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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 역대 최대 매출...일상회복에 에스테틱 수출 호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휴온스그룹이 계열사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15일 휴온스그룹에 따르면, 휴온스그룹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734억원, 영업이익 8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6%, 19% 증가한 수치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27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역대 최대 매출 배경에는 휴온스, 휴메딕스 등 주요 상장 자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휴온스메디텍,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비상장 자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이 뒷받침됐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자회사의 영업권 평가 등 무형자산 손상차손 78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주력사인 휴온스는 연결기준 매출 492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2.7% 성장했다. 사업별로는 2138억원의 매출을 올린 전문의약품 부문이 전년대비 9% 성장했고, 17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뷰티·웰빙 부문은 18% 성장했다.특히 전문의약품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4개 품목의 미국 수출은 약 1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69% 급증했다.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는 단일 브랜드로 매출 385억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의료기기 사업도 ‘덱스콤G6’와 진단키트 매출 증가로 165억원을 달성하며 성장을 뒷받침했다.다만 휴온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09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9.7% 감소했다.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 따른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증가의 영향이 컸으며, 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R&D 비용 증가 등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비용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에스테틱 자회사 휴메딕스는 별도기준 매출 1232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각 31%, 124% 성장했다. 코로나19 이전의 영업 환경으로 회복되면서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와 필러 중심의 에스테틱 수요가 증가해 중국, 브라질 등 수출이 확대됐다.의료기기 자회사인 휴온스메디텍은 매출 621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달성했으며,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매출 316억원, 영업이익 62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 증가하며 그룹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휴엠앤씨는 연결기준 매출 356억원, 영업이익 17억7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 184%, 192% 급성장했다. 앰플, 바이알 등 글라스 용기 부문은 전년대비 22% 증가한 228억원을 기록했고 코스메틱 부문은 3% 성장한 12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휴온스그룹은 바이오 및 헬스케어 사업 분야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충북 제천 2공장에 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바이알 및 카트리지 주사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고, 올해부터 신규 바이알 주사제 생산라인 확충을 통해 추가 신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휴온스그룹은 미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헬스케어 영역에서 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의 수출 기반 확대를 더욱 이끌어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그룹 도약의 발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kch0054@ekn.kr휴온스그룹 지주사 휴온스글로벌 본사 전경

동아에스티 "코로나 악몽 털고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에스티가 코로나19 팬데믹의 부진을 털고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올해 성장 드라이브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출시 등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연구개발(R&D) 투자에서 의미있는 결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 성장’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6358억원, 영업이익 325억원, 당기순이익 263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대비 7.7% 한 자릿수 증가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0.0%, 당기순이익은 120.1%를 기록하며 세 자릿수의 눈에 띄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같은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경영성과는 전문의약품(ETC)을 비롯해 의료기기, 진단사업, 해외사업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기술수출 수수료도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의약품은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기능성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 등 주력 품목들이 두루 성장했다.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BS’ 등 해외수출도 전년대비 10.0% 증가하고 의료기기·진단 부문도 4.6% 성장했다. 동아에스티는 다른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에 비해 코로나 기간동안 실적 부진의 폭이 컸다. 각국 국경봉쇄 등으로 캔박카스 등 주요 수출품목의 해외 판매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병·의원 내원 감소로 정형외과나 흉부외과 수술에 사용되는 제품과 의료장비 등의 매출도 감소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6123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5867억원, 2021년 5932억원으로 줄곧 5000억원대에 머물렀고, 영업이익은 2019년 566억원, 2020년 340억원, 2021년 156억원으로 급감했으며, 당기순이익도 같은기간 709억원, 271억원, 128억원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일상회복과 함께 동아에스티의 실적도 회복세로 흐름이 바뀌었다. 