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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유통센터, 3년전 청렴도 1위서 2년연속 최하위 전락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중소기업유통센터(중기유통센터)가 지난 2020년에 이어 지난해 청렴도 조사에서도 5등급을 기록해 ‘반부패 불감증’에 빠졌다는 질타를 받았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이 권익위원회로부터 받은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 따르면, 2019년 2년 연속 우수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도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며 반부패 청렴 문화를 선도하던 중기유통센터가 2020년 청렴도 조사에서 5등급 판정을 받았다. 특히, 내부 청렴도 분야는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5등급을 기록했다. 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중기유통센터는 내부 청렴도 부문에서 △금품·향응·편의 경험률 △금품·향응·편의 경험 빈도 △예산의 위법·부당 집행 경험률 △예산의 위법·부당 집행 경험 빈도 △공정한 직무수행 저해 업무지시 경험률 △공정한 직무수행 저해 업무지시 경험 빈도 총 6개 항목에서 하위 5%에 해당하는 0점을 받았다. 중기유통센터는 청렴도 하락의 원인으로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지원 확대에 따른 업무 피로도 가중과 조직 만족도 저하, 직원 간 소통 문제를 지목했다. 김성환 의원실이 중기유통센터의 최근 5년간 신규채용ㆍ퇴직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퇴직자는 지난 2018년 6명을 기록한 이후 올해까지 꾸준히 증가해 30명을 기록하며 올해 신규 채용인원 26명을 넘어섰다. 또한, 최근 5년간 3년 미만 근속 퇴직자가 68명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사원수가 264명 규모의 회사에 퇴직자 수가 30명에 달해 매년 10명 중 1명이 퇴직하는 셈이라고 의원실 관계자는 설명헀다. 김성환 의원은 "회사 익명 게시판(노동조합게시판, 블라인드 등)은 폭언과 갑질, 직장 내 괴롭힘, 불공정한 인사관리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다"며 "퇴직률이 취업률을 앞지르고 신입사원들이 줄줄이 퇴사하는 것을 볼 때 내부 조직 문화를 진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4 중소기업유통센터 청렴도 조사 현황. 사진=중소기업유통센터·김성환 의원실 4 최근 5년간 근속기간별 퇴직자 현황. 사진=중소기업유통센터·김성환 의원실

이영 장관 "열정창업보다 준비된 창업 중요"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벤처 CEO 출신의 경험담을 청년 창업가들에게 솔직담백하게 전달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12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11일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 청년라운지에서 청년들과 소통하는 정책간담회인 ‘청.년.문.답’의 첫 번째 명사로 출연했다. 청.년.문.답은 청년재단이 기획한 청년 소통콘텐츠로 부처 장관, 정책분야별 석학, 인플루언서 등 명사들을 초청해 청년정책 관련 조언을 구하고 건의 내용을 수렴하는 자리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청년 창업·벤처정책을 소개했다. 이 장관은 "창업 생태계 글로벌 진출·유입 활성화, 시장주도의 벤처투자 생태계 구축,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 도입,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청년 특화 창업중심대학을 확대하고,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민간주도로 개편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청년패널들과 질의응답 시간에서 한 청년패널이 중기부가 추진하는 창업중심대학 사업에서 선정된 대학과 선정되지 못한 학교 간 지원격차를 묻는 질문에 "올해 6개를 선정했고, 내년에 3개를 추가 선정할 예정"이라고 이 장관은 대답했다. 이 장관은 "사견으로는 지원기관을 여러 군데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신청을 희망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또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패널에게 "무턱대고 창업하기보다 창업 분야에 관련된 기업에 취직을 먼저 해보는 걸 추천한다"면서 "열정만으로 창업하지 말고, 미리미리 다 준비해서 창업 후 겪는 고통들을 이겨내야 한다"며 벤처 CEO다운 경험을 들려줬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청년창업자들은 문화·콘텐츠 분야 청년창업 지원, 벤처·스타트업의 청년고용 지원 등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이영 장관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창업을 하면서 여러 상황을 겪는데 그때 그 문제를 어떤 식으로 풀어가느냐가 차곡차곡 쌓이면 자기만의 기업가 정신이 된다"며 "운이 올 때까지 실력과 나만의 기업가 정신으로 정진하면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다. 적어도 인생에서 실패자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청년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하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청년분과 정책자문단을 구성·운영하고, △‘2030 자문단’ 공개 모집 △중기부 명예공무원ㆍ서포터즈 선발 등 청년들과 지속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4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3번째)이 11일 서울 종로구 청년재단에서 열린 청년문답 간담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청년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하영 기자

