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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고양, 지역 취약계층아동 주거개선 지원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이케아가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월드비전과 손잡고 경기도 고양시 취약계층 아동가정의 주거 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11일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이케아 고양점은 지난 3월부터 고양시 내 자립준비청년 가정, 한부모 저소득 가정, 공동생활가정을 대상으로 주거공간 개선 컨설팅을 제공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와 약 1300만원 상당의 홈퍼니싱 제품, 배송 및 조립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케아 고양 소속 디자이너가 대상 가정을 직접 방문해 상담을 거쳐 세대원의 기호에 맞는 주거공간을 꾸며주고, 가구 선택·배송·조립 등 모든 과정에 이케아 고양 직원들이 직접 참여한 게 특징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번 활동은 이케아코리아가 취약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에게 더 쾌적하고 안락한 주거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지원사업의 하나로 이뤄졌다. 매그너스 노르베리 이케아 고양점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좋은 이웃이 되기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꾸준히 모색하고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도 "취약계층 아동들의 건강한 생활과 지역사회의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해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한 이케아 고양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이케아 취약계층 아동 주거지원사업 이케아 고양점 직원들이 월드비전과 함께 취약계층 아동 주거지원사업을 진행하며 촬영한 기념 사진이다. 사진=이케아 코리아

에이스침대, 레드닷 디자인어워드 첫 수상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침대 브랜드 에이스침대가 세계 3대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제품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에이스침대는 10일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전 세계 51개국 총 2만여 개의 제품과 경쟁을 벌인 결과, 자사 제품 ‘아르노-Ⅱ’가 침실 가구 및 침대 부문 본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에이스침대가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상을 수상한 것은 창사 60년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백조의 유려한 날개에서 모티브를 얻은 디자인이 호평을 받았고,나무 프레임에 천연 무늬목 소재를 덧대는 등 원목 사용을 최소화해 환경 친화적으로 제작된 점도 수상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에이스침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아르노-Ⅱ 포스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한 에이스침대의 ‘아르노-Ⅱ’ 제품. 사진=에이스침대

[K-스타트업의 도약-33] 소프트베리 "국내1위 전기차 플랫폼…해외진출 채비"

20세기 글로벌경제를 제조와 금융 중심의 ‘골리앗기업’이 이끌었다면, 21세기 경제는 혁신창업기업 스타트업(start-up) ‘다윗기업’이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실제로 최근 20여년 간 글로벌 경제와 시장의 변화의 주인공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스타트업이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알리바바, 틱톡은 물론 국내의 네이버, 카카오, 넥슨, 쿠팡 등도 시작은 개인창업에서 출발했다. 이들 스타트업들이 역외와 역내 경제에서 새로운 부가가치, 새로운 직종(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한낱 ‘목동’에서 당당한 ‘장군’로 성장한 ‘스타’ 스타트업을 꿈꾸며 벤치마킹하는 국내외 창업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그러나 성공의 열매를 맛보기 위한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스타트업(창업)은 했지만 점프업(성장)하기까지 성공보다 좌절이 더 많은 ‘정글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부단히 돌팔매질을 연마하는 ‘다윗 후예’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국내 전기차(EV) 운전자 10명 중 9명꼴에 이르는 92%가 이용하는 ‘필수 앱(어플리케이션)’이 있다.