업계와 증권가는 동아에스티가 그동안 추진해 온 R&D 성과에 힘입어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연매출 12조원대의 블록버스터인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지난해 11월 완료하고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스텔라라는 오는 9월 미국에서, 내년 7월 유럽에서 물질특허가 만료된다. 지난해 말 동아에스티의 자회사로 편입한 미국 나스닥 상장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도 동아에스티의 신약개발과 해외사업 역량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전망이다. 뉴로보에 기술수출한 2형당뇨·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DA-1241’과 비만·NASH 치료제 ‘DA-1727’은 각각 현재 글로벌 임상 2상과 1상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고, 주 1회 패치형으로 붙이는 혁신적인 치매 치료제 ‘DA-5207’은 국내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 키움증권은 동아에스티가 올해 매출 6930억원, 영업이익 377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R&D 비용과 판매관리비가 증가했지만 매출 증가와 ‘뉴로보’로의 기술수출 수수료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중융합항체 기전의 면역항암제 등 중장기적으로 항암, 면역·퇴행성뇌질환을 타겟으로 하는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2022091501000593900026231 김민영 동아에스티 대표. 사진=동아에스티

에임메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는 디지털치료기기(디지털치료제·DTx) 국내 1호가 마침내 탄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벤처기업 에임메드가 개발한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솜즈(Somzz)’를 국내 첫 디지털치료기기로 허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디지털치료기기는 의학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말한다. 기존 약물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임상·허가 등 엄격한 규제를 거쳐 출시된다. 지난 2017년 미국 벤처기업 페어테라퓨틱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약물중독 환자 인지행동 치료기기 ‘리셋’이 미국에서 디지털치료기기 허가를 받은 이래 60여개 제품이 선보였지만 국내에는 아직 승인를 받거나 상용화된 디지털치료기기가 없었다. 국내 1호 디지털치료기기 타이틀을 획득한 ‘솜즈’는 불면증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불면증 환자를 치료하는 방법의 하나인 ‘불면증 인지행동 치료법’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이다. 모바일 앱을 통해 수면습관 교육, 실시간 피드백, 행동교정 등을 6~9주간 수행함으로써 불면증을 지속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심리·행동·인지적 요인들을 교정하고 불면증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식약처는 에임메드의 ‘솜즈’ 임상시험 결과를 검토한 뒤 솜즈 사용 전과 사용 후 ‘불면증 심각도 평가척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솜즈는 정신건강의학과·가정의학과 등 전문가로 구성된 의료기기위원회를 개최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되었음을 자문받았다. 솜즈의 국내 1호 디지털치료기기 허가는 보건복지부와 식약처가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과제의 하나로 추진해 온 ‘혁신의료기기 통합심사·평가 제도’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제도는 심사대상으로 지정되면 기존의 혁신의료기기 지정, 요양급여 여부 확인, 기술평가 등을 순차적으로 하던 일반심사 방식을 통합 진행, 일반심사에 비해 심사기간을 대폭 단축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사용하는 데까지 드는 시간을 기존 390일에서 80일로 대폭 줄이는 제도이다. 아임메드의 솜즈와 국내 벤처기업 ‘웰트’의 불면증 치료 소프트웨어 ‘웰트-I’이 각각 이 제도의 1호 심사대상으로 지정됐다. 지난해에는 불면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 12개 질환에 대해 17건의 디지털치료기기 임상시험 계획이 승인돼 현재 임상이 진행 중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디지털치료기기 시장은 지난 2020년 약 35억4000만달러(약 4조5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약 235억7000만달러(약 30조2000억원)로 연평균 20.6%의 성장을 전망했다. 임진환 에임메드 대표는 "식약처가 디지털치료기기에 임상시험·허가 등 관련 기준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제품개발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시행착오를 줄여줬고, 통합심사·평가 제도 등 지원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국내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기술 혁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국내 규제를 글로벌 스탠다드로 바꾸고, R&D 자문, 규제 전문가 밀착상담, 글로벌 기준 적용 등 규제와 지원을 잇는 다리를 단단하게 놓아 디지털치료기기 개발의 성공률을 높여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ch0054@ekn.kr20230215_133723 에임메드의 디지털치료기기 ‘솜즈’의 모바일 앱 화면.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GC녹십자, 지난해 매출 1조7113억 "역대 최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GC녹십자가 주력제품의 고른 성장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1조7113억원으로 전년대비 11.3%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3억원으로 전년대비 10.