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게임산업 시장 규모가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8.7% 커진 가운데, 같은 기간 우리 게임 시장의 성장률은 11.2%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1년 국내외 게임산업의 통계와 동향을 정리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백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20조991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게임산업 시장 규모가 2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출액 또한 86억7287만달러(약 9조9254억원)로 전년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8.7% 증가한 2197억5800만달러(약 251조4955억원)로 집계됐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7.6%로, 미국(22.0%), 중국(20.4%), 일본(10.3%)에 이어 전년과 동일한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점유율은 기존 6.9%에서 7.6%로 0.7%p 상승하며 3위와의 격차를 좁혔다. 우리나라 게임 시장 매출을 플랫폼별로 살펴보면 △모바일 게임이 57.9%(12조1483억원) △PC게임 26.8%(5조5373억원) △콘솔게임 5.0%(1조520억원) △아케이드 게임 1.3%(2733억원)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플랫폼별 매출은 전년 대비 대체로 성장(PC 게임 15.0%, 모바일 게임 12.2%, 아케이드 게임 20.3%)하였으나, 콘솔 게임 매출은 3.7% 하락했다. 또 2020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크게 매출이 감소했던 PC방(2.4%)과 아케이드 게임장(8.6%) 등 게임 유통업소들은 거리두기 완화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다. 2021년 한국 게임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86억7287만 달러(약 9조9254억원)를 달성했다. 수출액 비중은 중국(34.1%), 동남아(17.0%), 북미와 유럽(각 12.6%), 일본(10.5%) 순서로 나타났다. 수입액은 15.3% 증가한 3억1233만달러(약 3574억원)로 최근 7개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콘진원 측은 "전년 대비 중국 수출액은 소폭 감소하였으나, 동남아, 유럽, 북미 등에 대한 수출 비중이 늘어나며 수출 다변화의 성과가 일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1년 국내 게임 산업 종사자 수는 총 8만1856명으로 파악되었다. 게임 제작 및 배급업 종사자 수는 4만5262명(55.3%), 게임 유통업 종사자 수는 3만6594명(44.7%)이며, 지난 2020년에 이어 게임 제작 및 배급업 종사자 수가 유통업 종사자 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콘진원은 2022년에도 국내 게임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 시장 규모는 22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hsju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