전기차 플랫폼 ‘EV인프라’가 바로 주인공으로, 전기차 충전소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각기 다른 충전소 사업자들과 제휴를 맺어 충전 시스템을 통일해 전기차 이용자들이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이 전기차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소통을 확장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2016년부터 EV인프라를 개발·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소프트베리’의 박용희 대표는 "EV인프라가 충전 오프라인 서비스부터 세차 거점, 이동형 충전기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전기차 비즈니스의 모든 솔루션을 담을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혔다.과거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보조 역할에 불과했으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개선)가 떠오르며 최근에는 자동차시장의 핵심 제품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시장의 신규 보급 대수는 약 39만 대 정도로, 전년 동기대비 68.4%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박 대표는 "2015년 전기차를 직접 사용하게 됐을 때는 차를 전라도 광주에서 서울까지 운전하는 데 12시간이 걸렸다"며, 그 이유로 전기차 충전소 관련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충전 계획을 꼼꼼히 짜더라도 직접 마주한 전기차 충전소의 정보가 너무 달라 충전이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었다.이런 불편함을 체험한 박 대표는 앞으로 전기차 이용자가 늘어나면 이런 문제가 더욱 빈발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전기차 사업을 돕는 플랫폼 구축이라는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창업 초기에는 전국의 충전소를 모니터링해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만 했으나, 사업이 점차 확장되자 직접 충전소를 운영하고 전기차 충전 결제를 모아 데이터 컨설팅을 하는 B2B(기업과 기업간의 거래)까지 수행하게 됐다. 즉, 전기차 운행 정보와 충전 패턴 등 데이터를 활용해 전력 소비를 예측하고 운영에 적용해 어떻게 하면 충전소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함께 검토하는 설치운영 모니터링 ‘EVI’ 사업이다. 소프트베리는 충전환경을 편리하게 개선하기 위해 환경부와 한국전력공사, GS칼텍스·SK에너지 등과 제휴를 맺었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사업 확장이 맞물리면서 소프트베리의 연매출도 2021년 기준으로 2020년 대비 747% 폭발적인 증가했고, 충전사업 매출도 2021년 2억 7000만원에서 지난해 11억원으로 324% 상승해 지난해 연매출 23억원 달성에 기여했다.박 대표는 전기차 충전의 특수한 점으로, 전기차는 집에서도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리 사업 형태가 두 가지로 갈린다는 점을 꼽았다. 내연기관 자동차 충전은 주유소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전기차는 택시나 택배 상하차 등 주유소 중심의 급속충전을 필요로 하는 이용자와 완속 충전에도 불편을 느끼지 않아 집에서 충전하는 형태로 전기차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함께 공존한다.택시 등 사업에 충전을 필요로 하는 이용자들은 대량으로 충전을 하는 만큼 정량으로 충전을 하면 그에 맞게 가격을 제시하는 구독상품에 매력을 느낀다. 반면에 주유소를 가지 않아도 집에서 충전이 가능한 일반 이용자들을 주유소로 끌어오기 위해서는 세차 서비스 등 충전 거점을 통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할 필요가 커졌다. 박 대표는 "전기차 사업에서 충전 부분에만 집중해 보는 경향이 있으나, 고객이 원하는 측면에서 비즈니스를 만들고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향후 이 부분에 집중해 EV 인프라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글로벌 전기차 시장도 성장하고 있어 박 대표는 해외진출도 꾀하고 있다. 이미 중남미의 도미니카 공화국에는 스페인어로 "어디서 충전하지?"라는 뜻의 ‘돈데깔고’ 앱을 출시했다. 박 대표는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한 해외 충전기 관리 플랫폼 솔루션은 해외에도 바로 선보일 수 있는 만큼, 현재 동남아와 뉴질랜드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용희 소프트베리 대표. 사진=김유승 기자소프트베리의 전기차 플랫폼 ‘EV 인프라’ 홍보 포스터. 사진=소프트베리