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694억원으로 집계됐다. R&D 확대기조를 이어가면서 경상개발비는 전년대비 31.0% 증가한 191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글로벌 사업의 확대 및 GC셀 등 연결대상 자회사들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 별도부문별로는 혈액제제 매출이 4204억원, 백신제제 2564억원, 처방의약품 3777억원, 소비자헬스케어 190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처방의약품 부문에서 주력제품인 세계 최초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매출이 3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앞서 실적을 공시한 연결대상 상장계열사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GC셀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40.3% 증가한 2361억원을 기록했으며, 캐시카우인 검체검진사업과 바이오 물류사업 호조로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21.8% 상승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GC녹십자엠에스와 GC녹십자웰빙도 각각 주력사업인 진단키트와 주사제 사업 호조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외형성장을 이뤘다. GC녹십자엠에스는 전년대비 10.9% 증가한 1128억원, GC녹십자웰빙은 20.6% 증가한 1097억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확대 기조를 이어가면서 원가 및 비용절감 등 수익성 개선에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2022121501000775300033121 GC녹십자 본사 전경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에 노연홍 전 식약청장 선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차기 회장에 노연홍 전 식약청장이 선임됐다. 제약바이오협회는 14일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2023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어 노 전 식약청장을 임기 2년의 제22대 회장에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노연홍 신임 회장은 27회 행정고시에 합격,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보건의료정책본부장,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 등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대통령실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가천대학교 부총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위원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등을 맡았다. 지난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코로나 특별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사회에 앞서 열린 제2차 이사장단회의에서 정관에 따라 노 전 청장을 차기 회장 단수 후보로 추천, 이사회 선임 절차를 거쳤으며 오는 21일 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노 신임 회장은 이달 말 물러나는 원희목 현 회장의 뒤를 이어 3월 1일부터 임기 2년의 제22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직을 맡게 된다. 이사회는 이날 전년대비 4.6% 증가한 약 120억원의 2023년 예산안과 주요 사업계획, 지난해 사업실적 및 결산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앞서 디지털헬스위원회 신설과 기존 분과위원회의 전문위원회 명칭 변경, 위원회별 업무 분장 수정 등의 내용을 담은 위원회 운영규정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올해 ‘제약주권 확립’과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구축’이라는 사업목표 하에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생태계 조성(약가보상체계 혁신, 기술거래플랫폼 운영 활성화 등) △의약품 자급률 및 산업 경쟁력 동반 제고(원료·필수의약품 등 국내 개발·생산 기반 강화, 의약품 유통 투명성 제고와 ESG 확산 등)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 기반 마련(미국·유럽 등 선진시장 진출과 유통 판로 확대, 아시아·신흥시장 진출 가속화 등) △산업 고도화 환경 구축(4차 산업혁명시대 디지털화·융복합화 선제적 대응, 산업인력 양성 및 교육·연구사업 전문화 등) 등 4대 추진전략 및 16개 핵심과제를 적극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사회는 또 퇴임하는 원희목 회장을 협회 고문으로 위촉했다. 고문의 임기는 2년이다. 제약바이오협회는 오는 21일 제78회 정기총회를 열어 2023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 2022년도 사업실적 및 결산보고 등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kch0054@ekn.kr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차기 회장 노연홍 신임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셀트리온-휴마시스 맞소송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한때 사업 파트너였던 셀트리온과 휴마시스가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문제로 서로 맞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더욱이 두 회사가 서로 책임 소재를 둘러싼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어 진실게임으로 비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업계에선 향후 소송 결과에 따라 어느 한 쪽이 기업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14일 셀트리온과 휴마시스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13일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휴마시스가 셀트리온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소장을 송달 받았다. 이 청구소송은 셀트리온의 계약 불이행을 이유로 휴마시스가 셀트리온에게 12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내용이다. 지난 1월 26일 휴마시스가 셀트리온을 상대로 이 소송을 제기하자 셀트리온은 5일만인 같은 달 31일 휴마시스에게 60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과 선급금 반환 청구소송을 인천지방법원에 제기하며 맞소송전을 시작했다. 휴마시스에 따르면 휴마시스와 셀트리온은 지난해 1월 약 14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지난해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하자 셀트리온은 휴마시스에게 납품기한 연장과 공급단가 인하를 요구했고 휴마시스가 공급단가 인하를 거부하자 셀트리온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했다는 것이 휴마시스의 주장이다. 