함샤우트 두들, 함파트너스로 사명 변경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함샤우트 두들은 ‘함파트너스’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12일 밝혔다. 함파트너스는 사명 변경과 함께 회사 슬로건을 ‘Create Relationship Value’로 정했다. 브랜드와 소비자의 모든 관계 속에 숨어있는 인사이트를 찾아 ‘관계의 가치’를 극대화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함파트너스는 브랜드 전략 컨설팅, 언론 홍보, 디지털 마케팅, TVC, 크리에이티브 제작, 퍼포먼스 광고, 인플루언서 마케팅, 글로벌 마케팅 등 홍보·마케팅 분야 전방위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함시원 함파트너스 대표는 "2007년 최초 설립 당시의 회사명인 ‘함파트너스’로 다시 돌아와 세상을 연결하는 가치를 극대화 하면서 업계의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yes@ekn.krKakaoTalk_20221012_135024507

공구·스마트용접 자동화전 18일 개막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중소기업중앙회 소속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과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은 오는 18~21일 나흘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2022 국제 공구 및 스마트 용접 자동화전(TOOL TECH + SMART WELDING AUTOMATION FAIR)’를 개최한다. 12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26회를 맞는 이번 전시회는 공구 및 용접 전문 전시회로 독일ㆍ미국ㆍ중국ㆍ대만 등 12개국에서 120개 기업이 참가한다. 가정용부터 산업용까지 5만여 종의 고정밀 공구 및 관련기기, 스마트 용접기 및 용접로봇 자동화, 모니터링 시스템 등 진일보된 용접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신제품 개발동향과 신기술, 업계 동향 및 산업 발전추이를 비롯한 국내외 공구 및 관련기기, 용접 및 용접 로봇 자동화 산업의 면면을 실제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회에서 상담 4억5000만달러(약 6425억1000만원), 계약 8000만달러(약 1142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기술과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비즈니스를 위한 판로개척을 위한 소통의 장 역할도 톡톡히 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회 부대행사로는 2022 제조장비산업 채용 박람회, 공구 및 용접 관련 세미나, 제2회 용접의 날 행사 등이 열린다.사진=2022 국제 공구 및 스마트 용접 자동화전 홈페이지 2022 국제 공구 및 스마트 용접 자동화전(TOOL TECH + SMART WELDING AUTOMATION FAIR). 사진=2022 국제 공구 및 스마트 용접 자동화전 홈페이지

택시기사 年매출 3천만원…배달사업자의 3분의 1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퀵서비스 운송업의 연간 매출이 약 9000만원인 반면, 택시는 3분의 1 수준인 3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받은 ‘2020년 기준 소상공인 운수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택시 업종 매출은 3090만원으로 퀵서비스 운송업(9300만원)의 33.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해 10월~11월 동안 택시, 일반화물, 용달화물, 개별화물, 퀵서비스 등 소상공인 운수업체 3138개 업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소상공인 5개 운수업종의 평균 매출액은 6120만원으로, 택시는 평균 매출액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화물이 1억5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퀵서비스(9300만원), 개별화물(7500만원), 용달화물(5500만원) 순이었다.택시의 영업이익도 2050만원으로, 5개 운수업종 평균(3650만원) 영업이익의 56.2% 수준이었다. 일반화물이 49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퀵서비스(4600만원), 개별화물(4200만원), 용달화물(4000만원) 순서로 조사됐다.택시의 사업자 연령별 매출을 살펴보면 40대 이하가 37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50대 3580만원, 60대 2990만원, 70대 이상은 2560만원 정도였다.택시의 경우 사업 운영 애로사항으로 연료비용 상승이 53.1%로 가장 많았고, 동일 업종 경쟁 심화(48.6%), 타다·승합 택시 등 유사 서비스 진입(35.8%) 등의 순이었다.택시의 영업이익을 제외한 영업비용은 1040만원으로, 이 중 LPG 등 연료비가 580만원, 자동차 할부금 220만원, 자동차 보험료 130만원 등에 사용됐다.