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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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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코로나 악몽 털고 '매출 7천억' 넘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2.15 17:51

팬데믹 2년 실적 하락, 작년 매출 8%·영업익 110% 상승
R&D 투자 결실…올해 대형 바이오시밀러 출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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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동아에스티 대표. 사진=동아에스티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동아에스티가 코로나19 팬데믹의 부진을 털고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올해 성장 드라이브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출시 등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온 연구개발(R&D) 투자에서 의미있는 결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 성장’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6358억원, 영업이익 325억원, 당기순이익 263억원의 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대비 7.7% 한 자릿수 증가이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0.0%, 당기순이익은 120.1%를 기록하며 세 자릿수의 눈에 띄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같은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경영성과는 전문의약품(ETC)을 비롯해 의료기기, 진단사업, 해외사업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고 기술수출 수수료도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의약품은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기능성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 바르는 손발톱무좀 치료제 ‘주블리아’ 등 주력 품목들이 두루 성장했다. 빈혈치료제 ‘다베포에틴알파BS’ 등 해외수출도 전년대비 10.0% 증가하고 의료기기·진단 부문도 4.6% 성장했다.

동아에스티는 다른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에 비해 코로나 기간동안 실적 부진의 폭이 컸다. 각국 국경봉쇄 등으로 캔박카스 등 주요 수출품목의 해외 판매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병·의원 내원 감소로 정형외과나 흉부외과 수술에 사용되는 제품과 의료장비 등의 매출도 감소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6123억원이던 매출은 2020년 5867억원, 2021년 5932억원으로 줄곧 5000억원대에 머물렀고, 영업이익은 2019년 566억원, 2020년 340억원, 2021년 156억원으로 급감했으며, 당기순이익도 같은기간 709억원, 271억원, 128억원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일상회복과 함께 동아에스티의 실적도 회복세로 흐름이 바뀌었다. 업계와 증권가는 동아에스티가 그동안 추진해 온 R&D 성과에 힘입어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글로벌 연매출 12조원대의 블록버스터인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지난해 11월 완료하고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품목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스텔라라는 오는 9월 미국에서, 내년 7월 유럽에서 물질특허가 만료된다.

지난해 말 동아에스티의 자회사로 편입한 미국 나스닥 상장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도 동아에스티의 신약개발과 해외사업 역량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전망이다. 뉴로보에 기술수출한 2형당뇨·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DA-1241’과 비만·NASH 치료제 ‘DA-1727’은 각각 현재 글로벌 임상 2상과 1상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과민성 방광 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고, 주 1회 패치형으로 붙이는 혁신적인 치매 치료제 ‘DA-5207’은 국내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 키움증권은 동아에스티가 올해 매출 6930억원, 영업이익 377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R&D 비용과 판매관리비가 증가했지만 매출 증가와 ‘뉴로보’로의 기술수출 수수료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중융합항체 기전의 면역항암제 등 중장기적으로 항암, 면역·퇴행성뇌질환을 타겟으로 하는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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