반면에 셀트리온의 주장은 정반대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에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수차례 휴마시스에게 발주를 했으나 휴마시스가 같은 해 10월께부터 납기를 계속 어겼고 셀트리온에게 공식 사과까지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납품 지연기간 동안 셀트리온은 진단키트 시장가격 하락과 그에 따른 재고발생 등으로 영업손실을 입었고 미국 현지 벤더들로부터 신뢰도 하락의 피해까지 입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지난해 4월부터 휴마시스와 원만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으나 휴마시스의 협상 거부로 공급계약이 효력을 잃게 됐고, 이후 휴마시스가 추가 협의 희망 의사를 밝혀 왔음에도 셀트리온이 정한 시한까지 협의안이 오지 않은 등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는게 셀트리온의 입장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휴마시스의 납기 지연에 관한 셀트리온과의 논의 과정이 순조롭지 못했던 배경 중 하나로 지난해 10월부터 불거진 휴마시스의 창업주(최대주주)와 소액주주간의 경영권 분쟁 소송, 이후 최대주주 변경, 이로 인한 휴마시스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꼽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휴마시스가 진단키트 공급을 지연함으로써 계약상 발생하게 된 지체상금 지급 뿐 아니라 지체상금의 액수를 초과하는 손해에 대해서도 휴마시스가 배상하고,이미 지급된 선급금 중 해제된 잔여 개별 계약들에 대한 잔여 금액분도 반환하라는 취지의 청구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휴마시스가 물량 납품을 지연하는 와중에 진단키트 시장가격은 추락하고 있었고 이로 인해 셀트리온은 상당한 재고 및 그에 따른 영업손실을 부담하게 된 상황"이라며 "공동 개발자로서의 책무는 외면한 채 계약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파트너사에게 상당한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셀트리온이 일방적으로 휴마시스에게 생산 중단 및 납품기한 연장을 요청했고, 휴마시스의 귀책사유로 납품이 지연된 바는 없다"며 "이에 관한 입증자료는 모두 관련 소송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kch0054@ekn.kr20230214_160250 셀트리온 인천 송도 본사(왼쪽)와 휴마시스 경기 안양 본사. 사진=각사

일동제약,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구호성금 기탁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일동제약그룹 임직원들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지역 이재민을 위한 구호 성금을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기탁했다. 일동제약그룹은 사내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하나로 펼치고 있는 ‘급여 우수리 적립 및 나눔 활동’을 통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이재민 구호 성금 1000만원을 모아 유니세프에 기탁했다고 14일 밝혔다. 일동제약그룹의 ‘급여 우수리 적립 및 나눔 활동’은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 하에 급여의 일부를 공제해 기금으로 조성하고, 구성원의 뜻을 모아 기부, 후원 등에 사용하는 제도이다. 이번 성금은 사단법인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를 거쳐 지진 피해가 집중된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의 피해 복구 및 이재민 구호 등에 쓰일 예정이다. 지난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 이후 최악의 지진으로 불리는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14일 현재 두 국가에서 총 3만7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일동제약그룹 관계자는 "피해 지역 주민들이 재난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손길을 전하는 일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ch0054@ekn.kr일동제약그룹 본사 전경 일동제약그룹 본사 전경

휴젤 "메디톡스-대웅제약 소송과 무관", 해명 왜?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기업 휴젤이 최근 보툴리눔 톡신 경쟁사인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최근 1심 소송 결과에 자신들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휴젤은 13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1심 재판결과는 자사와 전혀 무관한 분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보툴리눔 톡신의 독자적인 연구 및 개발 과정을 인정받아 보툴리눔 톡신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개발 시점과 경위, 제조공정 등이 문제가 없음이 분명하게 확인될 것"이라며 "이런 점에 비춰 보면 이번 메디톡스와 대웅제약간의 소송 결과는 미국에서 메디톡스와 진행 중인 당사의 소송에 그 어떠한 장애도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해 3월 휴젤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등 영업비밀을 도용했다는 이유로 휴젤과 휴젤아메리카, 크로마파마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이후 ITC는 같은 해 5월 휴젤 등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휴젤은 이번 메디톡스-대웅제약 민사소송 결과가 메디톡스의 휴젤 ITC 제소 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이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기업으로서 견고한 입지를 흔들림없이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최초로 중국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함으로써 명실상부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굳건히 다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휴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817억원, 영업이익 1025억원, 당기순이익 617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와 히알루론산(HA) 필러 ‘더채움’ 등 주력 제품들이 해외 시장에서 탄탄한 성장을 기록하며 매출은 전년대비 21.5%, 영업이익은 7.2% 증가했다. 특히, 중국 현지의 강도 높은 봉쇄정책 속에서도 안정된 매출을 기록했으며, 유럽은 주요 11개국을 포함해 총 20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해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음을 회사는 강조했다. 이처럼 휴젤이 직접적 연관성이 없는 경쟁사간 소송 결과에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낸 것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간 소송의 쟁점이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둘러싼 도용 문제라는 점에서 소송 이슈가 보툴리눔 톡신 개발·제조사의 전체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고, 그 여파가 자칫 휴젤에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사전 차단에 나선 조치로 업계는 풀이한다. 휴젤은 올해 중 유럽 16개국에서 추가로 허가를 획득하는 등 올해에도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2017년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낸 보툴리눔 톡신 기술 도용 여부에 관한 민사소송의 1심 판결에서 대웅제약에게 나보타를 포함해 보툴리눔 독소 제제의 제조 및 판매를 금지하도록 판결함으로써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대웅제약은 즉각적인 강제집행 정지 신청과 항소 의사를 밝히고 나보타(해외 제품명 주보·누시바)의 글로벌 사업을 지속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kch0054@ekn.kr2022111301000559600022921 대웅제약 본사(왼쪽부터), 메디톡스 서울사무소, 휴젤 강원 춘천 거두공장 전경. 사진=각사