퀵서비스 운송업은 사업 운영 애로사항으로 동일 업종 경쟁 심화(88.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배달 수수료 부담(31.3%), 고객과의 마찰(23.4%) 등 순으로 응답했다.소상공인 5개 운수업종의 일평균 영업시간은 11.3시간이고, 이 중 퀵서비스 운송업이 13.4시간으로 가장 많았다. 일반화물 12시간, 용달화물 11.4시간, 개별화물 11.2시간, 택시 10.6시간 등이다.구자근 의원은 "코로나로 비대면 서비스와 배달 수요가 증가했지만 택시 등은 피해가 심각하다"며 "연료비용 폭등과 업종 경쟁 심화로 소상공인 운수업계가 큰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정보화 지원 등 중기부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택시. 사진=연합뉴스소상공인 운수업 매출. 자료=구자근 의원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상·우아한형제들 등 6개사 ‘이달의 상생볼’ 선정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삼성전자·포스코·대상·국민은행·한화시스템·우아한형제들 등 6개 기업이 이달의 ‘상생볼’로 선정했다. 이달의 상생볼은 중기부 ‘자상한기업’의 상생협력 활동을 격려하고, 자발적 상생협력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운영되며, 매월 선정될 예정이다. 자상한기업은 기업의 역량ㆍ노하우 등 강점을 중소ㆍ소상공인과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기업으로, 현재 35개 기업이 중기부와 협약된 상태다. 중기부는 본격 시행에 앞서 자상한기업의 8월 실적을 평가하고, 아래 기업들의 상생협력 활동을 우수사례로 시범 선정했다. 이번에 선발된 기업과 상생볼 내용은 △삼성전자의 동아플레이팅(부산 강서구, 도금업) 스마트공장 고도화 지원 △포스코의 납품대금 연동제 산업계 확산 지원 △대상의 ‘청춘의 밥’ 사회공헌사업 추진 △국민은행의 ‘찾아가는 KB 소호 멘토링스쿨’ 운영 △한화시스템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참여 스타트업 기술 전시 △우아한형제들의 기도 외식업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가입 지원 등이다. 이달의 상생볼에 참여를 희망하는 자상한기업은 매월 초 지난달의 상생협력 활동 실적을 대ㆍ중소기업ㆍ농어업협력재단에 제출하면 상생협력 활동의 중요도, 난이도, 이행노력, 성과 등에 대해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우수사례로 뽑힌 기업은 상생협력 우수활동을 기념ㆍ포상하는 상생볼을 받고, 연중 최다 상생볼 수상 기업은 ‘올해의 자상한기업’으로 선정된다. 동반성장 포상 가점, 우수사례집 발간 등 혜택도 받는다. 정기환 중기부 상생협력정책관은 "각각의 자상한기업은 다양한 방식으로 상생협력 활동을 하고 있으나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이 많다"며 "자상한기업의 아름다운 상생협력의 노력과 성과가 널리 알려지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4 지난 9월 2일 삼성전자 광주캠퍼스에서 열린 ‘2022년 스마트공장 킥오프 행사’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와 관계자들이 정밀금형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K-스타트업의 도약 ⑫] 아이디어오디션 “제조사와 연결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스타트업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무기로 제품 개발에 나서려 해도 혁신제품의 모양과 기능을 창업자가 원하는대로 구현해 줄 제조사를 만나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아이디어오디션은 이같은 스타트업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제조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제조 플랫폼은 아이디어를 가진 고객(스타트업)의 제품(부품) 개발 의뢰를 받은 아이디어오디션이 파트너십(상호이익 증대를 목적으로 협력)을 맺은 제조업체와 연결해 제품 구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분야이지만, 미국의 제조 플랫폼 운영사 ‘조매트리’의 경우 나스닥에 상장해 큰 성장을 누리고 있으며, 일본의 제조 플랫폼들도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크게 활기를 띨 정도로 글로벌 스타트업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아이디어오디션은 지난 2012년 8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거쳐 창업의 길에 들어섰다. 초기에는 스타트업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수해 상품화하는 ‘아이디어 플랫폼’ 형태로 시작했고,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피봇팅(기존 사업 아이템을 다른 아이템으로 전환) 전략에 성공해 현재의 제조 플랫폼으로 변신했다. 김광호 아이디어오디션 대표는 "아이디어 플랫폼으로 제품을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제조가 너무 어렵다고 느꼈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미국도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제품 제조 스타트업의 97%가 실패한다"면서 "그 이유는 가격이 비싸거나 품질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제조 과정에서 실패를 겪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2018년 제조 플랫폼으로 변신한 아이디어오디션의 대표 분야는 플라스틱·철·고무 등 3개 소재이다. 