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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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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필요성 강조하는 美·EU…"물가 여전히 높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3.06 14:02
연준

▲美 연준 건물(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추가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프린스턴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높게 올리고 더 오래 고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품과 주택, 기타 서비스 등 경제 여러 부문의 물가가 여전히 높다면서 지금의 고물가를 해결하려면 추가적인 통화 긴축과 오랜 시간 긴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나온 경제지표도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동력이 불확실한 상태임을 보여준다면서 인플레이션 상황을 고려하면 통화긴축은 적절했으며 지금도 유효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의 긴축정책으로 경제가 둔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지금과 같이 높은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는 여유는 없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어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기준금리를 5%에서 5.5% 사이 어디쯤까지 올리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고점(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인상 속도보다는 필요한 금리 수준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논의에는 참여하지만 올해에는 금리 결정 투표권은 없다.

시장은 약 5.45% 수준을 최종금리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연준이 이번 달을 포함해 앞으로 3차례 연속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번 주 의회에 출석해 경제지표가 진정되지 않으면 불과 수주 전의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파월 의장은 오는 7일 상원, 8일 하원에서 각각 증언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도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예고된 상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ECB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경제지표가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해 7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통화 긴축에 들어가 지금까지 금리를 3.0%포인트 인상했다. ECB는 오는 1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라가르드 총재는 기준금리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지금 수준보다는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 선언을 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아직 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내려갈 것으로 확신하지만 에너지·식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단기적으로 고착화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 상황을 보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할 때 더 나은 경제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ECB의 올해 경제전망에 경기후퇴 가능성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올해 경제 성장과 경제활동 증가를 기대하고 있지만 커다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ECB 일부 인사들이 5월에도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시장은 최종금리가 4%에 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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