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 평화 구상' 1단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린다"며 “이는 모든 인질이 매우 곧 석방될 것을 의미한다"고 적었다.
이어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위한 첫 단계로 이스라엘은 합의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할 것"이라며 “모든 당사자는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은 아랍 및 이슬람 국가, 이스라엘, 모든 주변국, 미국에 있어 매우 위대한 날"이라며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일이 가능하도록 우리와 협력한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의 중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하마스는 나머지 생존자 20명 등을 포함해 47명을 석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또 병력 철수에 이어 2000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포로를 석방할 예정이다.
앞서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당시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251명을 납치했다. 납치된 인질 대다수가 과거 휴전기간 동안 석방되면서 47명이 가자지구에 남은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2시간 내 모든 인질 석방,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 가자지구 전후 통치체제 등을 담은 '가자 평화 구상'을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 하에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합의가 지속될 경우 전쟁을 중단시키기 위한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에게 거대한 외교적 승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11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종전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이집트에 직접 가서 협상을 최종 마무리 짓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반(反)파시즘 운동 안티파(Antifa) 관련 회의를 주재하며 가자 종전 협상과 관련해 “내가 아마 이번 주말, 아마도 일요일에 그곳에 갈 수도 있다"이라며 “나는 아마 이집트에 갈 예정이다. 지금 (협상에 관여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그곳에 모여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