백년 전통시장, 글로벌관광지로 키운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서울 남대문시장·부산 해운대전통시장·대구 서문시장·광주 양동시장 등 10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의 58개 전통시장들을 글로벌 관광시장으로 탈바꿈시키는 지원사업이 추진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7일 서울 광장시장에서 간담회를 열어 100년 이상 영업 중인 전통시장(백년시장)을 세계인이 즐겨 찾는 명품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백년시장 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국내 백년시장은 서울 남대문·광장시장 2곳을 포함해 △부산 1곳 △대구 4곳 △인천 1곳 △광주 2곳 △대전 1곳 △경기 2곳 △충북 1곳 △충남 11곳 △전북 9곳 △전남 7곳 △경북 12곳 △경남 3곳 △제주 2곳 등이다. 9일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전통시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발언에 따라 취해진 후속정책사업이다. 백년시장 발전 프로젝트의 핵심 방향은 △능력 있는 상인 육성 △K-컬쳐 발굴로 백년시장의 역사·문화 공간 재탄생 △배송 로봇 등 스마트기술 도입과 디지털 전환 촉진 △민간과 협력을 통한 주변상권과 상생 등이다. 7일 광장시장 간담회에서 중기부 조주현 차관은 참석한 오산 오색시장·광주 송정역시장 상인회장 등 관계자들에게 백년시장 발전 계획을 전달한 뒤 전통시장 부활을 위한 현장 목소리를 수렴했다. 상인회장들은 백년시장 발전 실현을 위해선 △노후화된 시설 현대화 △주차장 및 음식 섭취 공간 등 편의시설 확보 △명소로 자리잡기 위한 랜드마크 설치 △현장 방문 통한 상인 교육 △젊은 상인 유입 △전통시장 판매 상품군 변화 △대기업의 적극적 투자 및 전통시장 내 매장 입점 △상인·지자체·정부 부처의 삼위일체로 효과적인 정책 실행 △지방정부 뿐 아닌 중앙정부의 지원 필요 △대도시 수도권 시장과 소도시 시장 별개 지원 등 다양한 지원방안이 함께 실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전통시장에 내외국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선 주차장 공간 확보와 확대가 절실하다며 전통시장 현실에 맞는 주차장 개선을 위한 특별법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을 위한 상인교육도 1인 사업자가 대부분인 특성상 가게를 비우기 힘들어 방문교육이 필요하며, 현재 전통시장이 포목 등 생활상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글로벌관광 콘텐츠 확보와 발굴을 위한 상품군 변화 지원을 요구하는 제안도 나왔다. 조 차관은 "오늘 발표한 정책 추진방향을 기초로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수렴해 지원 대상, 선정 방식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해 7월경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상인회 한 관계자는 "전통시장 관련 간담회는 이번이 세 번째"라며 중기부에서 상생을 목표로 여론을 모으고 상인들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에 지난 1일 윤 대통령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 뒤 6일만에 간담회가 마련됐고, 백년시장 발전 세부 내용이 없다는 점을 들어 급조된 성격이 짙다는 비판도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백년시장 발전 프로젝트라는 말과 달리 상인들이 기대할 만한 자세한 계획안이 빠져 있어 급하게 ‘보여주기’식 행사로 비춰졌다"고 꼬집었다.1 (4) 조주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왼쪽 네 번째)이 7일 서울 예지동 광장시장에서 열린 백년 전통시장 발전계획 마련을 위한 상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성상엽 벤처협회장 "올해도 투자감소 우려…금융확대 필요"

[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성상엽 벤처기업협회(벤처협회) 회장은 최근 국내 벤처투자시장의 경직성을 우려하며 벤처금융 활성화 과제로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 증권) 벤처전용 지원제도 신설 △국가간 공동 매칭펀드 투자기구 등을 제안·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양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벤처금융 활성화와 글로벌화, 연대 강화 등 벤처기업협회의 주요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성 회장은 " 국내 벤처투자가 지난해 3분기부터 약 40% 감소하는 등 시장 경직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벤처금융 활성화 과제로 △벤처 정책금융 확대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 증권) 벤처전용 지원제도 신설 △무역금융 중기·벤처지원 확대 △국가간 공동 매칭펀드 투자기구를 제안 및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한국경제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라는 ‘3高’ 위기와 러-우크라 전쟁 등으로 악화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벤처기업은 경제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국가 신성장 사업을 견인하고 있다"며 벤처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새 정부가 경제정책 방향에서 국가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벤처·스타트업코리아를 천명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벤처업계가 큰 기대감을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어 국내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한 필수 요소인 글로벌화 추진 과제를 제시한 성 회장은 △글로벌 기술전문 인력 유치를 위한 지원책 강화 △글로벌 투자유치 지원 △민간 글로벌 협력 △벤처 해외 공공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협회 연대강화를 위해 신산업 영역에 있는 역량 있는 기업을 회원사로 유치하고, 최근 벤처생태계 변화를 반영해 초기 벤처기업·유니콘기업의 젊은 CEO 영입으로 업종·연령 등을 아울러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목표도 함께 밝혔다. 