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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일본에서 7.6 강진…동해안 지진해일 밀려와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새해 첫날인 1일 일본에서 최대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기상청은 지진해일(쓰나미)이 동해안에서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해안 지역별 지진해일 최초 도달시점은 강원 강릉 남항진 오후 6시 1분, 동해 묵호 오후 6시 6분, 속초 오후 6시 10분, 삼척 임원 오후 6시 15분, 경북 울진 후포 오후 6시 52분 등이다. 오후 8시 기준 지진해일 최고 높이는 묵호 67㎝, 속초 41㎝, 임원 30㎝, 남항진 20㎝, 후포 18㎝이다. 기상청은 지진해일 높이가 주의보 발령기준에 못 미치는 0.5m(50㎝) 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여기서 지진해일 높이는 ‘지진해일 파고’만의 높이로 조석이나 기상조 등에 따른 조위(조수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해수면 높이)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수치보다 위험도가 높을 수 있는 것이다. 통상 지진해일 높이가 0.5m를 넘으면 해안 저지대가 침수될 수 있어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 할 수준으로 본다. 현재 동해안에 도달하고 있는 0.2~0.3m 높이 지진해일의 경우에도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으로 분류된다. 일본에서는 0.2~0.3m 높이 지진해일에 대해 ‘지진해일의 빠른 흐름에 사람이 움직이기 어려워 피난이 어려워지고 선박·어업시설에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정도’라고 설명한다. 지진해일은 지진이 발생하거나 화산이 폭발해 지각이 급격히 변동하면서 발생한 긴 주기 해양파다. 특히 해안가에 도달하면 지형에 부딪히면서 파고가 높아져 피해를 초래한다. 이날 오후 동해안은 이번 지진해일이 아니더라도 너울로 인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을 정도로 높은 물결이 밀려오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만조 때 지진해일이 밀려오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기상청은 "처음 도달한 지진해일보다 파고가 높은 해일이 뒤이어 도달할 수 있고 24시간 이상 지속될 수 있다"며 "추가 정보를 확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4시 10분께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能登) 반도 지역에서 추정 규모 최대 7.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의 9.0보다는 작지만 1995년 1월 한신대지진(7.3)보다는 큰 규모다. 강진에 일본 기상청은 이시카와현뿐만 아니라 야마가타, 니가타, 도야마, 후쿠이, 효고현 등 동해를 접한 일본 북부 연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이시카와현에는 이미 높이 5m의 쓰나미가 발생했다고 NHK는 전했다. 이번 지진은 피해가 집중된 이시카와현과는 남쪽으로 반대편에 있는 도쿄의 고층 빌딩 안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질 정도였다. 오후 7시 현재 인명 피해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이시카와현에서는 여러 주택이 붕괴하고 화재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으로 이날 지진은 진도 7을 기록했다.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 등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는 사람이 흔들림을 감지하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0’부터 서 있기가 불가능한 ‘7’까지 10단계로 나뉜다. 진도 7의 흔들림은 2018년 9월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처음이라고 NHK는 전했다. 노토 반도는 지난 5월에도 규모 6.5의 지진이 일어나는 등 최근 지진이 활발한 지역이다. 2007년 3월 규모 6.9의 지진이 일어났고, 2018년 소규모 지진 활동이 확인된 후 2020년 12월부터는 규모 5가 넘는 지진이 잇따랐다.Japan Earthquake 일본 강진으로 무너진 이시카와현의 한 주택가(사진=AP/연합) 파도치는 강릉 안목해변 앞바다 1일 오후 일본 도야마현 북쪽 해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닥쳐 해수면 상승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강원 강릉시 안목해변 앞바다에 파도가 치고 있다. (사진=연합)

너무 빠른 전동화 전환에 車 출시 연기 속출…테슬라가 대표적

자동차 업계의 전동화 전환에 따라 출시가 예정됐던 신차의 생산이 지연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예상보다 빠른 전동화 전환으로 전기차 생산체계가 확립되지 않아 자동차업체들이 이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통계를 인용해 출시 예정이었던 차량 모델 34%가 올해 생산 지연을 경험했다고 1일 보도했다. 다시 말해 출시가 당초 예상 시점보다 연기됐다는 뜻이다.이는 2018년 5%에 비해 크게 오른 수치다.대표적인 사례는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로, 이 회사는 2021년 출시 예정이었던 사이버트럭을 올해 11월에서야 대중에 선보일 수 있었다.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지난 10월 쉐보레 이쿼녹스 EV, 실버라도 EV, GMC 시에라 EV 데날리 등 출시 예정인 3개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당초 계획보다 몇개월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이런 출시 지연 사례는 미국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는다.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볼보도 새로운 전기 크로스오버 모델인 EX90의 출시를 5∼6개월 연기하기로 했다.