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중소기업유통센터(중기유통센터)가 지난 2020년에 이어 지난해 청렴도 조사에서도 5등급을 기록해 ‘반부패 불감증’에 빠졌다는 질타를 받았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이 권익위원회로부터 받은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 따르면, 2019년 2년 연속 우수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도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며 반부패 청렴 문화를 선도하던 중기유통센터가 2020년 청렴도 조사에서 5등급 판정을 받았다. 특히, 내부 청렴도 분야는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5등급을 기록했다. 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다. 중기유통센터는 내부 청렴도 부문에서 △금품·향응·편의 경험률 △금품·향응·편의 경험 빈도 △예산의 위법·부당 집행 경험률 △예산의 위법·부당 집행 경험 빈도 △공정한 직무수행 저해 업무지시 경험률 △공정한 직무수행 저해 업무지시 경험 빈도 총 6개 항목에서 하위 5%에 해당하는 0점을 받았다. 중기유통센터는 청렴도 하락의 원인으로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지원 확대에 따른 업무 피로도 가중과 조직 만족도 저하, 직원 간 소통 문제를 지목했다. 김성환 의원실이 중기유통센터의 최근 5년간 신규채용ㆍ퇴직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퇴직자는 지난 2018년 6명을 기록한 이후 올해까지 꾸준히 증가해 30명을 기록하며 올해 신규 채용인원 26명을 넘어섰다. 또한, 최근 5년간 3년 미만 근속 퇴직자가 68명으로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사원수가 264명 규모의 회사에 퇴직자 수가 30명에 달해 매년 10명 중 1명이 퇴직하는 셈이라고 의원실 관계자는 설명헀다. 김성환 의원은 "회사 익명 게시판(노동조합게시판, 블라인드 등)은 폭언과 갑질, 직장 내 괴롭힘, 불공정한 인사관리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다"며 "퇴직률이 취업률을 앞지르고 신입사원들이 줄줄이 퇴사하는 것을 볼 때 내부 조직 문화를 진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4 중소기업유통센터 청렴도 조사 현황. 사진=중소기업유통센터·김성환 의원실 4 최근 5년간 근속기간별 퇴직자 현황. 사진=중소기업유통센터·김성환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