아이디어오디션은 3개 분야의 737개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대기업 1차 협력사부터 작은 제조사까지 다양한 파트너들이 포진해 있다.아이디어오디션의 강점은 450개 이상의 제품을 개발 제조했던 데이터라고 김 대표는 말했다."아무리 많은 제조사 정보가 있더라도 제조사마다 견적에서 다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비교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아이디어오디션은 많은 제품을 만들면서 겪은 시행착오를 통해 표준화된 데이터들을 만들었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정별 가격 비교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수정 비용이 무상이라는 점도 아이디어오디션의 또다른 강점이다. 김 대표는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제품으로 만들다 보면 무조건 고객서비스(A/S)가 발생한다. 아이디어오디션은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할 때 A/S를 무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이처럼 무상 A/S가 가능한 이유는 제조사와 처음 협의할 때 수정 비용을 포함해 견적을 내도록 하는 아이디어오디션의 표준화된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아이디어오디션은 1년 동안 약 100건에 이르는 제조 의뢰를 받는다. 의뢰고객에는 스타트업뿐 아니라 중견기업들도 있다. 김 대표는 "중견기업 입장에서 신제품 개발을 하려면 전담인력을 두고 제조사를 찾고, 견적을 받는 등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면서 "아이디어오디션을 이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원하는 수준의 품질을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객이 원하는 제품 제조에 머물렀던 아이디어오디션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디어오디션 자체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다.유아용 자동차 카시트를 만드는 ‘파파스터프’를 파트너로 삼아 디자인·제조공정·유통까지 협업체제를 갖춘 유아용 카시트 공동 브랜드 ‘시메라온’을 선보일 예정이다.김 대표는 "여러 스타트업들의 제조 공정을 도와주면서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제조 공정 문제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우를 볼 때마다 아쉬웠다"며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상품들을 만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이디어오디션의 목표는 미국·유럽 등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들과 한국 제조사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제조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금형 분야에서 전 세계 5위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한국의 제조 장점을 살려 자금력이 있는 외국 스타트업들을 맺어줌으로써 글로벌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게 김광호 대표의 포부이다.김광호 아이디어오디션 대표. 사진=김하영 기자아이디어오디션. 사진=아이디어오디션출시 예정인 ‘시메라온 카시트’. 사진=아이디어오디션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올해 말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종료를 앞두고 근로자 30인 미만 제조업체 4곳 중 3곳이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5~29인 제조업체 4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5~29일 제조업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활용 실태조사’ 결과, 제도 일몰 도래시 대응계획으로 ‘마땅한 대책 없음’이 75.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중기중앙회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업체 가운데 19.5%가 ‘주52시간 초과근로자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 기업 중 28.2%는 주 60시간을 초과해 근로하고 있으며,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를 활용해도 대응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주52시간 초과기업의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활용실태와 관련해 67.9%는 현재 제도를 사용 중이고 23.1%는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즉, 대다수(91%)가 제도를 사용 중이거나 사용한 경험이 있는 셈이다. 사용하지 않고 있는 업체의 68%도 향후 활용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해 5~29인 제조업체들은 해당 제도에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제도 일몰 시 문제점으로는 ‘일감을 소화 못해 영업이익 감사(66.0%)’가 가장 높게 집계됐다. 