이러한 문제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두드러진다고 오토모티브뉴스는 해석했다.PwC의 자동차 부문 파트너인 악샤이 싱은 "전기차 디자인은 내연기관차 등과 비교해 체계가 잡히지 않았다"며 "이는 (디자인에서) 상당히 늦은 변화를 야기하고, 결국 출시 지연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특히 싱 파트너는 전기 동력장치와 관련한 공급망 문제와 품질 및 탄소 배출 기준 부합 여부, 인력 제약으로 이러한 지연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전기차용 인버터와 트랙션, 배터리 셀 등이 출시 연기를 일으키는 주요 부품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오토모티브뉴스는 만약 신차 출시가 12개월이 지연되면 자동차업체는 인력과 물류 등의 추가 비용으로 최대 2억달러(약 2천600억원)의 비용을 추가 지출해야 하고, 시장 점유율을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일례로 테슬라는 올해 전세계에서 총 182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연초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한 200만대에 못 미치는 것이다. 이는 전기차 경쟁업체인 BYD(비야디)와의 점유율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오토모티브뉴스는 "자동차업체는 전기차 가격을 낮추면서 투자자에게 수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사진=로이터/연합)

美 고금리, 세계경제 여전히 위협…中 저성장·엘니뇨도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의 금리정책, 중국의 저성장, 엘니뇨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 위험 요인이 올해에도 산재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이코노믹스(BE)는 1일 세계 경제 위험 요인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보지만, 이런 기본 시나리오보다 생산활동이 더 줄고 인플레이션이 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2022년 초까지만 해도 0.25%였던 기준금리 상단을 공격적으로 인상, 지난해 7월 5.5%로 끌어올린 상태다. 이 과정에서 한때 9.1%를 찍었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3.1%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3분기 GDP 성장률은 4.9%로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았고 지난해 11월 실업률은 3.7%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그동안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동결’ 입장을 유지하던 연준은 올해 0.7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금융시장 랠리를 불러온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3월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고서는 블룸버그통신의 뉴스 제목 5만6000건을 바탕으로 만든 ‘연준 발언(Fedspeak) 지수’를 근거로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여전히 매파적이라면서, 이번 달 31일(현지시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살아있다는 신중론을 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도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내릴 것으로 봤다. 또 올해 말 미국 CPI 상승률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2.4%이지만, 자체 모델로 분석한 결과 2.6%로 이보다 소폭 높게 전망됐다고 밝혔다. 내년 말 실업률이 4.0%를 넘길 가능성은 50%가량으로 추정됐다. 이밖에 선진국들의 GDP 대피 부채 비율은 올해도 높은 수준에 머물고, 미국 등의 부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탈리아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145%가량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 안팎’의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설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재정적자 확대에 따른 부양 효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올해 성장률 5%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기본적으로 올해 중국 성장률이 4.5%에 그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부양책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것을 감안, 올해 분기별로 2천500억 위안(약 45조5천억원)씩 추가 지출할 경우 올해 2∼3분기에 성장률이 5% 위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와 관련, 물가가 상승하겠지만 1년 내내 상승률 2.5%를 밑돌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극심한 경제난 속에 취임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통화가치 절하 등 각종 경제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경우 ‘하이퍼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아르헨티나는 이미 연간 130∼140%대에 이르는 물가 상승률과 40%대 실업률을 기록 중이다.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해 1만건의 시뮬레이션을 돌린 결과 절반은 11월에 물가 상승률이 400%(전년 동기 대비)로 고점을 찍는 것으로 나왔다는 게 보고서 설명이다. 또 시뮬레이션 20번당 1번 정도는 12월까지 물가 상승률이 1천%를 넘기는 것으로 나왔다는 것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강력한 엘니뇨(해수 온난화 현상)가 이어지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혼란을 초래, ‘스테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둔화)을 부추길 수 있다고 봤다. 미국과 유럽 지역은 엘니뇨를 비롯한 기후 요인으로 물가가 0.2%포인트 정도 오르고, 개발도상국들은 피해가 더 커 인도·필리핀은 0.5%포인트, 아르헨티나·브라질은 0.75%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3.1%보다 낮은 2.7%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여파가 심했던 2020년, 또 2019년 정도를 제외하면 이는 2000년대 초 미국의 닷컴 버블 붕괴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US-FED-CHAIR-JEROME-POWELL-HOLDS-NEWS-CONFERENCE-FOLLOWING-THE-F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FP/연합)

