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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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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상권살리기, 연예계·외교사절단도 힘보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09 12:03

'헤이, 이태원' 프로그램 거리전시회·간담회 열려
솔비·조세호·도미니카대사 등 작품 90여점 전시
이영 중기부 장관 방문…상인회 "매출 40% 회복"

이태원 상권살리기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일곱번째)이 8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열린 ‘헤이, 이태원’ 간담회에서 정원관(왼쪽 여섯번째) 대한민국인플루언서협회 부회장, 페데리코 쿠에요(왼쪽 여덟번째) 주한도미니카공화국 대사 등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침체된 이태원 상권 살리기에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에 이어 연예계, 예술계, 주한 외교사절단까지 가세하고 나섰다. 이태원 상인들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분위기에 희망을 갖는 모습이다.

지난 8일 저녁 이영 중기부 장관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열린 ‘헤이, 이태원’ 거리 전시회를 방문해 전시물과 퍼포먼스를 관람한 후 인근 해밀톤호텔 내 레스토랑 ‘W179’에서 이태원 상인회 관계자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개막한 거리 전시회는 중기부가 지난달 15일 발표한 이태원 상권회복 프로젝트 ‘헤이, 이태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대한민국인플루언서협회가 주관한 행사이다. 조세호, 솔비, 김완선, 이태성 등 연예활동과 예술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유명 방송인을 비롯해 페데리코 쿠에요 주한도미니카공화국 대사 등의 작품 90여점이 전시됐다.

앞서 중기부는 이태원의 역사와 문화가 반영된 콘텐츠 발굴, 캠페인, 마케팅 등을 통해 ‘글로컬(글로벌+로컬) 이태원’을 만든다는 목표로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중기부 이태원 거리 전시회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세번째)이 8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열린 ‘헤이, 이태원’ 거리 전시회에서 정원관 대한민국인플루언서협회 부회장(왼쪽 다섯번째), 페데리코 쿠에요 주한도미니카공화국 대사 부부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전시 감상 후 열린 간담회에서 이 장관은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가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오늘부터 제가 3명을 지목하면 지목받은 사람은 10일 내에 이태원을 방문하고, 방문 후 다시 3명을 지목하는 ‘이태원 회식 챌린지’를 시작하겠다"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쿠에요 대사, 청와대 시설보안 관계자 등 3명을 지목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쿠에요 대사는 자신의 배우자가 주한 외교사절단 부인회(국내 주재 외국 대사 배우자들의 공식 모임) 회장임을 소개하고, "외교사절단 부인들을 대거 동원해 이태원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이태원 상인회 관계자들은 중기부와 서울시의 노력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태혁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부회장은 "최근 이태원 상권의 매출과 방문객이 지난해 10월 사고 이전의 30~40%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상권이 활기를 되찾는데 중기부와 서울시의 도움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정원관 인플루언서협회 부회장은 "앞으로 이태원이 특정 연령층만 방문하는 곳이 아닌 온 가족이 찾는 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봄기운이 완연한 주말인 이날 저녁, 유명 연예인들의 작품들이 전시된 해밀톤호텔 뒤편 이태원 세계음식거리는 연인·친구 사이의 내국인과 외국인들이 삼삼오오 지나며 거리와 음식점 내부 모두 비교적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하철 이태원역 출입구와 이어져 있는 대로(이태원로)변 인도는 아직 행인들이 많지 않아 같은 시간 서울 다른 도심 번화가에 비해 한산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영 장관은 "이태원 상권회복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5월 동행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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