또한 △M&A시장 비활성화 △창업안전망 미비 △수도권 초밀집 현상 △글로벌시장 진출 미흡 △법사위에 1년 이상 계류 중인 복수의결권 법안 통과 △기업과 근로자의 자유로운 합의에 의한 근로시간 제도개선 △선진국에 비해 뒤처지는 규제개선 △신산업과 기존 기득권과의 갈등 등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제시했다. 성상엽 회장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주도할 유일한 방법은 기술창업과 벤처 육성이 유일하며 이를 위해선 벤처생태계 활성화가 필수"라며 "대한민국 벤처생태계 조성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KakaoTalk_20230406_175157292 벤처기업협회 성상엽 회장(왼쪽 세 번째)이 6일 서울 양재동에서 열린 2023 상반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벤처기업협회

이태원 상권살리기, 연예계·외교사절단도 힘보탠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침체된 이태원 상권 살리기에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에 이어 연예계, 예술계, 주한 외교사절단까지 가세하고 나섰다. 이태원 상인들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에 희망을 갖는 모습이다. 지난 8일 저녁 이영 중기부 장관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열린 ‘헤이, 이태원’ 거리 전시회를 방문해 전시물과 퍼포먼스를 관람한 후 인근 해밀톤호텔 내 레스토랑 ‘W179’에서 이태원 상인회 관계자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개막한 거리 전시회는 중기부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이태원 상권회복 프로젝트 ‘헤이, 이태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대한민국인플루언서협회가 주관한 행사이다. 조세호, 솔비, 김완선, 이태성 등 연예활동과 예술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유명 방송인을 비롯해 페데리코 쿠에요 주한도미니카공화국 대사 등의 작품 90여점이 전시됐다. 앞서 중기부는 이태원의 역사와 문화가 반영된 콘텐츠 발굴, 캠페인, 마케팅 등을 통해 ‘글로컬(글로벌+로컬) 이태원’을 만든다는 목표로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전시 감상 후 열린 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가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오늘부터 제가 3명을 지목하면 지목받은 사람은 10일 내에 이태원을 방문하고, 방문 후 다시 3명을 지목하는 ‘이태원 회식 챌린지’를 시작하겠다"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쿠에요 대사, 청와대 시설보안 관계자 등 3명을 지목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쿠에요 대사는 자신의 배우자가 주한 외교사절단 부인회(국내 주재 외국 대사 배우자들의 공식 모임) 회장임을 소개하고, "외교사절단 부인들을 대거 동원해 이태원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이태원 상인회 관계자들은 중기부와 서울시의 노력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태혁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부회장은 "최근 이태원 상권의 매출과 방문객이 지난해 10월 사고 이전의 30~40%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상권이 활기를 되찾는데 중기부와 서울시의 도움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정원관 인플루언서협회 부회장은 "앞으로 이태원이 특정 연령층만 방문하는 곳이 아닌 온 가족이 찾는 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봄기운이 완연한 주말인 이날 저녁, 유명 연예인들의 작품들이 전시된 해밀톤호텔 뒤편 이태원 세계음식거리는 연인·친구 사이의 내국인과 외국인들이 삼삼오오 지나며 거리와 음식점 내부 모두 비교적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하철 이태원역 출입구와 이어져 있는 대로(이태원로)변 인도는 아직 행인들이 많지 않아 같은 시간 서울 다른 도심 번화가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영 장관은 "이태원 상권회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5월 