[2024 美 대선] 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 유력…여러 변수에 판세 안갯속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올해 치러지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강대국 미국을 누가 이끄느냐가 한반도는 물론, 글로벌 정치, 경제, 안보, 외교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결전의 날인 11월 5일 50개주와 워싱턴DC에서 선출된 538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는 쪽이 최종 승자가 된다. ◇ 1월부터 막 오르는 경선…대세 후보는 ‘슈퍼 화요일’에 결정날듯 오는 11월 미 대선을 11개월 가량 앞두고 있지만 미국에선 대선을 향한 선거전은 이미 후끈 달아올라 있다. 미국에선 공화당과 민주당이 1월부터 6월까지 50개 주(州)별로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실시해 후보 간에 대의원 확보 경쟁을 벌이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1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시작으로 경선전에 들어간다. 아이오와는 대의원 수가 공화당 전체 대의원 2469명 중 40명에 불과하지만, 가장 먼저 경선을 치르는 덕분에 집중 조명을 받으며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 민주당은 2월 3일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첫 경선으로 공식 결정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제일 먼저 프라이머리를 실시해온 뉴햄프셔주가 1월 23일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해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2월에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이어 네바다, 미시간 3개 주가 프라이머리와 코커스를 치른다. 이들 모두 초기 판세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 승부처다. 공화당의 경우 2월 24일 예정된 사우스 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가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공화당 레이스에 남게 될 인원을 가르는 마지막 경선"이라고 짚었다. 양당 후보들의 경쟁은 15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실시되는 오는 3월 5일 ‘슈퍼 화요일’을 거치며 그 대세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별로 대선 후보 경선을 마치면 공화당은 오는 7월, 8월에 각각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선 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 바이든 vs 트럼프 ‘리턴 매치’ 유력…전·현직 대결 68년만 아직 각 당의 대선후보 경선은 시작되지 않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민주당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에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후보로 확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두 사람을 위협할 만한 대적 상대가 당내에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두 사람은 2020년 대결에 이어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되는데 이처럼 전현직 대통령이 맞붙는 것은 68년만이다. 실제 지난달 12일 공개된 로이터통신/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겠다고 응답한 공화당 지지자(1689명 대상)들이 61%로 집계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의 지지율은 각각 11%씩 나타났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헤일리 전 대사가 뉴햄프셔 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차를 좁힌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우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지난달 14~18일 유권자 16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지지자 중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한 사람은 75%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경쟁자로 거론되는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지지율은 13%, 딘 필립스 하원의원의 지지율은 5%였다. ◇ 여론조사선 트럼프 우위…바이든 경합주에서 모두 열세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두 전현직 대통령간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체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여론조사를 취합해 선거를 예측하는 사이트인 ‘270투윈’은 지난달 실시된 8개 여론조사를 평균한 결과 양자 가상 대결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5.5%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4.6%)을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핵심 경합주에서 모두 열세를 보였다는 여론조사결과도 나왔다. 