가 긴축’ 한목소리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 긴축이 계속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각국 기준금리가 작년부터 가파르게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끈끈하게 머물고 있어서다. 이는 시장이 그동안 관측해왔던 ‘연내 금리인하’가 사실상 없다는 의미로 읽히는 만큼 고금리 환경에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앞으로 주요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 제롬 파월 연준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BOE) 총재 등이 참석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통화정책은 제약적인 수준이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으며 오랫동안 제약적인 것도 아니다"라며 "통화정책이 앞으로 더욱 제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금리를 한 번 걸러 한 번씩 인상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면서 "연속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2 차례의 추가 인상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날 파월의 발언으로 연준이 금리를 2차례 연속 인상할 가능성을 더 이상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와 베일리 총재도 추가 통화긴축의 필요성에 동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해야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하며 금리 동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현 시점에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다음 달 ECB의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하다고 시사했으나 9월 회의에서 어떤 조처를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이처럼 주요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여전히 매파적인 태도를 여전히 보이는 배경엔 각국이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했음에도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의 경우 지난해 3월 ‘제로 금리’에서 1년 2개월 만에 5%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2025년에 연준 목표치인 2%로 내려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물가상승률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그 방향이 바뀔 날이 온다면 좋겠지만 지금은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또 다시 일축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을 확신할 경우 상황은 매우 달라질 것이고 통화정책 완화에 대해 기대할 수 있다"며 "그러나 갈 길이 멀어 (금리인하는) 현재 또는 근미래의 고려사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베일리 총재 또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BOE는 지난 22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깜짝 인상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지냈던 라그후람 라잔은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결심한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통화정책이) 지금까지 거의 효과가 없었다는 것에 약간 어리둥절해하는 것 같다"며 "근원 인플레이션은 작년에 비해 떨어진 것은 맞지만 하락 흐름이 안정화되는 것 같아 고민거리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주요국 기준금리가 언제까지 높은 수준에 유지될지가 앞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ECB와 연준은 금리인상기의 정점에 가까워졌다고 시사하고 있어 화두는 최종금리의 지속기간으로 전환됐다"며 "반면 영국은행은 앞으로 얼마나 더 높일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ECB 연례 포럼에 참석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금융완화 정책이 유지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소비자물가지수는 최근 들어 3% 넘게 오르면서 목표치를 웃돌고 있지만 기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 미만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이 내년에 더 오를 것이란 확신이 있으면 통화긴축에 나설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EPA/연합)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사진=AP/연합)

‘시총 1위’ 애플, 주가 앞으로 16% 더 뛴다?…"2년내 가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시가총액 세계 1위인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주가가 향후 2년간 16%가량 더 성장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웨드부시 증권사의 유명 애널리스트 대니얼 아이브스는 28일(현지시간)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220달러로 제시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가 189.25달러에 장을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약 16%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는 셈이다. 시총은 약 2조 9800억 달러로 세계 1위이며 3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이브스는 "월가는 애플의 성장을 과소평가했다"며 "회의론자들은 2023년 애플 주식에 대해 성장 스토리가 깨졌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지난해 4분기부터 전년 대비 애플 매출이 감소하면서 월가는 애플 주가를 낮춰잡았다. 이 증권사도 지난 1월 목표가를 200달러에서 175달러로 낮춘 바 있다.그는 "그러나 지난 18개월 동안 중국 공급망 문제와 경기 둔화라는 도전을 헤쳐 나가며, 다시 한번 시총 3조 달러 문턱에 섰다"며 "향후 12∼18개월 애플은 성장의 르네상스로 향하면서 (예상과는) 정반대의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월가는 아이폰 14 및 (가을에 출시될) 미니 슈퍼 사이클 아이폰 15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설치 기반 업그레이드 기회를 낮게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애플의 서비스 사업이 매년 10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다고 말했다.특히, 애플이 이달 초 공개한 ‘공간형 컴퓨터’ 헤드셋인 ‘비전 프로’가 큰 이벤트였다고 그는 강조했다. 아이브스는 "비전 프로 출시의 핵심은 애플 앱 생태계와 진지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비전 프로와 앱스토어는 애플이 생성형 AI 앱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2025 회계연도까지 애플의 시총이 3조5000억 달러에서 4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사진=로이터/연합)

