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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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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年매출 3천만원…배달사업자의 3분의 1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11 17:48

소진공 '2020년 소상공인 운수업' 국감자료



영업익도 2천만원 그쳐…연료비 상승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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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하영 기자] 퀵서비스 운송업의 연간 매출이 약 9000만원인 반면, 택시는 3분의 1 수준인 3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받은 ‘2020년 기준 소상공인 운수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택시 업종 매출은 3090만원으로 퀵서비스 운송업(9300만원)의 33.2%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지난해 10월~11월 동안 택시, 일반화물, 용달화물, 개별화물, 퀵서비스 등 소상공인 운수업체 3138개 업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소상공인 5개 운수업종의 평균 매출액은 6120만원으로, 택시는 평균 매출액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화물이 1억5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퀵서비스(9300만원), 개별화물(7500만원), 용달화물(5500만원) 순이었다.

택시의 영업이익도 2050만원으로, 5개 운수업종 평균(3650만원) 영업이익의 56.2% 수준이었다. 일반화물이 49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퀵서비스(4600만원), 개별화물(4200만원), 용달화물(4000만원) 순서로 조사됐다.

택시의 사업자 연령별 매출을 살펴보면 40대 이하가 37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50대 3580만원, 60대 2990만원, 70대 이상은 2560만원 정도였다.

택시의 경우 사업 운영 애로사항으로 연료비용 상승이 53.1%로 가장 많았고, 동일 업종 경쟁 심화(48.6%), 타다·승합 택시 등 유사 서비스 진입(35.8%) 등의 순이었다.

택시의 영업이익을 제외한 영업비용은 1040만원으로, 이 중 LPG 등 연료비가 580만원, 자동차 할부금 220만원, 자동차 보험료 130만원 등에 사용됐다.

퀵서비스 운송업은 사업 운영 애로사항으로 동일 업종 경쟁 심화(88.8%)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배달 수수료 부담(31.3%), 고객과의 마찰(23.4%) 등 순으로 응답했다.

소상공인 5개 운수업종의 일평균 영업시간은 11.3시간이고, 이 중 퀵서비스 운송업이 13.4시간으로 가장 많았다. 일반화물 12시간, 용달화물 11.4시간, 개별화물 11.2시간, 택시 10.6시간 등이다.

구자근 의원은 "코로나로 비대면 서비스와 배달 수요가 증가했지만 택시 등은 피해가 심각하다"며 "연료비용 폭등과 업종 경쟁 심화로 소상공인 운수업계가 큰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정보화 지원 등 중기부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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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운수업 매출. 자료=구자근 의원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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