지난달 14일 공개된 블룸버그통신/모닝컨설트 여론조사 결과(4935명 대상)에 따르면 경합주 7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 지지를 얻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5%포인트 낮은 42% 지지율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건, 네바다, 노스 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주를 경합주를 간주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든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70투윈은 지난달 20일을 기준으로 각 당이 확보 가능한 대통령 선거인단수를 민주당 241명, 공화당 235명, 경합 62명으로 분류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네바다, 애리조나,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 5개 주를 경합주로 간주했다. 이대로라면 민주당과 공화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하며 나머지 경합주 중 최소 1곳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美 경제전망이 판세 핵심 변수 그러나 역대 미국 대선의 승패를 결정했던 핵심 변수는 경제 문제인 만큼, 이번에도 경제 상황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이 대선 판세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1992년 대선에서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면서 승리했다. 경제로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한 레이 페어 예일대 경제학 교수는 블룸버그에 "여론조사, 토론, 선거 지출 등이 화두지만 경제 전망이 판세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뒤이은 공급망 붕괴와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집권 초반부터 지지율 하락으로 고전해왔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22년만에 최고인 5.5%까지 끌어올리자 유권자들의 불만이 고조됐다. 이를 반영하듯, 블룸버그/모닝컨설트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를 다루는 데 어떤 지도자를 더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는 51%로 나타난 반면 응답자 33%가 바이든 대통령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와중에 미국 경제가 올해 침체로 빠진다면 바이든 대통령은 더 큰 정치적 역풍에 직면할 전망이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국가기밀 유출 및 불법보관, 성 추문 입막음 등과 관련해 4차례에 걸쳐 91개 혐의로 형사 기소되면서 ‘사법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또 지난 2021년 1월 6일 발생한 극렬 지지자들의 의회폭동 사태와 관련, 내란 선동 등 책임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일부 주에서 그의 대선 출마 자격을 문제 삼으며 법적 다툼을 벌이는 것도 백악관 재입성에 장애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콜로라도주에 이어 메인주마저 대선 출마 자격이 없다는 판결을 내린 상태로, 공은 연방대법원으로 넘어가게 됐다. ◇ 제3 후보들의 약진…공화·민주 표 잠식 가능성 한편, 제3 후보들의 영향력이 이번 대선에서 강력한 점도 또 다른 핵심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에선 양당제 구조가 확고한 만큼 제3 후보가 실제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은 낮다. 핵심은 민주당과 공화당 표가 얼마나 많이 잠식될 가능성이다. 실제 2000년 대선 때 제3 후보인 랠프 네이더 녹색당 후보가 플로리다주에서 앨 고어 후보의 표를 갉아먹었고 그 결과 조지 W 부시 후보가 간발의 차이로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2016년 대선 땐 질 스타인 녹생당 후보가 경합주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을 빼앗아 트럼프 후보 당선에 기여했다. 현재 민주, 공화 양당을 제외한 제3지대에서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사람으로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무소속), 코넬 웨스트(무소속), 질 스타인(녹색당)이 있다.2023-12-26_164844 선거예측 사이트인 ‘270투윈’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2024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235명, 241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네바다·애리조나·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조지아 총 5개 주가 62명의 선거인단을 놓고 경합할 것으로 전망됐다.(사진=270투윈 홈페이지 캡쳐) Election 2024 Haley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사진=AP/연합) 바이든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우)(사진=AP/연합) USA GOVERNMENT FEDERAL RESERVE POWELL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EPA/연합) Election 2024 Kennedy 무소속 대선 후보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사진=AP/연합)

저출산이 한국군의 새로운 주적?…CNN "병력축소 불가피"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거론되는 저출산이 한국군의 새로운 적이 될 수 있다는 외신의 관측이 나왔다. 지속적인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군 병력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세계 최저출산을 기록하는 한국이 서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충분한 군인 수를 유지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NN은 "한국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경계하기 위해 약 50만 명의 병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성 1인당 0.78명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하는 상황에서 ‘인구 셈법’이 한국의 가장 큰 적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현재 병력 수준을 유지하려면 연간 20만 명이 입대해야 하지만 지난 해 태어난 신생아는 25만 명에 불과했다. 