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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또 ‘주르륵’ 뉴욕증시, 타깃·TJX 등 소매기업 주가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17 07:59
Financial Markets New York

▲뉴욕 증권가 모습.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0.65p(0.52%) 하락한 3만 4765.7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53p(0.76%) 내린 4404.3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42p(1.15%) 밀린 1만 3474.63으로 마쳤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7월 의사록 발표와 국채금리 상승세, 소매기업들 실적 발표 등이 주목 받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며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높인 바 있다.

이날 발표된 7월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내 "대다수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7월 금리 인상은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다만 회의에 참석한 투표권이 없는 위원 중에서 2명은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일부는 과도한 인상이 가져올 경기하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의사록은 향후 금리 결정과 관련, 앞으로 몇 달간 나올 지표를 "종합적으로 볼 것"이라는 데 위원들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연준 7월 금리 인상이 이번 인상 주기 ‘마지막’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지표에 따른 접근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9월 금리 동결 뒤 11월 추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9월 금리를 동결하고, 11월에 인상 종료를 선언해 사실상 7월을 마지막 인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9월 FOMC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추가 인상 여부는 향후 나오는 고용과 물가 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들어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국채 발행 물량 우려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지 않는 인플레이션,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경제 지표에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날 10년물 금리는 4.26%까지 올라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파른 금리 상승은 미래 수익을 할인해 기술주·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전날 나온 소매판매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는 더욱 커졌다.

이날 나온 소매 기업들 실적도 예상보다 견조해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수준임을 시사했다.

타깃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아 연간 전망치를 하향했음에도 3%가량 올랐다.

할인제품 판매업체 TJX 주가는 순이익과 매출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4% 이상 올랐다.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모두 긍정적으로 나왔다.

7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1.0% 증가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 집계 이코노미스트들 예상치인 0.3% 증가도 웃돌았다.

7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3.9% 늘어난 연율 145만 2000채로 집계돼 전달 8%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수치는 WSJ 집계 시장 예상치인 1.1% 증가보다도 많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금리 상승이 위험 자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이라고 보는 시장 판단이 현재로서는 타당해 보인다는 분석도 나왔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국채 금리의 상승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위축시켰다"며 "동시에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상품과 외환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국채금리가 이 수준에서 더 오른다면 위험 자산 전반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더 많은 난기류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의 폴 애시워스 이코노미스트는 의사록은 위원들이 다음 회의인 9월 인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단계에서는 모든 것이 지표에 달렸다"라고 평했다.

그는 "요지는 연준이 6월 점도표에서 추정한 25bp 추가 인상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현 시장 예상이 맞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2p(1.94%) 오른 16.7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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