동행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이태원 상권살리기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일곱번째)이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열린 ‘헤이, 이태원’ 간담회에서 정원관(왼쪽 여섯번째) 대한민국인플루언서협회 부회장, 페데리코 쿠에요(왼쪽 여덟번째) 주한도미니카공화국 대사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 이태원 거리 전시회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8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열린 ‘헤이, 이태원’ 거리 전시회에서 정원관 대한민국인플루언서협회 부회장(왼쪽 다섯번째), 페데리코 쿠에요 주한도미니카공화국 대사 부부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신간도서] 구약의 사람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신간 ‘구약의 사람들’이 출간됐다.고대근동학자 주원준이 첫째성경(구약성경) 속 인물들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이들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대근동 세계의 맥락에서 다른 신화들과 병행해 살펴보는 동시에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이들의 삶 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성찰과 해석을 감행한다. 무엇보다 이를 통해 신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무엇인지 현재적 의미를 되살려내고 있다. 최초의 인간 ‘아담과 하와’에서 복종의 아이콘 ‘욥’까지 구약의 가장 유명한 인물들은 물론 창세기 가정의 여성들과 약소국을 구해낸 ‘유딧’, 그리고 이스라엘이 참조한 도시국가 우가릿의 서기관 ‘일리말쿠’를 통해 펼쳐지는 이야기들이다. 다채로우면서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완성한다.성경은 빈구석이 많다. 공백과 생략, 비약을 읽어내는 것은 읽는 이의 능동적 참여다. 이를 통해 수많은 예술가나 철학자들이 새로운 의미를 길어올렸다. 저자는 "이런 ‘빈구석’이야말로 첫째성경이 지닌 가장 위대한 점"이며 "신이 당신을 초대하는 자리"라고 거듭 강조한다. 인류사에서 수없이 호출돼 되살아났던 첫째성경 속 사람들.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는 여전히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다. 검은 표지를 열고 다가가 말을 걸 때 이들은 잠에서 깨어나 종교적이고 신화적인 인물을 넘어 지금 여기 우리 삶 속으로 성큼 걸어나온다.에덴에서 쫒겨난 최초의 사람 ‘아담과 하와’, 동생 ‘아벨’을 살해한 최초의 살인자 ‘카인’, 홍수에서 살아남은 의인 ‘노아’, 형들에 의해 팔려 가 이주민의 삶을 살았던 ‘요셉’, 이집트를 탈출해 약속의 땅 목전에서 죽음을 맞았던 ‘모세’, 히어로처럼 힘이 셌던 ‘삼손’, 거대한 장수 골리앗을 쓰러뜨린 어린 목동 ‘다윗’, 적장의 목을 자른 여성 영웅 ‘유딧’, 큰 물고기 배 속에서 사흘 만에 살아 나온 ‘요나’ 등이 등장한다.구약성경 속 주요 인물들과 이야기는 흠결 없이 완벽할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들 성인들은 영웅이라기보다 다크히어로에 가까우며 때로는 빌런이 될 때마저 있는, 불완전하고 단점투성이인 우리네와 같거나 비슷한 인간일 뿐이다. 영화 속 히어로와 비슷한 삼손은 타고난 힘을 지녔고 끝내는 자신의 백성들을 구해냈지만 그야말로 문제아였다. 용감하고 다재다능했던 다윗은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지만 남의 여자를 강제로 탐하고 증거인멸까지 시도했으며, 예언자 요나는 신의 명령을 받자마자 대놓고 정반대 방향으로 도망치다가 큰 물고기에게 먹혀야만 했다. ‘믿음의 조상’으로 불리는 아브라함도, 이집트 탈출의 역사를 쓴 모세도 갈팡질팡하고 때로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유약한 인간이었다.그들의 이름을 따서 아들딸에게 붙여주기도 하는, 우리가 존경해 마지않는 위대한 성인들도 한 명의 인간이었을 뿐이다. 첫째성경은 신의 부름을 받은 사람들의 잘잘못을 가감 없이 그리고 상세하게 기록한다. 저자는 이 책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단단한 희망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제목 : 구약의 사람들 - 신과 인간의 서사를 만든 첫째성경 인물 열전저자 : 주원준발행처 : EBS BOOKSyes@ekn.kr

[신간도서] 썬킴의 거침없는 중국사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황오제의 신화시대부터 청나라까지 단 한 권으로 꿰뚫다."삼국지의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 수양제는 어쩌다 수나라를 말아먹었을까? 양귀비가 진짜 당나라 몰락의 원인이 됐나? 원나라는 왜 100년도 못 돼 멸망했을까? 임진왜란이 명나라의 멸망을 불렀다?한 편의 영화처럼, 넷플릭스 드라마처럼 읽는 중국사 책이 출간됐다. 역사 스토리텔러 썬킴이 베스트셀러‘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에 이어 중국사를 소개하는 책을 내놨다.신간은 완전히 색다른 스타일의 역사책이다.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드라마처럼 설명해주는 저자의 친근하고 과감한 이야기를 단번에 읽을 수 있다.