앞으로 태어날 신생아 수 역시 2025년 22만 명, 2072년 16만 명으로 계속 줄어들 것으로 통계청은 추산하고 있다. CNN은 또 2025년에는 여성 1인당 합계출산율이 0.65명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통계청의 최근 발표를 인용하며 "한국에는 시간이 많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지난해까지 병력을 50만 명 이하로 줄이고 군 정예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북한의 위협이 줄어들 것이라는 ‘잘못된 가정’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CNN은 평가했다. 실제 북한은 올해에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5번 발사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일 적의 핵 공격 시 주저 없이 핵으로 보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지난 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대한민국과의 통일은 성사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CNN은 또 한국이 군 기술 첨단화를 통한 국방력 유지·강화를 꾀하고 있지만, 병력은 국방력 유지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그동안 외신들은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관심을 갖고, 그 이유와 파급 효과 등에 주목해왔다. 이달 초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칼럼을 통해 한국의 저출산 문제가 국가의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전한 바 있다. 로스 다우서트는 NYT 칼럼니스트는 당시 ‘한국은 소멸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의 인구 감소가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에 몰고 온 인구감소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불가피한 노인 세대의 방치, 광활한 유령도시와 황폐해진 고층빌딩, 고령층 부양 부담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 젊은 세대의 해외 이민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한국이 유능한 야전군을 유지하는 데 (계속) 어려움을 겪는다면, 합계 출산율 1.8명인 북한이 언젠가 남침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며 저출생과 안보 위협의 연관성에도 주목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저출산에 따른 병역 자원 급감이라는 ‘결정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10여 년 안팎으로 보고 있다. CNN은 한국 내 병력 부족 문제 대응책으로 먼저 예비군 활용안을 제시했다. 310만 명인 예비군 동원 시스템을 개선하면 병력난 해소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군 부사관 등 전문 간부 병력을 늘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그러나 군 간부에 대한 경제적ㆍ사회적 혜택 부족으로 지원자가 많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여성 징병제도 거론되지만 사회적 비용과 출산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이지 않은 대안이라는 반론도 있다. 현재 자원입대한 여성은 3.6% 수준이다. 군은 ‘국방혁신 4.0’에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과학기술강군’ 육성으로 병역 자원 감소에 대비한다는 복안이나, 문제를 해결하기에 충분할지 우려하는 시선이 존재한다.빈틈없는 경계 작전 (사진=연합)

가자 중남부에 공격 이어가는 이스라엘…WHO "전염병 확산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남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로이터통신에 보도 따르면 가자지구 당국은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측 공습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팔레스타인인 187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가 2만150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가자지구 전체 인구의 약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부상자 수도 312명 증가한 5만5915명으로 집계됐다. 가자지구 북부 지상 대부분을 장악한 이스라엘군은 최근 가자지구 남부에서 공격 수위를 높였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남부 칸 유니스 등 주변 지역에서 작전을 확대했다고 소셜미디어 엑스(X)에 밝혔다. 칸 유니스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가 숨어 있다고 추정되는 곳이다. 앞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 같은 공격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파괴를 위한 필수 단계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북부의 도시 가자시티에서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은신처 중 한 곳인 지하터널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신와르는 이스라엘군의 주요 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부레이즈 등에 머물던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명은 또다시 갈 곳을 잃은 처지다. 유엔은 이스라엘군이 중부까지 군사 작전을 확대하면서 이 지역 거주민 9만여 명과 북부에서 집을 떠나온 6만여 명 등 피란민 최소 15만 명이 새로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이미 가자지구 주민 약 230만 명 가운데 대부분이 한차례 이상 집을 떠나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부에서 남부 데이르 알발라로 대피 중이던 남성 압델 나세르 아와달라는 "나는 16세, 18세 자녀와 아내의 시신을 내 손으로 묻어야 했다"고 호소했다. 