다음으로 △연장수당 감소로 기존 근로자 이탈, 인력부족 심화(64.2%) △납기일 미준수로 거래 단절 및 손해배상(47.2%) △생산성 하락과 수주 경쟁력 하락으로 계약 배제(20.8%) 등이 뒤따랐다. 일몰제도 운용과 관련해서는 51.3%가 ‘일몰 반대, 제도 유지’라고 응답했고, ‘1~2년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도 22%로 나타났다, 양옥석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실장은 "행정력과 자금력이 부족한 30인 미만 중소기업들은 추가 채용이나 유연근무제로 근로시간을 단축하기엔 역부족이며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며 "중소기업은 이미 최악의 인력난을 겪고 있는데 올해 말부터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마저 사라지면 인력 공백이 걷잡을 수 없을 전망으로 일몰 폐지나 최소한 1~2년 이상은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inahohc@ekn.kr중소기업중앙회 로고 중소기업중앙회 로고.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중진공, 르완다·탄자니아에 스타트업정책 전수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르완다·탄자니아 등 동아프리카 지역에 스타트업 정책 지원 노하우를 전수했다. 10일 중진공에 따르면, 지난 7일 유엔해비타트(UN Habitat)와 함께 아프리카 스타트업 정책담당자의 정책수립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정책연수는 서울과 르완다·탄자니아 현지를 온라인으로 연결한 웨비나(웹세미나)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연수에는 두 나라의 주요 정부부처와 산하 중소벤처기업 지원기관 정책담당자 36명이 참석했다. 중진공도 사업별 담당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청년창업사관학교와 정책자금, 연수 등 주요사업과 탄소중립 지원정책을 소개하고, 아프리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함께 공유했다. 중진공과 유엔해비타트는 지난 2019년 글로벌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두 기관의 역량과 경험을 활용해 다양한 협력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2020년과 지난해엔 케냐와 우간다를 진출 전략국으로 선정해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경험을 전수한데 이어 올해는 MOU 갱신과 후속조치로 르완다·탄자니아 등 동아프리카 지역 대상 혁신창업 컨퍼런스와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했다. 김문환 중진공 글로벌성장본부장은 "올해 총 5회를 포함해 지난 3년간 20개국 341명의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정책연수를 수행했다"면서 "한국의 우수한 중소기업 정책지원 경험을 전수해 협력국가와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신시장 진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4 지난 6월 케냐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혁신창업 컨퍼런스에서 김학도 이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국민통합위 "대중기 상생 기업생존 문제, 실질지원 노력"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국민통합위원회(통합위)가 7일 대ㆍ중소기업 상생방안 마련을 위해 중소기업인들 목소리를 경청했다. 국민통합위 김한길 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부천의 중소기업 일우정밀을 방문했다. 위원회의 첫 현장행보로 지난달 출범한 대·중소기업상생특별위원회가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 모델과 정책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 기업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방문이 성사됐다. 이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도 동행한 자리에서 국민통합위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로 가중되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제적 어려움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을 비롯해 원자재 공급방식 개선 등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 의견을 내놓았고, 중소기업계의 경기체감 악화, 기업 아이디어 제품 출시를 가로막는 규제의 개혁 등을 가감없이 건의했다. 국민통합위는 이날 제시된 중소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해 상생협력 생태계 구축과 불합리한 제도·관행 개선을 위한 정책 대안을 적극 마련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김한길 위원장은 "기업간의 상생협력은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문제이며, 특위를 중심으로 오늘 나온 현장의 목소리를 충실히 검토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통합위가 방문한 일우정밀은 30년 이상의 업력을 자랑하는 금형·사출 분야 중소기업으로, 제품 설계부터 제작까지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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