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중소기업계 최대 행사인 ‘2023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가 2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대통령실에서 열린 것으로, 정부가 중소기업과 원팀이 돼 함께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34회째를 맞은 중소기업인대회는 ‘다시 뛰는 중소기업,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9대 대기업 총수와 중소기업 유관단체, 모범 중소기업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에는 중소기업인대회 최초로 미래세대 중소기업과 선배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가칭 ‘함성(함께 성장)’ 다짐식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인들은 미래세대와 함께 성장을 위해 후배기업의 멘토 역할,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청년고용 활성화, 여성경제인 육성, 대기업의 개방과 협력 동반자 역할 등을 다짐했다. 또한, 일자리, 수출, 사회기여 등 한국경제 발전에 공헌한 중소·벤처기업인의 성과를 되짚어보고 금탑산업훈장 등 총 92점의 정부포상을 수여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금탑산업훈장의 영예는 김주인 시즈글로벌 대표와 고석재 경진단조 대표가 안았다. 김주인 대표는 50여년간 장갑 한 제품에 매진해 스키장갑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고, 국내 최초로 TYPE2 소방장갑(방화장갑)을 개발하는 등 장갑분야 기술 국산화를 통해 수출판로 개척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경진단조는 국가 뿌리산업인 단조산업 분야의 리딩기업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경쟁력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단조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모범적인 중소기업인상 확립에 기여했다. 이어진 소통의 시간 겸 공식 만찬에서는 중소기업, 정부 관계자, 대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 간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혁신성장을 추진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요새 다자회의에 나가면 양자회담을 하려고 손을 내밀고 해외에서 대우를 잘 받는데 그게 다 여러분 덕"이라며 "우리가 경쟁력 있는 산업시스템을 갖추고 첨단 분야에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대통령이 해외 나가면 대접을 받고 서로 만나려고 일정을 잡는 것이다. 여러분께 늘 감사드리며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요새 경기가 어렵지만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모두가 원팀이 돼서 노력하면 이 긴 터널도 곧 지나가리라 믿는다"라고 말하며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협력하는 ‘상생’을 넘어 이제는 중소기업이 서로 도와주고 함께 성장하는 ‘함성’으로 진화해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소기업 상호간에 멘토·멘티라는 인적 클러스터를 통해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기업과 정부가 원팀이 돼야 현 정부에서 최우선으로 강조하는 규제개혁에 성공할 수 있다"며 "중소기업계가 주도해 추진하는 민생활력 +5℃ 올리기 캠페인을 통해 온누리상품권 구매 등 중소기업계가 서민경제 살리기 확산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중소기업인대회 김기문 회장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맨왼쪽) 등 참석 중소기업인들과 올해 대회슬로건인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홍보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기문 회장, 석용찬 메인비즈협회 회장, 윤 대통령, 이상우 아이엔아이 대표, 고명진 실비아헬스 대표.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2023 중소기업인대회(5.23, 용산 대통령실 잔디광장)-04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업인 등 참석자들이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선포식을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