피란민이 늘면서 보건 상황 악화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날 가자지구 내 전염병 확산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엑스에 "가자 남부 전역에서 대규모 난민이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많은 이가 이미 포화 상태인 의료 시설을 찾고 있다"면서 "(가자지구) 전염병 위협이 커지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10월 중순 이후 약 18만 명이 상기도 감염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설사 환자 사례도 13만6400건 보고됐다고 전했다. 머릿니와 옴, 수두 등 발생 사례도 각각 약 5만5000건, 5300여건 보고됐다고 테워드로스 총장은 지적했다. 그러나 보건 상황을 개선할 구호품 반입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WHO는 전쟁 이후 이스라엘군 측 검문으로 의료품 등을 실은 구호 트럭 반입 속도가 현저하게 줄어든 데다 굶주린 피란민이 트럭을 막아 세우기도 하면서 지원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우려했다.TOPSHOT-PALESTINIAN-ISRAEL-CONFLICT (사진=AFP/연합)

증시 회복에 세계 500대 부자 자산 1948조원 늘어…머스크가 1위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올해 크게 상승하면서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이 1조5000억달러(약 1947조7500억원)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억만장자 지수(Billionaires Index) 집계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가치 총액은 지난해 1조4000억달러(약 1817조9000억원)가량 줄었다가 올해 완전히 반등해 작년 감소분을 회복했다. 경기 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고금리, 지정학적 혼란 속에서도 부자들의 재산은 기술기업 주식들의 기록적인 강세 덕에 크게 불어날 수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기술 분야 억만장자들의 순자산 총액은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관련 기업의 주가가 대폭 상승하면서 연간 48%(6580억달러, 약 854조4130억원)나 늘었다. 올해 자산을 가장 많이 늘린 사람은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지난해 자산가치가 1380억달러(179조1930억원)가량 하락해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에게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내줬다가 올해 되찾았다. 머스크의 순자산은 전날 증시 종가 기준으로 연간 954억달러(약 123조8769억원)가 늘어 총 2320억달러(301조2520억원)가 됐다. 테슬라 주가가 연간 101% 올라 연초 대비 2배 수준이 됐고, 비상장 기업인 스페이스X의 가치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사업 등의 성공으로 높게 평가된 덕분이다. 명품 수요 둔화로 LVMH 주가가 내려간 탓에 세계 2위 부자로 밀린 아르노 회장(총 자산가치 1790억달러)과 비교하면 머스크의 순자산이 530억달러(약 68조8205억원)가량 더 많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올해 순자산 713억달러(약 92조5831억원)를 추가해 총 1780억달러(약 231조1330억원)로, 아르노 LVMH 회장을 바짝 뒤쫓았다. 세계 6위 부자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올해 840억달러(약 109조740억원)를 늘려 순자산 증가액 면에서 머스크의 뒤를 이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올해 순자산 302억달러(41조5520억원)를 불려 총 440억달러(41조 5520억원)로 세계 부호 28위에 올랐다. 올해 두드러지게 재산을 불린 부호로는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 메이예(70) 등이 꼽혔다. 로레알은 키엘, 랑콤, 메이블린 뉴욕 등 세계적인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다. 메이예는 로레알 주가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덕에 자산가치가 40%(286억달러) 상승, 순자산이 1000억달러(약 129조8500억원)에 도달하며 세계 12위 부자로 등극했다.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자 10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됐다. 올해 자산을 잃은 부자로는 손정의(66) 소프트뱅크 회장 등이 꼽혔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거액을 투자한 공유 오피스업체 위워크의 파산 등 여파로 올해 11억달러(약 1조4284억원)의 자산을 잃었다. 그가 보유한 순자산은 현재 114억달러(약 14조8029억원)로, 184위다. 블룸버그는 손 회장이 명성에 타격을 입은 만큼 내년에도 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그는 닷컴 붕괴로 수백억달러의 손실을 본 뒤 다시 일어나 더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온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 창립자 자오창펑(46)은 올해 미국에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자금세탁 위반 혐의 등에 유죄를 인정한 뒤 거액의 벌금을 내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가상화폐 시세가 반등한 덕에 자산은 크게 불어났다. 그의 순자산은 올해 248억달러(약 32조2028억원) 늘어 총 374억달러(약 48조5639억원)에 달하면서 35위에 올랐다. 한국인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유일하게 세계 500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의 순자산가치는 올해 33억8000만달러(약 4조3889억원) 늘어 99억달러(약 12조 8552억원)가 됐으며, 세계 부호 순위는 228위다.CALIFORNIA-X/LAWSUIT-MUSK (사진=로이터/연합)