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중국사 책들이 있다. 물론 저자도 그런 책을 보고 중국사를 공부했다. 문제는 대부분 너무 어렵다는 점이다. 이 책은 중국사를 처음 접하거나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독자를 위해 쓰였다. 중국사를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책 1장은 ‘신화의 시대’다. 천지 창조부터 요순시대 등 얘기가 나온다. 2장 ‘춘추전국시대’에서는 하나라, 상나라, 주나라를 넘어 다양한 영웅들의 탄생 일화를 엿볼 수 있다. 3장 ‘역사 속 초한지, 그리고 삼국지’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얘기를 전하며 정사와 소설의 차이를 알려준다.4장은 ‘분열의 중국 대륙’이다. 오호십육국 시대부터 수·당나라의 흥망성쇄를 조명한다. 5장 ‘돈으로 산 평화 그리고 몽골의 원’에서는 송나라와 원나라 시대의 역사 흐름을 설명한다. 6장 ‘명나라와 대륙을 차지한 만주족’에서는 거지에서 황제가 된 주원장부터 청나라가 무너지는 시기까지 스토리를 전한다.제목 : 썬킴의 거침없는 중국사저자 : 썬킴발행처 : 지식의숲yes@ekn.kr

[신간도서] 사양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 작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린 다자이 오사무의 생전 최고 인기작 ‘사양’이 문예출판사 세계문학선 129번으로 출간됐다. ‘사양’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몰락한 귀족 집안과 당대 시대 의식을 시적이고 아름다운 문체로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지는 해’라는 제목에서 스러져가는 존재의 쓸쓸함이 연상되지만, 이 소설은 삶의 허망함 속에서도 생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아름답고 꿋꿋한 한 인간의 얘기다. 귀족 집안의 딸 가즈코는 아이를 사산하고 남편과 이혼한 후 어머니가 홀로 계신 집으로 돌아온다. 그녀가 마주한 현실은 과거에 누렸던 지위와 특권을 잃고 생활까지 녹록지 않아 암울하기만 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전쟁에서 돌아와 방황을 일삼던 남동생 나오지마저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하지만 가즈코는 좌절하지 않고 자기 나름의 방법으로 현실을 타파해 혁명을 꿈꾸고 생의 씨앗을 품는다. 사후 출간된 ‘인간 실격’과 달리 ‘사양’은 다자이 오사무 생전에 출간돼 종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초판이 출간되자마자 1만여 부 이상 판매된 것은 물론 몰락한 집안과 사람들을 일컫는 ‘사양족’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이에 더해 지금은 기념관이 된 다자이 오사무의 생가를 당시 ‘사양관’이라고 불렀다고 하니 신드롬급 인기였으리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설국’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다자이 작품들을 혹평했던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작품이 바로 ‘사양’이라고 전해진다. 야스나리는 ‘사양’에 대해 "다자이 오사무 작품 중에서 여성을 가장 탁월하게 그려낸 역작"이라고 말했다. 오유리가 번역한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은 문예출판사 에디터스컬렉션으로도 출간됐다. yes@ekn.kr1988262740_20230307161753_7163508266

[신간도서] ‘퍼스트 어드벤처’ 한글판 B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장원교육의 음악 교육 브랜드 뮤직에듀벤처가 유아 음악 교재 ‘퍼스트 어드벤처’(My First Adventure) 한글판 B를 출간했다. ‘퍼스트 어드벤처’는 어린이들의 음악성과 창의성 향상을 도와주는 유아 피아노 교재다. 지난해 말 한글판 A 교재에 이어 이달 한글판 B 교재가 출간됐다. 한글판 교재는 피아노 지도교사들이 보다 간편하게 지도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동시에 학습자들도 쉽게 내용을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퍼스트 어드벤처’는 전 세계에서 활용되는 피아노 교재인 ‘피아노 어드벤처’의 저자인 랜달 페이버(Randall Faber) 박사와 낸시 페이버(Nancy Faber) 작곡가의 교수법 이론에 따라 체계적으로 제작했다. 한글판 B 교재에서는 음표의 방향, 독보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으며 차례가기와 손의 자리 바꾸기 등을 통해 낮은음자리표 C에서 높은음자리표 G까지의 음이름을 학습할 수 있다. A권에서 만난 캐릭터 친구들, 모차르트와 베토벤 등 작곡가 캐릭터 등이 등장해 흥미를 높여준다. 클래식 테마는 물론 최신 팝음악, 재즈음악까지 소개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기고 흡수할 수 있다. 뮤직에듀벤처의 ‘퍼스트 어드벤처’는 유아 음악 이론 교제인 ‘My FRIEND’와 병행해 단계에 맞춰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yes@ekn.kr퍼스트 어드벤처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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