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국제선 탑승률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절반 이상 회복되면서 항공업계에 활기가 돋고 있다. 업계는 노선을 확장·증편하고 신규 채용 직원을 재개하는 등 업황 회복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실시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국제선 항공 여객 수는 405만13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해 10월 308만1338명 대비 31.5%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 12월(760만593명)과 비교해도 53.3%까지 회복됐다. 항공사들은 급격히 늘어난 여행 수요에 발맞춰 노선을 늘려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3월부터 프라하, 취리히, 이스탄불, 마드리드 노선을 순차 재개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광저우, 칭다오 등 중국 노선을 확대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일본과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취항지를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8일부터 인천·부산-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주 7회 일정으로 재개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15일까지 무안~방콕·다낭 노선을 주 2회, 지난 3일부터 오는 3월 3일까지 주 2회 일정으로 무안~나트랑 노선을 운항한다. 지난해 11월에는 인천~치앙마이 노선을 재운항 했고, 부산~치앙마이 노선도 2년 8개월만에 운항을 재개했다. 진에어는 다음달 1일부터 주 7회 일정으로 인천~타이베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티웨이항공도 청주~다낭을 새해 첫 신규 취항 노선으로 선택했다. 화물기를 여객기로 다시 전환해 기단을 확보하기도 했다.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은 2020년 10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여객기를 화물전용기로 개조해 사용하는 화물 운송 사업을 승인받았다. 당시 진에어가 여객기로 쓰던 B777-200 기종을 화물전용기로 개조해 투입을 준비했으나, PW4000 엔진 점검 문제로 인해 다시 여객기로 바꿔 2022년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6월 LCC 중 처음으로 화물기를 들여오면서, 벨리카고(여객기 화물칸 활용)나 카고시트백(좌석 위에 화물 운송 위한 장비 설치)을 이용한 화물 운송을 줄였다. 항공업계의 채용 소식도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먼저 티웨이항공은 2023년 새해 첫 채용문을 열고 객실승무원, 정비사, 일반직 등 다양한 직군 인재 영입에 나섰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도 신규 채용이 예정돼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0월 객실 승무원을 채용하고 같은 해 12월 일반직 채용을 실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정상화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며 "이전의 패턴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회복세 흐름을 타서 재운항, 신규취항 등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kji01@ekn.kr다가오는 설 연휴, 북적이는 인천공항 지난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