"금값 1월에 잘 오른다던데"…새해엔 금투자 나서볼까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2024년이 다가오면서 새로운 투자처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금값이 1월에 오르는 경향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30일 온라인 매체 제로헤지에 따르면 세계 금협회(WGC)가 분석한 결과 1971년부터 현재까지 금 가격이 1월에 평균 1.7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1월에 금이 올랐던 경우는 60%에 달했는데 2000년 이후의 1월엔 70%가 상승 마감했다. 금값이 1월에 올랐던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013년부터 1월에 금 선물가격이 떨어졌던 적은 3차례(2013년·2021년·2022년)에 불과했다. 올해 1월의 경우 금값은 6% 가량 급등했다. WGC는 금 가격이 유독 1월에 강세를 보였던 이유로 △ 새 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 △실질 금리의 계절적 약세 △ 음력 설을 앞두고 동아시아 국가들의 금 비축 등을 지목했다. WGC는 이어 2021년과 2022년 1월에 금값이 하락한 것과 관련해 "대체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던 시기와 일치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달러화는 금값과 반비례 관계다. 금을 포함한 주요 원자재는 통상 달러로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오르면 원자재 가격도 덩달아 올라 수요가 위축된다. 이런 가운데 내년 1월에는 금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동안 고강도 긴축을 이어왔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제로헤지는 "2024년으로 넘어가면서 상당한 달러 약세를 볼 수 있다"며 "이는 2023년 대부분 지속된 금에 대한 큰 역풍을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짙어지고 있는 점도 금값 상승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금은 경제 침체시 주목받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실제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JP모건 등의 애널리스트들은 고금리의 여파가 경제 전반에 걸쳐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는 이유로 침체를 완전이 피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인 중국에서도 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중국 영자 관영지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3분기 중국의 골드바와 골드코인 수요가 82톤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3분기 수요를 기준으로 이는 2018년 이후 최대치이며 5년 및 10년 평균치를 상회한 수준이기도 하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의 골드바와 골드 코인 수요는 전년 동기대비 26% 급증한 197톤에 달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음력 설을 앞두고 중국의 금 수요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제로헤지는 전했다. 한편,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2071.80달러로 올 한해를 마무리했다. 금값이 작년말에 1826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 14% 가량 오른 셈이다.골드바(사진=AFP/연합)

[미국주식] 뉴욕증시, 올해 마지막날은 하락장…메타·테슬라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2023년 마지막 거래일인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6p(0.05%) 하락한 3만 7689.54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52p(0.28%) 밀린 4769.83으로, 나스닥지수는 83.78p(0.56%) 내린 15,011.35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번 주까지 9주 연속 올랐다. 다우와 나스닥은 2019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S&P500지수는 2004년 이후 가장 오랫동안 오른 것이다. S&P500지수는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1월 3일 기록한 4796.56을 넘어서진 못했으나 올 한해 24.23% 올랐다. 올해 들어 다우지수는 13.70%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43.36% 상승했다.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감에 지난 10월 말 이후 랠리를 보였던 지수는 고점 부담에 상승폭을 축소해오다 이날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시장 분위기를 망칠 악재가 없는 만큼 올해도 산타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산타랠리는 크리스마스 연휴 직후부터 새해 첫 2거래일간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말한다. 1950년 이후 해당 기간 S&P500지수는 평균 1.6% 올랐다. 현재까지 크리스마스 이후 해당 지수는 0.3%가량 올랐다. 지난 10월 말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는 5%를 웃돌던 데서 올해 3.9% 밑으로 마감했다. 올해 랠리는 대형 기술주 7종목인 ‘매그니피센트 7’이 주도했다. 그러나 소형주를 모아둔 러셀2000지수도 12월 한 달간 12%가량 오르는 등 12월 기준 역대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연착륙 기대가 시장 전반에 대한 반등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 중서부 지방의 제조업 활동은 크게 하락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12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9를 기록해 전달 55.8에서 급락했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50.0도 하회했다. 