5대 제약사, 작년 성장 발판 올해 신기록 쏜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상위 5대 제약사가 모두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 안팎의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에도 신약 출시와 주력제품 해외수출 확대가 예고돼 있어 상위 제약사들의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식음료 매출비중이 큰 광동제약을 제외한 국내 상위 5대 전통 제약사의 지난해 매출이 모두 전년대비 6~11%씩 각각 성장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전통 제약사 중 매출 1위를 차지한 유한양행은 지난해 1조7960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6.4%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유한양행 창립 이래 최대 매출로, 지난해에는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되지만 올해에는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해 ‘1차 치료제’로 허가 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해 이후 매출 증가폭이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GC녹십자는 지난해 전년대비 11.4% 증가한 1조7136억원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3분기만 보면 유한양행을 제치고 제약사 1위에 오른 GC녹십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이 발표되면 유한양행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을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일찍 지난해 잠정실적을 발표한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모두 10%대 성장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1조488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10.8%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6.0% 성장해 1000억원을 돌파한 1099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88.8%나 증가한 800억원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 ‘펜잘’을 비롯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활성비타민 ‘벤포벨’ 등 주요 제품이 꾸준히 성장해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조3317억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10.7% 성장했다. 이는 한미약품 창립 이래 최대 매출로,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등 자체개발 제품 위주로 두루 성장한 것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미약품은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출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 신약 ‘롤베돈’(한국 제품명 롤론티스) 등에 힘입어 올해도 역대 최대 매출 경신이 기대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조2500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8.4% 성장했을 것으로 증권가는 추산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기술 도용 여부를 둘러싼 메디톡스와의 민사소송 1심에서 패소하는 ‘암초’를 만났지만, 국산 34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국산 36호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정’ 등 ‘유망주’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 이밖에 상위 10대 제약사 중에서 보령은 지난해에 전년대비 21% 성장한 760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JW중외제약은 지난해에 역대 최대인 68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동국제약 역시 지난해 약 11% 성장한 66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매출 6000억원 돌파를 이뤘을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는 유한양행 ‘렉라자’, 한미약품 ‘롤베돈’, 대웅제약 ‘펙수클루’ 등 올해 매출이 본격화될 제품이 다수 포진해 있는 만큼 올해에도 상위권 제약사들의 매출 신기록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유한양행(왼쪽부터), 종근당,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각사

SK케미칼, CDP 시상식서 탄소경영·수자원상 2관왕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케미칼이 주요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기관에서 기후 변화 대응 및 수자원 보호 노력을 인정받았다. SK케미칼은 ‘2022 CDP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2022 CDP Climate change and Water Security)’ 에서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상과 수자원 섹터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국제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지난해 기후변화대응(Climate Change)부문에서 A- 등급을, 수자원관리(Water Security)부문에서 B-등급을 받았다. CDP는 2000년 영국에서 설립돼 주요 상장 혹은 비상장기업의 기후변화,물 안정성, 생물다양성 등 환경관련 경영정보공개를 요청하는 글로벌이니셔티브다. 90여개 이상의 국가가 공개하는 환경 정보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MSCI, DJSI등의 주요 ESG 평가기관의 환경관련 데이터 소스로 활용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CDP평가에서 2040탄소중립(Net Zero) 전략을 수립하고 첫 TCFD(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기후변화 전략을 수립한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폐기물 매립 제로(ZWTL)인증 등 수질·폐기물 관리 개선활동을 지속한 것 또한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김기동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한국 ESG기준원, MSCI에 이어 CDP에서도 친환경 경영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면서 "올해에도 지속가능한성장을 위해 ESG 경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시상식에서 SK디스커버리는 탄소경영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pr9028@ekn.krclip20230212134419 김기동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가운데)이 지난 10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2022 CDP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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