파산한 FTX 거래소, 다시 부활하나…피해 보상여부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지난해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거래를 재개할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가 다시 운영되면서 이 회사 경영진이 빼돌린 고객 피해액에 대한 보상이 일부 이뤄질 수 있지 주목된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8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파산보호 신청 이후 이 회사를 넘겨받은 존 J. 레이 3세 최고경영자(CEO)는 "‘FTX.com’ 거래소의 재가동에 관심 있는 당사자들을 찾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재가동 추진 대상은 FTX의 국제 거래소로, 미국 거래소에 대해서는 다시 문을 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FTX는 조인트벤처 등의 형태로 FTX.com 거래소의 재가동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투자자들과 초기 단계의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밝혔다.새출발하는 FTX의 거래소는 브랜드명을 바꿀 가능성이 크고, 새로 탄생하는 법인의 지분을 제공하는 식으로 현재 고객들에게 보상하는 문제도 논의되고 있다.현재 블록체인 기술기업인 ‘피겨’가 FTX 거래소 재가동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관심을 가진 기업이나 투자자들은 이번 주 안에 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그러나 FTX 기존 경영진이 유용한 수십억달러의 고객 자금을 복구하는 문제가 거래소 재가동 계획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신문은 전망했다.레이 CEO가 FTX 재무 상태를 점검한 결과 FTX는 고객들의 허락을 받지 않고 샘 뱅크먼-프리드 창업자의 지인이 운영하는 가상화폐 헤지펀드와 로빈후드 등의 기업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정밀 감사 결과 FTX는 110억달러의 고객 자금 중 90억달러(약 11조8000억원)를 빼돌려 현재 자산이 20억달러만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용한 고객 자금의 상당액은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FTX는 고객 자금을 돌려주기 위해 자산을 팔고 FTX 전 경영진들의 기부금과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다만 FTX가 새 거래소를 정상적으로 재운영할 수 있다면 기업 자산을 부분 매각하는 것보다는 채권자들에게 더 많은 돈을 돌려줄 수 있을 전망이다.특히 FTX 자체 코인인 FTT는 거래소가 다시 문을 열지 않으면 휴지 조각에 불과하지만, 새거래소가 부활할 경우 가치를 일부 회복할 수도 있다.다만 FTX의 거래소 부활 계획은 미국 연방당국이 다른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들을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하는 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가운데 나와 험로가 예상된다.(사진=로이터/연합)

‘치매설’ 바이든,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라크전"...러시아 반란 꼬집다 또 망신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역대 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80)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말실수를 해 화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시카고로 이동하기 전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자들과 문답하던 중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라크 전쟁이라고 칭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발생한 일로 약해졌느냐’는 질문을 받고 "물론"이라고 답했다.후속 질문으로 ‘어느 정도나 약해졌느냐’는 물음이 나오자 바이든 대통령은 "알기 어렵지만, 그는 분명히 이라크에서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며 "그는 전 세계에서 어느 정도 왕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발생한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반란에 푸틴 대통령 리더십을 공격한 발언이었지만, 오히려 본인이 말실수로 실점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이런 말실수를 수차례 반복해 치매설을 비롯한 건강이상설이 제기돼왔다. 지난 16일에는 코네티컷주(州) 웨스트 하트퍼드에서 열린 총기규제 개혁 관련 행사에서 연설하다가 뜬금없이 작년 서거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지칭한 듯한 발언을 내뱉어 좌중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월엔 ‘한국’(South Korea)을 ‘남미’(South America)로 언급했다가 정정했다. 최근에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회담 중 수낵 총리를 대통령으로 잘못 부르기도 했다.또 지난해 9월 백악관 행사에서는 교통사고로 사망해 본인 명의로 성명까지 냈던 연방 하원의원 이름을 부르며 찾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4월에 허공에 혼자 악수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을 때는 보수 진영 일각에서 치매설도 나왔다.hg3to8@ekn.kr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UPI/연합뉴스