수치가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해당 지역 제조업 경기는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헬스와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과 임의소비재, 통신 관련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중국에서 판매할 게임용 반도체 칩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에도 전날과 같은 수준에서 마쳤다. 이밖에 대형 기술주 가운데서는 메타가 1.2%, 테슬라가 1.8%이상 하락했다. 보잉 주가는 중국 항공사들이 737맥스 여객기 운항 재개 소식에도 0.1% 오르는 데 그쳤다. 리프트 주가는 노무라가 투자 의견을 내렸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전기차 업체 피스커 주가는 3분기와 4분기 사이 차량 인도량이 300% 이상 증가했다는 소식에 15%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S&P500지수가 조만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내년 상반기 흐름은 고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스콧 렌 선임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오늘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하면 새해 며칠 내에 S&P500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1분기는 고르지 못할 것이라며 S&P500지수가 자사 연말 전망치인 4600~4800 상단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과 관련해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준이 내년 2~3회 가량 금리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이 너무 많은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케빈 뎀터 기술적 분석가는 "내년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상태에서 한 해를 시작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1분기에 얕은 조정이나 약한 하락세를 예상한다"고 했다. 다만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모멘텀 신호를 고려하면 앞으로 6~12개월 동안 소형주가 크게 올라 대형주 대비 아웃퍼폼할 것을 시사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대형주를 내던져야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 마감 시점에 연준 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86.6%를 기록했다. 0.25%p 인하 가능성은 72.8%, 0.50%p 인하 가능성은 13.9%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2p(0.16%) 내린 12.45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2024년 1월 1일 새해 첫날 연휴로 휴장할 예정이며 1월 2일 2024년 첫 거래를 시작한다. hg3to8@ekn.krTESLA-SWEDEN/INVESTIGATION 미 전기차 기업 테슬라 로고.로이터/연합뉴스

"애플카보다 먼저"…中 샤오미, 첫 전기차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스마트폰 패권을 놓고 중국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애플보다 전기차를 먼저 선보였다. 연합뉴스가 인용한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3년여간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 넘게 투입해 개발한 첫 전기차 SU7(중국명 ‘수치’)를 2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내년 정식 출시될 예정이고, 판매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이날 신차 발표행사에서 "SU7은 가속력과 다른 지표면에서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과 테슬라 모델S를 뛰어넘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향후 15~20년 안에 세계 5위 자동차회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샤오미에 따르면 SU7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0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265㎞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2.78초다. 배터리는 중국 BYD와 CATL에서 공급받는다. 샤오미는 SU7 개발에 BMW와 벤츠에서 일했던 디자인팀이 투입됐다고 밝혔지만, 포르쉐의 자동차와 닮았다는 의견이 많다. 또 섀시를 한 번에 생산하는 테슬라의 ‘기가 캐스팅’ 방식을 도입했다. 샤오미는 하이퍼캐스팅(hypercasting)이라고 부른다. 샤오미는 애플을 베끼는 ‘카피캣’ 전략으로 급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애플이 기대를 모으는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를 약 10년째 내놓지 못하는 사이 애플을 따라 하던 샤오미가 전기차 분야를 선도한 셈이다. SU7 공개 이틀 앞서서는 화웨이가 고급 전기차 아이토(Aito) M9을 출시했다. 6인승으로, 가격은 46만9800위안부터 시작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 사례를 거론하며 애플이 자동차 분야에서 중국 스마트폰 라이벌들에 추월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샤오미와 화웨이는 중국에서 애플과 스마트폰 패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두 중국 회사의 전략은 자사 스마트폰 고객의 전기차 구매를 유도하고 애플이 뛰어들기 전에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미즈호은행의 탕진 수석 리서치 책임자는 "샤오미와 화웨이는 자동차의 중요성을 인식해 애플카 출시 전에 소프트웨어 특화 접근 방식으로 스마트카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대부분의 전기차가 팔리고 있는 중국은 글로벌 트렌드를 읽기 위한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CHINA-AUTOS/XIAOMI 샤오미 전기차 SU7(사진=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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