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 김유승 기자] 가을 이사·혼수철을 맞아 새 가구를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가구’를 선호하는 쪽으로 기울자 가구업계도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로 보조를 맞추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고급 제재와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표방하는 고가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가구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판매실적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가구 ‘마이스터 컬렉션’의 매출이 출시 약 2주만에 판매 목표치의 30%를 달성하며 ‘히트 브랜드’로 일찌감치 예약했다. ‘마이스터 컬렉션’은 월넛(호두나무)·애쉬(물푸레나무)·버치(자작나무) 등의 최고급 천연원목을 사용하고, 바람과 꽃 등 자연의 곡선을 담아 디자인한 프리미엄 상품이다. 최고급 제품인 만큼, 가구 제조 전 과정에 각 소재와 공정별 장인 10여 명이 참여해 수작업해 제품 하나당 3주 이상의 제작 시간이 소요된다고 회사는 말했다. 현대리바트에 따르면, 합판을 사용한 프레임과 원목 프레임이 주는 견고함의 차이가 있으며, 디자인도 합판은 이어 붙인 다음 데코 시트를 덧붙이는 형식인데 반해 원목은 그 자체를 특수 공법으로 가공해 곡선을 통한 고급스러움을 부각하는 만큼 디자인에서도 차별화가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고급 수종인 천연 월넛 원목을 그대로 사용해 웅장한 느낌을 주는 ‘노체’ 침대와 기하학적인 원형 디자인을 적용한 ‘베이’ 소파가 인기를 끌면서 고급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협탁·서랍장 등 연계제품을 동시에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가구는 한 번 구매하면 오래 사용하는 만큼 고품격 디자인과 품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가구 특성상 초반 입소문이 나기 전 매출이 거의 안 나는 경우가 많은데, 마이스터 컬렉션은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고루 판매되고 있어 제품군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샘의 프리미엄 드레스룸으로 꼽히는 ‘바흐 드레스룸’도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증가하는 등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바흐 드레스룸’은 우드 질감의 표면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표현할 수 있고, 다양한 수납 모듈로 맞춤 드레스룸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탈리아 크레스트사의 황소 통가죽을 사용한 ‘바흐 706 플루드’ 프리미엄 가죽 소파도 뛰어난 착석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샘은 말했다. 최고급 포세린 세라믹을 적용한 일룸의 ‘토스카노’와 ‘토스카노 프리모’ 식탁의 경우,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출시 한 달 만에 인기상품으로 등극했다. ‘토스카노’ 식탁은 천연 소재를 1300℃ 이상의 고온에서 압축해 높은 내열성과 내마모성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으로, 천연 대리석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극대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일룸의 호텔 침대 시리즈인 ‘론다’ 침대도 헤드보드에 바 형태의 LED 무드등과 USB 포트룰 내장해 패널 없이 고급스러운 침실 분위기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kys@ekn.kr가구 트렌드 프리미엄 현대리바트의 ‘노체’ 침대(왼쪽)와 한샘의 ‘바흐 드레스룸’(오른쪽) 제품. 사진=현대리바트, 한샘