[미국주식] 엇갈린 주가, 테슬라·애플↑ 엔비디아↓…뉴욕증시 혼조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08p(0.22%) 내린 3만 3852.66으로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1.55p(0.04%) 하락한 4376.86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08p(0.27%) 오른 1만 3591.75로 마감했다.S&P500지수 내에선 유틸리티, 자재, 필수소비재, 헬스, 금융 관련주가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 통신, 임의소비재 관련주는 올랐다. 기술주는 약보합세를 보였다.애플 주가는 0.6%가량 올라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시가총액은 2조 9800억달러 가량으로 3조달러 돌파를 코앞에 뒀다. 애플은 2018년에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고, 2022년 1월 3일에 장중 한때 3조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당시 마감 때 다시 3조달러를 내준 바 있다.테슬라 주가는 이번 주말 나올 2분기 차량 인도 실적을 앞두고 2% 이상 올랐다.식품업체 제너럴밀스 주가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매출 증가율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에 5% 이상 하락했다.핀터레스트 주가는 웰스파고가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6% 이상 올랐다.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매파 발언과 바이든 행정부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 가능성 등을 주목했다.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올해 두 번 더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대다수 의견이라는 점을 재차 언급했다.또 연속적인 금리 인상도 논의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한 번씩 건너뛰며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 기대를 사전 차단했다.파월 의장은 "정책이 제약적이었지만,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았을 수 있고, 충분히 오랫동안 제약적이지 않았다"며 더 많은 제약이 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같은 토론에서 ECB가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상대로 상황이 전개되면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그간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주들은 AI에 대한 낙관론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연준 긴축 장기화 우려와 차익실현 압박 속에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주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행정부가 대 중국 AI 반도체 수출과 관련해 추가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미 상무부가 이르면 다음 달 초 중국을 포함한 외국으로 사전 허가 없이는 반도체 제조업체들 선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WSJ은 추가 제재가 이뤄지면 엔비디아 저사양 AI 반도체 수출도 사전 승인 없이는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저사양 AI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엔비디아가 첨단 반도체 등에 대한 상무부 수출통제 이후 중국 수출용으로 내놓은 전략이었다.다만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콜레트 크레스는 정부 추가 제재 가능성에 따른 우려에 다소 선을 그었다. 그는 설사 제재가 이뤄진다 해도 "재무 상태에 즉각적이며 중대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골드만삭스도 정부 추가 제재 가능성에도 회사 주가가 중장기적으로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엔비디아와 AMD 주가는 장중 악재를 소화하며 하락했지만, 마감시점에 가까워지면서 낙폭을 줄였다.이날 엔비디아는 1.8%, AMD는 0.2% 하락 마감했다. 아이쉐어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는 0.8%가량 하락했다.미국 5월 상품 무역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한 911억달러로 집계됐다. 유가 하락과 수입 감소세로 적자 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0.6%, 수입은 2.7% 줄었다. 수입은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로 떨어져 미국인들 상품 수요 감소를 시사했다.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 매파 발언이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며 연준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보케 캐피털 파트너스의 김 포레스트는 CNBC에 시장은 "4대 은행 중앙은행 총재들의 발언을 소화하고 있다"며 "시장이 정말로 더 오르고 싶어 하는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우리는 더 오래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라는 당국자들의 발언이 오늘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코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크리스 파시아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마켓워치에 "연준이 무엇을 할지, 얼마나 더 인상할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따라서 연준 뉴스와 연준 당국자 발언에 따라 시장에서 이와 같은 변동성은 계속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20.6%, 0.25%p 인상 가능성은 79.4%에 달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1p(2.26%) 내린 13.43을 기록했다.hg3to8@ekn.kr미 기술기업 엔비디아 로고.AFP/연합뉴스

대반격 몸 푸는 중 러시아 반란까지...우크라이나 "지금까진 예고편"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최근 시작한 대반격과 관련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이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아직 본격적인 반격은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대반격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일각의 시각을 반박한 것이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인터뷰에서 최근 수 주일간 러시아가 점령했던 일부 지역을 탈환한 것은 ‘예고편’에 불과다고 강조했다. 이는 계획된 공격의 주요 이벤트(main event)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서방 국가에서 훈련받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로부터 지원받은 전차와 장갑차 등으로 무장한 주력 부대는 아직 작전에 투입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본격적인 공격 시작 시점에는 "그것이 일어나면 다들 알게 될 것이다. 모든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번 대반격 작전이 지난해 키이우와 하르키우, 헤르손에서 러시아군을 패퇴시킨 것과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작전에서 기적을 바랄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로부터 300㎢가량 국토를 탈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우크라이나 측의 공식 발표의 두배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레즈니코우 장관은 "관련 부대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확실한 전과를 올렸다"며 "러시아군은 때때로 특정 지역을 잃어도 상부 보고를 두려워해 지도부에 알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 반란 사태가 전쟁에 미칠 파급력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이 가진 근본적 약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러시아에서 추가적인 반란이나 폭동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면 안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사기가 무너지리라는 징후는 없다며 "(전투가 본격화하면) 그들이 얼마나 회복력이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대신 서방과 우크라이나의 단단한 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보안군과 방위군, 그리고 우리에게 무기를 제공하는 파트너들을 믿어야 한다"며 "이런 요인들은 러시아의 상황보다 더 예측 가능하다"고 말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특히 러시아 내부 혼란이 서방 국가들로 하여금 더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았다. 그는 "반란 사태는 러시아의 취약성을 생생히 보여줬다. 이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투자하는 이유를 인식하고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곧 닥쳐올 절대적 현실임을 깨닫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hg3to8@ekn.krclip20230628212303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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